반응형

내 삶 2

13년 차 국제 부부가 말하는 '부부'

한국-스페인 커플인 우리 부부의 한국 친구들은 남편에게 자주 이런 질문을 합니다. "한국 여자랑 결혼하여 기분이 어떠니?" 남편은 처음에는 그 의미를 몰라, 항상 그랬답니다. "뭐, 나라를 떠나 마음 맞는 사람과 결혼해 좋아." 그러다 또 친구들은 이런 당부의 말을 합니다. "너만 믿고 스페인 가서 사니까 잘 해줘. 외롭지 않게 말이야." 그러면 스페인 남편은 화들짝 놀랍니다. 왜 나만 믿고 스페인에 왔다는 말을 하는 걸까? 살다 보니, 남편이 제일 당황하는 질문이 이런 것들이라고 하네요. 부인한테 잘해라. 부인이 외롭지 않게. 그런데 남편이 그러네요. "나랑 사는 게 힘들어? 힘든 적 있어? 외로워? 나 때문에 이곳에 왔다는 소린 하지 마." 처음에는 자기 때문에 이곳에 왔다는 소릴 하지 말라고 해서 ..

나이 40에 치아교정해도 될까?

아!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야? 치아교정이라니?! 이 나이에???!!! 한국 나이로 마흔을 막 넘은 이 중년 아낙(?)이 이런 치아교정을 하다니? 생각만 해도 이거 너무 한 것 아니야? 또 한숨이 나오네요. 하고 나니 한숨이 나오는 겁니다. 왜냐? 교정 장치를 하고 제대로 밥을 먹을 수 없으니 그런 겁니다. 흑흑! 그런데 치아교정은 할머니도 한다고 우리 치과 선생님은 말씀하시네요. 토끼 이빨을 가진 저는 제 치아에 아주 만족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어떤 집시 아줌마가 제게 저주한다면서 '이빨 상자'라고 놀린 적이 있습니다. ㅠ,ㅠ 그 저주에서 풀리려나?) 누가 뭐라 해도 음식 잘 먹고 잘 씹으면 그만이라고 말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제 아랫니 중간 이빨이 뒤로 쑥 들어가 양치하기가 아주 불편했다는 것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