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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9

골짜기 하천 터에 도시 세운 스페인 중세 도시의 최후...

여러분~ 정말 정말 정말 지긋지긋한 코로나입니다. 😭 이제 다시는 코로나 이전의 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이 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지혜롭게 잘 극복하며 살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이 우선이 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잘 이기면서 잘 극복하면서 주어진 이 세계적 문제, 우리 인류는 잘 풀어나갈 수 있을까요? 오늘은 스페인의 재미있고 신기한 역사를 간직한 작은 도시에 대해 포스팅으로 써 볼까 합니다. 지난번, 첫째 아이의 탐조활동을 지원하며 간 여행인데요, 그 근처 작은 도시에서 머물었는데 그 도시의 이야기가 매우 이색적이고 재미있어 여러분께 소개해 봅니다. 위의 위성사진 캡처 본을 보시면... 계곡 사이에 위치한 다로카(Daroca) 도시가 보일 겁니다. 사라고사(Zaragoza) 주..

스페인 고산, 가을을 맞는 아이들

가을에 갑자기 찾아온 태풍 '타파'로 한국에 피해가 크다는 소식을 뉴스로 접했답니다. 무사히 피해 복구되었으면 하고요, 스페인에서도 심한 폭우로 큰 피해를 보게 되었는데, 한국이나 스페인 두 나라 모두, 어서 무사히 일상적인 날로 돌아갔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가을은 어떨까요?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시는, 우리가 사는 스페인 고산의 가을 날씨는......전형적으로 비가 많이 내리는 날씨랍니다. 특히 폭우가 많이 내리지요. 일 년 내내 비가 내리지 않다가 가을만 되면 고산 평야에 물이 꽉 찰 정도로 많이, 사정없이 내린답니다. 그래서 저도 폭우, 장마...... 그런 자연재해에 꽤 신경이 쓰인답니다. 그런데 올해는 어찌 되었는지 우리가 사는 고산에 폭우가 내..

폭우 대비, 자연에 사니 이럴 수밖에 없지..

이번에 발렌시아 지방에 폭우가 내려 크게 걱정했답니다. 얼마나 순식간에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지 이제야 실감하게 된 사건이랍니다. 우리가 사는 해발 1200m 많이 내린다고 해도 이렇게 많이 내린 적은 없었지요. 시간당 몇천 리터가 쏟아졌다는 건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지요!!! 남편이 하는 소리가...... "스페인에서는 비도 내리는 방법을 모르나 봐~~~" 너무나 안타까워 이런 소리까지 했답니다. 휴교한 곳도 많았고, 물에 잠긴 곳도 많았고, 정말 아찔했답니다. 우리가 사는 곳에서도 날씨가 엄청나게 흐렸지요. 비가 많이 내릴 줄 알고 철저히 또 대비했답니다. 지붕도 고치고, 지붕 나뭇잎도 다 걷어내고...... 스페인 고산도 가을의 문턱에서 습기가 많아집니다. 이제 버섯의 계절이 왔습니다. 비가 내리기..

스페인 고산, 엄청난 폭우에 준비하는 자세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마을의 주민들은 며칠 전부터 난리가 났습니다. "세상에! 주말에 200ℓ 넘는 비가 온다네요!!! 하천이 차고도 넘칠 거예요!" 아니나 다를까, 마을 시장은 오늘 오후부터 경계령을 내려 휴교 방침을 발표했답니다. 아직 비도 내리지 않았는데, 학교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가라고 선생님으로부터 톡도 왔습니다. 지중해 연안의 비는 갑자기 많이 내려, 짧은 시간 내 엄청나게 물이 불어나 이동할 수 없는 경우가 많거든요. 우리 집도 걱정은 마찬가지였답니다. 폭우 내리면 하천에 물이 불어 고립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지붕에 비가 가끔 새기도 하니 비 오기 전에 지붕 점검은 필수랍니다. 아침에 일어나 아이들 학교 보낼 준비 하려고 보니 남편이 메모를 남겨놓고 출근을 했더라고요. "좋은..

비가 안 오면, 물값을 내야 하는 스페인 고산 생활

올해는 참 비가 적게 내렸습니다. 보통 이맘때면 폭우가 쏟아져 한바탕 피신을 해야 할 처지인데 말입니다. 올해는 오는 둥, 마는 둥, 산에는 버섯도 나지 않았고, 샘에는 물도 적게 흐르고 있습니다.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서의 계절은 비에 따라 구분되는 듯도 하는데...... 어찌 올해는 구분할 여지가 없습니다. 우리 [참나무집] 가족이 사는 스페인 고산의 농가에서는 대부분 빗물을 받아 생활합니다. 아니, 지금 어느 시대에 빗물을?! 하고 의문을 가지실 분도 있지만, 이곳의 전통적인 물 공급 방법은 이 "빗물 받아서 사용하기"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R자가 들어가는 달에만 빗물을 저수탱크에 받아 사용한다는 것이지요. 1월(Enero), 2월(Febrero), 3월(Marzo), 4월(Abril),..

고산의 봄. 가족 산책

여러분, 즐거운 주말을 보내고 계신가요? 아빠가 주말에 일하는 지난 주 주말, 우리 네 모녀는 아빠가 일하는 자연공원에 다녀왔습니다. 그냥 소소한 가족끼리의 산책을 했는데요, 봄이 늦게 찾아오는 이 고산의 봄 소식에 아이들도 무척 들떴답니다. 여기가 어디느냐구요? 모르시는 분을 위해...... 여기는 해발 1,200m 스페인 비스타베야 고산평야와 페냐골로사 자연공원이 있는 곳입니다. 아이들과 간단한 간식을 싸서 우리가 가보지 못한 계곡 골짜기 산책을 하기로 했습니다. 세 아이는 선글라스를 쓰고 아빠에게 자랑을 했지요. 그랬더니 아빠도 자기 선글라스가 있다며 자랑을 하네요. 어떤 선글라스?! ↓↓↓↓↓ 아래의 사진 우리는 아빠 때문에 빵 터졌지요. 아빠는 자기 선글라스 착용하고 가자고 하더니, "앗! 어지..

7일 동안 내린 폭우, 우리집 안방에서 나온 습기는?

어제 남편이 항생제를 복용하기 시작하면서 열도 내려가고 한시름 놓았습니다. 휴우우...! 정말 다행이다. 아니나 다를까 날씨도 쨍하니 어제 저녁부터 좋아져 기분도 업되었답니다. 비가 7일 동안 억세게 내려주니 정말 장마철이 따로 없는 듯했답니다. 예전 우리 친정 어머니께서 비올 때마다 보일러를 틀어 방을 건조하게 해주었던 것이 생각나 난로도 빵빵하게 유지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도 다 나아가고 남편도 독감에서 해방되니 이 습한 집안이 병균으로 가득차 있을 것 같은 생각에 좀 초조해졌지 뭡니까? 습한 날씨가 계속되어 온 집안이 물에 젖어 나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어젯밤에 가습기가 아닌, 제습기를 틀었습니다. 가습기는 수증기를 내어 실내의 수증기를 조절하는 기구인데, 제습기는 그 반대말..

스페인 사람들이 손 씻을 때 사용하는 것

아직도 비는 그치지 않고, 장대비를 퍼붓고 있는 스페인 고산입니다. 날씨가 흐리니 시간 개념도 줄어들고, 온 식구가 아프니 다들 꿈속에서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낮 1시까지 잠을 잤고, 아이들 아빠는 낮 2시까지 해롱해롱 앓으며 잤답니다. ㅠ,ㅠ 흐린 날이 이렇게 오래되니 머리까지 아프네요. 왜 중, 북유럽인들이 우울증 많은지 이해가 갈 지경이랍니다. 우리는 최소한의 전기만 사용해 그런지 고립 6일 째에도 전기가 바닥나지 않았답니다. 이것은 환호할 일! ^^ 그러나저러나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하지요. 아! 이 대단한 열정, 뭔 쓸 이야기가 이리도 많은지 그 와중에 특별 시간을 내어 포스팅을 쓰니...... 스스로 제게 상을 줍니다. 산들무지개님! 상 받으세요, 마치 말괄량이 삐삐가 스스로 잠자라 명..

폭우로 고립 직전까지 간 스페인 고산의 우리 가족 탈출기

휴우우우우! 이 이야기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지금 막 집에 도착하여 이것저것 살펴보다 마음을 가다듬고 글을 씁니다. 아직 해가 쨍쨍 내려주지 않아 우리 집 태양광 전지는 겨우 50%의 전기만 충전되었답니다. 지난주 내내 해가 떠주지 않은 데다가 사흘 전부터 내린 폭우로 우리 집 전기는 바닥을 보았기 때문이지요. 오늘 오전에만 하루 땡~ 해가 떠주어 그나마 50%라는 전기량을 확보할 수 있었답니다. 그런데 스페인 고산에 폭우로 고립되다니 말도 안돼요! 하실 분을 위해 잠시 설명을 하자면, 이곳의 고산평야는 분지형으로 되어있답니다. 그래서 노아의 방주처럼 그런 배 타입 평야를 이루는 것이지요. 문제는 배는 안전하겠지만, 이 분지는 물이 고여 제시간에 빠져나가 주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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