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철 과일, 우리 집 무화과!

여러분~ 안녕하세요! 스페인 지중해 연안에 터를 잡은 올리브 농장, [산들랜드]의 산들무지개입니다. 

요즘 이곳은 무화과가 엄청나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무화과가 새와 벌레에게 먹힐 즈음, 우리는 드디어 하나씩 따기 시작합니다. 신기한 게 동물들이 제일 맛있는 시기와 맛있는 열매를 알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늦게 알아챈답니다. 

 

맛 좋은 무화과를 즐기는 방법은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요즘은 그릭 요거트에 넣어 먹는 게 제일 맛있더라고요. 잼도 만들면 좋지만, 그건 많이 나올 때 한 번에 처리하는 방법이고, 요즘처럼 먹을 만큼만 나올 때는 이렇게 부담 없이 아침마다 그릭 요구르트와 함께 먹습니다. 

 

이렇게 먹으면 뭐랄까... 중화되는 맛이 느껴져 저는 좋더라고요. 담백한 요거트와 달달하지만, 뭔가 쓴 맛이 있고, 먹고 난 후 혀에 맴도는 그 까칠함이 사라져... 이 방법이 아주 괜찮더라고요. 

 

검색해 보니 무화과 효능이 아주 대단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 제일 인기 많은 과일인 것 같더라고요. 각종 질병을 막아내는 슈퍼푸드에 포함된다고 해서 저도 놀랐습니다. 변비 개선, 혈관 건강 증진, 혈당 조절, 소화 촉진, 뼈 건강 개선 등에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폴리페놀, 비타민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여 활성산소 제거 및 노화 방지, 피부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문제는 과다 섭취 시 설사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어서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우리 [산들랜드]에서 나는 무화과는 녹색 무화과와 적색 무화과, 두 종류가 있겠습니다. 정식 명칭을 몰라서 이렇게 말씀드리고요... 사진으로 다음 두 사진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스페인서는 말린 무화과가 꽤 대중적인 과일이랍니다. 성탄절, 새해 즈음하여 호두 및 견과류와 함께 먹는 과일인데요, 그래서 우리도 이렇게 무화과가 한꺼번에 많이 나올 때는 잼 말고 말리기도 한답니다. 문제는 이 무화과가 성탄절까지 남을지는 장담하지 못한다는 사실...

 

새도 먹고, 벌레도 먹고... 우리 가족도 먹는 [산들랜드]의 무화과...

아직 다 수확하지 않았지만, 올해 충분히 풍년이 들어 우리 모두가 먹을 수 있을 듯합니다.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시고요, 무더운 여름 시원한 일이 많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