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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5

한국 재래식보다 더하면 더하는 유럽 시골 화장실

한국의 시골, 재래식 화장실에 얽힌 아주 유명한 일화 하나가 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재 인증할, 아줌마 인증할 그런 실화인데요, 다름 아니라 그 당시 프랑스 청순 여배우로 이름을 날린 소피 마르소가 한국의 재래식 화장실에 갔다 식겁했던 이야기입니다. 제가 아주 어렸을 때 이런 뒷담화를 들었는데요, 그 당시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도대체 재래식 화장실이 그렇게 식겁할 곳인가'하고 말입니다. 어린 나이에 한국 시골 화장실이 부끄럽기도 했고, 그 당시 대세는 양변기에 물이 쫘악~ 내려가는 화장실이었으니 너도나도 양변기로 바꾸는 추세였습니다. 초등학교 화장실마저 다 양변기였으니 어린 나이에 좀 재래식이 부끄럽기도 했지만, 농업을 중시한 한국 사정을 생각하면 당연하다고 느껴지기도 했지요. "그까짓 인분 좀 거..

국제 수다 2018.04.14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를 품은 피레네산맥

여행 이야기하는 게 사실 요리 포스팅하는 것만큼 힘들답니다. 직접 요리하고 그에 맞는 사진과 설명을 추가해야 하니 일이 배가 되는 게 사실이고요, 여행은 직접 가서 보고 느끼고 정보도 자세히 맞춰야 하니 정말 힘든 일이 아닌가 합니다. ^^; 게다가 개인 감흥이 다른 이와는 전혀 다르니 읽는 독자에게는 감동이 일지 않는 경우가 다 반수입니다. 참자연이 살아있는 피레네산맥은 정말 아름다웠으나 표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그 감흥이 실제 보는 것보다 제한적이니 말입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은 피레네산맥 나바라 지방에서 프랑스 국경을 넘으면서 본 풍경을 위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피레네산맥은 딱 한 곳 꼬집어 구경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장대함이 있답니다. 보통 피레네산맥 여행하시는 분..

모든 스포츠 매장이 한곳에 있는 전용 '스포츠 백화점'

이 마트가 유럽 어디 전역으로 퍼졌는지는 모르지만, 스페인에서는 확실히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마트가 되었답니다. 제가 이곳에 와 정착할 때도 사람들이 아주 대중적으로 선호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온 스포츠 매장이 되겠습니다. 이상하게도 한국에서는 전혀 보지 못한 스포츠 전용 백화점이라고 하면 될까요? 이름하여 데카트론(Decathlon)~ 이 회사는 1976년 프랑스에서 설립되어 지금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어 마트를 설립하게 된답니다. 저는 상업적 목적으로 이 포스팅을 쓰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 살면서 본 대형 스포츠 매장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인상을 받아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2004년 저임금 노동착취 때문에 이 회사는 프랑스에서 크게 비판을 받은 적도 있었답니다. 또한, 지역의 크고 작은 스포츠 매장..

외국인 친구가 초대받은 한국 축제, 기쁨은 커녕 좌절만

스페인에서 도자기를 배우면서 저는 많은 친구와 작가 등, 세계의 사람들과 교류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도자기로 인해 한국에도 가고, 한국 작가와의 교류도 시작되었고, 제가 모르던 도자 세계에서 환상적인 경험도 했답니다. 세계 유명 작가도 만나보는 영광도 얻고...... 이런 다양한 도자 세계에서 창작의 기쁨을 환희로 접하던 시기가 있었지요. 지금은 육아로 잠시 멈춰져 있지만, 날 따뜻한 오는 봄날에는 한 번 흙을 직접 만져보려고 전 다짐을 했답니다. 그런데 도자기를 생계로 이어가기가 참 쉽지가 않습니다. 제 친한 스페인 친구도 요즘 도자기 때문에 한참 큰 고민을 했답니다. 도자기로 먹고 살기 어려워 그만두어야겠다, 간호과에 다시 입학하여 다른 직업을 찾아보자, 하고 말이지요. 그러다 어떤 계시와도 같은 소..

소소한 생각 2015.01.23

검은 서양송로버섯, 부엌의 흑 다이아몬드

요리사들의 명품 혹은 흑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검은 서양송로버섯은 학명이 Tuber melanosporum이라고 한다. 영어권 영향을 많이 받은 한국에서는 일상적으로 블랙 트러플(Black Truffle)이라고 하며 스페인에서는 트루파 네그라(Trufa Negra)라고 한다. 이곳에서는 프랑스어인 트뤼프로 소개하기로 하겠다.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원]에는 '트뤼프'만 나오는 관계로 말이다. 마음 같아서는 스페인어 트루파를 쓰고 싶으나, 국어대사전을 존중하여 프랑스어 표기로 하겠다. 주로 겨울에 나는 이 고급 송로버섯은 신선하게 소비하는 것을 최상으로 보며 한편으로는 냉동으로, 말려서, 기름에 넣어서 보관할 수도 있다. (한국에서 말하는 송로버섯과는 차이가 확연히 나는 버섯이며, 같은 과라 말할 수 없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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