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는 11월 1일이 만성절(Dia de todos los Santos)이랍니다. 전에 이야기한 적이 있듯이 이날에는 조상의 묘지를 방문하여 추억을 기리는 날로 한국식으로 치자면 제사를 지내는 날이 되겠습니다. 묘지를 방문하여 묘지를 깨끗이 닦고 꽃과 화환을 두고 조상을 기리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날과 연관이 된 날이 무엇인지 여러분은 짐작하셨나요? 바로 핼러윈 데이가 되겠습니다. 스페인 전통의 조상 기리는 날이 오묘하게 영미 문화권에서 건너온 이 핼러윈과 접목하면서 새로운 문화를 형성한 것이지요. 지난번 시댁에 갔을 때 들른 마트의 한 모습을 보고 참 오묘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한쪽에서는 조상을 기리는 꽃다발 판매대가 서 있었고요, 또 다른 한쪽에서는 핼러윈 파티 때 쓰일 가면과 가장 물건들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