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온 중딩 조카가 스페인 고산에 가져온 물건들
여러분~ 요즘 건강히 잘 지내시는지요?
여기는 폭설 주의보가 곧 내려질 전망이랍니다.
이번 주말에 눈이 어마어마한 양으로 내린다는데...... 큰일이에요.
하지만,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 집] 가족은 어쩌면 이곳에 있지 않을 수도 있네요.
바로 한국 조카가 스페인에 왔기 때문이지요.
이제 중학생이 된 조카를 데리고 스페인 남부 여행을 생각하고 있는데......
눈에 쌓여 나가지 못하는 사정은 생기지 않을 수 있겠구나! 안도가 되기도 합니다.
조카가 2016년 여름에 이곳에서 한 달을 보내고 갔는데요, 이번에는 겨울 방학을 이용해 또 왔습니다.
한국 가족 중에서는 제일 많이 방문한 사람입니다. 아장아장 아기였을 때도 왔으니 총 세 번이네요. ^^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서로 커가는 모습을 보니, 가끔 볼 수 있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올여름에 아이들도 사촌 언니를 봤으니 얼마나 좋아해요~!
특히 큰아이 산드라는 언니가 없어서 그런지 더 따르는 것 같아요.
언니가 새로운 것을 많이 가르쳐주니 아이들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는지 모른답니다.
이번에도 우리 조카는 혼자 스페인에 왔습니다.
(물론, 중학생이라 아직도 "보호자 비동반 서비스"를 받아야 했지만 말입니다)
이제 저보다 훨씬 키가 큰 조카......
세월 참 빠릅니다.
태어나자마자 본 모습이 어제 같은데......!
이번에도 친정 식구들은 많은 것을 싸서 보내주셨네요.
친정엄마의 꽁꽁 싸맨 분홍색 비닐봉지의 고춧가루~
언니가 쏜 많은 음식과 감성 적시라고 보내준 동생의 책과 선물들......
하나하나 허투루 보낸 것이 없을 정도로 알찼습니다.
특히 아이들 먹으라고 김자반이며, 된장, 호떡 믹스, 카레와 짜장 가루, 아이들을 위한 여러 종류의 젤 볼펜 등....
짐을 부칠 때 무게가 초과될 정도니 얼마나 과한지 아시겠죠? ^^
한번 맛보라고 싸준 양념장과 비빔장~~~
카레와 짜장 떨어진 지 어떻게 알고 또 이렇게 보냈을까요? 와사비도 없어서 인터넷 쇼핑으로 살까 고민하고 있었어요.
튜브 고추장
불닭 소스...... 크........ 드디어 여기도 도착하는군요!
제일 반가웠던 것은 팔도 비빔장!
팔도 비빔면이 생각나서 그런 것 같아요.
한국 갔을 때 비빔면을 먹어보지 못하고 깜빡하고 왔거든요.
그래서 더 반가웠나 봐요. 물론, 비빔장이랑 비빔면이랑은 똑같은 게 아니겠지만 말입니다.
향수 불러오는 음식을 보니 정말 마음이 든든해지더라고요.
산똘님이 좋아하는 차도 보냈어요. ^^
쌍화차, 율무차, 고구마라떼, 무슨 밀크티 같은 것도 보냈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무지무지 좋아하는 초코송이도 왔어요!!!
산똘님이 좋아하는 깻잎도 도착.
우리 스페인 남편 한동안의 그리움은 조금 커버가 되겠어요.
율무차
그리고 아이들이 받은 여러 가지 젤 볼펜.... ^^
각자 하나씩 선물 받으니 얼마나 좋아해요! 하하하!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스페인에서 쉽게 구할 수 없었던 붓 펜도 왔어요!
색깔 캘리펜도 왔으니 아이가 얼마나 좋아하던지요!
요즘 한창 캘리그래피를 하고 있었거든요. ^^
"한국이 최고~!" 라는 아이들 앞에서 저도 참 놀랐답니다.
동생이 특별히 보낸 책 두 권......
[자전거 여행]은 두 권을 하나로 엮어 새로 펴낸 책인데 다시 읽을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자연기행]은 모르고 있던 꽃과 풀, 아름다운 풍경 사진을 인문학적으로 풀어낸 멋진 책이더라고요!!!
겨우내 읽을 책이 생겨 참 좋았답니다.
언니와 만나 행복한 우리 세 딸들......
이렇게 먼 곳까지 다시 찾아와줘 정말 고맙고 행복합니다.
자주자주 볼 수 있다면, 언제든 기회를 만들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멀리 있어도 자주 봐야 정이 생긴다고...... ^^
앞으로 자주 볼 수 있도록 서로서로 노력해야겠습니다.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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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김산들 저
스페인 해발 1200미터의 고산 마을, 비스타베야에서 펼쳐지는 다섯 가족의 자급자족 행복 일기세 아이가 끝없이 펼쳐진 평야를 향해 함성을 지르며 뛰어나간다. 무슨 꽃이 피었는지, 어떤 곤충이 다니는지, 바람은 어떤지 종알종알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 아이들은 종종 양 떼를 만나 걸음을 멈춘다. 적소나무가 오종종하게...
'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로 검색하시면 다양한 온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답니다.
전국 서점에도 있어요~~~!!!
e-book도 나왔어요~!!! ☞ http://www.yes24.com/Product/goods/72257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