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2일.오늘은 아마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스페인에서 개기일식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만 해도 ‘정말 그렇게 특별할까?’ 싶었습니다. 사진이나 영상으로 너무나 흔하게 검색해 볼 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일생에 한 번이 될 수 있는 개기일식이라고 하니 귀찮아도 보러는 가 보자 생각했죠. 우리 집은 올리브나무 때문에 잘 보이지 않아 대문 밖에 나가면 조금 훤히 보이는 공간이 있어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달이 해를 완전히 가리기까지 한 시간 정도 걸린다고 해서 우리는 캠핑 의자와 감자칩을 가져와 먹으면서 때를 기다렸어요. 해 질 무렵 서쪽 하늘을 바라보니 조금씩 이상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평소라면 아름다운 노을이 펼쳐질 시간이었는데, 태양이 조금씩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