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간다고 회사에 3개월 무급휴가 신청한 남편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실,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 참나무집 소식이랍니다. ^^

한 달 전에 스페인 사람인 남편이 다니고 있는 회사에 3개월 무급휴가를 신청했었답니다. 올해는 제발 휴가 신청이 받아지길 바라면서 말이지요. 사실, 남편은 작년에 신청한 무급휴가가 거절되어 좌절했었던 상태였죠. 작년에 제 블로그에 오셨던 분들은 아실 거예요. 

그래서 이번에는 어떻게 신청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답니다. 

작년 신청 사유는 직장 내 스트레스 때문에 3개월 쉬고 싶다고 밝혔었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의 영상을 확인하시면 되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어떻게 대처를 했느냐 하면...... 남편은 직장 상사와의 상의 끝에 신청 사유에 "아내가 한국인이다. 한국에 가서 가족과 함께 여행하고 싶다. 휴가가 항상 짧아서 그 먼 한국에 가서, 오래 있지도 못하고 왔다, 항상 부족한 시간 때문에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이렇게 적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대표자님이 이 서한을 보고 과연 수락했을까요? 작년에는 대표자가 최종적으로 거부하여 휴가를 받지 못했었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드디어 수락 편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짝짝짝!

요즘 녹음이 무척이나 짙어지는 계절입니다. 

해당화가 아주 예쁘게 은은하게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오~~~ 역시 스페인은 가족의 나라이구나, 싶은 게...... 아내의 나라인 한국에 가서 그만큼 즐기고 오라는 휴가 이유가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런데 3개월 다 수락한 것이 아니라 1개월 반만...... ^^ 그래도 이게 무슨 즐거운 소식인가요? 5년 전에 한국 갔을 때는 남편은 휴가 끝나서 먼저 스페인에 들어갔었는데, 이제 함께 움직일 수 있게 되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답니다. 

이 기쁜 소식을 여러분께 알려드리면서 어서어서 비행기 표를 알아보고 일정을 잡아봐야겠습니다. 

역시, 삶의 활력은 이런데서 오는가 봅니다. ^^ 

☞ 여기서 잠깐! 스페인의 무급휴가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드리자면요......(비전문적인 설명입니다^^;) 

스페인 직장의 무급휴가(노동휴가)는 보통 길면 6년까지 신청할 수 있다고 하네요. 물론, 직장마다 차이가 있답니다. 무급휴가를 신청한 노동자의 일자리는 그대로 유지되고요, 만약 복귀한다면 같은 일자리가 그대로 있다면 바로 복귀할 수 있고요, 그렇지 않다면 다른 부서의 남는 자리라도 복귀시켜야 한다네요. 

게다가 이런 무급휴가는 다른 직업을 찾는 사람들도 가능하고, 가족을 부양할 목적일 때도 가능하며, 단순히 삶의 전환점이 필요할 때도 또한 가능하답니다. 스페인의 마리아노 라호이 전 대통령도 대통령직을 끝낸 후에, 대통령 하기 전의 자신의 일자리에 다시 복귀했습니다. 지금 이 스페인 전 대통령은 재산등록 관련 직업으로 복귀하여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 

여러분, 즐거운 주말 되시고요, 앞으로 우리 가족이 한국에서 하는 모험은 어떤 것인지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 유튜브를 꾸준히 주시해주시길 바랍니다. 아마 영상으로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지 않을까 싶답니다. 

 

▲ 산들무지개의 유튜브 채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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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김산들 저

스페인 해발 1200미터의 고산 마을, 비스타베야에서 펼쳐지는 다섯 가족의 자급자족 행복 일기세 아이가 끝없이 펼쳐진 평야를 향해 함성을 지르며 뛰어나간다. 무슨 꽃이 피었는지, 어떤 곤충이 다니는지, 바람은 어떤지 종알종알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 아이들은 종종 양 떼를 만나 걸음을 멈춘다. 적소나무가 오종종하게...

'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로 검색하시면 다양한 온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답니다.

전국 서점에도 있어요~~~!!!

e-book도 나왔어요~!!! ☞ http://www.yes24.com/Product/goods/72257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