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네팔 지진! 참 마음이 착잡했습니다. 네팔은 저에게는 특별한 지역입니다. 지금 함께 살고 있는 제 남편을 만난 곳이 그곳이기 때문이지요. 또, 평생지기 친구들을 만난 곳도 바로 네팔이랍니다. 햇살이 찬란한 네팔 시골 마을에서 주민들과 밭을 갈고, 같이 밋밋한 밥을 먹으며 순수한 마음을 읽은 곳도 그곳입니다. 십 대 가장이 아들을 낳고 비로소 결혼식을, 외팔이 할아버지가 손녀를 위해 밥을 먹이던 곳도, 이방인에게 가장 맛있는 소고기 한 점을 주던 곳도, 18시간 버스를 타고 식구들을 보기위해 도시에서 시골로 가는 청년이 있던 곳도 네팔이었습니다. 네팔의 순수한 사람들이 많이 다쳤다니 그 웃음과 삶이 파괴되어 슬프구나 한동안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런데 마음 아프면 다인가, 네팔 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