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 저는 남편이 선물로 가져온 맥주병을 자세히 보게 된답니다. 아~~~ 그런데 그 맥주 상표 이미지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분명 스페인 수제맥주회사의 제품인데 그림에 욱일기 이미지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뭐, 법적으로 제재된 것은 아니나, 그래도 전쟁의 이미지가 강한 이 욱일기가 아무렇지도 않게 쓰이는 것이 참으로 불편했습니다. 전쟁이라는 것은 언제나 정당화될 수 없고, 희생자 많은 아시아인에게는 이 깃발 모양이 참 무서운 상징이기 때문에 저는 인식 없이 이 모양을 사용한 스페인 수제맥주회사에 조금은 화가 났습니다. "당장 그 맥주회사에 항의 메일을 보내야겠어~!" 이런 소릴 남편에게 했더니, 남편은 맥주 회사 사람들과 친분이 있었나 봅니다. "내가 기회 봐서 잘 이야길 해 볼게.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