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도 세뱃돈이 있다?!
여러분~~~!!! 대망의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공이공 어감도 좋고, 보기에도 동글동글한 것이 뭔가가 잘 굴러가며 좋은 일이 꼭 생길 것 같은 해입니다. 여러분~~~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올 한해도 과정이 즐거운 일들 많기를 바라봅니다!!! 짝짝짝!
(박수는 왜? 다들 에너지 충전하자며 내는 응원의 박수입니다.^^)
오늘은 새해! 그래서 저도 새해에 어울리는 포스팅 하나 준비했답니다.
제목에서 보시듯이 스페인에도 새해 세뱃돈을 받는 건 아닐까 싶은 글 하나 준비했답니다.
서양에서는 세뱃돈을 과연 받을까? 한국과 같은 개념의 세뱃돈은 스페인에서는 받지 않는 것 같아요. 새해에 큰절을 하고 받는 형식이라는 이런 형식을 따지자면 분명히 없습니다. 하지만!
위의 사진: https://pixabay.com/es/users/Bru-nO-1161770/
형식보다 내용을 따지자면 어쩐지 스페인에도 세뱃돈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새해가 아닌 크리스마스에 받는 돈이긴 하지만 말이지요. 스페인어로 성탄절에 받는 용돈 내지 누군가에게 대가 없이 주는 선물 등을 아귀날도(Aguinaldo)라고 하는데..... 글쎄요, 이 어원이 라틴어, 'hoc in anno' 즉, '올해'라는 라틴어에서 왔다고 하니 새해에 주는 돈과 어쩌면 연관성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올해 한 번 주는 용돈???
여기서 잠깐!(흑흑.... ㅜㅜ.... 오랜만에 '여기서 잠깐!' 시간이 왔습니다. 앞으로 블로그 더 열심히 할게요~
Aguinaldo: 이 습관은 중세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것으로 성탄절 때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이나 돈 등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는 행위입니다. 보너스라고도 하는데, 어떤 금전적 대가성 목적 없이 주고 싶은 사람이 누구에게나 성의를 보여 선물로 줬다고 하네요. 특히, 버스 기사, 우체부, 청소부 등 서비스 업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성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점점 사라져버려 돈을 주는 작은 행위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다른 의미로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뜻하기도 하고요, 파티나 어떤 행사에서 주는 선물을 의미하기도 한답니다.
더 신기한 건 발렌시아에서는 이 용돈을 에스트레노 'Estreno'라고 합니다. 이 뜻은 '데뷔', '최초 공연', '최초 개봉' 등의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행위'를 뜻하지요!!!
그러니 새해에 받는 용돈의 의미와 어쩌면 비슷하기도 합니다. 새로 용돈 개봉 박두~! 하하하!
지난 성탄절 우리 시댁에서 저는 시부모님이 아이들에게 용돈 봉투를 하나씩 줄 때 참 희한한 사색에 잠겼지요. 이게 그냥 우리나라 세뱃돈하고 똑같구나! 싶은 게 말입니다.
그럼 그 모습 잠깐 보실까요? ^^
손주 손녀들에게 줄 용돈 봉투를 들고 계신 시부모님
봉투에 적힌 이름을 부르면 아이들이 쪼르르 달려와 볼에 키스합니다.
키스하지 않으면 절대로 용돈이 없어요! ^^;
용돈 받을 때 함박웃음이 되는 아이들
그런데 우리 어른들이 더 즐거워요!
하하하! 어른들도 아이들의 마음을 지극히 잘 알기 때문이죠!
우리도 어릴 때 용돈 받고 얼마나 좋아했는지 말입니다.
용돈 받은 아이들 얼굴에서는 웃음이~~~ 싱글벙글~~~
역시 뭐니 뭐니해도 머니가 최고?! 하하하!
스페인 명절인 성탄절에 받는 이 용돈이야말로 한국식으로 명절 세뱃돈이 아닌가 싶습니다.
용돈 받고 행복해하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이 하는 말도 어쩌면 동서양 똑같아요.
"이번에는 엄마한테 안 줄 거야!"
부모들이 하는 소리도 같습니다.
"그러지 말고, 엄마가 보관할 게~~~"
하하하! 정말 우리네 세뱃돈 받고 난 풍경과 똑같습니다.
봉투를 받고 용돈 확인하는 아이들
올해는 1인당 55유로가 들어왔네요!
50유로는 에스트레노이고 나머지 5유로는 놀이동산에서 기구 타라고 주신 거네요.^^
다음은 영상으로 한번 구경해보세요.
스페인의 명절 분위기, 우리와 어떻게 다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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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는 세배는 받지는 않지만, 세배에 버금가는 볼 키스를 꼭 받고서야 용돈을 주니 그 행위만 다를 뿐 같은 의미가 아닌가 싶었답니다. 그래서 오늘 이 이야기 올려봅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하루하루 행복한 과정이 즐거운 날들 되세요!!! 화이팅!!! 아이들아~~~ 올해 세뱃돈 많이 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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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김산들 저
스페인 해발 1200미터의 고산 마을, 비스타베야에서 펼쳐지는 다섯 가족의 자급자족 행복 일기세 아이가 끝없이 펼쳐진 평야를 향해 함성을 지르며 뛰어나간다. 무슨 꽃이 피었는지, 어떤 곤충이 다니는지, 바람은 어떤지 종알종알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 아이들은 종종 양 떼를 만나 걸음을 멈춘다. 적소나무가 오종종하게...
'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로 검색하시면 다양한 온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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