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화되어가는 스페인 고산의 우리 집에는 음식 저장실이 굉장하답니다. 혹시나 한 사건이 일어날 때를 대비해, 가령 폭설이나 폭우로 고립되는 경우가 생길 때 말입니다. 그럴 경우에 대비해 여러 가지 저장 음식 및 대비&대용 음식을 비축해놓는답니다. 그런데 어제인가요? 평소에 없던 어떤 뭉뚝한 것이 저장실에 걸렸습니다. 음식을 꺼내려고 왔다 갔다 하다가 부딪치기 일쑤인 이것이 너무 불편했답니다. 저는 산똘님이 또 무슨 실험을 하기 위해 갖다놓은 어떤 물건인 줄 알았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어요. 내 어깨에 뭉뚝한 이것이 부딪칠 때마다 도대체 뭐길래 이렇게 아플까? 아휴! 이런 복잡한 곳에 이 뭉뚝한 것을 왜 달아놨지? 하면서 좀 불편해했는데요, 오늘 드디어 이것의 정체를 알았습니다. 정말 못 말리는 스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