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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922

세탁기로 지우지 못한 흰 양말 찌든 때 제거하기

스페인 고산 가족, [참나무집]의 아이들은 언제나 밖에서 활기차게 놉니다. 그래서 야생의 소녀들이란 별명이 붙었습니다. 그런 아이들 옷은 성한 데가 없을 정도로 구멍이 나고 찢어져 구멍 꿰매기에 한창입니다. 양말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디서 놀았는지, 양말 때도 제대로 빠지지 않습니다. 세탁기로도 지우지 못한 찌든 때가 있는 흰 양말 빨기에 도전했습니다. 삶지 않고도 간단하고도 깨끗하게 빨고 싶었습니다. 세 아이가 신은 흰 양말을 세탁기로 돌리고 난 후 보니 이렇게 찌든 때로 물들어있었습니다. 그래서 손세탁을 한 번 해주려고 쓱싹쓱싹 빠는데, 이 때가 영~ 빠지지 않는 겁니다. 이걸 어떻게 하지? 아하! 우리 스페인 시어머니께서 가르쳐주신 방법을 쓰기로 했습니다. 삶는 것도 아니고 그냥 집에 있는 베이킹소다..

고산의 봄. 가족 산책

여러분, 즐거운 주말을 보내고 계신가요? 아빠가 주말에 일하는 지난 주 주말, 우리 네 모녀는 아빠가 일하는 자연공원에 다녀왔습니다. 그냥 소소한 가족끼리의 산책을 했는데요, 봄이 늦게 찾아오는 이 고산의 봄 소식에 아이들도 무척 들떴답니다. 여기가 어디느냐구요? 모르시는 분을 위해...... 여기는 해발 1,200m 스페인 비스타베야 고산평야와 페냐골로사 자연공원이 있는 곳입니다. 아이들과 간단한 간식을 싸서 우리가 가보지 못한 계곡 골짜기 산책을 하기로 했습니다. 세 아이는 선글라스를 쓰고 아빠에게 자랑을 했지요. 그랬더니 아빠도 자기 선글라스가 있다며 자랑을 하네요. 어떤 선글라스?! ↓↓↓↓↓ 아래의 사진 우리는 아빠 때문에 빵 터졌지요. 아빠는 자기 선글라스 착용하고 가자고 하더니, "앗! 어지..

변비는 간식으로 해결하자, '(말린) 자두 스콘'

아이가 변비에 걸렸습니다. 물도 많이 마시고, 밥도 잘 먹는데, 변비라니...... 채소를 많이 먹어줘야 하는데 아직 어려 채소는 죽어도 싫답니다. ㅜ.ㅜ 물론, 요즘 채소 먹기 훈련을 시키고 있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말린 자두를 이용한 간식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간식 먹으면서 변비에서 해방되면 더 좋을 것 같아 말입니다. 말린 자두는 변비에 아주 좋다고 합니다. 제가 사는 스페인에서는 사람들이 말린 자두 2, 3개를 한 잔의 물에 담가 놓고, 그 다음 날, 그 물과 함께 흐물흐물해진 자두를 먹는답니다. 그런데 정말 귀신(?)처럼 맞힙니다. 변비가 금방 뚝~ 하고 사라진답니다. 신기해! 그래서 말린 자두를 이용한 스콘을 만들어봤습니다. 만들기도 쉽고, 먹기도 쉬운 간식이니 말입니다. 우리는 식구가 다섯이..

스페인 고산, 인간과 동물의 공존 라이프

한 나라에 거주하면 되도록 좋은 점만 보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나쁜 모습도 보이고, 고쳐야 할 모습도 보이는 것도 있지요. 그래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면 그동안 쌓였던 선입견은 없어지고, 또 어차피 이곳에 살아야 한다면 최대 긍정의 모습을 보면서 사는 게 정신건강에도 좋아 저는 항상 좋은 면을 먼저 생각한답니다. 물론 고쳐야 할 점이 있을 때는 비평(혹은 비판)을 할 때도 있고요. 그것과 마찬가지로 외국에 살다 보면 한국의 좋은 점도 보이고, 나쁜 점도 보이는데요, 가끔 어떤 이들은 한국에서 고쳐야 할 점 등을 포스팅으로 쓰면 제게 공격적으로 댓글을 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당신, 외국에 살더니, 외국 사람 다 되어 한국 우습게 보는데......?"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저는 이런 댓글을 읽으면 가슴이..

꼬물이가 태어났어요

부끄럽게도 우리 집고양이들은 소파에서 여유를 부리는 그런 고양이가 아닙니다. 대신 자연에 있으니 자연을 소파 삼아 그렇게 생활한답니다. 도시 살 때는 저도 신혼 초에 고양이를 집에서 길렀답니다. 그러다 시골로 이사 오니 집에 있던 고양이가 자꾸 밖에서만 생활하는 겁니다. 고양이도 동물 본능이 있으니 당연히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어 하는구나, 하며 저만의 착각(?)으로 자유롭게 키우게 되었습니다. 방임이 아니라 구속하지 않고 고양이가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도록 그렇게 우리 집 한쪽에 자리를 마련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이 태어나고 고양이는 더할 수 없는 반려묘가 되었습니다. 다른 집처럼 집안에서 키우지는 않지만 언제나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어 사랑스럽습니다. 그렇게 제 첫 번째 고양이가 나은 새끼가 어른이..

아빠와 세 딸이 협동하여 하는 일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는 우리 집 장작 창고에는 장작이 텅텅 비게 된답니다. 날이 좋은 봄이 오면 우리는 연중행사처럼 언제나 추운 날을 대비해 따뜻한 날의 나무하기를 시작합니다. ^^ 뭐 나무하기는 겨울이든, 봄이든 사정이 허락한다면 끊임없이 해야 한답니다. 그래야 젖은 나무가 말라 장작으로 유용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또 산또르 님은 날 좋은 날, 숲에 가 나무를 하고, 차에 싣고 옵니다. 세 딸이 쪼르르 도착한 아빠 곁으로 가 그럽니다. "아빠! 도와주고 싶어." 아빠는 미소를 머금고 "그래?" 웃음 지으며 아이들을 줄지어 세웁니다. "그럼 지금부터 인간 줄을 만들어 함께 협동해보자구......!" 하하하! 어린 세 딸을 간격을 두고 줄 세우고 아빠는 차에 있는 나무 한 개씩 건네줍니다. 그렇게 하..

한국과 다른 스페인의 이런저런 표현 방법

지난번에 예고해드린 포스팅, 오늘은 한국과 다른 스페인의 이런저런 표현 방법 몇 가지를 이야기하겠습니다. 스페인에 살면서 적응해가기 시작한 시점에 느낀 알쏭달쏭(아리송, 긴가민가)한 스페인 문화의 일부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런 면들에 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먼저 언어적인 측면에서 설명하겠습니다. 1. 식물이 얼어 죽었다는 표현에서...... 스페인 사람들도 얼었다는 표현을 쓴답니다. 그런데 와중에 어떤 이들은 '타버렸다'라는 표현을 써서 엄청나게 놀란 적이 있습니다. 페페 아저씨가 어느 날 그럽니다. "어젯밤 우리 집 채소들이 다 타버리고 말았어."아니, 왜? 햇볕이 쨍쨍해서 타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추운 밤에 왜? 그런데 이 사람들은 그럽니다. "Está quemado por frío."뜻은 추위 때문..

세계의 맥주잔, 이렇게 다양한 줄 몰랐죠?

마침 제주에서 오신 세계적 맥주 마스터 보리스 씨와 며칠을 보낸 터라 이 포스팅 쓰는 일이 매우 즐거워졌습니다. 세상의 다양한 맥주잔과 맥주에 관한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몰랐거든요. 물론 수제 맥주 강의를 들었던 남편이 해준 이야기도 아주 재미있어 오늘은 맥주잔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세상의 다양하고도 특별한 맥주 회사에서는 자기 맥주에 맞는 잔을 제작하여 선보이는 것 여러분은 이미 알고 계셨나요? 맥주에 맞는 맛과 향, 아로마, 홉스의 쓴맛 등을 감별하는 탁월한 고유의 잔을 제작하기에 이르렀지요. 또한, 맥주도 역사가 깊으므로 그에 맞는 고전적 맥주잔도 있고요. 아무튼, 호프집에 가면 주는 그런 맥주잔이 아닌 세계의 다양한 맥주잔에 관한 이야기를 오늘 하겠습니다. △ 보통 생각하는 맥주잔은 위의..

국제 수다 2016.04.16

한국과 스페인의 비슷한 점 몇 가지

많은 분이 스페인 사람들이 한국인과 비슷하다고 댓글을 단 적이 있습니다. 뭐 보는 관점에 따라 비슷할 수도, 아닐 수도 있는데요, 아마도 스페인이 주는 첫인상으로 그런 느낌을 받았을 수도 있답니다. 타인에 친절하고, 열린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이방인을 환영해주는 그런 느낌 때문에 말이지요. 또한, 스페인은 한국과 같은 반도라 음식 재료도 아주 다양하여 한국에서 접하는 해물, 채소, 육류 등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 있어 친근감이 일 수 있다고 감히 이야기해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스페인 문화 속의 한국과 비슷한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대략 정리해본 비슷한 점 몇 가지를 이 포스팅에서 한 번 나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무료인 공공화장실 많은 분이 유럽 여행하시면서 '돈'을 내고 사용하는 화장실에 대해 ..

남편 총각 시절 레시피로 만들어 본 브라우니~

세상에~! 남편의 레시피 공책을 들추다 브라우니(Brownie) 레시피를 발견한 겁니다. 아주 다양한 종류의 레시피가 있었는데, 이 남자는 뭔 후식 레시피를 그렇게 많이 적어 놓았는지요? 저와 만나기 전, 그러니까 적어도 16년 전에는 이런 다양한 케이크 종류의 달달한 후식을 제법 만드는 남자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만들고 있습니다. 그때는 여성들에게 인기 끌 명목으로 만들었지만, 지금은 아이들에게 줄 명목으로 만들고 있답니다. 하하하! 이렇게 목적 변경이 되지만 레시피는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저는 후식 만들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최근에 빵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아이들 간식도 만들어줘야겠다 생각하고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브라우니 레시피를 찾아보니 코코아 가루를 넣는 것이 대부분이더군요. 물론, ..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만든 나무껍질 배

자연 안에 사는 아이들이라 그런지, 자연 속에서 발견하는 모든 것이 장난감이 됩니다. 그런데 그 속에서 어릴 때 제가 나고 자란 추억이 속속 들어오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아이들이 발견했던 재료가 어릴 때, 제가 발견했던 재료, 남편이 발견했던 재료, 그대로였습니다. 그것으로 장난감을 만들어서 놀던 모습이 아이들 속에서 고스란히 전해져 우리 부부는 흐뭇한 미소를 짓기도 한답니다. 오늘은 바로 그런 모습을 소개할까 합니다. 간밤에 내린 비로 구유통에는 물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밖에는 야생 꽃들이 만발하여 아이들은 어느새 나들이입니다. 그러다 꽃에 취해 놀던 우리 세 딸은 무엇인가 발견한 듯 우르르 집 안으로 몰려옵니다. "엄마, 엄마! 아빠, 아빠! 이것 봐. 이것으로 우리 배를 만들자." 큰 아이가 ..

뜻밖의 스페인 국민 야외 활동, 제주 소년이 반하다

지난해 제주도에서 안면을 트고 친분을 유지해오던 지인이 이번 부활절 방학, 우리 가족이 사는 해발 1,200m의 비스타베야에 잠시 방문하고 가셨답니다. 맥주 마스터 보리스 씨와 그의 아드님이 다녀가셨습니다. 개인사에 대해서는 여기서 잠시 중단하고......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보리스 씨의 12세 아들인 제주 소년에게 스페인의 추억을 심어주기 위해 우리는 이곳에서 꽤 국민활동이라 여길 수 있는 일을 계획했답니다. 바로 암벽등반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사회망과 사는 환경에 따라, 지역에 따라 이 활동이 국민활동이 될 수 있을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스포츠 매장에서 일반인도 쉽게 암벽 등반용 장비를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아도 꽤 대중적으로 유지되는 스포츠가 되겠습니다. 스페인 스포츠 매장의 글을 읽어보시면 ..

나 세 아이 엄마, 먼지 쌓인 공방을 보면서..

햇살 좋은 봄날, 약간은 기분이 우울하고 허탈하지만, 밖에 나가봅니다. 최근 어떤 웹사이트의 불펌 건도 해결됐겠다, 생각지도 않은 많은 분의 큰 응원에 힘입어 정말 다시 힘을 내보자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밖을 보니, 아~ 우리 집 뒷마당의 체리꽃이 활짝 만개하여 절 반기고 있었습니다. 눈을 더 크게 떠보니 주위에는 꽃들이 더 활짝, 평야에는 파릇파릇한 보리가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역시, 내 마음이 먹구름일 때는 이런 것이 보이질 않더니 이제 활짝 열리니 이런 것도 다 보이는구나! 싶습니다. 사람은 마음먹기에 따라 세상도 달라 보입니다. 그렇게 저는 제가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아이 키우면서 그래도 나를 위해 할 수 있었던 일은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이었는데 ..

소소한 생각 2016.04.08

아마추어에서 프로페셔널로 변신, '취미' 제대로 활용한 남편

인생에는 여러 계단이 있다는데 한 계단 한 계단씩 올라갈 때는 과감히 한 스텝을 밟아야 합니다. 우리는 가끔 안절부절 후회라는 족쇄에 걸려 만약 한 발자국 더 나아갔다 실패하면 어떻게 할까 꽤 망설여질 때도 있습니다. 실패하면 어떻습니까? 그 과정이 즐거웠다면 실패는 아무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꾸준히, 즐기면서, 당장 결과를 바라지 않는다는 것이겠죠. 남편은 맥주 담그기에 취미가 생긴 그 날부터 꾸준히 연금술사처럼 하나하나 새로운 맥주의 세계에 빠져들기 시작했답니다. 여기서 3주의 시간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3년의 세월을 이야기한답니다. 이번 부활절 방학 때 우리는 한국 제주에서 오신 맥주 마스터, 보리스 씨를 손님으로 맞았답니다. 우와~! 정말 믿어지지 않아요. 세계적인 ..

칠면조가 날 공격하다니?!

제목에서 말하듯 칠면조가 절 공격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사건이 일어나는 데에는 언제나 그 사건의 발단이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겠습니다. 자잘한 원인도 있지만, 우리가 분석한 이유는 딱 두 가지~ 첫 번째는 암컷 칠면조 한 마리.두 번째는 세 마리의 수컷 칠면조의 동거. 자~ 그럼 암컷 칠면조가 어떻게 우리 집에 나타나게 됐는지 그 배경에 관해 설명하겠습니다. 어느 날, 칠면조를 키우던 이웃이 산또르 남편에게 칠면조 알을 한두 개 선물로 줍니다. 그것들을 받아들고 온 남편은 즐겁게 암탉이 알을 품고 있던 밤에 몰래 닭장에 들어가 암탉 품에 넣어두었습니다. 설마 암탉이 품은 알 중에 칠면조 알이 병아리가 되어 깨고 나올까 하고 말입니다. 그 설마가 사람을 잡는다고...... 아쉽게..

전문 요리사가 되어야 하는 스페인 시골의 밥상

한국에 있을 때는 전혀 상상하지 못한 일들이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평야에서 펼쳐진답니다. 매일 일상으로 접하는 음식에서 가장 큰 변화가 생겨납니다. 요리를 그다지 즐기지 않던 저 같은 요리치도 전문가의 수준으로 변해버릴 정도의 환경적 제악을 받기 때문에 우리가 먹는 그 음식에 대해서는 칼같이 변해버리고 맙니다. 물론 아이들이 태어나고 자라면서 그 칼 같은 요리에 대한 촉은 더 심하게 변해버리지요. '뭐, 우리 두 부부만 있다면 아무거나 먹어도 상관없지~' 라는 생각이 차츰 '아이들이 있으니 내가 전문가가 되어야만 아이들도 즐길 수 있겠구나.' 싶게 변하고 맙니다. 귀농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꼭 음식에 대해 고찰을 하시기를 이 꼭지에서 밝힙니다. 왜 음식에 대한 고찰을? 뭐 도시와 가까운 시골은 장..

샐러드 상추 신선하게 보관하는 법

제가 사는 스페인에서는 김치류의 저장 채소를 먹는 것이 아니라 매번 신선한 샐러드로 채소를 섭취한답니다. 물론, 채소볶음이나 채소를 곁들인 요리도 많은데요, 식탁마다 빠질 수 없는 것은 단연 샐러드랍니다. 스페인 지중해는 날씨가 좋아서 항상 신선한 채소가 공급되기 때문에 이런 식탁 문화가 자리잡힌 것 같답니다. (제가 사는 발렌시아는 일 년 2모작의 채소가 가능하답니다) 그래서 가끔 현지인들이 샐러드를 매번 식탁에 올려놓기까지의 과정을 지켜보곤 하는데요, 항상 샐러드를 씻어 그때그때 샐러드를 만들어 먹기도 하지만 샐러드 상추 잎을 미리 씻어놓고 보관하는 모습을 꽤 보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샐러드 상춧잎을 보관하여 식사 때마다 꺼내어 토마토, 올리브, 오이, 양파 등을 곁들어 풍성한 샐러드를 준비합니다. ..

스페인 발렌시아 아시아 마트에서 본 한국 식품

유럽에서 한인이 많은 나라 중 하나가 스페인이라는데, 실제로 스페인 반도에서는 한인을 쉽게 볼 수가 없답니다. 대신 카나리아 제도에 70년대 전후하여 많은 선박 (항해사) 한인들이 정착해 살기 시작하면서 한인 특정 지역으로 분류되기도 했었지요. 지금은 스페인의 대도시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에 한인 협회와 학교, 교회 등이 있으니...... 대단한 한인 사회라고 해도 될 성 싶답니다. 스페인의 제삼도시인 발렌시아(Valencia)에도 최근 한인 유입수가 상당히 증가하여 예전에 볼 수 없었던 한인 교회와 학교 등이 생겼습니다. 뭐 저는 워낙 시골에 살아 이런 한인 사회에 낄 수 없는 여건이지만, 스페인어 교사인 친구의 말을 들어보면 어학연수로 상당히 많은 한국의 젊은이들이 발렌시아에 머문다고 합니다. 친구가 ..

유럽에서도 더 일찍 아침 맞는 서머타임 시작했어요

서머타임제~! 스페인 남편이 작년 초여름 한국 갔다가 엄청나게 놀란 것이 "왜 한국에서는 서머타임제를 실시하지 않을까? 새벽 5시가 마치 스페인의 아침 7시와 같은 느낌으로 새벽마다 눈을 번쩍번쩍 뜨여~!" 하면서 그러네요. "새벽 5시를 아침 7시로 한다면 낮이 더 길어지고 에너지도 절약될 텐데......" 비현실적인 해가 뜨는 시각으로 생각 되었는지, 이런 말을 자주 하곤 했답니다. 서머타임제로 과연 에너지가 절약될까요? 마침 작년 7월이었던가요? 8월이었던가요? 그해 북한에서는 같은 시간대에서 한 시간 줄여 한반도에 두 시간대를 만들어놓았습니다. 우리는 일본과 같은 시간대이고 북한은 한 시간 적게 말이지요. 어쩌면 남편 느낌으로는 북한이 정한 시간대가 우리 한반도에 적합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암튼..

국제 수다 2016.03.26

언제나 물건을 고쳐 쓰는 남편

볼일이 있어 발렌시아에 외출 갔다 돌아오니 이런 풍경이 부엌에서 떡하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아파 전에 미뤄둔 일을 이제 해결하고 돌아왔기에 남편이 하루 휴가를 내고 아이들 보면서 집에 있었지요. '집에 있으면 청소라도 좀 하지. 이게 뭐지?' 이 풍경을 보자마자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뭘 또 집중하고 있는 남편 모습을 보니 또 산또르 남편이 뭔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 조립하고 발명하고 뭐 집에 있어도 온 집안이 자신의 연구실인 듯, 작업실인 듯 그 자연스러움이 묻어나 이제는 경지의 상태에 들어섰습니다. 이건 뭐 아무 일도 아닌 게야. 맥주 장비에 쓰일 전동판을 만들고 조립하고 있습니다. 이 일이 끝나자 생각났다는 듯 남편은 다른 일거리를 가져옵니다. 해발 1,200m의 스페인..

스페인 라스 파야스(Las fallas) 축제 100배 즐기는 방법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에는 오늘 인터넷이 불통이었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아슬아슬한 인터넷 안테나는 자연의 영향을 받고 불통이었다 갑자기 빵 터지는 때가 있답니다. 오늘도 포스팅을 못 할 것으로 생각하다 저녁에 짜잔 인터넷이 연결되어 이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오늘의 포스팅을 씁니다. 오늘은 굉장히 재미있는 발렌시아의 전통 불꽃놀이 축제, 거대 인형의 대행진, 라스 파야스(Las Fallas) 축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지난 주말에 우리 가족은 복잡한 발렌시아를 다녀왔습니다. 물론, 축제 때문에 거리도 끊기고, 주차할 곳도 없어서 기차를 타고 다녀왔습니다. 정말 정말 많은 인파 속에서 굉장히 놀랐답니다. 아이들 크고 나서 발렌시아 시내 중심부까지 들어가 축제를 본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지요...

스페인에서 배운 친환경 청소법

저는 한국에서는 청소를 그냥 대충대충 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자기 전에는 꼭 바닥 한 번 닦아주고요, 나머지는 한 번에 몰아서 청소하기도 했답니다. 한국에서 별로 청소해보지 않은 사람이 외국 나오니, 뭔 청소법이 이렇게 다양한지 놀랐답니다. 일단 청소 세제가 수십 가지가 되니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한국에서는 그냥 걸레를 물에 깨끗이 헹궈 짜서 바닥을 청소하는 일이 다였는데 말이지요. 세상을 나오니 그 외에도 엄청난 청소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나요? 그런데 작년에 한국에 갔더니 한국도 만만치 않게 세제가 많아져 엄청나게 놀라기도 했답니다.) 오늘은 스페인에 와서 살면서 배우게 된 청소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1. 요즘 흔한 스페인 청소법 그냥 물 받아놓은 통에 세제 풀고 대걸레를 휙휙 담아서 짜..

스페인에서 파에야 철판 막 만지면 안 되는 이유

스페인에 살아야만 알 수 있는 이 파에야 철판 관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해외의 이국적 생활 모습과 음식을 마치 우리 생활과 익숙하게 머릿속으로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세계가 하나이기 때문에 어디서든 쉽게 정보를 찾고 눈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한국에서 이제 일반인도 다 아는 파에야(Paella)라는 음식입니다. 스페인을 대표할 수 있는 요리가 된 발렌시아(Valencia) 전통 밥 요리입니다. 이 파에야는 닭고기나 토끼 고기에, 채소 등을 볶다가 육수를 넣어 끓입니다. 그리고 쌀을 투척, 끓여내는 방식의 요리로서 해산물, 믹스형(육류와 해산물) 등 다양한 모습으로 재탄생한 요리입니다. (그런데 전 해산물 파에야를 참 좋아합니다) 지난번 우리 집에 방문한 한국 친구가 어..

스페인 고산에서 먹는 단순 고등어조림

산또르 남편은 회사에서 하는 정기 검진을 받으러 도시에 다녀왔습니다. 정기 검진을 받고 시간이 조금 나자 남편은 쪼르르 마트에 가서 고산의 참나무집에서 필요한 생필품을 장 봐왔습니다. 이것저것 샀지만, 시간이 많지 않아 많은 것은 못 사 왔지요. 그래도 그날따라 왠지 이 한국 음식이 무척 당긴다면서 사 온 생선이 있었습니다. 설마 남편이 한국 음식이 먹고 싶다고? 응~ 이 음식이 무척 땡겨서 사 왔어. 요즘 제철이어서 참 맛있게 보였어. 평소에도 한식을 잘 먹지만 일부러 재료까지 사 온 적은 없었던 남편이 참 신기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전혀 예상 밖의 음식 재료라 더했구요. 짜잔~ 해발 1,200m 우리 가족이 사는 곳은 도시에서도 한참이나 떨어져 있어 항상 이 아이스박스를 준비하고 장을 본답니다. 혹시..

아이의 모험심 키우기 위한 자전거 타기

만 7세 큰 아이 생일에 예쁜 분홍색 자전거를 선물했답니다. 아이의 작은 자전거는 더는 몸에 맞지 않아 작은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했지요. 이제는 큰 자전거로 바꿔주었는데 아이는 앞마당에서만 왔다 갔다 하면서 크게 즐기질 못했답니다. 저는 가끔 아이와 큰 밀밭 한 바퀴를 돌면서 아이의 기분을 충족시켜줬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한계를 극복하는 동물인지, 하나를 성취하면 더 큰 것을 성취하고자 하는 집념을 보입니다. 아이도 마찬가지이지요. 아이는 더 넓은 곳을 보고 싶어 하고, 모험하고 싶어 안달이 났습니다. 그러자, 아빠는 아이에게 더 오래, 더 새로운 장소에서 자전거를 타보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학교 갔다 오는 길에 새로운 길로 집으로 자전거 타고 오자고 아빠는 아이와 약속을 했습니다. 우리 참나무집 세 딸..

우리 '식탁의 양심'에 대해 생각해볼 때..

자, 오늘은 제가 마음속에 숨겨 두었던 이야기 하나를 하고자 합니다. 최근 몇 꼭지의 포스팅에서 저는 동물에 대한 언급을 자주 했습니다. 스페인의 성 안토니오 날의 동물을 위한 축제에서부터 동물이 다닐 수 있도록 비포장도로가 시골에서는 전형적인 모습인 이유까지 다양한 테마로 동물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가 칠면조를 키우며 보살피는 이유, 닭장의 암탉이 알을 낳아줘 기쁜 소소한 행복까지....... 그런데 어떤 분들은 포스팅의 본 내용과는 다르게 항의식 답글을 달 때가 있답니다."잔인한 스페인, 투우나 금지 해라""동물 학대나 하는 잔인한 인간들" 등등.제가 투우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댓글을 읽고 깊은 생각에 잠긴 것은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여기서 아주 중요한 사실 하나를 놓치고 있기 ..

쉽게~! 한 번에 김 맛있게 굽는 방법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 [참나무집]의 음식물 저장실에는 여러 가지 음식이 저장되어 있답니다. 다양한 파스타에서부터 쌀, 통조림, 감자, 양파, 등등 아주 다양한 음식 재료가 언제 고립될지 모를 시골 생활로 비상식량으로 저장되어 있답니다. 우리 집에 온 손님들은 가끔 이 저장실을 보고 놀란답니다. 왜냐구요? 음식도 다양하니 다양하고 많지만 한쪽에 'KOREAN FOOD'란 문자와 함께 태극기가 그려진 것을 보고 놀란답니다. 다 스페인 남편이 그려 넣고 마련해둔 한 공간이지요. 사실 이 외국인 남편이 더 한국 음식에 대한 애정이 있다고 할까요? 한국에서 뭘 보내주기라도 하면 신주 모시듯 고이 그곳에 저장해두니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김이 유효기간이 막 지나간 것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됩니다. 그것도..

한두 달 겨울나기 위한 스페인 난방시설

스페인은 겨울이 온화한 특징이 있답니다. 물론 스페인 사람들은 춥다고 하지만, 한국과 비교하면 늦가을이나 초봄 정도의 온화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스페인 겨울에 반팔만 입고 다니는 북유럽 사람들을 종종 목격하는 일도 있답니다. 그렇다고 하여 스페인 전역이 따뜻하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스페인이 한국보다 땅덩이가 넓어서 북쪽, 남쪽, 대륙, 지중해 연안, 대서양 연안 등 다양한 기후를 보이는 것은 아주 당연하답니다. 그래서 지역마다 난방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요. 어떤 곳은 최신식 난방에, 어떤 곳은 전통적인 난방 시설이...... 제 독자님께서 질문해오신 스페인 건물의 난방시설에 대한 일반적인 답변을 드리자면, 스페인에서는 내륙 지방의 최근 건물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난방 시설이 거의 없다는 것이 스페인의..

스페인 맛집 디저트 가게에서 발견한 프렌치토스트?

여러분, 안녕하세요?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에서는 눈이 내리고 있답니다, 이틀이 멀다고...... 여기에서는 2, 3월에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답니다. ^^ 오늘은 지난번 마드리드 여행에서 즐겨 먹었던 스페인 전통 디저트 중의 하나인 토리하(Torrija)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보이는 모양은 완전 프렌치토스트인데, 느낌은 전혀 그렇지 않았답니다. 프랑스에는 없는 프렌치토스트, 한국에서만 존재하는 것일까요? 그런데 스페인에서는 토리하라는 이름으로 마드리드 시민들이 사랑해온 음식이 있답니다. ^^* 한국에서 만드는 프렌치토스트와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그런 디저트입니다. 우리 부부는 마드리드 고야 거리에 있는 맛집 디저트 가게인 비에나(Viena)에 갑니다. 아침 10시 정도였는데도 사람들이 아주 ..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초간단 디저트 '스무디'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평야에서는 요즘 이틀에 한 번씩 눈이 내려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도 오락가락하고 겨울 잠자는 곰처럼 집안에서 조용히(?) 기거하고 있답니다. 물론, 혈기왕성한 아이들은 밖에 나가고파 안달을 하지요. 요 며칠 산또르 아빠는 출장 갔다 와 3박 4일 저는 아이들과 오붓이 4일을 보냈답니다. 아이들은 "엄마, 뭘 해?" 매번 묻습니다. 뭘 하냐구? 으음...... 할 수 없이 머리를 짜내어 이것저것 활동을 했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케이크 만들기, 영어 공부하기, 숫자 세기, 흙으로 그릇 만들기 등등....... 그리고 또 제일 많이 하는 질문은 "엄마, 오늘 뭘 먹어?" 입니다. 역시 아이들도 인생에서 먹고 노는 일을 최고로 치네요. 그래서 엄마는 이것저것 제 손으로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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