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돌 맞이 쌍둥이를 위한 특별한 이벤트
뜸한 일기/아이

우리가 간 곳은 델타 델 에브로(Delta del Ebro)라고 

유럽의 쌀 생산지 중의 하나인 까딸루냐의 에브로 평야입니다. 

위의 사진처럼 이곳은 쌀이 나는 곳이랍니다. 

스페인은 물이 흔하지 않은데 이곳은 물이 넘쳐납니다. 

바로 스페인의 가장 크고 긴 강인 에브로 강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있기 때문이랍니다. 


넓은 평야에 물이 넘쳐나니 자연스럽게 이곳은 철새 번식지이기도 하답니다. 

우리가 세 돌 쌍둥이 잔치를 위해 큰 여행 계획을 세운 것이 아닌, 

소소하고 특별한 이벤트를 이곳에서 했답니다. 

바로 "새 관찰하기"입니다. 


우리는 바다와 만나는 지점의 물에 잠긴 호수 및 논의 새를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줌이 아주 강하여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망원경으로 아주 세세히 관찰할 수 있었답니다. 


처음 새를 보는 아이들이 우! 아! 탄성을 지르면서 "삐오! 삐오!"하고 외칩니다. 


첫째도 아주 세심하게 관찰하더라구요. 

뭐야? 엄마가 궁금하여 물어보니 

"엄마! 플라멩코야!" 합니다. 


이 녀석이 언제 플라멩코라는 새를 알았는지...... 

참 가르쳐주지 않아도 어디선가 보고 배우는 것이 있구나, 감탄했답니다.


우리는 플라멩코(스페인 이름)가 모여있는 무리를 세심히 관찰했답니다. 

한국말로 홍학! 

다리 하나로 지탱하면서 자는 듯한 모습도 포착되었고요, 

날개를 펼쳐 날갯짓하는 모습도 보았답니다. 


바로 요런 모습을 말이지요. ^^


새를 관찰하고 어디에 갈까? 생각하는 사이, 

우리 첫째가 한글로 자기 이름을 쓰더군요. 

아니, 한글로? 언제 이거 쓰는 법을 배웠지? 


이곳은 지중해 연안이라 아주 따뜻했답니다. 

우리는 비스타베야 고산 평야에서 왔기 때문에 까딸루냐의 날씨가 꼭 여름처럼 생각되었답니다. 

아이들은 얼씨구나, 좋다면서 옷을 막 벗고 바다로 달려들었습니다. 


소리를 꽥꽥 지르면서 신 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에게서 야생을 보았습니다. 

저거, 저거, 저거! 완전 야생이다....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대단하다, 난 추운데 요것들은 춥지도 않나 봐.... 소리도 절로 나왔다는......


이 해변은 길게 양쪽에 해변이 있어 

왔다 갔다 하면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었답니다. 

왼쪽은 지중해이고, 오른쪽은 만을 두고 있어 아주 따뜻했답니다. 


이제 옷을 입고 밥 먹으러 가자! 

아빠가 작은 빗자루로 아이들 모레를 싹싹 털어줍니다. 


우리가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은 [라 카사 데 푸스타(la casa de Fusta)]라는 곳으로 

이 일대의 델타 음식을 잘하는 맛집으로 알려졌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그곳에 갔더니 아이들을 위한 시설도 잘 되어 있었답니다. 

식탁에 장난감을 올려주어 기다리는 시간 동안 지루하지 않았답니다. 


짜잔! 절대 실패하지 않을 유아 음식, 파스타가 치즈와 함께 나왔습니다. 


소시지와 감자튀김을 추가하여 아이들에게 주니 이렇게 좋아하네요. 


세 아이가 이렇게 조용히 잘 먹었던 적이 있었나 의아했던 점심이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우리 어른들은......

제가 사진을 다 못 찍었습니다. 

먹느라 정신이 없어서.....ㅠㅠ

샐러드와 훈제장어구이 토스트를 전식으로 먹었습니다. 


그리고 해물 파에야가 나왔습니다.

스페인 지중해의 특별식! 으음, 아주 먹음직스럽지요? 


잘 생긴 웨이터가 패에야를 접시에 덜어주었습니다. 


후식은 브라우닝과 크레마 까딸란을 먹었답니다. 


그리고 나서 우린 식당에서 보살피는 조류 보호소에서 새를 구경했습니다. 


닭과 비둘기, 갈매기, 홍학 등 다양한 새가 휴식을 취하고 있더군요. 


식당 뒤쪽에는 다양한 추억의 놀이 기구가 있더군요. 

스페인 남편인 산똘님 말에 의하면 자신이 어릴 때 놀던 기구들이라네요. 


오래된 시소와 그네를 타면서 놀았답니다. 


산똘님이 어렸을 때 이런 스타일의 그네를 탔다면서 향수를 보이더군요. 

쌍둥이 공주들이 한참을 이곳에서 떠나지 않고 놀았답니다. 


그리고 우린 저녁녘, 에브로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서 하루를 마무리했답니다. 

 

끝!


이렇게 쌍둥이 세 돌 맞이 특별한 생일 여행을 마치고 우리는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이제 학교에서 또 아이들 생일 파티를 하기로 했거든요. 

이번에는 케이크와 촛불로 아이들을 놀라게 하기로 했고요, 

또, 이번 주 주말에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생일 파티를 더 하기로 했답니다. 

도대체 몇 번을 하는 거야? 요 쌍둥이 공주들 둘이니까 생일 파티도 여러 번 하는 것일까요?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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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Carmen 2014.10.29 12:46 신고 URL EDIT REPLY
쌍둥이 공주들 생일 축하해요
밝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도합니다
둥이들이 조카와 생일이 비슷해요 그래서 조카 보는거 같아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4.10.30 00:49 신고 URL EDIT
카르멘님, 네! 감사드려요.
벌써 만3살이라니!!! 정말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가는 것 같네요.

이제 조금씩 알아듣고 어울려서 엄마도 참 기분이 묘하면서도 흐뭇하고 좋네요. ^^
BlogIcon 비단강 2014.10.29 13:18 신고 URL EDIT REPLY
여기는 아침 기온이 영상 6도까지 떨어져서
겨울 외투 찾아 입고 난리인데
아기들 뛰노는 것 보니
지중해성 기후의 위력을 실감하겠네요.
실시간으로...

겨우 3년인데 저렇게 자라다니
인간 그리고 엄마의 힘은 위대할지니...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4.10.30 00:50 신고 URL EDIT
한국은 그렇게 기온이 많이 떨어졌나요?
아이고, 여기 스페인의 고산도 마찬가지랍니다.
그런데 지중해 해변 도시는 여전히 이렇게 더운 여름 날씨네요.
산에서 내려갈 때마다 적응 못해 여름 옷 여러 벌을 가지고 간답니다.

그리고보니 쌍둥이를 발렌시아에서 낳았는데 그때, 무지 더웠던 것이 기억에 남네요. 이렇게 컸어요........ ^^
BlogIcon sponch 2014.10.29 19:41 신고 URL EDIT REPLY
공주님들 세 살 생일을 축하합니다! 생일 맞이 여행에 친구들과의 파티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와의 파티! 애기들이 얼마나 신날까요? 우리 둘째도 2월이면 세 살이 되는데 뭘 해줘야 할까요? ^^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4.10.30 00:52 신고 URL EDIT
Sponch님, 감사드려요.
아이고, 2월에 3세!!! 지금 얼마나 귀여울 때일까요?
요때 말을 막 시작할 때가 얼마나 귀여운지 모르겠어요.
저는 아이들이 더 큰다는 것이 아까워지는 때도 있어요. 막 포동포동한 살과 얼굴에 뽀뽀를 하고 싶은데 크면서....... 좀 달라지니.... 그래서 지금 막 남용하고 있어요. 뽀뽀 남용.... ^^
2014.10.29 23:24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4.10.30 00:53 신고 URL EDIT
빅000님, 정말 감사드려요. ^^
이런 응원의 말씀에 저도 행복합니다!!!
luna 2014.10.30 01:34 신고 URL EDIT REPLY
하하 작년엔 아이들이 어려서 못해볼만한 일들을 올 생일에는 가능 하군요.
붉그스름한 에브로의 풍경이 너무도 매혹적으로 다가 오네요. 평화로움 감싸 안고서...

^^ 키큰 잘생긴 웨이터와 파에야라...... 후후 미소가 절로.....
BlogIcon 토닥s 2014.10.30 18:21 신고 URL EDIT REPLY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 그리고 손수 준비하는 생일 상을 보면서 참 부끄럽고 우리집 아이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상상력괴 창의력 게다가 실행력까지 부족한 부모는 생일이라고 온라인으로 뭔가(두돌 기념으로 스쿠터를 샀죠) 나가서 외식을 하는 게 전부였던지라. 아이 입장을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저를 부끄럽게 하는 글이네요. 그러면서 11개월쯤 남은 아이 생일을 미리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ㅋ
BlogIcon 탑스카이 2014.11.02 11:24 신고 URL EDIT REPLY
누리야!사라야! 생일축하해!!! ^0^

아니!! 벌써 세돌맞이!?!!
아이들 커가는건 쏜쌀같아요.
커갈수록 늠름한 모습에 뿌듯하고 엄마도 자신만의 시간이 생기는게 기쁘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허전해지는... 좀 복잡한 심정이 들기도 하는것 같지만
아이들이 잘 커주는 기쁨과 감동이 더 크겠죠?! ^ ^
매년 아이들 생일땐 항상 새로운 감회가 가슴을 한가득 채울듯요.


빠에야가 진짜 맛나보이는데.. 잘생긴 웨이터님이 나눠주시니..허걱. . .
배로 맛났겠당.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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