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우리 집, 요즘 먹은 자연산 먹거리
스페인 지중해 연안에서 차로 한 시간 반만 들어가면 나오는 내륙형 지형에 살고 있는 우리 가족...
그래서 지중해와는 다른 기후와 환경으로 여러모로 스페인의 전형적인 어떤 느낌과는 거리가 좀 멀기도 합니다. 물론 이 내륙형 문화와 먹거리도 다~ 스페인에 포함되어 있는데 어쩐 일인지 사람들은 의아해합니다.
눈이 오면 왜 스페인에 눈이 오느냐고 물어보시는 분도 있고, 반팔만 입고 다닐 것 같은 스페인 봄 날씨에 왜 그곳은 두꺼운 옷만 입고 있느냐 물어보시는 분도 있습니다. 한국도 그렇듯이 스페인도 지방마다 계절, 기후, 먹거리 등이 무척이나 다르답니다. ☺️
어쨌거나 요즘 우리가 사는 해발 1,200m의 평야에서도 조금씩 나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시는... 이곳의 전형적인 나물은 코예하스(colleja, 덩굴별꽃), 민들레, 개양귀비 등이 있습니다.
덩굴별꽃은 스페인 사람들이 아주 좋아하는 봄나물입니다. 저도 자주 채취해 해 먹어 봤는데 쓰지도 않고 과하지도 않아 아주 맛있었어요. 혈액이 맑아지고 꽃도 먹을 수 있다고 하던데, 여기선 어린 나물만 뜯어 먹는 듯했어요.
이렇게 위의 사진에 저는 덩굴별꽃 나물과 민들레를 채취했습니다. 아직 완전히 많이 오르지 않아 먹을 만큼만 채취했지요.
그리고 요즘 파도 수확하고 있는데, 아주 잘~ 해 먹고 있어요. 여러모로 파가 있으니 참 좋습니다. 스페인에서 구할 수 없으니 직접 수확해 먹는데 참 좋더라고요. 파뿌리도 아주 좋다고 해서 요즘 잘 씻어 육수를 만들 때 우려 먹습니다.
스페인 사람인 남편인 산똘님은 매운 걸 잘 못 먹어 이번에 나물을 된장에 무쳤는데요, 아주 맛있었습니다. 민들레의 쓴 맛을 중화하기 위해 오이를 섞어서 무쳤어요. ^^
이제 봄이 본격적으로 오는 듯하여 자주 나물 뜯으러 가야겠습니다.
(제가 이런 자연에서의 생활을 무지 좋아해 자연에서 난 먹거리를 아주 좋아합니다)
날이 저물어 가는 들녘...
살아있다는 걸 알리는 소식 전하며... 항상 건강 유의하시고 행복하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