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글쓰기 프로젝트/트러플의 세계

땅속에서 자라는 버섯

산들무지개 2014. 9. 1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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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송로버섯, 트뤼프(트뤼프프랑스, 트러플영어권)는 이베리아 참나무과인 까라스까르(학명:Quercus Ilex) 나무, 너도밤나무, 잎이 좀 넓은 참나무 등의 뿌리에서 자생한다. 스페인 지역에서 많이 나는 트뤼프는 대부분 이 이베리아 참나무 뿌리에서 나고 있다. 


한국의 참나무와 비교한다면 이 참나무는 손톱만 한 잎이 뾰족뾰족한 끝을 보인다. 건조한 지중해성 기후를 잘 참아 밀레니엄 나무로 성장하기도 하는데, 이베리아 반도 여러 곳의 들판에 거대하게 서 있기도 하다. 


땅 밑에서 자라는 이 서양송로버섯, 트뤼프는 그 독특한 향으로 여러 사람에게 사랑을 받아왔고, 생긴 모양은 감자 같고 독특한 화학 물질을 뿜어내어 주위의 풀이 자라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이 버섯이 자라고 있다고 유추되는 곳은 나무 주위에 풀들이 자라지 않고 땅이 하얗게 변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트뤼프 농업을 하는 이들은 울타리를 쳐 산돼지(멧돼지)의 등장을 막기도 한다. 산돼지의 최고의 만찬도 트뤼프라고 하니 인간이나 돼지나 좋은 것은 다 아는 모양이다. 옛날부터 돼지와 도토리는 뗄 수 없는 관계로 발전해왔다. 우습게 들리지만, 실제로 "이베리아 흑돼지"는 넓은 초원의 참나무 도토리와 뿌리를 먹고 자란다고 한다. 그래서 이 이베리아 흑돼지 하몽은 고급 하몽으로 쳐준다. 



이베리아 참나무 Quercus Ilex



들판의 이베리아 참나무



산에서 자라는 야생 트뤼프는 모든 이들에게 개방되어있지만, 제대로 훈련받은 개를 동원하지 않는다면 있어도 못 찾고 찾아도 트뤼프인지 모를 때가 있다. 그래서 트루파꾼들은 항상 제대로 후각이 훈련된 개를 데리고 땅속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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