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동화 3

동화가 살아있는 스페인 고산의 가을 숲속 버섯 풍경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 또다시 찾아온 버섯의 계절, 가을...... 이곳의 가을 숲은 참 신비스럽고 아름답다. 습기 머금은 숲의 분위기도 그렇지만, 숲에서 나는 숲향이 마음을 정화한다. 나무 사이사이로 들어오는 빛과 새의 노랫소리...... 밖에서 가지고 온 근심 걱정은 이 숲에서는 온전히 저 밖의 걱정거리일 뿐이다. 그냥 숲에 서 있는 하나의 객체로서 존재할 뿐이다. 가을 숲에 요정이 사는지, 마녀가 사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자연에서 자란 우리 아이들은 줄곧 재미있는 이야기를 지어내곤 했다. 끝말 잇기처럼 이야기 잇기랄까? 먼저 이야기를 시작하고, 그 뒤에 또 이야기를 붙여나가는 식이다. 가령... 어느 날 엄마가 아파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아이들은 숲으로 들어가 엄마를 낫게 할 허브를 찾는..

스머프 집, 동화의 빨간 독버섯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 페냐골로사 자연공원에는 어김없이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스페인의 가을은 재미있게도 버섯 산행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버섯 산행이라......시시하고 재미없을 것 같나요? 버섯 산행? 제가 이곳에서 살면서 본 풍경은 이 버섯 산행이 꼭 한국에서 봄철, 나물 찾아 산으로 들로 산행하는 풍경과 아주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스페인에서는 대중화되어 있는 야외 활동이 버섯 산행이 되겠습니다. 지난해에 제가 아주 재미있는 버섯 산행 관련 글을 썼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제목을 클릭하시면 짜잔~ 하고 해당 포스팅으로 옮겨가니,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아주 재미있게 쓴 글이니 읽어보시면 된답니다. 혹시, 가을에 이곳을 찾으시는 분들이 있다면 이런 소소한 산행도 아주 즐거울 ..

스페인에서 아이 이가 빠졌을 때 어떻게 할까요? 지붕에 던질까요?

제주도에 우리 참나무집 가족을 보기 위해 한달음에 달려온 한국 가족을 보내려고 공항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한라봉이 그렇게 유명하다 하여 우리는 맛난 끝무렵 귤을 까 먹으며 작별의 인사를 했는데요, 아이가 갑자기 귤을 한 입 물더니 조용합니다. 무엇인가 이상한 표정으로 말입니다. 며칠 전부터 밥도 잘 먹지 않더니 그 전 날에는 이가 흔들린다며 호소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날 귤 한 조각 먹자마자 이렇게 그만 이가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아이는 울기보다는 아주 기뻐했습니다. 드디어 라똔시또 페레즈(ratoncito Pérez)가 온다고 말입니다. 어릴 때 저희 할머니께서는 지붕 위에 훌~ 하고 던지셨습니다. "까치야, 까치야, 헌 이 물고 새 이 다오~!"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스페인에서는 이 라똔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