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늦게 모종을 심은 듯했는데 어느새 우리 채소밭은 많은 것들을 식탁에 선사했습니다. 한국 다녀온 후 7월 늦게 심은 모종들이 속속 자라나면서 무서운 성장 속도를 보이며 무섭게 열매를 맺었습니다. 아~ 정말 수확한 채소가 얼마나 많은지...... 처치 곤란이지만 우리는 이 채소를 아주 감사한 마음으로 저장하고 먹기로 했습니다. 요즘 보름 내내 비가 와줘서 적당한 시간에 채소밭에 갈 수 없었는데, 우와, 이렇게 풀밭이 되고 말았어요. 그래도 풀밭이어도 엄청난 양의 열매가 주렁주렁~! 화려하게 잎을 펼치면서 쭉쭉 뻗어나는 호박 덩쿨~! 남편이 아끼고 아끼는 홉스(맥주의 쓴 맛을 내는 열매) 열매도 올해도 어김없이 맺혀가고 있습니다. 한 살 더 먹은 아이는 올해도 달팽이를 손 위에 올려놓고 유심히 관찰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