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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사랑 2

출장 가는 날에도 아빠는 아이들 걱정뿐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서 발렌시아로 출장을 떠난 남편. 아침에 일찍 일어나 오전 8시까지 도착해야 하기에 새벽같이 일어나 준비합니다. 이곳에서 발렌시아까지는 2시간 반 정도 걸리니, 적어도 5시 반에는 나가야 하지요. 하지만 남편은 잠이 부족해도 일찍 일어나 아이들에게 줄 허브차까지 챙겨놓고 갑니다. 요즘 고산평야의 날씨는 더위와 추위가 오가면서 환절기 목감기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콧물과 기침, 목이 칼칼해지면서 말도 못 할 정도의 증상이 있는데, 면역력이 강한 사람들은 그냥 간단하게 지나가기도 하고, 각각 다른 증상으로 감기를 보내더라고요. 우리 아이들은 심하지 않은 가벼운 감기에 걸렸습니다. 하지만 목이 칼칼하여 매번 민간요법으로 아이들 치료를 해줘야 했습니다. 저는 매번 아이들이 걸리는 감..

딸바보 아빠, 부모에게도 효자 아들

아이가 감기에 걸려 콜록대고 있으니 아빠는 회사 출근하기도 바쁜데 아이가 마실 타임 꿀 허브티까지 만들어놓고 갔습니다. 꼬박꼬박 목에 스카프를 둘러주고, 잘 때는 이불까지 챙겨 덮어주니 잠도 제대로 못 잤습니다. 그런데도 아빠는 아이가 걱정되어 회사에서도 수시로 전화를 합니다. 엄마는 '뭐, 아이들이 다 그렇지, 좀 있으면 낫겠지.' 오히려 큰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유독 남편만 아이들 일에 대해선 저렇게 안절부절못합니다. 아마 자식 사랑도 다 물려받는가 봅니다. 한국에서는 무소식이 희소식이란 말에 부모들도 그냥 그러려니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곳 스페인에서는 나쁘게 말하면 성가시다 싶을 정도로 부모와 자식들 관계가 밀착되어 있습니다. 아마 그런 영향으로 남편도 딸들에게 저렇게 구는구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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