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스페인 생활 131

바르셀로나에서 영화 [기생충]을 보고 안타까웠던 사연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제 우리네 새해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설날 준비하시느라 요즘 바쁘실 것 같아요. 요즘에는 새해 풍경이 예전과 많이 달라져, 많은 분이 해외여행을 나간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한국의 생활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저도 요즘 한국에서 온 중딩 조카 덕분에 새해 맞아 조금은 덜 외롭겠단 생각에 다행으로 여긴답니다. 그 이야기는 지난 포스팅에 올렸고요, (조카가 선물을 잔뜩 들고 온 에피소드입니다) 오늘은 조카를 맞이하러 가기 전, 바르셀로나에서 우리 영화, [기생충]을 보고 온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스페인에서도 이 영화가 얼마나 극찬을 받는지, 실생활에서 칭찬 일색이더라고요. 우리 스페인 시부모님께서도 이 영화의 존재를 이미 알고 계셔서 "꼭 보고 오너라~"고 조언을 하셨답니다..

소소한 생각 2020.01.18

딸바보 아빠의 악몽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새해 다짐한 일들은 잘~ 진행되고 있나요? 새해는 무조건 동기 부여를 주므로 무엇이든 한번 해보자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들 하실 거예요.아직 저는 올해 뭘 하고 싶은지 명확하게 정리를 못 했는데 조만간 좋아하는 일 한두 가지는 꼭 정리해서 해보고 싶답니다. ^^아자! 아자! 혼자 결의를 다지며 오늘 이야기 시작할게요. 여러분들도 결의를 다지며 함께 좋아하는 일 찾아 나가자고요! 며칠 전 남편과 첫째는 산행을 했답니다. 겨울 방학을 맞았는데 아이는 숲이나 산에 가자고 얼마나 조르던지요. 첫째 산드라는 정말 숲과 산, 동물을 좋아하는 타고난 자연주의자가 확실한가 봅니다. ^^주말에는 자연공원에서 일하는 아빠 따라 함께 출근해 새를 관찰하고 동물 흔적을 찾으며 하루를 보낸답니다...

스페인에도 세뱃돈이 있다?!

여러분~~~!!! 대망의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이공이공 어감도 좋고, 보기에도 동글동글한 것이 뭔가가 잘 굴러가며 좋은 일이 꼭 생길 것 같은 해입니다. 여러분~~~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올 한해도 과정이 즐거운 일들 많기를 바라봅니다!!! 짝짝짝! (박수는 왜? 다들 에너지 충전하자며 내는 응원의 박수입니다.^^) 오늘은 새해! 그래서 저도 새해에 어울리는 포스팅 하나 준비했답니다. 제목에서 보시듯이 스페인에도 새해 세뱃돈을 받는 건 아닐까 싶은 글 하나 준비했답니다. 서양에서는 세뱃돈을 과연 받을까? 한국과 같은 개념의 세뱃돈은 스페인에서는 받지 않는 것 같아요. 새해에 큰절을 하고 받는 형식이라는 이런 형식을 따지자면 분명히 없습니다. 하지만! 위의 사진: https://pix..

금손 아빠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 하는 일

올 초 스페인 사람인 남편, 산똘님이 수제 맥주 대회(VII Concurso Homebrewer)에서 금상을 탔습니다. 스페인 전국 수제 맥주 대회로 하르딘 데 루뿔로(Jardín de Lúpulo) 주최로 매년 이루어지는데요, 산똘님은 맥주 열정에 빠져, '맛있는, 모두가 좋아하는' 맥주 담그는 꿈에 큰 기쁨을 느낀답니다. ^^* 물론, 본인은 술을 잘 못 하는 단점이 있지만, 제조자의 기쁨으로 술을 담그는 듯합니다. 그런 남편이 상을 여러 번 탔고, 그 상의 상품은 수제 맥주회사에서 그 맥주를 만들어주는 것이었죠! 위의 사진에는 금, 은, 동, 옥으로 나뉜 상이 있습니다. 산똘님은 금상과 특별상(옥상)을 받았지요. 금상에게 주어지는 상은 상금은 없고...... 헤헤헤..... 책, 수제 맥주, 재료(..

스페인 가족이 성탄절 명절에 먹은 음식은?

여러분~~~ 즐거운 성탄절 보내셨나요? 한국은 성탄절이 공휴일이기는 하지만, 가족이 다 모이는 전통적인 새해나 추석과 같은 명절은 아니죠. 그런데 스페인에서는 성탄절이 꽤 큰 명절이랍니다.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내고 즐거운 추억을 쌓는답니다. 25일에는 아무도, 누구도, 어느 가게도 문을 열지 않을 정도로 그런 큰 명절이랍니다. ^^그래서 스페인 사람들은 이런 큰 명절에 과연 어떤 음식을 먹을까? 싶은 소소한 호기심을 풀어줄 우리의 일상 이야기 오늘도 전합니다. 과연 우리 스페인 시댁에서는 성탄절에 어떤 음식을 먹었을까요? 사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저녁이 가장 큰 만찬이라고 해도 되지만...... 가족 모임 성격에 따라 25일 점심으로 바뀔 수 있답니다. 우리 시댁에서도 24일 저녁에는 온..

스페인 참나무집의 매년 재활용하는 트리 장식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저는 목감기 덕분에 지금 입도 뻥끗 못 하고 그렇게 지내고 있답니다. ㅠㅠ목이 너무 아파서 말을 하지 못할 정도랍니다. 이렇게 심하게 목감기 걸린 적은 출산 후에 처음인 것 같아요. 점점 면역력이 떨어지는 요즘인가요? 운동도 좀 열심히 하고, 정성껏 건강에 신경 써야겠어요. 여러분들도 부디 건강 유의하시면서 지내세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 우리 가족은 요즘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지난번 포스팅과 마찬가지로...... 요즘 아이들이 한 일은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이었답니다. ^^ 산똘님이 아침에 참나무 가지를 쓱싹쓱싹 톱으로 잘라 왔답니다. 우리가 사는 농가는 참나무 천지라 소나무가 없답니다. 하지만, 참나무도 예쁘니까...... ..

한국은 마른오징어, 그렇다면 스페인의 대표 안주는?

여러분, 모두 잘 지내셨나요? 1,200m의 해발을 자랑하는 우리의 스페인 [참나무집] 가족은 요즘 돌변한 겨울에 당황하면서 지내고 있답니다. 1,200m가 낮으면 낮고, 높으면 높은 곳인데 제일 혹독한 것이 거센 바람입니다. 게다가 이곳은 고산의 분지, 혹은 평야가 넓게 펼쳐져 있어서 바람이 무지무지 거세게 훑고 지나간답니다. 한번 외출 갔다 오면 귀신에 홀린 듯 정신이 하나도 없답니다. 그래서 요즘은 웬만하면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며칠 전에는 남편과 맥주 한 잔씩 마셨는데요, 날씨도 꿀꿀해서 냉동실에 잘 보관해둔 오징어님을 꺼내 구웠답니다. 저게 사실은 한치인데 오징어라고 할게요. 산똘님은 한국의 마른오징어를 굉장히 좋아한답니다. 한국 손님이 오시거나 한국에 갔다 올 때마다 꼭~ 이 오징..

꼬물이는 정말 귀여워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꼬물이들 보여드릴게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에는 새 식구가 늘었답니다. 한국 여행 후 어미 고양이가 데리고 온 다섯 마리의 새끼 고양이 덕분이지요. 이미 그 이야기는 지난번에 했는데요, 그 녀석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오늘 사진으로 보여드립니다. 아이들이 제일 좋아했는데요,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이 녀석들하고 노는 게 일이 된 우리 세 아이는 매일매일 녀석들과 들판에서 뛰어논답니다. 하양이눈이 파랗고 털이 하얘요. 아이들이 이름을 하양이로 지었어요. 이번에는 정말 까만 고양이에요. 온몸이 다 까맣답니다. 온몸이 다 까만 고양이는 처음이라 정말 신기해요. 마치 제가 마녀가 된 기분이에요. 마녀 고양이가 까만 고양이잖아요?! ^^이름은 피자에요. 아이들은 왜..

한여름밤 마당에서 즐긴 우리 가족의 작은 파티

스페인 고산, 해발 1,200m 우리 [참나무집] 가족은 지금 휴식기에 들어갔습니다. ^^아이들도 여름 방학을 맞았고, 남편도 그렇게 원하던 무급휴가를 받았습니다. 오랜만에 여유롭게 일상을 시작하니 다들 웃음이 넘칩니다. 남편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여름방학을 휴가로 정했습니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아이들의 유년기에 소중한 추억을 심어주기 위해서 말이지요. 어딜 가나 성수기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과 경험을 쌓는다면 자신을 희생해서도 가려고 합니다. 게다가 1개월 반 월급을 받지 않아도 된다며 이렇게 기쁘게 휴가 신청했답니다. 그렇게 한 결정이 한국 여행입니다! 한국 여행을 결정하고 비행기 티켓도 샀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신났는지 여름밤 갑자기 밖에 파티가 있다며 우리 두 부부를 초대합..

남편과 함께 다녀온 스페인 온천, 한국과 약간 다르네요

여러분, 안녕하세요?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우리는 지난주 주말에 발렌시아에 다녀왔답니다. 유럽이 요즘 폭염주의보로 아주 더웠습니다. 해발 1200m에 사는 우리 가족은 더위를 느끼지 못했는데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발렌시아(Valencia)는 정말 더웠습니다. 하긴, 발렌시아는 여름에 항상 더웠기 때문에 더 특이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다른 유럽 지역에서는 45도가 넘는 불더위로 정말 고생을 많이 한다는 소식은 들었답니다. 다행으로 발렌시아는 38도가 그 주 최고 온도였습니다. 남편과 저는 시부모님께서 생일 선물로 주신 온천 티켓을 한국 가기 전에 사용해야 했습니다. 한국 가기 전에 후다닥 써버려야 어느 정도 안심이 되어, 뜨거운 여름에도 불구하고 온천을 찾았습니다. 재미있게도 스페인 온천에서는 이런 것들..

스페인 아이들이 자연에서 여름을 맞는 방법

여러분, 그동안 편안히 잘 지내셨나요? 덕분에 우리 가족도 한국 여행 준비하면서 아주 잘 지내고 있답니다. 스페인 해발 1200m 고산에서는 드디어 아이들이 방학을 맞았습니다. 여름을 맞은 아이들이 숲으로 방학 캠프를 떠났습니다. 스페인 아이들이 자연에서 어떤 캠프를 하는지 여러분께 보여드릴게요. 물론, 스페인 사람인 남편이 직업상 이런 행사를 하기 때문에 저도 편히 아이들을 데리고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산똘님 직업에 대해 어떤 분이 오해하셔서 짤막하게 소개 하자면요, 스페인은 한국과 다른 형태의 자연공원이나 국립공원의 직업이 있습니다. 한국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안 된답니다. 산똘님은 산림 감시원이 아닙니다. 산림 감시원이 얼마나 좋은 직업인데...... 어떤 분이 제가 남편 직업이 부끄..

한국 간다고 회사에 3개월 무급휴가 신청한 남편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실,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 참나무집 소식이랍니다. ^^ 한 달 전에 스페인 사람인 남편이 다니고 있는 회사에 3개월 무급휴가를 신청했었답니다. 올해는 제발 휴가 신청이 받아지길 바라면서 말이지요. 사실, 남편은 작년에 신청한 무급휴가가 거절되어 좌절했었던 상태였죠. 작년에 제 블로그에 오셨던 분들은 아실 거예요. 그래서 이번에는 어떻게 신청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답니다. 작년 신청 사유는 직장 내 스트레스 때문에 3개월 쉬고 싶다고 밝혔었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의 영상을 확인하시면 되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어떻게 대처를 했느냐 하면...... 남편은 직장 상사와의 상의 끝에 신청 사유에 "아내가 한국인이다. 한국에 가서 가족과 함께 여행하고 싶..

대박! 스페인 나물, 양귀비와 쐐기풀로 요리해봤어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실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 이 고산에 사는 산들무지개는 몇 주 전 발렌시아 도서 박람회에서 식물 관련 책 한 권을 사게 되었습니다. 그 책에는 지중해의 먹을 수 있는 야생 꽃과 풀을 다루는데요, 깜짝 놀란 식물들이 꽤 있었습니다. 물론, 민들레와 질경이처럼 한국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도 있었고요, 당연히 이곳 사람들도 봄날에 즐겨 뜯어먹는 풀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괴상하게 생긴 녀석 중에도 먹을 수 있는 식물이 있다는 것에 크게 안도하면서 저도 즐거운 모험(?)에 나섰습니다. 이 봄이 가기 전 연한 풀, 아니 봄나물 먹고 싶다는 소망으로 나서는 모험..... ^^ 그 책에는 양귀비도 나오더라고요. 물론, 아편과 연관되는 양귀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노인 두 명만 사는 스페인 이웃 마을 산행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평야에 사는 우리 가족은 이웃 마을에 놀러 갔습니다. 이미 해발 1200m에 살고 있기 때문에...... 더 올라가야 할 마을은 없고, 약간(?) 내려가야 할 이웃 마을만 있습니다. 우리 가족은 고산평야의 끝에 차를 세우고, 아래로 향하는 오솔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고산평야의 끝자락에 차를 주차해놓았습니다. 이제 저 아래 골짜기로 내려가야 합니다. 그곳 몬예오(Monlleo) 골짜기에는 이렇게 작은 마을이 있는데요, 우리말로는 '별' 마을이 되겠습니다. 스페인어로는 "에스트레야(Estrella)!" 비스타베야 마을과는 직선으로 하면 굉장히 가까운 곳이지요. 하지만 도로는 직선으로 세울 수 없을 만큼 산세가 험악한 곳이지요. (실제로 비스타베야 평야 끝에 살던 아이들은 걸어서 이..

스페인 친구가 해준 소고기구이와 내가 한 라볶이

여러분~!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 사는 우리 가족도 주말을 아주 잘 보냈답니다. 가까운 마을 구경도 다녀왔는데요, 놀랍게도 지금은 주민 2명밖에 살지 않는 마을이었습니다. 깊은 산골짜기에 성당이며, 학교, 시청도 있었던 마을이었는데, 다들 도시로 나가 노부부 2명만 마을을 유지하면서 지낸다고 하네요. 풍경이 아름다우면서도 혹독해 보이는 골짜기 마을이 역사 속으로 묻히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이런 이야기, 사진과 글로 접하고 싶으시면 말씀해주세요. 포스팅 글로 올리겠습니다. (요즘에는 블로그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한 느낌이라 이런 중후한(?) 글과 사진은 별로 관심 밖인 듯해서요. ㅠㅠ)그러나저러나 주말에는 친구가 멀리서 왔습니다. 남편이 직접 담그는 수제..

스페인 숲에서 딸아이와 고사리 산행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 올해도 고사리 철이 다가왔습니다. 고사리가 언제 나올까... 올해는 조금 더 초조하게 기다렸네요. 작년에 말려놓은 고사리를 너무 빨리 먹어치운 바람에 올해는 더 많이 채취해 말려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스페인 사람인 남편은 몇 년 전, 이곳의 숲에서 숨은 고사리 서식지를 발견했답니다. 그래서 매년, 우리는 운이 좋게도 한국에서 공수받지 않아도 고사리를 직접 채취해 먹을 수 있답니다. 올해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남편은 어김없이 그곳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아침에 톡으로 고사리가 나온다고 환호를 질렀던 남편......하지만, 일이 많아 바로 고사리 따러 갈 수가 없었답니다. 그래서 제가 큰아이를 데리고 고사리 채취에 나섰답니다. 둘째 쌍둥이들은 아파서...... 집에서 ..

남편이 신기하다는 한국인의 혼잣말과 감탄사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스페인 해발 1200m, 이곳 고산에는 지금 기분 날아갈 듯한 봄이 시작됐습니다. 파릇파릇한 싹이 점점 더 나무를 감싸고, 대지에 펼쳐져 시야를 정말 푸르게 한답니다. 꽃과 나비도 날아들고, 고양이들도 나긋한 낮시간의 햇살을 즐기고 있답니다. 이런 풍경을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어 영상 하나 제작했는데요, 아래에서 확인해 보세요~~~ (요즘 영상 찍는 재미에 푹 빠져서 여러분도 관심 있게 봐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댓글로 조언도 해주신다면 참고하여 재미있는 영상을 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오늘은 스페인 사람인 남편, 산똘님이 아주 신기하게 생각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 이야기를 할게요. 사실 제가 나이가 들면서 노인들(?)처럼 혼..

소소한 생각 2019.04.15

파란 하늘, 아이들이 쑥쑥 자란다

여러분, 그동안 편안히 잘 지내셨나요? 저는 정신없이 지냈답니다. 산똘님이 계속 주말에 집을 비우면서 제가 아이들 봐줬는데, 남편의 몫이 빠지니 정말 일이 많았답니다. 그 와중에 잡지 원고 송고도 해야 했고..... 눈이 충혈될 정도로 정신이 없었네요. 그런데 왜 산똘님이 자꾸 주말에 빠졌냐고요? ^^* 남편이 취미('취미'라고 쓰고 이제는 '전문인'라고 말한다)로 하는 수제맥주가 승승장구하는지....... 이번에도 수제 맥주 대회에서 상을 거머쥐고 말았답니다. 그래서 상 타러 그곳으로 향했던 것이지요!!! ^^ 축하, 축하!!! 그런데 매번 갔다 올 때마다 선물로 수제 맥주 기념 반팔티를 저에게 선사합니다. (ㅜ,ㅜ 난감하네~~~ 하지만, 집에서 편안하게 잘 입고 있답니다.) 그렇게 안부를 알려드리면서..

스페인 남편이 혼자 아시아 마트에서 사 온 물건은?

여러분, 안녕하세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는 지금 한창 봄비가 내리고 있답니다. 하얀 체리나무꽃도 피어 아주 예쁘고요. ^^ 비가 안개비처럼 부슬부슬 내려 대지를 천천히 적시고 있습니다. 그렇게 빗물에 깊어가는 대지 색이 아주아주 예쁩니다. 이제 싹이 하나둘 트기 시작하고...... 넓은 들판의 밀밭에서도 조금씩 푸른 싹이 얼굴을 내밀고 있답니다. 들판이 푸른 양탄자를 펼쳐놓은 것처럼 푸르고도 부드럽게 변하고 있어요. ^^ 나중에 더 아름다운 봄날이 오면 많은 사진 찍어서 여러분께 소개할게요~~~오늘은 스페인 사람인 남편이 발렌시아에 다녀오면서 혼자 아시아 마트에서 장을 본 물건을 소개할게요. 정말 오랜만에 한국 식자재를 사 오는 기회라 제가 너무너무 설렜답니다. 벌써 김치 못 먹어본 지 어언~..

아이에게 배우는 타인과 관계하는 법

우리 집 쌍둥이, 둘째 누리가 팔뼈가 부러져 요즘 깁스를 하고 다니는 사실, 이미 알고 계시죠? 꿋꿋하게 잘 견뎌내어 많이 호전되었답니다. 그래서 저도 푹 안심되었습니다! 이번에 병원에 다녀왔는데, 역시 성장하는 아이라 뼈가 쑥쑥 크면서 잘 붙었다고 알려주더라고요. 아직 완전하게 다 나은 것은 아니기에 20일 후에 다시 병원에 오라고 하셨는데, 저는 이제야 안심이 되었답니다. 긍정적으로 결과가 나와서 말이지요. 그런데 병원에서 보니, 팔뼈가 부러진 다른 아이가 또 있더라고요. 누리처럼 팔뼈가 부러진 또래의 남자아이가 엄마 손 잡고 의사 선생님을 보러 왔더라고요. 누리는 뭐가 그렇게 신났는지, 지나가는 그 남자아이에게 손을 막 흔들었습니다. 자기와 같은 처지의 아이를 만났다는 기쁨에...... 그 남자아이..

스페인 우리 마을 구멍가게의 너무나 저렴한 딸기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덕분에 우리 가족도 잘 지냈답니다. 스페인은 식자재가 아주 저렴하여 우리나라 사람들이 스페인에서 장을 한번 보면 굉장한 만족감을 나타내는 나라입니다. 육류면 육류, 과일이면 과일, 생선이면 생선~~~ 그만큼 한국 물가가 올랐다는 소리죠. 16년 전 스페인의 물가는 한국보다 정말 비쌌는데...... 그때는 유로가 대단한 강세여서 유학할 때 한국 돈을 엄청나게 빼 써야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요즘은 한국이 역전하여 굉장한 차이를 보입니다. 정말 우리나라 경제력이 쑥쑥 상승하여 세계적인 경제 상위권에 있다고 하죠?! 하지만!!! 서민에게는 이 물가의 상승이......ㅠㅠ %&*#$%@ 말하지 않아도 아시겠죠? 요즘에는 딸기가 제철이라서 마을 구멍가게에서 딸기를 사 왔답니다..

딸이 응급실 퇴원하자마자 먹고 싶다던 음식

많은 분께서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 둘째, 누리를 걱정해주셔서 정말 어떻게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 블로그와 카카오 스토리 채널을 통해 많은 분이 함께 걱정해주시고, 안부의 인사를 물어봐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카카오 스토리 채널 독자님들께 일일이 답글을 달지 못해 여기서 다시 한번 모든 독자님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다시 설명해드리자면, 우리 쌍둥이 딸 누리가 놀이터에서 놀다 팔뼈가 골절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급하게 종합병원 응급실로 갔다가 응급 수술까지 받게 되었죠. 그렇게...... 누리는 퇴원하고...... 이제 6일이 지났네요. 그동안 누리는 꼬박꼬박 약도 잘 챙겨먹어, 오늘은 어느 정도 안정기에 들어간 것..

도둑인 줄 알고 깜짝 놀랐네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평야 우리 집에 함부로 찾아오는 사람 있을까요? 찾아오는 이 드문 이곳에 도둑이라도 든다면 정말 놀라운 일이지요. 사실, 우리가 방송에 나오고 난 후 몇몇 한국인들이 우리 마을에 찾아와 깜짝 놀란 일이 여러 번 있었답니다. 국내였다면 정말 많이들 찾아오지 않았을까, 안 봐도 알겠더라고요. 왜 이효리가 제주 집 앞의 사람들 때문에 속앓이했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더라고요. 이효리처럼 유명한 연예인이 아닌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마저 보러 오는 사람들이 있으니......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답니다.그런데 오늘 일어난 일은 이것과는 상관이 없답니다. 아침에 마을에서 볼일을 보고 돌아와 그동안 밀린 이-메일 답장을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오전에 해야 할 업무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자연에서 느끼는 봄이 오는 소소한 기운

확실히 요즘 날씨가 온화해지고 있습니다. 아침마다 들려오는 새소리에 이제 겨울이 아니구나, 화들짝 놀라기도 한답니다. 정말 봄이 오는 것일까?! 활짝 덧창을 열면 빛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눈이 부시고, 따뜻한 바람이 살랑이기도 합니다. 겨우내 움츠려있던 나뭇가지의 새싹도 조금씩 잎을 보이며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멀리서 철새도 날아오고 새 떼가 무리 지어 하늘을 노래하며 날아다닙니다.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평야의 밭에는 어느새 씨가 뿌려져 자라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씨앗을 먹기 위해 찾아오는 새들도 놓치면 안 되지요. 밭에 돌멩이처럼 내려앉은 새 무리에게 다가가니 후다닥 한 몸이 되어 날아갑니다. 스페인에서는 2월을 고양이의 계절이라고 하는데 고양이도 봄을 알리면서 발정이 시작됐습니..

남편이 요즘 아이에게 가르치는 것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 스페인 고산평야에는 봄이 왔는지 날씨가 아주 따뜻하여 깜짝 놀랐답니다. 날씨가 점점 풀리면서 밖에서 활동하기에 참 좋습니다. 하지만 이게 봄의 작은 속임수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러다 훅하고 다시 겨울 추위가 덮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날씨가 따뜻하다고 맘 놓을 수는 없답니다. 확실한 봄이 오기 전까지는 집안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또 감기에 걸려 온 식구가 골골댈 수도 있으니 말이죠. 이번에 남편이 집안 난로에 불을 지필 때마다 아이에게 여러 방법으로 피우는 법을 가르쳐줍니다. 화목난로에 불을 피울 때 여러 방법이 있다면서 가르쳐줍니다. 마른 나뭇가지를 꺾어 차곡차곡 쟁여놓은 다음 불을 피우고 그 위에 패놓은 장작을 올리는 방법을 설명해줍니..

산들무지개 Q&A 및 이벤트 당첨자 발표

여러분, 잘 지내시는가요? 오늘 드디어 산들무지개 Q&A 포스팅하는 날입니다. 게다가 당첨자 발표도 함께......^^* 저녁까지 여러분들 기다리게 하는 게 너무~ 너무~ 미안하여, 바로 자기 전에 포스팅 글 올려 금요일을 신나도록 해드리겠습니다. (스페인 밤은 한국 아침) 많은 분이 블로그와 카카오스토리 채널을 통해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질문이라는 질문은 다 모아 번호로 매겼습니다. 그 번호에 맞게 답변을 했고요, 나중에 번호로 추첨을 하여 당첨자 5분을 정했답니다. 그러면 먼저, Q&A부터 나갑니다. 즐겁게 읽어주세요. 좀 길어요. 1. 아이들에게 묻고 싶은 게 있었어요. 다른 스페인 엄마랑 다르게 한국 엄마잖아요? 산들 엄마는 다른 엄마들하고 어떻게 달라요? 어떤 점이 좋아요? 엄마 자랑 좀 해줘요..

소소한 생각 2019.02.22

우리 부부가 이것 먹을 때 국적 상관없이 행복해지는 이유

여러분,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시는가요? 저는 정말 설레는 주말을 보내고 있답니다. 많은 분이 드디어 제 책을 받았다고 실시간 소식을 날려주셔서 말이죠. 얼마나 기쁘고 설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글쓴이는 책을 받아보지 못했지만, 반응이 궁금하여 미치겠습니다. ^^* 어쨌거나 기쁘게 독자님들이 편안하고도 즐거운 마음으로 제 책을 읽어주셨으면 한답니다. 주말이라 저도 가벼운 마음으로 소소한 에피소드 하나 올릴게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평야에 사는 우리 가족은 한국과 스페인 국제 부부가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그래서 가끔 문화 차이로 당황하는 경우도 있고, 그 차이를 융합하여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답니다. 스페인은 많은 부분 정서적으로 한국인과 아주 잘 맞아서 사실 큰 부담이 없답니다..

학교 간식으로 떡 싸달라는 우리 아이들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평야에 사는 우리 [참나무집] 아이들은 떡에 목말라 있습니다. @.@ 진짜 떡 다운 떡은 먹어보지 않아서 안타깝지만, 아이들이 유일하게 잘 아는 떡은 가래떡. 그 떡으로 떡볶이도 하고 떡국도 하니 모를 리가 없습니다. 항상 발렌시아 아시아 마트에 가는 날이면 잊지 말고 떡을 주문할 정도로 아이들은 떡을 좋아한답니다.^^* 사실 이 글을 쓰는 산들무지개는 떡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일인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떡을 요구하기에 떡 요리를 해주다 보니 저도 어느덧 떡이 좋아지기 시작했답니다. "아이고, 안타까워라. 한국에는 정말 다양한 떡이 있어. 너희들 떡을 그렇게도 좋아하니 정말 떡 먹으러 한국에 가야겠어~!!!" 그러면 세 아이는 좋다고 손뼉을 치면서 그럽니다. "그래! 가자!..

한국에서 흔치 않은 스페인식 신기한 마늘 양파 식자재

마늘 파 저리 가라면 서러워할 민족이 우리나라 민족입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마늘과 파가 없으면 정체성까지 잃는 대단한 국민 음식 재료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런 국민 음식 재료임에도 한국에서는 이렇게 생긴 마늘과 양파가 대중화되지는 않았답니다.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아니, 마늘과 양파면 생긴 대로 그런 모습 아닌가요? 다른 종류의 마늘과 양파 식자재도 있나요? 하고 물어보실 분도 계실 텐데요. 사실, 다른 종류의 마늘과 양파가 아닌 키우는 방법에 따라 먹는 식자재가 되겠습니다. 스페인 사람들도 마늘과 양파 빼면 지중해 음식의 정체성이 사라질 정도로 국민 식자재로 사용하는데요, 한가지 신기한 점은 이곳 사람들은 마늘과 양파를 다 키우지 않고 중간에 싹이 튼 시기에 음식 재료로 이용한다는 겁니다. 한마..

남편이 깜짝 놀란 한국인의 젓가락 사용 능력

한 독자님께서 '부부는 닮아간다더니 감기 걸리는 것도 닮았다'고 댓글을 달아주셔서 한참 흐뭇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사실, 우리 부부가 정말 닮아가구나 싶기도 하고...... 몇 년 전 한국에 갔을 때 어느 할머니께서 우리 부부를 보시더니, "둘이 왜 이렇게 닮았냐!" 하시고 놀라기도 한 일화가 있어 한참을 웃었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정말 우리가 닮았다고? 하면서 막 웃었거든요. 어쩌면 그 할머니께서 하신 말씀이 상징적으로 닮았다는 것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답니다. 할머니께서는 이미 우리 부부의 공통 적성을 알아보시고 하신 말씀이 아닐까요? ^^*그렇게 우리가 만났을 때를 생각하다 보니, 어느덧 재미있는 일화 하나가 떠오릅니다. 국제 부부 16년 차인 우리에게 산똘님은 문화적 차이로 멘붕 온..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