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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13

필리핀 시아르가오의 하루 호핑 투어, 여유 넘치는 즐거움

아니,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 가족이 갑자기 필리핀에 갔다고요? ^^깜짝 놀라셨죠?! 사실 올여름 한국 여행 중 잠깐의 휴가 중, 휴가 속의 필리핀 휴가를 보낸 여행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이국적인 해외여행을 보여주고 싶어서 갔는데 네팔 생각도 나서 저는 개인적으로 참 좋았습니다. 제가 인도와 네팔을 4년 오가며 여행했으니 얼마나 그립겠어요? 물론, 필리핀은 인도와 네팔이 아니었죠! 하지만 그 느낌은 약간 비슷했습니다. (산들무지개 시점 ^^;) 우리가 간 곳은 필리핀의 시아르가오(Siargao)라는 섬이랍니다. 한국에서 직항이 없어 세부(Cebu)에 도착한 후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갔습니다. 시아르가오는 아주 작은 섬이었지만, 서퍼들에게 아주 유명한 섬이었답니다. 아쉽게도 저는 섬..

여행 이야기 2019.11.10

우리 부부의 벨기에 여행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우리는 잘 지내고 있답니다. 오늘은 그냥 짧은 안부 인사 먼저 올릴게요~~~ 사진으로 휘리릭 감상하시면서 그간 있었던 일을 전할게요. 다름이 아니라 우리 부부는 5박 6일의 일정으로 부부 여행을 떠나왔답니다. 아이들은 할머니 집에서 보내고 있고요. 5박 6일 짧으면 엄청나게 짧고, 길면 또 엄청나게 긴 일정입니다. 일 년에 한 번은 우리 둘만 여행할 기회를 잡고자 노력한 끝에......작년 더블린에 이어 올해 벨기에까지 여행하게 되었습니다. 벨기에......생각만 했지, 실제로 와본 적이 없었던 곳.사실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던 나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해외여행은 역시나 설렙니다. 브뤼셀에 터를 잡고 우리 부부는 겐트, 브뤼헤, 안트페르펜 근교 ..

[백설공주]의 세고비아 성, 진짜 주인은 뭘 했을까?

스페인의 카스티야 이 레온 주(Castilla y León), 세고비아(Segovia)에는 월트디즈니사의 [백설공주] 만화의 배경이 된 멋진 성 하나가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 성이 [신데렐라]의 배경에도 영향을 끼쳤다고도 하는데요, 실제로 가본 세고비아 성은 우리가 착각할 정도로 기묘한 장소에 마치 동화에나 나올 법한 모습으로 상상의 세계를 자극하고 있었습니다. 한눈에 보는 그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세고비아 성을 스페인에서는 '알카사르 데 세고비아(Alcázar de Segovia)'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세고비아의 알카사르 성'이라고 오역하여 말하는데 사실 '알카사르(alcázar)'라는 단어는 아랍어 기원으로 성, 왕궁, 성관(城館), 성곽 등으로 쓰입니다. 보통 성벽에 둘러싸..

집 나간 남편, 신세계에서 보내온 소식

자~ 아빠가 없어도 우리 네 모녀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더 돈독해진 정으로 하루를 마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빠는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을 안고 집을 나갔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집을 나간 건 상당히 좋은 일이 있다는 예고이지요? 참, 오늘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모르시는 분은 어제의 에피소드를 보시길 바랍니다. 2016/10/07 - [뜸한 일기/부부] - 남편도 때론 자유로워지고 싶다 그래서 자유를 줘도 자유를 먹지 않은 남편이 결심하고 간 곳은 어디일까요? 먼저 남편이 집을 떠나고 난 후 우리 네 모녀가 하던 일상은 그저 평범하기 그지없답니다. 마을의 바 야외 테이블에서 방과 후 우리는 간식을 시켜 먹었습니다. 그날은 택배가 온다고 하여 택배 기다리면서 저렇게 한가하게 아이..

배낭여행 선배가 알려주는 서바이벌 해외여행 팁

저는 현재 스페인 고산에 살고 있습니다. 젊은 날에 세계 여행을 하던 배낭여행자였습니다. ^^ 뭐 세계 여행을 다 마친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이곳에 정착하여 아이 셋을 낳고 아주 즐거운 인생 여행을 하고 있답니다. 주로 인도에 기반을 잡고 여행을 쭉 해왔던 사람이라, 4년 동안 인도 여행 가이드란 직업도 가졌습니다. 참 재미있었던 일이었지요~! 아마 인도 여행기를 쓰라고 하면 그 많은 에피소드에 한두 권이 아닐 것 같기도 하지만...... 오늘은 여행 선배로서 알려드리는 진짜 유용한 서바이벌 여행 팁을 포스팅하겠습니다. 주로 인도, 인도차이나 지역에 대한 서바이벌 여행 팁이겠지만 말입니다, 이 여행 팁을 활용하면 어디서든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답니다. 1. 여행경비는 각자가 알아서 마련하는..

여행 이야기 2016.05.04

꽤 매력 있는 마드리드(Part1) , 야식으로 뭘 먹지?

한 달 전부터 추진해온 일이 무산되어 이날을 위해 예약해둔 호텔과 미리 마련해둔 버스표를 다 날리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모 회사의 번역 및 통역을 맡게 되었는데 5일 전에 무산되었다고 하니...... 이런 예약부도가!!! 한국의 예약부도는 식당에만 있는 일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언제 이런 일이 사라져 버리려는지...... 아무튼, 그렇게 미리 한 예약을 나도 취소해야 하나? 의문을 갖다 그 주 남편이 속한 스페인 수제 맥주 협회의 마드리드 대회에 참여할 목적으로 그냥 마드리드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이다, 그래도 핑계가 있으니 난 예약 부도낼 필요가 없잖아?! 그렇게 하여 우리 부부는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마드리드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어린 딸들을 시부모님께 맡겨두고 우리는 줄행랑을 또 치..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장엄한 귀족 도시

지난번에 갔던 에르바스(Hervás)는 옛날 유대인이 살던 지역으로 지금은 서민 정서가 흠뻑 넘쳐나는 정감있는 마을입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해드릴 도시는 서민 정서는 저리 가라, 장엄하기 그지없는 육중한 중세의 귀족 도시였던 카세레스(Cáceres)입니다. 카세레스는 옛날 상류층이 한 도시에 살면서 사회적 관계를 하며 친분(?)을 쌓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도시 전체가 성벽으로 높게 쌓여있고, 건물도 석조 건물로 단단하기 짝이 없습니다. 중세 시대 영화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착각으로 골목골목을 거닐 던 그 느낌은 발랄하기보다는 오들오들 마치 못 온 곳에 온 듯한 느낌이 났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지요. "저 서민을 당장 내쫓아라~!" 하는 환청보다는 장엄한 건물 사이의 왜소한 제 몸이 먼저 그..

유대인 마을의 흔적과 서민 정서가 넘쳐나는 스페인 마을

스페인의 매력적인 역사 도시 안에는 무슬림, 유대, 로마 카톨릭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이 큰 특징이지요? 코르도바, 그라나다, 카세레스 등 중세에도 큰 도시였던 곳에는 이 세 문화가 평화를 이루며 살던 시대의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답니다. 이번에 우리 가족이 들른 곳은 스페인 내륙의 에르바스(Hervás)라는 유대 마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고장이었습니다. 스페인의 전통적인 건축물과는 다른 풍경이 연출되어 정말 깜짝 놀라기도 했답니다. 마치, 인도의 다람살라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일 정도로 다른 세계 같기도 했습니다. 골목골목의 풍경에 취하여, 지금은 사라진 유대인들의 흔적을 찾아 이곳저곳을 방황해 보았습니다. 지금은 어느 누군가가 그 마을을 점령하여 살고 있지만, 예전에는 오롯이 유대인의 ..

돈키호테의 풍차 마을에 다녀오다

2015년의 마지막 달을 남기고 참나무집 가족은 짧은 여행에 나섰습니다. 이 겨울에 어딜 가야 할까? 스페인 남쪽으로 가기엔 난방시설이 없는 그곳이 혹독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중해성 기후가 강한 곳은 낮에도 따뜻하여 그럴까요? 사람들은 한두 달만 견디면 된다는 생각으로 집에 난방시설을 들여놓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렇다면 추운 지방으로 가면 좀 견딜 수 있을까?'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곳은 적어도 추우니, 아주 따뜻하게 집안 온기를 유지하지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스페인 내륙으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첫째 날에는 10년 전 언뜻 고속도로를 타고 가면서 본 풍경이 떠올라 우리는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하늘을 보니 구름이 낮게 깔려있어 마음으로 섭섭했습니다. 파란 하늘의 스..

스페인 현지인이 가르쳐 준 실질적 소매치기 예방법

요즘 해외여행 한 번 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해외여행이 일상으로 푹 파고들었습니다. 또한, 아직 해보지 못한 이들은 이 해외여행을 목적으로 열심히 정보를 찾고 조언을 구하기도 한답니다. 저도 한때는 인도와 네팔에서 여행 길잡이를 한 적이 있을 정도로 이 여행의 세계와 밀착한 생활을 하기도 했답니다. 아직도 여행을 좋아하고, 틈만 나면 여행을 가려고 시도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지금 아이 셋을 둔 엄마로서 참으로 여행이라는 단어는 일상과 멀게만 느껴지기도 한답니다. ㅠ,ㅠ 스페인에 정착하면서, 이 유럽이라는 곳은 뜻밖으로 소매치기, 날강도, 도둑이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합니다. 실제로 배낭과 소지물을 통째로 날강도 당한 적도 있었고 말입니다. 그래서 더욱 여행객들에게는 이 소매치기에 대한 ..

친구가 체험한 공포의 에어프랑스 비상착륙 사고

작년부터 여행 계획하던 친구가 올 때가 되었는데에도 아직 연락 한 번 없어 몹시 궁금했답니다. 평소 꼬박꼬박 연락하던 친구가 우리 집에 나타나기로 한 날이 되어도 연락이 없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뺘쎤쟁이 일을 하는데, 겨우 1주일 휴가를 내어 스페인에 온다는 것이지요. 한국에서 스페인 발렌시아까지......! 얼마나 설레고 좋은지, 오기 전부터 뭘 공수해 가? 하면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는데......연락이 없어 참 걱정이 되었습니다. "집에 가서 자세한 사항은 말해줄게." 그런 연락을 받고서...... 드디어 우리 집에 도착하여 그간 있었던 일들을 나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럼 여기서 며칠 전에 있었던 에어프랑스 사고 관련 일을 직접 경험한 우리의 친구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M 씨는 인천 - 파리 - 발..

국제 수다 2015.02.20

스페인 여행시 알아두면 좋은 팁 몇 가지

지난해 12월에 방문한 바르셀로나는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으로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스페인은 관광으로 유명한 나라가 이미 되어 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관광으로 유명해지니 좋을까? 하고 생각해봤는데, 현지인이 느끼는 것은 달랐습니다. 현지인이 자주 드나드는 곳에 관광객이 넘쳐나면 좋지 않다는 것이 몇몇 장소에서 느껴졌습니다. 스페인 재래시장 한가한 시간대 방문하기 예를 들면 그 유명한 [보케리아 시장]의 현지인과 대화해본 적이 있었는데요, 시장 상인은 관광객이 넘쳐나 오히려 매출이 줄었다는 것이 불만이었습니다. 아니, 관광객이 넘치면 장사가 잘 되는 것이 아닌가요? 하고 물어보실 분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보케리아 시장은 재래시장이므로, 바르셀로나인의 사랑을 받으면서 신선한 식품을 제공..

남편 여권과 내 여권의 결정적 차이

한국 갈 날이 아직도 아주 오래 남았지만 말이지요. 그 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은 꼭 확인하고 미리미리 챙겨야 하는 것은 꼭 필요한 부분이지요. 특히 항공권과 여권, 비자 같은 기본적 준비물은 반드시 체크하고 갱신할 것은 갱신해야만 한답니다. 오늘 여권 확인을 하다 스페인 남편인 산똘님의 여권유효기간이 올해 끝장난다는 것을 알았답니다. 어여, 어여! 여권을 새로 발급 받아야 되겠구만! 하고 생각하면서 인터넷으로 남편 여권 신청 건에 대해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제가 마드리드 가서 신청한 전자여권이 생각나면서 남편과 제 여권의 비교가 되는 것입니다. 뭐, 겉으로 보기엔 전혀 비교될 것 없는 여권상의 항목들이지만요, 여권 신청할 시에 기재해야 하는 것들이었습니다. 신기하게도 한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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