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간식으로 떡 싸달라는 우리 아이들
항상 발렌시아 아시아 마트에 가는 날이면 잊지 말고 떡을 주문할 정도로 아이들은 떡을 좋아한답니다.^^* 사실 이 글을 쓰는 산들무지개는 떡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일인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떡을 요구하기에 떡 요리를 해주다 보니 저도 어느덧 떡이 좋아지기 시작했답니다.
"아이고, 안타까워라. 한국에는 정말 다양한 떡이 있어. 너희들 떡을 그렇게도 좋아하니 정말 떡 먹으러 한국에 가야겠어~!!!"
그러면 세 아이는 좋다고 손뼉을 치면서 그럽니다.
"그래! 가자! 떡 먹으러~~~"
하하하! 이런 모습을 보면 정말 귀여워서라도 떡을 마음껏 사주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지난주 발렌시아에 머물면서 우리는 아시아 마트에 가게 되었습니다. 떡 발견하면 떡이라도 사줄까 하고 말이지요. 하지만 한국 물건을 그래도 많이 쌓아두고 파는 아시아 마트에 갈 수가 없었습니다. 중국인이 새해 축제를 한다고 거리를 다 막아놓은 상태라서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은 것이죠.
▲ 발렌시아 중국인들이 춘절 행사하고 있는 거리
어쩔 수 없이 근처 작은 구멍가게와 같은 아시아 마트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이것저것 한국 물건을 찾아서 사 오려고 했지만, 역시 작은 가게라 많은 게 없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라면 몇 봉지, 배추 몇 포기, 아이들 줄 대만 모찌 세 봉지를 사 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 그 와중에 한국 라면이 있어서 위안이 되었네요.
다음에는 다양한 물건을 사 가자고 하면서 사 왔는데......
일단 아이들이 떡을 좋아하니 더 다양한 맛을 보여주고 싶어서 샀는데, 역시 좋아하더라고요.
"얘들아~ 한국 가면 더 맛있는 찹쌀떡도 있어. 어떤 찹쌀떡에는 아이스크림도 들어가 있기도 해."
아이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좋아합니다.
"그래, 우리 한국 가면 아이스크림 찹쌀떡도 좀 사 줘. 정말 먹어보고 싶어."
그렇게 대만 제품 찹쌀떡을 들고 먹는 아이들 보니, 그래도 이곳에서 이런 물건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엄마~! 내일 학교 간식에 이 떡 싸 줘."
아이들에게는 모찌보다는 떡이라는 단어가 먼저입니다. 다~ 떡에 들어가니 떡이라고 하는 게 제일 편합니다. 아마도 아이들은 스페인 아이들이 모르는 떡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얼마나 흐뭇하게 생각하는지 모를 겁니다.
"있잖아. 넌 모르지만 우리는 떡볶이를 무지 무지 좋아해. 쌀로 만든 떡인데 정말 맛있어. 그거 라면하고 함께 먹어도 맛있고, 떡국해서 먹어도 맛있어."
▲ 끝부분에 아이들이 찹쌀떡 먹고 좋아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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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자랑하곤 하더라고요. 그런데 아이들이 유일하게 싫어하는 떡이 하나 있는데요, 그것은 신기하게도 그 떡은 '치즈가 들어간 떡'이었습니다.
"난 왜 한국에서 치즈 떡이 유행하는지 알 수가 없어. 세상에서 제일 맛없는 떡이 치즈 떡이야."
할 정도로 아이들은 치즈 떡은 거의 쳐다도 안 봅니다. 아마 치즈를 평상시 자주 먹는 아이들이라 그 깊은 맛이 떡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가 봅니다. ^^; 토종 한국인보다 더 한국 입맛을 아는 듯하기도 한 모습이 재미있더라고요.
그렇게 아직 어린 우리 아이들도 떡에 대한 고찰을 종종 하고 있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정말 신기합니다.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편안한 주말 맞으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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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김산들 저
스페인 해발 1200미터의 고산 마을,
비스타베야에서 펼쳐지는 다섯 가족의 자급자족 행복 일기
세 아이가 끝없이 펼쳐진 평야를 향해 함성을 지르며 뛰어나간다. 무슨 꽃이 피었는지, 어떤 곤충이 다니는지, 바람은 어떤지 종알종알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 아이들은 종종 양 떼를 만나 걸음을 멈춘다. 적소나무가 오종종하게 이어지는 숲은 아이들의 놀이터다. 바구니 하나씩 들고 아빠를 따라나선 세 아이는 숲속에 소담스레 핀 버섯을 보물찾기하듯 찾아내고, 길목에서 마주치는 야생화들의 이름을 배운다. 겨울에 불쏘시개로 ...
▶ 많이들 읽으시고, 힐링 받으세요~~~/산들무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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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부터 서점에 입고된다고 합니다!!! (아~~~ 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