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댁에 가면 저는 언제나 친정에 온 것처럼 편하게 온몸이 사르르 녹으면서 피곤함이 막 몰려온답니다. 아이 셋을 키운다고 당연하다면서 언제나 시어머님께서는 쉬라고, 그냥 쉬라고 말씀만 해주십니다. ^^ 어떤 때는 우리가 사는 스페인 고산의 날씨가 좋지 않아 세탁기를 돌리지 못하는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날은 빨랫거리를 잔뜩 들고 시부모님이 사시는 도시에 내려가면......어머님께서는 제가 손가락 하나 까딱 못하게 다 알아서 세탁, 건조, 다림질까지 해주십니다. 미안하면서도 고마운 이 서양 시어머님...... 뭐, 서양인 시어머님은 한국인 눈에는 다 까다롭고 현실적이며 이기적 아니, 개인 생활 중시한다고 여기실 수도 있습니다. (맨날 다음 메인에 뜨는 시어머님 유형을 보니 서양 시어머님은 다 나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