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겨울왕국이 떠오르는 스페인의 소금광산
세상에! 스페인은 없는 게 없을 정도로 다양한 풍토와 지형으로 우릴 놀라게 하고 있네요! 지중해 연안의 알메리아(Almeria)라는 곳은 텍사스를 연상케 하는 사막으로 유명하며, (그래서 그곳에는 헐리우드 서부 영화 세트가 있답니다) 북부의 피레네(Los Pirineos)산맥은 히말라야 저리 가라 아름다운 산악지대로 또 방문객을 놀라게 하고요, 끝없이 이어진 내륙의 고원지대(Meseta)는 저 멀리 중앙아시아의 쓸쓸함이 있는 광활한 허무함이 있고요, 갈리시아(Galicia) 지방은 북유럽처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안타까움(?)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뭐 묘사를 하자니 이 정도로 묘사했지만, 사실 스페인은 자연의 보고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세계 자연 유산 보호구역이 참 많은 곳이기도 하답니다.
유럽에서 제일 큰 사구가 있는가 하면, 석회암 동굴이 가장 많은 지방, 풍식 작용으로 생긴 기괴한 카르스트 지형까지...... 뭐, 신기한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더라고요.
오늘은 카탈루냐 지방의 소금광산에 다녀왔는데요, 말이 소금광산이지, 사실은 지상에 있는 소금산이라고 하는 게 나을 정도였습니다. 그 신기한 곳에서 소금 인형도 보고, 소금 미네랄도 조금씩 느껴보고...... 그 모습을 지금 여러분께 공개합니다~~~
소금광산 이야기한다면서요? 네~!
이곳은 소금광산이 있는 카르도나(Cardona)라는 곳으로 굉장히 장엄한 성이 광산을 내려다보고 있더라고요.
카르도나는 카탈루냐의 한 도시이며, 바르셀로나에서 약 1시간 정도 차를 타고 올 수 있는 곳이랍니다.
1716년 저 성의 주인이 이 소금광산을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역시, 돈이 있어야 광산도 시작할 수 있는 거죠~~~
먼저 우리 가족은 소금광산에 들어갈 입장표를 샀습니다.
스페인어, 카탈루냐어 등을 쓰는 가이드를 동반할 수 있고요, 신기하게도 연극인이 가이드하는 특별한 이벤트도 하여, 우리는 아이들을 위해 연극을 보면서 소금광산 이야기를 듣기로 했답니다.
기다리는 동안, 야외에 설치된 광산 역시 및 전시품을 구경했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성과 소금 광산, 그리고 그곳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살던 집이 보입니다.
이 카르도나는 일찍이 광부를 구하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살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그 옛날 쓰던 화물차의 한 칸
카르도나의 소금은 위의 분홍색을 유심히 볼 수 있답니다.
예전에 카탈루냐 지방은 바다였다고 하네요. 그 바다가 굳어 형성한 소금이 바로 이곳의 소금산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전시된 이곳의 역시를 구경하다가 입장 시간이 되어 갔더니 이렇게 연구자(?) 타입의 연극인이 와서 우릴 환영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광산으로 갔더니......
우와~! 이렇게 멋진 산이 보입니다!!!
이게 소금산이라네요! 세상에! 스페인에서 유일하게 지상에 소금이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가이드를 따라 이제 소금광산으로 들어갑니다.
이곳은 예전에 소금을 채취하던 곳으로 지금은 아무런 작업이 없고요, 단지 방문객을 위해 공개, 오픈하고 있었습니다.
입구에 이렇게 안전모가 있었습니다.
소금광산에는 소금이 주렁주렁 달려있어 떨어져 머리라도 다치면 큰일 나거든요!
입구가 이 정도이니 그 안은 얼마나 신비로울까요?
정말 궁금하여 설레기까지 했답니다. ^^
선선함이 광산 안에서 전해져 벌써 추워지더라고요. 광산 안의 온도가 약 16도 정도 된다고 하네요. 가지고 간 옷 덕분에 그렇게 춥지는 않았답니다.
우리가 들어간 광산은 빙산의 일각으로, 지하 1000m 넘게 파고 들어갔다고 합니다.
가장 깊은 곳의 지하 온도가 50도나 된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지 않을 수 없죠?
사람이 견딜 수 없는 온도이며, 산소도 희박해 결국 그 깊은 곳은 폐쇄되었다고 하지만 말이지요.
동굴에 들어가니 우와 소금 기둥이......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한번 살짝 찍어 먹어봤는데......
우와~! 얼마나 짠지! 정말 짜더라고요.
이곳은 그야말로 지상의 소금을 금방 구할 수 있는 곳이라
예전에 로마 시대 때 소금을 팔아 부자가 된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소금은 그야말로 중요한 재산이었죠!
라틴어로 소금을 sal이라고 하고요.... 스페인어도 똑같습니다.
그 소금을 로마 시대부터 월급으로 줬는데 그 월급이 라틴어로 salario(스페인어도 같습니다)라고 하지요.
얼마나 소금이 중요한 것이었나요!!!
한번 방문객은 약 서른 명 정도였고요, 항상 안내를 들으면서 갱 안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칼륨이 많은 암염이고, 가끔 붉은색의 마그네슘이 든 암염도 있었답니다.
천장을 보세요~
마치 겨울왕국이 실제로 존재하는 듯 아름다운 모습이 장관입니다!
이 암염은 물을 타고 흘러내리는데 얼마나 짠지 물 타고 내리다가 너무 짜서 저렇게 뭉쳐져 소금 기둥이 되었다고 합니다. 갱도가 하얀 소금으로 뭉쳐 마치 눈 속 세상 같습니다.
아이들도 사진 찰칵~! 기념사진은 기본이죠!!!
위의 사진에 붉은색이 보이죠? 저 붉은색 소금은 마그네슘이 함유해있어 주로 의학용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
이 소금산은 계속 빗물이 스며들어 소금이 조금씩 녹아내리며 저런 기둥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갱도 안의 한 공간은 정말 대단히 큰 곳이었고요, 이런 곳은 예전에 화물칸을 내려 사용하던 공간이었다고 하네요. 화물칸을 하나씩 내려 갱도 안에서 조립하여 소금을 실어날랐다고 합니다.
눈송이 같은 소금기둥
고드름 같은 소금 기둥
아이들이 엄마도 사진 찍으라며 한 컷 찍어줬어요!
우와~! 이제 아이들도 엄마 생각하여 가끔 사진 찍어주네요~^^*
연금술사로 변한 연극인 가이드
이곳에서 어떻게 갱도를 파고 소금을 캐서 사용했는지 연극으로 우리에게 보여줬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가짜 다이너마이트로 불을 피웠는데 아이들이 놀라서 막~ 도망가는데 얼마나 웃기던지......!
우리가 알지 못하던 암염의 세계! 어른들도 신기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마무시한 동굴 같은 소금광산.
이렇게 우리는 신비하고도 신기한 소금광산에서 실제 소금을 진하게 느끼고 왔습니다.
물론, 투어의 마지막은 쇼핑~!
이곳에서도 소금 바위로 만든 다양한 형상의 작품이 전시,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던 소금 광산에서의 하루였네요.
소금광산 투어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위, 저 하얀 들판은 소금광산에서 소금을 파내고 남은 잔여물이라고 합니다. 층층이 쌓인 소금이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마치 눈 내리며 쌓이는 풍경 같은 느낌?!
살면 살수록 신기한 스페인의 자연 경관의 하나가 아닐 수 없답니다. ^^*
오늘은 집에 돌아왔는데 인터넷이 너무 느려 사진 업로드하는데 꽤 고생했네요.
정말 인터넷 빠르다면 하루에도 열 번은 더 포스팅은 했을 것 같네요.
재미없더라도 큰 응원 부탁하고요, 편안하고 즐거운 날 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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