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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시어머니 14

가족과 만날 수 없는 성탄절, 스페인 시어머니가 보내 주신 것

여러분~ 그동안 편안히 잘 지내셨나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 가족은 이런저런 일 때문에 정신이 없었답니다. 일단은 그냥 담담하게 말씀드릴게요. 전교생 13명인 우리 마을 초등학교에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답니다. 학교 교직원 중 한 명이고요, 아이들과 접촉이 잦은 분이시랍니다. ㅠㅠ마을 분은 아니시고, 외부인이시랍니다. 그래서 정신없이 다들~ 코로나 검사를 받게 되었답니다. 얼마나 놀라고 무서웠는지......! 전교생 위주 코로나 검사를 다~ 받았답니다. 드라이브스루로 검사받고 이틀 후 결과가 나왔답니다. 일단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어요. 천만다행으로 모두들 마스크를 의무로 착용했고, 안전수칙을 잘 지켜 더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답니다. 그래도 안심할..

스페인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싸준 것

보름 정도 날씨가 흐리고 좋지 않아 태양광 전지를 쓰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우리 [참나무집] 가족은 기어코 전기가 바닥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그럼 또 어느 독자분은 제발 풍력발전기 설치하세요~ 안타까워하실 텐데요, 제발 우리는 괜찮으니 이 말씀은 하지 마세요. 하하하! 일 년에 많아봤자 겨울에 한 번 정도 이런 일을 겪는데 풍력발전기 설치하는 게...... 나중에 기력이 닿으면 설치하도록 하고...... 일단, 그래서 우리 가족은 발렌시아 시댁에 방문했답니다. 그곳에서 또 오랜만에 시댁 식구들하고 가족 모임을 했네요. 식사와 즐거운 담화로 정말 재미있는 시간을 잘 보내고 왔답니다. 게다가 장애인과 함께하는 산행 모임도 하고 와서...... (이 이야기는 다음에.....) 그렇게 시간 가는..

스페인 시어머니가 물려주신 46년 된 토스트기

세상에!!! 토스트기가 46년도 더 넘었다고요? 네~! 세상에!!! 제 나이보다 더 많은 토스트기입니다.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우리가 인연이 있기도 전에, 스페인 시어머니께서 사신 토스트기입니다. 헉?!!물론, 전기 토스트기가 아니라 수동인 불에 직접 올려 달구는 형태의 토스트기랍니다. 정말 신기하죠? 제가 신기한 건 어떻게 버리지도 않고 그렇게 오랫동안 보관하실 수 있었나~ 하는 거였어요. 세월이 지나 전기 토스트기를 쓰는 시절이 엄청나게 빨리 왔는데도 시어머니께서는 몇 개의 전기 토스트기를 갈아치우는 사이에도, 이 수동 토스트기를 버리지 않고 간직해 오셨습니다. 뭐, 간단하게도 망가지지 않고 쓸모가 있어 버리지 않았다는 게 답이지만 말이지요. 스페인 사람들은 물건이 망가지지 않는다면 웬만하면 버리지..

스페인 시어머니가 나 때문에 걱정 한 바가지 한 이유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다지요? 아~~~ 스페인에 있으니 우리 명절이 언제인지 뉴스를 보지 않으면 정말 알 수가 없네요. ㅠㅠ 한국이 명절이라니 괜히 마음이 울적해지는 요즘입니다. 한국 사람으로 해외 계시는 분들은 이런 기분 다들 이해하실 거예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이제까지 명절 보내지 못하고 살아온 해가 몇 년인데...... 올해도 그렇게 지나가리라~~~ 싶습니다. 요즘 우리 가족은 해발 1,200m 고산에서 주말마다 도시로 내려간답니다. 자꾸 일이 생겨 어쩔 수 없이 가게 되었는데요, 갈 때마다 그래도 시부모님께서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정말 편안하고 좋답니다. ^^* 오랜만에 도시에 가면 또 색다른 도시의 분위기가 참 큰 향수를 자아내기도 한답니다. 내가 이런 곳에서 살았었지~~~ 얼마 만이야~~~ 가..

국제 수다 2018.09.23

청소 도우미를 대하는 스페인 시어머니의 태도

올해 만으로 칠순을 넘기신 스페인 시부모님들. 평생 맞벌이로 살아오시면서 항상 집안 살림은 두 분이 분담하셨습니다. 그런데 청소할 시간이 없으셔서 매번 청소는 청소 도우미의 도움을 받으셨다지요. 일주일에 하루, 청소 도우미에게 도움을 요청하셨는데요, 정년퇴직을 하신 후에도 계속 청소 도우미의 도움을 받으시고 있습니다. 나이 드니 예전만큼 힘이 좋지 않으시다며 청소 도우미를 고용하시는데요, 사실 집안이 정말 깨끗하답니다. 흠잡을 곳이 하나도 없을 만큼 평소에 깨끗하게 집을 유지하고 계시지요. 일주일에 한 번 도움을 빡세게 받고 평소에는 본인께서 직접 청소를 하시니 깨끗하지 않으려야 않을 수가 없지요. 그런데 신기한 게 청소 도우미와 시어머니의 관계였습니다. 제가 산후조리로 시댁에서 잠깐 지냈는데요, 청소 ..

스페인 시어머니가 가르쳐준 이국 채소 손질법

한국에서도 요즘 다양한 채소가 마트에 종종 눈에 들어오는데요, 전에는 알지 못하던 이국적인 채소가 어느덧 우리 생활에 파고드는 요즘, 스페인 시어머니에게 배운 간단한 채소 손질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오늘 이야기할 채소는 아티초크, 아스파라거스, 그리고 아보카도입니다. 요 세 가지 채소는 스페인에서 많이 생산되어 그런지 스페인 서민들이 자주 사용하는 음식 재료입니다. 제가 사는 발렌시아 주는 이 세 가지 채소가 많이 생산되는 지역이기도 하답니다. ^^1. 아티초크아티초크는 엉겅퀴과의 꽃이죠? 개화하기 전의 상태를 우리가 먹는데요, 이 꽃은 참 예쁜 보라색이랍니다. 평소에 우리가 식재료로 이용하는 아티초크는 위의 모습과 같습니다. 겹겹이 쌓인 딱딱한 꽃 껍질을 벗기고 먹어야 하는데요, 정말 처음 보는 사람..

카테고리 없음 2018.05.04

스페인 시어머니의 44년 된 가구 & 소소한 유지법

우리 시어머니는 아주 검소하십니다. 그렇다고 짠순이는 아니시랍니다. ^^*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건강'이라고 하실 정도로 건강에 관한 좋은 먹을거리는 아끼지 않는 편이랍니다. 그도 그럴 것이 시어머님이 40세 되던 해에 갑상샘암에 걸려 많은 세월, 투병 생활을 해오셨기 때문이기도 하답니다. 지금은 말끔히 없어졌지만, 그 흔적은 남아 언제나 건강에 대해선 철두철미하게 음식 조절 및 소금, 콜레스테롤 조절 등을 하신답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스페인 사람인 시어머니께서 가르쳐주신 몇몇 합리적인 가구 유지법 등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뭐 대단한 게 아니라 어떻게 시어머님이 시집오시면서 준비한 가구를 지금까지 유지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건강한 사람이 소비문화에 흔들리지 않고 강단 있게 자신만의 색깔을..

스페인 할머니가 차린 간단한 저녁 식사

여러분, 새해 명절 휴가 잘 보내고 계신가요? 우리도 며칠 푹 쉬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스페인 고산평야에 요즘 비가 오지 않아 물저장탱크의 물을 좀 절약하기 위해 우리는 빨랫감을 다 싸들고 시댁에 다녀왔답니다. 앗! 절대로 부모님 힘들게 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변명이 있어야 자주 뵙지요. ^^* 그리고 때마침 우리 큰 딸 생일이기도 하여 다함께 축하 파티를 열기 위해 다녀왔답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도착한 날 저녁 우리 시어머니께서 마련해주신 아이들 저녁 식사를 보여드릴게요. 그리고 생일 관련 건은 다음에...... ^^* 스페인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사인데요, 특히 할머니들이 손주들에게 해주는 애교 저녁 식사입니다. 일단 스페인 식사 문화는 이미 제가 포스팅을 써서 아신 분들은 아실 테..

스페인에도 이렇게 다양한 두부가 있었단 말이야?!

제가 스페인 남편을 만나 스페인에 와서 정착해 살기 전에 이미 남편은 젓가락을 사용하고, 된장을 먹고, 동양식 음식 재료에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정말 신기했던 모습인데요, 더 신기했던 것은 스페인 시어머니의 음식 재료 수납함에는 간장과 참기름, 된장 그리고 이것이 있어 신기했답니다. 이것은 한국인 밥상의 국민 재료 '두부'였답니다. 그렇다고 그 당시 스페인서는 두부가 흔한 재료는 아니었답니다. 시어머니께서는 두부를 아주 좋아하셔서 언제나 저녁 요리로 두부를 굽고, 채소를 곁들어 드셨답니다. 그래서 저는 스페인 내의 두부 찾기에 나섰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스페인 마트에서도 두부가 판매(▲ 위의 사진)되고 있답니다. 메르카도나에서 2.75유로에 판매되고 있는데요, 그렇게 싼 편은 아니랍니다. ..

진짜 신기했던 스페인 사람들의 감기 치료법

요즘 계절이 바뀌고 있어 그런가, 갑자기 우리 집은 감기 소굴로 변하고 말았답니다. 당연히 우리 집 다섯 식구는 감기에 걸려 또 골골대고 있습니다. 감기라는 녀석은 정말 살면서 떼치기 어려운 것, 해마다 연중행사에 꼭 들어옵니다. 완전한 불청객~! 그래서 그런지, 콧물 줄줄 흘리면서 우리 가족은 감기약도 복용하고, 열을 내리기 위해, 해열제도 먹고...... 뭐 현대인이 감기에 대처하는 모든 것들은 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스페인 사람들은 감기 치료를 위한 다양한 방법으로 감기 치료를 하더라고요. 그 중 하나는 뭐, 한국에서는 전혀 보지 못한 광경이라 이곳에서 한 번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제가 처음 스페인에서 공부할 때였습니다. 감기에서 해방될 날이 없어 매일 콧물 흘리면서 골골골 공부에 전념하고 있었는데..

스페인에서 부르는 쌍둥이 호칭, 한국과는 너무 달라요..

우리 쌍둥이 아이들은요, 아시는 분은 아실 테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실......, 이란성 쌍둥이입니다. 유도 분만으로 누리가 30분 먼저 태어나고, 사라는 그 뒤에 누리가 열어놓은 산도를 여유롭게 통과하여 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된답니다. 발렌시아 시댁에 가있는 동안, 우리 사라가 아주 센티멘탈해 졌는지, 엄마 품에서 벗어나질 않더라고요. 그래서 스페인 시어머님 앞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답니다. "아이고, 우리 사라! 정말 막내니까 이런 애기 짓도 다 하네."누리보다 30분 늦게 태어난 사라가 당연히 막내잖아요? 우스갯소리로 이렇게 쌍둥이지만, 막내는 역시 막내구나, 라면서 농담으로 이야기했는데요, 우리 시어머님께서 그러십니다. "사라가 왜 막내야? 누리가 막내지?!" 에잉? 오마님~~~! 그 소리는 어찌..

상상 초월한 외국인 시어머니의 철분 섭취법

몸의 기력이 나빠 허리를 삐었다고 스페인 시어머님께서 걱정하십니다. 그러더니, 서방님 편으로 전기장판을 보내 허리를 따뜻하게 하라며 이런 물건도 챙겨 주셨지요. ^^ 그런데 어머님께서 잘 챙겨 먹어야 한다며 나이 드는 여자들이 잘 챙겨 먹어야 할 것을 알려주셨답니다. "비타민 섭취 잘하고, 특히나 철분 섭취를 잘 해야 해. 여자들은 출산 후에 철분 부족으로 쓰러지는 경우가 많거든. 자연스럽게 철분 섭취하려면 너도 알다시피, 간이나 모르시야(스페인 순대), 소고기, 렌틸콩 수프, 시금치 등을 먹어야지!" 그러십니다. 그런데 제 상상을 초월하는 말씀을 해주셨답니다. "아니면 철제로 된 프라이팬이나 냄비에 음식을 해먹어!" {사진 www.audiotronics.es} "네? 어머니? 그게 무슨 말씀이신가요?"..

'며느리 치과비는 내가 낼게' 외국인 시어머니의 당찬 포효

우리 집 아이들 아빠는 이가 시도 때도 없이 고장(?)이 나 석 달에 한 번은 꼭 치과에 간답니다. 우리가 가는 발렌시아의 치과는 가족 3대 치과의와 가족 3대 고객(?) 관계로 집안 사정을 뻔히 아는 그야말로 가정적인 치과랍니다. 그래서 함부로 다른 곳에는 갈 수 없는 관계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이 치과는 발렌시아에서도 알아주는 곳으로 주로 상류층이 가는 곳이랍니다. 헉?! 상류층? 지금은 가격이 많이 내리고 경쟁이 심해져 일반 치과와 비슷한 수준이 되었지만 말이지요, 제가 초창기 정착 때에는 좀 그랬답니다. 그러니 저 같은 외국인이 그런 치과에 가는 일은 그곳에서 상상도 되지 않던 때였습니다. 그때 당시 회상하자니 그렇지요. 발렌시아 시내의 한 모습피카소 판화 전시회가 있는 반카하(Ban caixa..

자식 교육처럼 중요한 스페인의 반려 동물 교육

아이들이 태어나지 않았을 때 남편과 전 스페인 일주를 하게 되었답니다. 우연히 스페인에서 한국인 가족을 만나 그 집에 투숙할 기회를 얻게 되었지요. 스페인에 거주하면서 문화를 익히고 언어를 배우는 모습이 참 인상 깊게 남았답니다. 한 가족 전체가 이렇게 배우기 위해 왔다는 사실이 참 대단하다 여겨졌답니다. 그 집에는 애완동물인 고양이 한 마리가 같이 살고 있었습니다. 하얀색 털 많은 고양이, 누구나 한 번쯤 같이 살고 싶은 고양이였죠. 그런데 고양이를 얼마나 애지중지 키우던지요...... 산똘님이 깜짝 놀란 한 장면은 거실에서 음식을 먹는데 고양이가 식탁으로 올라가 앉아 있는 거였어요. '아! 식탁에 함부로 올라오면 안 되지!' 이렇게 스페인 남편은 속으로 괴성(?)을 질렀다고 하네요. 전 애완동물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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