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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200m 5

스페인 우리 집에 내린 2월의 눈 ❄️

작년에 한국 다녀오면서 너무 바빠졌다는 이유로 블로그에 글 올리기가 좀 어려웠습니다. 마음은 항상 기록하고 싶은데... 최근 산똘님(남편)의 직장 발령 문제와 이사할 집을 보러 다니는 일로 좀 정신이 없었어요. 아직 아무것도 해결된 일은 없지만, 잠정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곳에 집을 봐둬서 조금은 한숨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지금 당장 이사할 일은 없지만, 때가 되면 이사할 것이고... 지금 있는 이곳도 소중한 우리의 삶 터이기에... 너무 조급해하지 않기로 했어요. 뭐 갈 때 되면 가겠지요. (혹시 이것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제 유튜브 채널을 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거창한 이야기는 없지만, 하루하루 경험하는 소소한 일을 다시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한 장이라도 올리자~! 이렇게 마음 먹으..

해발 1200m 곡식이 익어가는 스페인 고산의 초여름 풍경과 텃밭 개간

작년 한국 가족 여행을 하면서 약 두 달 반 동안 텃밭이 방치돼 이웃에게 운영하라고 바통을 넘긴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샘이 있는 텃밭은 없고...... 우리 집 뒷마당의 아주 오래 방치된 밭을 개간하여 텃밭으로 사용하기로 했답니다. 지금 뭘 심기에는 너무 늦었지만, 그래도 늦어도 시작하면 뭐라도 될 것 같아 텃밭을 개간해봅니다.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초여름은 아주 뜨겁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늘은 무지 서늘하지요. ^^; 남편과 둘이서 수년 동안 방치된 밭을 농기계로 돌리고, 돌을 치우면서 개간을 했습니다. 닭장에 있는 거름도 모조리 가져와 오래된 점토질 토양과 섞어줬답니다. 여러분은 어릴 때 찰흙으로 무엇인가를 만든 적 있죠? 그 찰흙이 굳으면 얼마나 딱딱한지 아실 거예요. 그것..

스페인 고산에 늦게 찾아온 봄, 반기는 꽃 행진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봄 풍경을 보여달라고 하신 독자분들을 위한 포스팅입니다. ^^*이곳은 지중해 연안보다 10도 정도가 낮은 기후로, 고산 특유의 추위와 날씨로 봄이 아주 천천히 찾아왔답니다. 다른 곳에서는 꽃이 지고, 이제 여름이 다가올 조짐을 보이는데,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은 이제야 봄꽃이 꽃을 피우며 향기를 전합니다. 봄은 늦었지만, 기다림에 보상이라도 하듯 반기면서 우리에게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요즘 날마다 비가 잠깐씩 내려주는 신기한 일도 벌어져 자라나는 식물에는 또 하나의 기쁜 봄이 되고 있습니다. 아침에 산책하러 나가면서 찍은 봄꽃과 오후 비 온 후 찍은 집 앞 풍경 사진 함께 구경해보시죠~~~ 스페인 고산에 살면서 야생 꽃에 대해 많이 관심이 가는데요..

추석이 오는 길목에서 달 구경했어요

다음 주면 추석이라고 온통 들뜬 느낌입니다. 물론,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 우리 [참나무집] 식구들에겐 현실로 다가오지 않는 명절이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마음만은 역시나 설레는 그 명절입니다. 이것이 제 기억에 새겨져 있는 추억의 한 부분이라 그런가 봅니다. 심리적인 즐거움이 계절과 함께, 하늘과 함께, 바람과 함께......그렇게 마음속에서 이맘때 쯤의 추억으로 떠올리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년 이 기간에 달을 보러 간답니다. 물론 보름이 뜨면 더 아름답겠지만, 상현달이 뜨는 날에는 달이 일찍 지기 때문에 별도 함께 볼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요런 날, 달을 구경하러 간답니다. 오늘의 목표는 달의 표면과 토성을 보는 거랍니다. ^^ 자~ 우리는 비스타베야 마을에서 운영하는 작은 소형 관측..

눈 오는 날, 4년 만에 감행한 엄마의 단독 외출

아침에 눈(eye)을 떠보니 눈(snow)이 또 쌓여가고 있었습니다. 해발 1200m의 우리 참나무집은 겨울마다 이렇게 눈을 맞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포근한 눈이 이렇게 안녕? 아침 인사를 했네요. 스페인은 해가 쨍쨍한 열정(정열?)의 나라라고 보통 생각하는데, 우리 집에 눈이 왔다, 그러면 다들, 오? 스페인서 눈? 하고 놀라워하십니다. 그런데 우리 비스타베야 고원은 역시나 눈이 없으면 서운한 겨울이랍니다. 그런데 이날 아침은 반갑지가 않았답니다. 왜냐하면? 일단은 아이들이 감기에 걸려 골골대고, 뜨거운 열에 펄펄 끓고 있어서 말이지요. 다행으로 아빠는 눈이 와 숲 속에 위치한 자연공원 사무실에 갈 수가 없어 집에 머무르기로 했답니다. 그럼 문제 해결이다! 가 아니라, 글쎄 이날은 제가 발렌시아의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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