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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19

왜 남편은 한국의 빵집에서 깜짝 놀랐을까?

있잖아, 있잖아...! 나 아주 신기한 것 발견했어!글쎄 아주 맛있는 초콜릿빵이 있어서 그것을 집었는데, 그런데 그게...... 마침 출출해서 녹차도 시켜서 그 빵이랑 같이 먹으려고 했어. 그 초콜릿빵이 얼마나 맛있게 보이는지 침이 고여서 참을 수가 없었어. 그래서 기분 좋게 한 입을 베어먹었어! 그런데 그것은, 그것은...... 초콜릿이 아니었어!헐?! 도대체 뭐였기에 이 스페인 남편은 깜놀했을까요? 남편이 처음 한국에 갔을 때 빵집에 다녀오면서 한 생생한 반응이지요. 생전 처음 한국에서 느낀 빵에 대한 새로움이었으니까요. 물론, 지금은 익숙해져서 오히려 자기가 추측을 할 정도지만, 여전히 놀라는 부분들도 꽤 있답니다. 한국이 유럽보다 더 다양한 빵이 있고, 그 영역이 무지 다양하다는 것에 놀란 것이지..

국제 수다 2018.03.19

'트러플(서양송로버섯)' 오른 스페인 초등학교의 급식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평야에는 또 눈이 솔솔 포근하게 내리고 있답니다. 포근한 느낌이라 기분 하나는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아침 일찍 출근해야 하는 부모들은 좀 난감하죠. 특히 우리처럼 농가에 사는 사람들은 도로까지 나가는 일이 걱정이기도 하답니다. ^^; 그러나저러나, 운 좋게도 우리 고산 마을에 한국 손님이 오셨습니다. 참 시기적절하게 오셔서 다행이었죠. 그 후 눈이 많이 내려 고립될 수도 있었으니 말입니다. 다름 아니라 EBS 세계테마기행이죠? 그 팀에서 잠깐, 아주 잠깐~ 이곳에 방문하고 가셨습니다. 이 팀은 트러플 시즌이 막 끝나는 시점에 비스타베야에 도착하셨지만, 운이 좋게도 아이들에게 트러플 급식하는 날에 오셔서 이곳 모습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

출장 가는 남편에게 싸 준 한국식 도시락

*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 [참나무집] 가족의 소소한 일상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 아침에 스페인 사람인 남편이 집에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오전 근무 후, 집에 와서 점심을 못 먹고 바로 마드리드로 출장 가게 생겼다고 말입니다. 기차 시간에 맞춰 빨리 가야 하기에 집에서 밥 먹을 시간도 없다면서 안타까워했지요. 주말인데...... 개인적 일로 출장을 가지만, 토요일 밤에 있는 행사를 위해서는 꼭 있어야만 한다네요. 아침 일찍 돌아오기는 하지만,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지 못해 무척 아쉬워했습니다. 그래서 남편을 위해 제가 도시락을 후다닥 만들어봤습니다. 집에 있는 재료로만 후다닥 만들었는데 남편이 좋아하면서 집을 나설 수 있어 무척 다행이었습니다. 스페인 시골 농가에 살고 있어 집안에 비축해 둔 ..

스페인 고산생활에 위로가 된 아이의 '한글 편지'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 아침에 일어나 창을 여니 역시나 예상했던 눈이 계속하여 쌓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년과는 다르게 적당히 내리는 것 같아 참 다행이었죠. 하지만, 시골 제설차가 오가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습니다. 급한 곳부터 길을 열어야 하므로 우리 집은 오후에나 도착했지요. 그래서 오늘 학교는 휴강이었습니다. 이 소리에 아이들이 얏호~! 외치며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아침에 기분이 나빴는지...... 한 녀석이 불평불만 심술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왜 자기는 토스트에 버터를 조금 발라주냐며 화를 냅니다. 사실, 엄마는 똑같이 발라준다며 발라준 것인데 아이 눈에는 많이 부족했나 봐요. 별것 아닌 것에 화내는 모습에....... 기분 좋았던 이 엄마는 그만 빡치고 맙니다. 가끔..

'전기담요' 때문에 스페인 남편과 실랑이 벌인 사연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 우리의 [참나무집]에 오신 특별 손님 덕에 정말 꿈 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 그런데 마침 비스타베야 고산평야는 자신의 위엄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바람을 거세게 불며 토해내고 있었지요. "아이고~! 왜 이리 바람이 많이 부는겨?!" 인도 다람살라에서 31년을 살아오신 손님께서 안쓰럽게 말씀하셨답니다. 그러다 손님이 가져오신 선물 하나를 푸셨지요. "자! 이거 쓰랑께~, 무엇보다도 한국인은 몸이 따뜻혀야 해~!" "앗! 쓰님~ 괜찮습니다. (속으로는 엄청나게 좋아하면서) 여행 중이신데 따뜻하게 가지고 다니셔요~!" "아니여~! 한국인들은 어딜 가나 추우면 못 사니께, 어여 써~! 사실 티벳탄 어르신들께 공양하고 남은 거 하나 갖고 와부렸지~!" 하하하! 우리 한국인들은 ..

소소한 생각 2018.01.23

스페인은 한국인 고문(?)하는 나라야!!! 왜?

스페인 시댁 식구들과 함께 피레네산맥 가을 등산 여행을 하던 이틀째인가, 우리 세째 딸 사라의 앞니가 툭 빠져버리고 말았지요. 그날 밤, 스페인 전설에 따라 사라는 페레즈 쥐(라똔시또 페레즈 Rantoncito Perez, 아이들 이를 가져가면서 동전을 베개 밑에 두는 쥐)의 선물로 젤리 사탕을 잔뜩 받게 됩니다. 기분이 좋아진 사라는 젤리 사탕 봉지를 들고 다니면서 등산을 했습니다. 사라가 라똔시또 페레즈에게 받은 젤리 사탕입니다. 젤리 사탕 풍년이롤세~ 그 전날 몰래 사탕 가게에서 산 것이랍니다. 사촌 형제, 자매들하고 나눠 먹으라고 잔뜩 샀는데요, 사라는 그것도 모르고 좋다고 봉지째 들고 다니면서 아껴서 먹고 있었습니다. 그날은 프랑스 쪽의 피레네산맥 협곡 등산을 했답니다. Gorges Kakuet..

한-서 국제 부부의 삼천포 빠지는 조상 이야기

어쩌다가 우연히, "정말 우연히" 미운 오리새끼인지, 미운 우리새끼인지 하는 방송 클립 영상 하나를 보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몰라서. 어떤 내용인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는 그 프로그램은 잘 모르지만, 이비자(Ibiza)라는 말에 시선이 가서 보게되었습니다. 그 영상은 개그맨 박수홍이 이비자(IBIZA)에서 신나는 클러버 모습을 보여줘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너무 웃겨서 배꼽 잡고 웃었는데...... 암튼 모르는 사이에 세월이 이렇게 흘러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이들의 모습을 보니 흐뭇하더군요. 아무튼, 오늘 이야기는 그분 이야기가 아니라 이비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비자는 스페인의 발레아레스(las islas Baleares) 제도에 속하는 한 섬이지요. 마요르카(Mallorca), 메노르카(..

다시 스페인 고산, 일상으로...

여러분, 우리 가족은 이미 한국에서 스페인으로 돌아와 있답니다. ^^* 한국에서의 일정이 아주 짧아서 무척이나 아쉬웠지만, 그래도 마음껏 향수에 취하여 즐겁게 지내다 왔답니다. 아이들도 친정 식구들 만나서 아주 즐거운 시간을 가져 또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릅니다. 마지막에 할머니가 주신 용돈 덕으로 돌아오는 길에 각자 원하는 장난감도 샀으니 얼마나 신났어요. 할머니가 제일 좋다고 하는 아이들~! ^^* 떡볶이와 양념치킨이 제일 먹고 싶다던 아이의 소원 달성 컷. 치악산 근처 카페촌에 갔는데 참 대단하더군요. 너무 다양한 카페와 집들이 눈에 생소하게 보였습니다. 그만큼 오래 한국을 떠나있었다는 사실. 근처 원빈 부모님 별장도 있다고 조카가 말해주는데 참 세월이 이상하더이다. 어머~ 연예인 가족 이야기까지 ..

한국 문화에 익숙한 남편도 놀라는 한국인의 스킨십 하나

아니, 한국인 아내와 산 지 15년도 넘은 이 스페인 태생의 남편은 이제 한국 문화에 대해 놀랄 일도 없을 것 같은데, 매번 한국에 갈 때마다 뭘 그리도 놀라는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만큼 두 나라가 참 다르다는 말일 수도 있고, 아직 모험해야 할 문화적 정복이 많다는 소리이겠지요? 이번에 저를 엄청나게 웃겼던 남편이 놀란 한국인의 스킨십에 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물론, 저 혼자 알고 있기에 너무나 안타까워 같이 웃어보자고 올리는 해프닝입니다. 지난번 포스팅에 남편이 적응해가는 몇몇 한국 제스처를 소개했는데요, 이제는 그러려니~ 하면서 오히려 한국인보다 더 익숙한 모습에 (제가 사실 남편 보면서 더) 놀라기도 하는데요, 이번에는 진짜 남편 입에서 "헉~!"하는 소리가 나온 재미있는 우리나라..

스페인과 다른 한국 마트 신나게 구경하고 사가는 물건들

정말 아카시아 꽃이 주렁주렁한 나무에서 향기가 얼마나 나던지요! 환경오염만 아니라면 그냥 다 따서 입에 넣어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던 날들이었습니다. 미세먼지가 많다고들 하던데, 아마도 봄날의 꽃가루 및 송홧가루가 아닌가 싶었답니다. 놀이터에서 노는데 뿌연 층이 우리를 놀라게 했는데요, 자세히 보니, 근처 소나무의 송홧가루였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산또르님은 평소에도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사람이라 한국에서 꽤 고생했답니다. 목이 아파 매일매일 마스크를 쓰고 보호하지 않으면 안 되었답니다. 반면 우리 네 모녀는 꿋꿋하게 잘 지냈습니다. 그 와중에도 우리는 한국 마트에서 아주 즐거운 쇼핑을 했답니다. 쇼핑 목록이 많아 즐거웠던 것이 아니라, 쇼핑 자체가 한국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즐거웠다고 할까요?..

한국 오니 더 자연스러워지는 남편의 한국식 제스처

2년 만에 다시 온 한국. 제주도 여행을 한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 흘렀다니요?! 정말 시간 빨리도 흐릅니다. 그런데 이렇게 2년 만에 다시 온 한국, 역시나 엄청나게 변하고 있었습니다. 뭐 이리도 빨리 변해가고 있는 것일까요? 외형적으로 변한 것도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가치관이나 추세, 이슈 등의 방향성이 쉽게 변해가는 것에도 상당히 놀랐답니다. ^^; (하하하! 이 언닌 맨날 놀라는 일만 있나 봐요) 아무튼, 오늘은 한국인만큼이나 한국 오면 더 자연스럽게 변해가는 스페인 남편의 한국식 제스처에 관한 글이랍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아주 특이한 제스처와 감탄사, 행동양식 등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 모습을 지켜보던 이 외국인 남편이 서서히 우리에게 동화(?)되어가는 신기한 경험을 하는 이야기..

깜짝 방문한 우리 가족의 한국 봄나들이, 좋다!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리 [참나무집] 소식을 드디어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동안 이런저런 일 때문에 블로그에 글 쓰는 일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무척 죄송한 마음입니다. 사실, 해발 1,200m의 우리 고산마을에 인터넷 불통이 한 달 정도 장기화되면서 제게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글쓰기가 되었습니다. ^^; 그러다 어찌저찌 하여 개인적인 일로 갑작스럽게 한국에 깜짝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따단~! 짜잔~! 그럼 한국 방문하면서 본 한국의 아름다운 요즘 봄 풍경과 감상을 전해드릴게요. 운이 좋아 한국에서 직접 선거도 맞춰 투표도 할 수 있으니 이건 운명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스페인 고산마을에서는 인터넷 불통으로 좀 고난을 겪었지만, 한국에 오니 이렇게 운이 절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독자님들은 제 ..

아이 있는 국제부부가 매료된 한국의 식당, 왜?

어느 겨울 쌍둥이 아이들이 아직 아기였던 시기입니다. 우리 집 식구는 오랜만의 외출을 시도했답니다. 근처 사리온(Sarion) 이라는 마을의 국제 트러플 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길을 떠난 것이죠. 스페인의 비스타베야는 트러플의 생산지이므로 저에게도 이 새로운 음식 재료는 호기심으로 다가왔답니다. 오늘 트러플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 길 위에서 만난 어처구니없게도, 우리 식구가 어떤 식당에서 차별을 받아 떠오른 이야기이랍니다. 다름이 아니라, 점심시간 무렵이었답니다. 우린 한적하고 넓어 보이는 식당에서 점심을 하기로 하고 그곳에 들렸습니다. 그러자 그곳의 직원이 우리를 유심히 쳐다보는 것입니다."몇 명이세요?""우린 총 다섯 명인데, 아마도 두 명 반, 그러니까 우리 부부와 큰딸이 점심..

국제 수다 2016.11.18

스페인 초등학교 급식, 한국과 어떻게 다를까?

스페인 초등학교의 급식은 주마다 학교마다 다양한 형태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무상 급식이 유료 급식으로 바뀌기도 하고, 유료이지만 정부 보조로 반 유료 급식으로 변하기도 하고...... 뭐 이런저런 이유로 학교 급식이 유료로 많이 변했답니다. 제가 말하는 학교는 사립이 아닌 공립학교를 말하는 것입니다. 스페인에서는 사립 초등학교에도 아이들이 많이 다니기 때문에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여기서는 공립을 말씀드립니다. (사립은 아시다시피 국제학교에서부터 아주 다양한 계열의 사립이 있으므로 그 사정을 확연히 알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비스타베야 초등학교의 급식은 유료 급식인데 정부 보조로 급식의 절반만 내면 된답니다. 물론, 베카(Beca, 장학금 일종의 경제 도우미)를 받는 학생들은 무료 급식을 이용하고 있..

기고한 잡지들 한꺼번에 받은 행운의 날~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은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한 번 우편이 오가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답니다. 스페인 내의 우편물은 그래도 제때 제시간에 우리 마을 우체통에 떡 하니 오는 경우가 있지만, 한국에서 오는 우편물은 세월아~ 네월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운명의 구렁텅이에 빠져 소식이 있는지, 없는지...... 간혹 블랙홀처럼 마드리드의 세관서 보관 창고에서 빠져나오질 못하고 영원(?)을 바라보는 경우가 있답니다. 그래서 저는 소포 받기를 거절하고 있답니다. ㅠ,ㅠ 슬픈 현실이지만, 감당 못 할 책임감에 빠져 뒷수습을 못할 경우가 있어 보내는 사람에게 상당히 미안하기 때문이랍니다. 내가 받길 싫어 소포가 발송지로 되돌아간 것은 아닌데, 그것 때문에 의가 상하는 경우도 있어 참 미안했지요. 스페..

소소한 생각 2016.09.18

스페인 고산에서 한국으로 보내는 (추석) 선물

이렇게 추석이 다가올 즈음, 딱 들어맞았습니다. 한국 조카가 드디어 50일의 체류 기간을 마치고 한국으로 쓩~ 돌아가 가족의 품에 안기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생인 조카가 참 대견하게 이국의 문화를 배우고, 느끼고, 즐기다 돌아갔답니다. 또 오고 싶다면서 벌써 다음에 올 때 가져올 물건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 스페인 고산은 정말 한국과 달리, 어디 가서 마음껏 물건을 살 수 없어 좀 고민이 되었던 부분입니다. 한국에서 받은 선물이 참 많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 좀 고민했거든요. ^^ 그동안 시간 내어 도시에 갔을 때 선물을 산다고 했지만, 또 부족한 느낌이 들고...... 참 그런가 봅니다. 모든 선물은 정성이지만, 해도 해도 항상 부족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 봅..

여행 이야기 2016.09.13

한국인인 내가 스페인 일상에서 느낀 소소한 문화 차이

한국에서 오는 조카를 마중하러 마드리드에 갔다가 오랜만에 스페인에 거주하던 초기의 그런 색다름이 느껴졌습니다. 내가 스페인이라는 곳에 살지만, 이제는 익숙해서 마치 평생 이곳에서 살아온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다시 초기 정착 때의 그 신기한 눈으로 돌아가 스페인을 다시 봤답니다. 아마도 한국에서 오시는 분들도 저와 같은 그런 소소한 문화 차이를 느끼실 거라고 봅니다. 사실, 스페인 사람인 남편이 한국에서 가서 느낀 문화 차이도 이미 포스팅했는데요, 이제는 제가 이 포스팅을 빌려 제가 느낀 점 몇 가지를 소소히 열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6/04/26 - [한서 가족의 여행기/2015년 여름, 한반도 방랑기] - 스페인 남편이 한국에서 보고 놀란 소소한 문화 차이 1. 스페인 바에서 넘쳐나는 쓰레..

한국 물건 대량 유입, 친정에서 보내온 것들~

조카가 스페인에 도착하고 여정을 풀기 위해 산똘님 사촌 동생의 아파트에 들어갔습니다. 마침, 발렌시아 친정 식구를 위한 아파트 한 채가 있어 우리는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답니다. 우와~! 스케일 커요. 스페인 사람들. 가족이 머물 수 있게 방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방과 부엌, 화장실 등을 마련해놓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두었네요. 큰 아파트는 아니었지만, 우리 여섯이 충분히 잘 지낼 수 있었답니다. 마침 사촌 동생 가족은 발렌시아에 휴가가 있어 우리끼리 오붓하게 마드리드에서 잘 지냈답니다. 자~! 이제 공항에서 나와 집으로 갑니다. 우리 조카가 가져온 가방이 두 개네요. ^^* 첫날 짐을 푸니 가방 한 면이 다 선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헉?! 이렇게 많은 걸~?! 이 물건들을 담으려고 일부러..

5학년 초등학생의 홀로 유럽행 비행기 탑승기

한국은 지금 아이들이 방학을 맞았다지요? 방학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할머니집'과 '탐구생활'인데 여전히 아이들은 그런 방학을 기대하고 있을까요? 제가 어렸을 때는 언제나 할머니집에 방학 맞아 놀러 간 것이 기억에 남는답니다. 더불어 무더운 여름, 소나기 내리는 여름, 장마 온 여름 등등 흘러가는 계절 앞에서 지루하게 '탐구생활'을 하던 기억이 아주 강렬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제가 어른이 되어 여름 방학 때 한국의 조카를 받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 헉?! 문제는 제가 사는 이곳이 한국이 아니라, 스페인이라는 사실입니다. 한국에서 조카가 오기로 결정한 날부터 이 여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 많이 생각했었지요. 제가 어렸을 때는 기차 타고 할머니집에 룰루랄라 삶은 달걀 ..

여행 이야기 2016.07.27

스페인 남편이 제주에서 배워 온 몇 가지 공원 관리 정책

작년 이맘때 우리 가족은 제주에서 한 달여를 보냈는데요, 참 즐거운 추억을 쌓았답니다. 날씨도 좋았고, 가는 곳마다 탄성이 절로 지어지는 제주도, 또 가고 싶네요. ^^ 올해는 가까운 피레네 산맥의 한 마을로 짧은 휴가를 가기로 하고, 아쉽지만 제주도 추억을 되새기며 다음을 기약해봅니다. 스페인 남편은 발렌시아주, 해발 1,200m 되는 페냐골로사 자연공원에서 일하는 홍보테크닉요원이랍니다. 기술자라는 소리도 되겠지요? 자연공원에 필요한 기술을 담당하는 사람이므로 작년에 갔던 제주에서 어디 들를 때마다 꼼꼼하게 필요한 정보를 체크하더군요. 직업병 못 고친다고...... 어딜 가나 이런 모습을 보이니...... 가는 자연공원이나 국립공원에서는 꼭 홍보관 구경하고 나와야 속이 풀리지요. ^^ 고목 관리 스페인..

스페인 남편이 한국에서 보고 놀란 소소한 문화 차이

작년 이맘때쯤 한국 가려고 준비하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그런데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러 또 언제 갈까? 생각하고 있는 우리 가족입니다. 아침에 아이도 그러네요. 한국의 할머니와 이모가 보고 싶다고...... ^^* 요즘 우리 가족은 채소밭에 채소 심고, 이것저것 활동이 많아져서 정신이 없답니다. 그래도 여행을 추억하는 일은 참 재미있는 일이랍니다. 특히, 남편은 이웃이나 친구를 만나면 언제나 긴 이야기를 할 때면 꼭 한국에서 본 소소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합니다. 얼마나 스페인과 다른가, 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면 정말 재미있답니다. 그래서 남편이 자주 말하는 소소한 문화차이 몇 가지를 한 번 정리해봤답니다. 진짜 재미있어요~! 맛있게 생긴 빵, 그 속에 든 것 보고 놀라다 아침에 일찍 일어난 남편, 자신 ..

한국과 스페인의 비슷한 점 몇 가지

많은 분이 스페인 사람들이 한국인과 비슷하다고 댓글을 단 적이 있습니다. 뭐 보는 관점에 따라 비슷할 수도, 아닐 수도 있는데요, 아마도 스페인이 주는 첫인상으로 그런 느낌을 받았을 수도 있답니다. 타인에 친절하고, 열린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이방인을 환영해주는 그런 느낌 때문에 말이지요. 또한, 스페인은 한국과 같은 반도라 음식 재료도 아주 다양하여 한국에서 접하는 해물, 채소, 육류 등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 있어 친근감이 일 수 있다고 감히 이야기해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스페인 문화 속의 한국과 비슷한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대략 정리해본 비슷한 점 몇 가지를 이 포스팅에서 한 번 나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무료인 공공화장실 많은 분이 유럽 여행하시면서 '돈'을 내고 사용하는 화장실에 대해 ..

스페인서 아이들 생일 파티 때 먹는 음식

해외생활이라는 카테고리가 있어 참 좋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의 진풍경을 고스란히 보여드릴 수 있으니 말입니다. 뭐 요즘은 캐나다가 대세라 이슈성에서는 훨씬 멀어진 스페인 생활 모습이지만 저는 꿋꿋이 우리의 생활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한 번은 태국에 오래 살았던 친구가 한국에 들어갔더니 한국 사람들이 묻더랍니다. "에이~ 태국 같은 동남아에서?" 안 좋은 눈으로 쳐다봤다네요. 반면 유럽 친구들의 반응은 이랬다고 합니다. "부럽다. 나도 태국에서 살고 싶어~!" 왜 이런 차이가 나는지....... 친구는 태국에서 꽤 성공하여 수영장 있는 개인 빌라에서 살았는데, 그제야 한국인들은 부러운 눈으로 쳐다봤다고 합니다. (돈이 있으면 부러워하고, 동남아에 산다고 하면 무시하는 태도에 친구는 적잖이 충격을 ..

외국인 남편도 반한 '트러플 비빔밥'

아~! 트러플이?!!! 그것도 트러플 비빔밥이라고요? 네, 맞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실 우리의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평야에는 요즘 트러플이 한창 재배되고 있습니다. 고산이라 병충해도 없어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사 간답니다. 대부분이 프랑스, 독일 사람들이라는데...... 프랑스에서는 생산지가 바뀌어 프랑스산이라고 둔갑까지 하는 질 좋은 트러플이 비스타베야에서 난답니다. ^^ 제가 도시에 살거나, 한국에서 살았다면 값이 금값이라 손 떨려 못 사 먹을 트러플을 이곳에서는...... 에헴~! 생산지라 그런지 트러플 농사를 하는 이웃들이 그냥 먹으라고 주십니다. 헉?! 진짜요? 네~ 진짜랍니다. 마치 귤 농장 이웃이 귤을 선물로 주는 것처럼 이곳 트러플 생산 이웃은 우리에게 하나..

남편과 친구가 승강이를 벌인 '스페인과 한국의 음식문화 차이'

제목으로 봐서는 대체 무슨 차이이기에 제 주장을 굽히지 않고 알콩달콩 승강이를 벌었느냐고요? ^^ 우리 부부의 한국 친구가 2달을 [참나무집]에서 머물다 가면서 요리 좋아하는 스페인 남편과 또 요리 좋아하는 친구 사이의 묘한 문화적 차이를, 여자인 제가 느껴, 이렇게 오늘은 그 차이에 관한 두 사람의 에피소드를 여기에 소개하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보통 한국인들이 가질 만한 편견이나 한국적 지식, 경험일 수도 있고요, 또 어떻게 보면, 스페인에서는 전혀 그런 것들이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저는 듣는 내내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어 두 사람 이야기를 여러분께도 소개해드리겠다 다짐했지요. 두 사람은 요리를 좋아하기에 음식에 관한 걱정을 꽤 했습니다. ^^ "그중 하나가 오늘은 뭘 해먹을까..

한국 방송에 담은 스페인 이웃과의 점심 식사

여러분, 즐거운 주말을 보내셨나요?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 [참나무집] 가족은 한국에서 오신 방송팀과 이웃인 친구 가족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답니다. 다름이 아니라, 대구 MBC 기획 다큐멘테이션에 저희가 스페인편의 한 부분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이냐구요? 바로 세계의 현미를 테마로 한 [현미, 식탁을 구하라]라는 방송이 되겠습니다. 스페인은 유럽의 쌀 생산지이기 때문에 이곳 사람들도 현미로 요리를 하는지, 쌀이 차지하는 의미와 비중은 어떤 것인지...... 대표적인 쌀 요리는 무엇인지 등등의 테마로 방송이 진행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마드리드의 세계적인 미식 투어리즘을 다루는 Feria Interacional de Turismo에 현지 유명 세프와 함께 참석하여 스페인과 세..

스페인서는 당연하고, 한국에서는 안 되는 일들?

한국에서 온 친구가 우리 가족과 두 달 머무면서 이곳 생활을 즐기다 드디어 한국으로 돌아간답니다. 스페인 생활을 계획하며 직접 와 경험하고 이제 몇 달 후에는 본인이 직접 부딪치면서 본격적인 스페인 생활을 시작할 것 같은데요, 이번에 친구를 배웅하면서 우리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고산에서 내려와 기차역에 차를 주차하고 우리는 기차를 타고 발렌시아 가면서 그동안 지냈던 모습들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답니다. 친구에게 나중에 혹시 이곳에서 살게 되면 기차 시간표를 알아두라고 카톡으로 메세지를 보내주었습니다. 친구: 이제 이 시간표 보고 비스타베야 놀러 가면 되겠네? 나: 응~ 그런데 주중 시간표와 주말 시간표가 달라.친구: 그래? 주말에 기차가 증축하여 운행되나?나: 뭔 소리야? 여기는 주말에 기차가 감소..

지원 끊긴 유치원, 한국의 보육대란을 보면서

불과 몇 년 전, 정부는 유치원이나 보육원에 다니는 만 5세 아이들을 위한 '만 5세 공통과정'을 마련해, 아이들이 전부 무상으로, 혹은 지원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정부가 예산 조절을 하지 못해 유치원 아이들의 누리 과정이 큰 대란으로 일고 있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왜? 정부는 이런 예산조절을 하지 못했을까요? 무상은 아니더라도, 일부 지원금을 매달 내려보냈는데, 시도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어떤 곳에서는 0원도 지원해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애초 취학 전 만 5세 아이들의 교육의 중요성을 지적하면서, 일부 지원에서 점차 무상으로 시도하겠다는 취지였는데요, 이번 사태로 인해 경기도 안산시의 어느 가정에서는 아이 유치원비로 매달 30만 원 정도를 내야 한다는 기사를 ..

스페인에도 이렇게 다양한 두부가 있었단 말이야?!

제가 스페인 남편을 만나 스페인에 와서 정착해 살기 전에 이미 남편은 젓가락을 사용하고, 된장을 먹고, 동양식 음식 재료에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정말 신기했던 모습인데요, 더 신기했던 것은 스페인 시어머니의 음식 재료 수납함에는 간장과 참기름, 된장 그리고 이것이 있어 신기했답니다. 이것은 한국인 밥상의 국민 재료 '두부'였답니다. 그렇다고 그 당시 스페인서는 두부가 흔한 재료는 아니었답니다. 시어머니께서는 두부를 아주 좋아하셔서 언제나 저녁 요리로 두부를 굽고, 채소를 곁들어 드셨답니다. 그래서 저는 스페인 내의 두부 찾기에 나섰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스페인 마트에서도 두부가 판매(▲ 위의 사진)되고 있답니다. 메르카도나에서 2.75유로에 판매되고 있는데요, 그렇게 싼 편은 아니랍니다. ..

지루한 겨울 방학을 이기는, 대단한 아이의 종이접기 작품들

한국에서 소식이 왔네요. 우리 첫째가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들어간다고 미취학 아동, 취학 준비에 관한 편지였답니다. "아~ 한국에서 학교 다닐 나이구나~!" 기분이 신기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이제 초등학교 들어간 지 3개월 되었는데 말이지요. "산드라, 너 한국 학교 다니고 싶니?"이런 질문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답니다. 아이는 머뭇, 머뭇...... 스페인서도 학교, 한국에서도 학교...... 어쩐지 부담스러워하는 얼굴입니다. 왜? 엄마는 이제 학교 다니고 싶어도 못 다닌다~! 우리 아이가 요즘 겨울 방학을 맞고 집에서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밖에 나가면 춥고 안에 있으면 지루한데, 요 녀석이 갑자기 삘 받아 무엇인가를 오물락 조물락 고사리손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한 번 집중하면 몰방하는 아이라 이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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