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스페인 이야기/생활, 문화 104

스페인에서는 가구 어떻게 버려요? feat.에코파크

해발 1,200m에서 아랫동네 150m 지역에 이사 오고 난 후, 우리는 새집에서 부지런히 청소와 수리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고쳐야 할 것도 많고, 버려야 할 것도 많은 새집의 이야기를 여러분께 유튜브 영상으로 소개해드렸는데요, 많은 분께서 스페인의 쓰레기 처리 시스템에 대해 질문을 하시더라고요. 사실, 블로그에도 몇 년 전에 스페인 재활용 시스템 및 컨테이너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번에는 많은 가정에서 접할 수 있는 가구나 냉장고 등의 전자 제품 등을 어떻게 버리는지 궁금해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이런 걸 버리는 방법에 대해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일단, 스페인의 일반적인 재활용 시스템을 알려드릴게요.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다를 수 있지만, 대체로 체계적으로 발달해 있습니다. 재활용 컨테이너: 스페인의 ..

스페인서 밥 먹을 때 '난 숟가락 타입' 하면 밥은 안 주고 다른 걸 준다!

오늘은 재미있는 스페인의 식문화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 '세상에서 유일하게 숟가락을 써서 밥을 먹는 민족'이라는 이야기가 한 때 돌았었죠? (답. 한국인) 그런데... 스페인에서도 숟가락으로 밥을 떠먹긴 한답니다. 아시다시피 스페인은 쌀이 생산되는 쌀 생산국으로 많은 이들이 주식으로 쌀을 먹긴 하는데, 신기하게도 밥은 숟가락으로 잘 떠먹지 않더라고요. 오직 밥 요리인 파에야 할 때만 나무 숟가락으로 밥을 떠먹는 신기한 광경을 목격했답니다. 나무 숟가락이 없으면 포크로 밥 먹고... 😂 그런데 이곳 사람들은 파에야를 그냥 대체할 수 없는 특정 요리로 생각하는 듯합니다. 밥은 싫지만 파에야는 좋아하는 사람을 꽤 봤거든요. "파에야는 밥 요리가 아니야~" 할 정도로...... 위의 사진은 스페인 ..

스페인서는 장애인도 혼자 산행이 가능해요~

안녕하세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서 소식 전하는 산들무지개입니다. 오늘은 흔하지 않은 이야기로 여러분과 만나 봅니다. 제목에 장애인도 혼자 산행이 가능하다고 알려드렸는데요, 사실은 혼자가 아니라 여러 명이 도와야 산행이 가능하다는 말씀 꼭 드릴게요. 하지만, 주위에 자신을 도와 산행할 사람이 없는데도 산행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 새로 생겨서, 혼자 가고 싶을 때 갈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는 걸 말씀드립니다. 산똘님이 일하는 발렌시아 정부의 자연공원에서는 장애인을 위한 산행 프로그램이 올해 새로 생겨났다고 합니다. 몇년 전부터 꾸준히 이벤트로 진행해 오다가, 이번에는 아예 장애인 신청자를 받아 봉사하는 분들과 협의하여 산행이 가능하게 됐다고 합니다. 쉽게 말씀 드리면, 어떤 장애인이 숲에 가고..

요즘 스페인 사람들이 민폐에도 불구하고 오밤 중(새벽)에 세탁기를 돌리는 이유

우와~! 정말 며칠 전부터 동네 주부님들 & 스페인 시부모님, 요즘 세탁기 때문에 난리가 났습니다. 도대체 언제 세탁기를 돌려야 할까?! 한국에서도 주부 커뮤니티에 보면 "세탁기 언제 돌려야 하나요? 민폐 끼치지 않는 세탁기 돌리는 시간대는 언제가 적당한가요?" 하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꽤 계신데, 글쎄 스페인에서도 요즘 세탁기 돌리는 시간 때문에 모두 혼동의 도가니에 빠져 서로에게 물어보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한국과 달리, 스페인에서는 다른 이유로 '세탁기 돌리는 시간'을 물어봅니다. 바로 가장 저렴한 때의 에너지 소비 시간대를 알고 싶어서이지요!!! 스페인은 세계에서 내놓으라 하는 전기요금이 가장 비싼 나라 중의 하나랍니다. 😭 세금이 붙지 않으면 어쩌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싼 나라일 수도 있고요, ..

개인이 자원봉사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스페인, 그 이유는?

여러분들은 일생에 한 번은 스스로 다른 이를 위해서 봉사 활동한 적이 있나요? 작고 큰 봉사활동~ 말만 들어도 훈훈하고 마음 따뜻해지고 사람 사는 정이 느껴지는 봉사활동!!! 자발적인 바자회에서부터 청소 봉사하기, 쓰레기 줍기 자원봉사 등등...... 저는 일생에서 화려한 봉사활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기회가 되면 꼭~ 하고 싶답니다.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은 인도 여행 중 캘커타 마더 테레사 하우스에서 장애인 아이들을 도와준 게 기억에 남습니다. 아직 어린 고아 아이들이었는데 밥 먹여주고, 씻겨주고, 옷 입혀주던 일 등이 생각납니다...... 얼마나 기억에 남는지...! 사랑받으며 자라야 할 아이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사랑을 주는 일은 참 보람 있고 좋았습니다. 여행만 아니었다면 정기적으로 가..

스페인에서 진짜! 함부로! 음식 기부를 못 하는 이유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가 여러 해 블로그와 유튜브를 하면서 진짜 많은 댓글과 문의를 받았습니다. 정말 고마워 피와 살이 되는 댓글도 많았고, 정말 어이없는 댓글도 참 많았습니다. 똑같은 질문도 여러 해 받아 봤고...... 다 다른 분들의 똑같은 질문인데 반복하다 보면 정말 지칠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답글에 성의가 없어지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처음인 분들이 성의 없는 답글을 읽으면 얼마나 황당하시겠어요?! 그래서 오늘은 최근 받아본 질문과 조언에 대한 솔직한 제 이야기를 담아보겠습니다. 요즘 비대면 시대라 많은 분들이 유튜브 채널의 영상을 보시나 봐요. 해외여행을 갈 수 없는 요즘, 해외에 살고 계신 분들의 채널 영상을 자주 시청하시는지, 저에게 이런 요구를 해 오시는 분들이 계셨답니다. "제발,..

한국인이 흔하게 하는 이 취미활동, 스페인에서는 허가서 없으면 못한다네요

요즘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현대인들의 생활습관이 많이 변했다고 하죠? 대면보다 비대면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었고, 대중교통수단보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더 늘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여행은 꺼리기 때문에 가족 단위로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가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해요. 한마디로 자연을 더 찾게 되었다고 합니다. 스페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매장의 주문이 늘어 택배 기사들이 참 힘들어한다고 해요. 물론, 한국과 다르게 배 째~ 라며 택배를 그냥 제시간에 갖다 주지는 않죠. 다들~ 늦어지는 이유를 알기 때문에 여기서는 큰 불만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들 여유가 배짱이라...... 택배 기사나 택배 받는 사람이나 다 여유가 배짱... 오늘 안 오면 내일 오겠지, 내일 안 오면 그다음 날에 ..

오랜 역사가 느껴지는 스페인 발렌시아 공원의 나무

스페인의 발렌시아는 유럽에서 아주 중요한 곳이랍니다. 유럽인의 식탁에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공급해주는 주된 채소밭과 과일 농장이 있는 지역이랍니다.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과일은 거의 다 스페인산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답니다. 감, 귤, 오렌지, 멜론 등 값싸고 신선한 과일로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답니다. 또한, 유럽에서 볼 수 있는 배추도 다 스페인에서 재배된답니다. 발렌시아와 무르시아 중심으로 활발히 채소와 과일이 유럽인의 식탁을 책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발렌시아는 일 년에 2작 농이 가능한 지역이기도 하답니다. 날씨가 좋고, 기후도 온화하며, 토지도 비옥해서 모든 보타닉 관련자, 농사꾼들이 좋아하는 지역이랍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세계에서 오래된 보타닉(식물원) 가든(1567년부터)도..

스페인에도 세뱃돈이 있다?!

여러분~~~!!! 대망의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이공이공 어감도 좋고, 보기에도 동글동글한 것이 뭔가가 잘 굴러가며 좋은 일이 꼭 생길 것 같은 해입니다. 여러분~~~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올 한해도 과정이 즐거운 일들 많기를 바라봅니다!!! 짝짝짝! (박수는 왜? 다들 에너지 충전하자며 내는 응원의 박수입니다.^^) 오늘은 새해! 그래서 저도 새해에 어울리는 포스팅 하나 준비했답니다. 제목에서 보시듯이 스페인에도 새해 세뱃돈을 받는 건 아닐까 싶은 글 하나 준비했답니다. 서양에서는 세뱃돈을 과연 받을까? 한국과 같은 개념의 세뱃돈은 스페인에서는 받지 않는 것 같아요. 새해에 큰절을 하고 받는 형식이라는 이런 형식을 따지자면 분명히 없습니다. 하지만! 위의 사진: https://pix..

스페인 시아버지가 의아해하는 한국 선물

한국에서 지인들이 우리 가족을 방문할 때마다 준비해 오는 선물 몇 가지가 있는데요, 그중 남자 지인들이 남편과 우리 시아버님께 자주 하는 한국 선물이 '부채'더라고요. 한국의 전통적인 부채가 얼마나 품위가 있는지...... 많은 분들이 선물로 가져오시더라고요. (실제로 고풍스러운 한국 부채는 인기가 많답니다) 그렇게 어느날, 한 지인이 시아버님께 드린 부채를 사용하실 기회가 있었는데요...... 시아버지께서 그러시더군요. "한국 남자들은 부채를 자주 애용하나 보지?" 저는 당연히 여름이 되면 부채를 사용하는 게 정상이라 생각하여 그렇다고 대답해드렸습니다. "나한테는 아주 신기하거든. 한국 손님이 오면 매번 받는 선물이 부채라 한국에서는 남자에게 부채 선물하는 게 대중적이란 생각이 들어서 그래." "네~ ..

스페인 사람들이 말하는 제삼의 처방전, '초콜릿'

한 달 전 팔뼈 부러진 누리가 이번에는 넘어져 다리가 아프다고 하소연을 했습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고, 아이가 절룩거리는 모습을 보니 걱정이 되어 마을 1차 진료소를 찾아갔습니다. 혹시라도 또 큰 사고라고 나면 어쩔까 싶어서 말입니다. 아이도 팔뼈 부러진 사고 때문에 무척 놀랐나 봐요. 치료하는 기간이 길어서 상상도 못 했을 겁니다. 한 달 내내 깁스하고 다니는 게 어지간히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는......그래서 이번에도 똑같은 사고면 어떻게 하나 정말 걱정을 많이 하더라고요. 하지만, 의사 선생님은 찬찬히 잘 살펴보시고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한 달 전 응급실 가기 전 응급 치료를 해주셨던 우리 마을의 가정의이십니다. 응급실 이후 처음으로 뵈었는데, 아이의 상태를 누구보다도 ..

한국인만 모르는 스페인인이 말하는 '한국' 소소한 것 몇 가지

오랜만에 또 스페인 사람들이 말하는 한국에 대한 소소한 것 몇 가지 이야기하도록 할게요~ 정말 재미있다고 생각하여 쓴 글이니 여러분은 어떠신지 한번 읽어봐 주세요~~~ 스페인과 인연이 닿지 않았을 때는 무작정 스페인은 투우, 축구, 바르셀로나 올림픽, 영화 [하몽하몽]만 생각나는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스페인 사람인 남편을 만나고 나서 스페인이 얼마나 다양한 나라인지 그제야 알게 되었죠. 게다가 스페인이 왕국이라는 것도 그때는 몰랐었죠. 스페인에 왕이 있었다니!!! 신선한 충격으로 스페인을 알아갔는데요, 스페인 사람들은 한국에 대해 어떤 소소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까요? 오늘은 너무나 소소하여 미처 한국인은 생각하지도 못한, 몰랐던 이야기 몇 가지를 할게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 정착하여 살 ..

스페인 공중화장실에서 본 자판기, 양치질 가능?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저는 무지무지 바쁘게 지냈답니다. 아이들이 커가니 더 관심을 가지고 가르쳐야 할 일들이 많아져 시간 내기가 그렇게 쉽지 않았네요. 게다가 책 출간 이후, 여러 곳에서 서면 인터뷰 요청이 있어서 한동안 답변하느라 블로그에 글 올릴 시간도 못 냈답니다. 요즘엔 아이들 데리고 치과에 다녀오느라 또 시간을 못 냈네요. 이제 일상으로 돌아와 여러분께 즐거운 포스팅을 올리고 싶은데 말입니다. 그래도 산들무지개 잊지 않고 계시죠? ^^* 잊으시면 안 돼요~~~치과 치료를 다니면서 보니, 때에 맞춰 양치해야 하는 문제에 봉착하기도 합니다. 치과가 집에서 가까우면 그나마 집에서 열심히 양치하고 치과에 갔을 텐데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서 도시까지는 그리 가까운 거리가 아니니, 언..

빵 하나로 반려동물의 건강을 책임지는 스페인의 축제

여러분, 설 연휴 잘 보내고 계시는가요? 해발 1,200m 스페인 [참나무집] 가족들은 덕분에 잘 지내고 있답니다. 바람이 거세고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더니 오늘에서야 바람이 멎고 하늘도 푸르고 시원하네요. 하늘 보면 정말 답답하게 쌓인 마음의 무엇인가가 확~ 해소되는 듯 넓고 푸르답니다. ^^* 입춘이라 그런지 소소하고도 미세한 변화가 감지되는 듯도 하답니다. 유후~~~!!! 입춘은 마음을 더 들뜨게 만드는 묘한 요소가 있다니까요. 이제 봄이구나, 새로운 에너지가 조금씩 꿈틀거리며 생동하는구나, 이렇게 생각하다 보면 정말 좋은 기운이 아침저녁으로 찾아오는 듯도 하답니다. 오늘은 그런 기운을 받아 우리의 성 안토니오(San Antonio) 축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스페인 건축 마트에서 남편과 실랑이 벌인 사연

며칠 전, 장 보러 도시에 내려갔다가 건축 마트에서 이런저런 물건을 사게 되었습니다. 스페인 건축 마트는 이케아와 비슷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집에 관련된 물건과 재료, 건축 자재를 판매하고 있답니다. 시멘트에서부터 부엌 식칼이나 숟가락까지...... 이것저것 정말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답니다. 소소한 재료가 다 있는 곳이지요. 전기 플러그 스위치에서부터 꽃 화분까지...... 그래서 우리는 식탁보, 목욕 커튼, 부엌용 가위, 전기선, 음악 들을 수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까지 사게 된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좀 굵은 주방용 면실을 사기로 했습니다. 전에 산 것은 아이들이 가지고 놀다 어디론가 가지고 가 그 흔적을 알 수 없어 이번에 또 사게 되었습니다. 그 면실을 사면서 우리 부부는 작은 실랑이를 벌이게 되..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스페인 현지 반응

에잉~~~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 산들무지개가 왜 이런 드라마 현실 포스팅을 할까요? ^^* 갑자기 제 콘텐츠와 다른 느낌이 드는가요? 하지만, 이것도 엄연히 스페인 현지 반응이기에 포스팅으로 한번 써볼까 합니다. 다름 아니라 스페인 고산에서 문화생활을 잘 못 하는 단점으로 인해 제 블로그의 어느 독자님께서 저에게 특별히 추천해주신 드라마가 있습니다. 이름하여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요즘 TVN에서 즐겁게 시청할 수 있는 드라미이죠? 이제 곧 종영될 시점에 있죠? 그래서 그 시점을 앞두고 여러분께 스페인 현지인 반응을 감사의 표시로 한번 알아봤습니다. 즐겁게 현지 반응 보시고요, 좋아요, 구독 잊지 마세요~! ↘산들무지개 유튜브 채널입니다. 블로그에는 없는 많은 영상 있으니 자주 놀러 오세요~!..

스페인 여자들은 명절에 시댁 먼저 갈까, 친정 먼저 갈까?

여러분, 안녕하세요? 우리 [참나무집] 가족은 드디어 성탄절을 잘 보내고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우와~! 정말 정신이 없었네요. 아이들은 선물로 기쁨과 환호를 보내면서도 혼란(?)스러운 이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 정말 에너지를 쏙 뺐던 것 같아요. 집에 돌아오자마자 아침에 늦잠까지 자며 그렇게 에너지를 보충하고 있습니다. 오늘 글은 가정을 이룬 스페인 여자들이 어떻게 명절을 보내는지에 대해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한국인인 저야 친정이 멀어 명절이 되어도 어디 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스페인 시부모님께서는 저에게 이번 명절에 친정에 가느냐고 물어보시질 않는답니다. 당연히 시댁에 가야 하는 게 제 운명이죠. ㅠㅠ반면, 제 동서는 스페인 사람이기 때문에 다르..

스페인 건물 코너에 옛날 대포가 박혀 있는 이유는?

여러분, 오늘은 정말 정신없었던 하루였습니다. 바람이 얼마나 많이 불었는지, 인터넷이 오락가락한 날이었습니다. 모르시는 분을 위해 설명해드리자면,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 우리 가족이 정착해 살고 있고요, 시설이 열악하여 마을 사람들이 돈을 다 모아서, 와이파이 무선 공동 안테나를 설치하여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데, 바람 많이 부는 날에는 이 안테나 기둥이 다 흔들려서 좀 오락가락하는 것이지요. 그러나저러나 오늘의 이야기는? 오늘의 이야기는 아주 간단하게 끝내기로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긴장 푸시고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지난여름,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Andalucía) 지방의 한 도시이며, 요새 도시인 카디즈(Cádiz)에 휴가 갔을 때였습니다. 도시가 아기자기한 게 얼마나 예쁜지..

세면대 같은 유럽 비데에 난감했다고요? 현지인 사용법은...?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습니다.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인 이곳에서도 가을이 겨울을 부르는 소리가 납니다. 아니 벌써 겨울? 사실 가을의 그 변화무쌍한 아름다움이 없는 이 스페인 고산에서는 가을이나 겨울이나 그 느낌이 정말 비슷하답니다. 그래서 단풍 없는 이 고산평야가 마치 겨울이기도 하고, 가을이기도 한 그런 느낌이지요. 하지만, 날씨가 변하는 그 세세한 변화에 항상 건강 유의해야 하는 건 한국이나 이곳이나 다 똑같답니다. 요즘 감기 걸리지 않도록 몸사리고 있습니다. 앗! 그러나저러나 오늘의 이야기는? 아주 재미있는 스페인 수동 비데 이야기입니다. 물론, 유럽 여러 나라에도 수동 비데가 있기 때문에 스페인에만 있는 수동 비데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스페인 현지에서 현지인들이 사용하는 수동..

스페인서는 남에게 말하기 힘든 질환이 없다고?

발렌시아에 출장 갔던 남편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함께 저녁 산책을 하면서 어땠느냐고 물었는데 "그럭저럭 회의에 참여하고 왔다"라고만 말하더라고요. 얼굴 표정이 그러니, "뭐 몸이 좋지 않으냐"고 물었더니, "발렌시아 더위 때문에 20년 동안 없었던 치질이 생겼다"면서 좀 앉아 있는 게 불편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3일 동안 잘 참고 잘하고 와서 토닥토닥해주려다~~~"아아악! 엉덩이는 만지지 마!" 그럽니다. 겉으로는 참 미안한 표정으로 안됐다고 위로를 해주었죠. 그런데 속으로는 얼마나 웃었는지......"오~~~ 그래, 그래, 그래! 미안! 안 만질게." ▲ 아빠를 위해 아이들이 만든 케이크 정말 치질, 걸려본 사람은 다 알듯이 이 치질이 참, 사람 괴롭힙니다. 솔직히 여러분들도 한 번은 걸려본 적이 있..

한국과 달리 스페인 주유소에서 파는 의외의 물건들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우리 가족은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을 2주간 여행하고 막 돌아온 상태랍니다. 스페인이 얼마나 큰지 자동차 여행을 하면서 뼈저리게 느꼈답니다. 가도 가도 끝없는 숲이 있는가 하면, 가도 가도 동네 하나 나타나지 않는 들판도 있더라고요. 아무튼 무사히 집으로 잘 돌아왔음을 여러분께 신고하고요, 오늘은 스페인 주유소에서 파는 의외의 물건들 몇 가지를 소개할게요. 한국에서는 보지 못해서 너무 신기하면서도 재미있었던 이곳의 문화를 보여주는 물건이었답니다. 물론, 지금 한국도 많이 변해서 요즘 주유소는 어떻게 변했는지 많이 알 수는 없지만 말입니다. 여러분이 한번 제 글을 읽어보시고 아래 댓글에 남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스페인에는 24시간 편의점이 거의 없답니다. 한국은 한 골..

생일에 귀를 잡아당기는 스페인 사람들, 왜?

제가 처음 스페인에 와 생일을 맞았을 때 스페인 사람들이 저에게 했던 행동이 아주 신기했었던 것이 있는데요, 다름이 아니라, 생일 축가를 불러주면서 부른 가사가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그 내용에는 '코를 만져라, 코를 만지지 않으면 행복해지지 않는다'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Tócate la nariz, que si no la tocas, no seras tan feliz" 얼마나 웃기던지...... 아무래도 스페인 사람들이 유머가 많고 즐거워 이런 농담조의 노래를 하는구나 싶었답니다. 실제로 이런 노래 가사는 모인 사람 모두를 웃게 하는 능력이 있었답니다. 역시 유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구나, 기분도 좋아지는 생일 축가였지요. 그런데 생일 선물을 준다면서 제 귀를 잡아당기는 몇몇 사람 또한 있었답니다. '..

스페인의 이런 것들,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네~!

몇 년 전 한국에서 친구가 우리 집에 놀러왔을 때 어떤 물건을 보고 깜짝 놀란 일 하나가 있었습니다. 요즘은 한국에서도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물건인데요, 그때는 그다지 흔하지 않은 물건이었나 봅니다. 샐러드를 만들 때 스페인에서는 원심력을 이용하는 야채탈수기를 쓴답니다. 샐러드를 매일 먹는 이곳의 문화에서는 이 야채탈수기가 바로 샐러드탈수기였던 것이지요. 그런데 한국 친구는 이 야채탈수기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우와~! 한국에서는 이거 음식물 쓰레기 물 빼는 데 사용하는데~!!!" 오, 음식물 쓰레기가 아무래도 물이 나오니 이렇게 탈수하여 버리는구나~ 싶었죠. 친구에게는 음식물 쓰레기 잡는 탈수기인데 스페인에서는 샐러드에 물을 빼는 탈수기로 쓰였으니 얼마나 재미있게 느끼던지요. 오늘은 이렇게 비슷하..

스페인 건물에 흔히 있는 현관문 막아놓은 판, 그 정체는?

스페인의 크고 작은 마을은 대도시와는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도시는 아무래도 오가는 사람들이 많고, 상업 활동도 많아 활기가 넘쳐납니다. 하지만, 도시를 벗어나 작은 마을에 가면 가끔 텅 빈 느낌의 스페인이 다가온답니다. 특히, 해가 쨍쨍한 대낮에는 더 큰 공허함이 느껴지지요. 스페인은 한국과 비교하면 온도가 엄청나게 올라가는 굉장히 뜨거운 나라랍니다. 하지만, 실제 체감 온도는 습도가 많은 한국과 달라 끈적함이 없어 더워도 참을 만하다고 느껴집니다. 실제로 그늘에 가면 아주 시원한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래서 여름에는 다들 외출을 삼가고 특히 해가 가장 뜨거운 시간에 집 안에 있기를 좋아합니다. 당연히 창문에 부착된 페르시아나(Persiana, 창문 셔터라고 불릴 수 있는 외부 장착제로 완전..

스페인에서 사소하게 행동했다가 뒷감당 못 하게 되는 일들

짜잔~! 오늘은 전격 스페인 테마로 갑니다! 한국에서는 여름방학도 다가오겠다, 해외여행 준비하는 사람도 많겠다, 스페인이 떠오르는 관광지이다 보니, 제대로 정보를 알고 준비하면 더 여행이 든든해질 수도 있겠다는 사실에 여러분께 재미있는 스페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사실 오늘의 이야기는 재미보다는 스페인에서 하면 안 되는 몇 가지 일들에 관해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모든 여행객이 대체로 무단하게 여행을 하고 떠나는 것을 보면, 스페인은 그렇게 큰 제약을 하지 않는 나라 중의 하나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서, 하지 말아야 할 사항 등을 이야기하겠습니다. 1. 공공장소에서 웃통 벗으면 안 됩니다. 누드 해변 많은 스페인, 하지만 도시에서는 웃통을 훌훌 벗고 다니면 안 된답니다. 특히..

여름에 물놀이만 하지 않는 스페인 공공 야외수영장

스페인은 한국보다 땅이 넓어서 공간 활용도가 대체로 시원시원하게 잘 되어있습니다. 마을은 마을에, 경작지는 넓은 들판에...... 아무리 경치 좋은 곳이라도 산이라면 산, 호수라면 호수, 바다라면 바다, 그냥 둔답니다. 한국 같았으면 호수 앞 카페테리아(cafeteria)라도 만들었을 텐데, 스페인은 정해놓은 공간이 아니라면 그냥 그렇게 둔답니다. 대체로 이유가 없다면 보존하는 데 집중하고, 더 넓히지 않고, 집안 살림처럼 마을 살림이나, 도시 살림을 꾸려나간답니다. 그 살림에는 외관에서부터 교육까지 참 다양하지요. 그 살림 중 하나가 공공 수영장이 있습니다. 공공 수영장은 말 그대로 '개인이 운영하는 수영장'이 아닌, '마을에서, 혹은 도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곳'으로 '국민의 세금으로 유지, 운영'되고..

한국 친구가 좋아한 스페인 친환경 일상용품 3가지

스페인에 놀러 오는 한국 친구들의 반응을 보면 대부분 참 비슷합니다. 한국과 다른 점, 혹은 비슷한 점 등, 우리도 모르게 비교하거나 분석하기도 하면서 하나의 문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답니다. 내가 잘 모르는 이들을 이해하는 방법으로 종종 이렇게 유심히 관찰하면 참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오늘은 한국 친구들이 일상생활에 쓰이는 스페인 용품을 보고 "아! 괜찮다!"하고 좋아한 일상용품 3가지만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밖에도 많은 일상용품이 있지만,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물건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스페인에서는 아주 전통적인 일상용품인데 요즘에는 많이 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아직 이런 물건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려드리며 이야기 시작합니다. 1. 천 냅킨 한국 가정에서는 천..

평생 오해할 뻔했던 스페인 사람들의 화장실 매너

지난번 스페인 관련 글이 나가면서 많은 분이 스페인 화장실에 대한 궁금증을 보이셨습니다. 제가 블로그 생활하면서 한국과 다른 스페인 문화와 일상을 보여드리기 위해, 요런 소소한 부분에서도 많은 이야기를 해왔는데요, 오늘은 제가 경험한 스페인 사람들의 신기한 화장실 태도에 관해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이 글은 모든 스페인 사람들이 그렇다는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제가 경험한 선에서 말씀드리는 것이니 쓸데없는 모함이나 비난, 욕, 악플은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스페인에서 겪었던 소소한 문화적 차이를 다룬 화장실 관련 글을 먼저 올릴게요. 궁금하신 분들은 읽어보시면 되겠습니다. 2016/08/04 - [스페인 이야기/생활, 문화] - 여자인 내가 스페인에서 남자 화장실을 사용한 황당한 사연201..

스페인에 처음 가면 놀라는 몇 가지 사실

요즘 스페인이 또 한 번 관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스페인을 배경으로 한 예능이 나가면서 많은 분이 관심을 두고 봐주시는데요, 그런 이유로 제 블로그에 방문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스페인에 처음 왔을 때 한국인이 어리둥절하고 놀라는 몇 가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물론, 그 유명한 문화의 차이를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는 분은 모르시기에' 잘 알려진(?) 것은 제외하고 이야기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것은, 모르는 사람에게도 "올라(Hola, 안녕)~!", "부에노스 디아스(Buenos dias~!)" 혹은 "본 디아(Bon dia~! 좋은 아침~!)"라며 인사하는 모습과 양 볼에 두 번 키스하는 문화라는가 하는 이런 부분은 제외합니다. 사실, 이 뺨에 뽀뽀하는 키스 문화..

스페인에서 한국으로 우편물 보내기 정말 어렵네요

스페인 우체국이 몇 년 전 민영화가 되면서, (아마도 10년 전인 것 같습니다. ^^;) 우체국이 참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살다 보니, 이렇게 엉망이 되어가는 우체국은 처음으로 보는 듯도 합니다. 물론, 일정한 법으로 우체국 시스템이 운영(?)된다고는 하지만, 스페인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우체국 때문에 피해를 본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우체국 피해 본 사람들의 집단(Afectados por ADT Postales y el Grupo Correos)"이라는 웹페이지도 존재할 정도니 말입니다. 게다가 민영화되면서 재정 감축을 위해 시골이나 작은 도시에 있는 우체국도 하나둘 없앴고요, 시골 사는 사람들은 어려움을 보게 되었답니다. 바로 저 같은 사람들은 더욱더 말이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