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 대한 나쁜 편견이 없어졌다. 무엇 때문에?
스페인 이야기/생활, 문화

우리 부부는 한국 친구가 놀러왔을 때 자주 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아휴~! 스페인 사람들 운전을 너무 난폭하게 해~!" 


오? 스페인 사람들이 운전을 난폭하게 한다고? 한국 친구가 이런 말을 해도 그냥 웃음으로 넘겨버렸는데요, 친구가 그럽니다. 


"왠지 스페인하면 운전을 아주 난폭하게 하는 인상이 있잖아. 특히 남유럽 사람들이 말이야. 이탈리아는 난폭하다고 소문이 났던데 말이야." 


아? 그런가? ^.^; 저는 어쩐지 제가 사는 스페인이 그런 인상으로 다가와 미안해졌습니다. 


"그런데 왜 난폭하다고 느꼈어?" 


"으응~! 속력이 너무 빨라서 말이야." 


"야~! 속력이 빠른 것과 난폭한 것은 차이가 있는 거야. 속력 빠르다고 난폭하다고 하면 안 되지~! 여기는 고속도로 최고 속도가 120이야." 


이렇게 대충 말이 끊어졌는데요, 며칠 전 친구와 남편이 같이 도시에 갔다 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 친구가 이런 고백을 하더군요. 


"난 스페인에 대한 나쁜 편견이 있었는데, 이제 어느 정도 사라진 것 같아. 스페인 교통 법규 준수하는 수준이 한국하고 비교하면 대단히 괜찮다는 것을 알았거든." 


에잉? 이런 말을 해주니 제가 사는 스페인이 괜히 고마워지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한국 친구가 느낀 스페인 사람들의 교통 법규 준수 및 거리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나름대로 교통 안전국이라고 칭하는 스페인인데, 여러분은 어떤 편견을 가지고 계신지 이 글로 인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랍니다.



주차장을 찾기 위해 남편과 친구는 도시 안에서 30분 가량을 뺑뺑이를 돌았다고 합니다. 빼곡빼곡 거리마다 채우는 차, 정말 주차할 공간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친구는 그곳에서 아주 좋은 광경을 봤다네요. 



- 주차할 곳이 없다고 장애인 전용 주차장에 주차하지 않는다. 


 


그렇게 많은 차들이 장애인 전용 주차장을 그냥 지나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합니다. 한국 같았으면 바로 잠시라도 차를 대 놓기 위해 주차하고 간다고 하는데...... 



- 주차할 곳이 없다고 횡단보도나 골목 귀퉁이에도 절대 주차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지나가는 횡단보도를 가로막는 행위를 절대하지 않는 것이 좋았다네요. 엄지를 척 세우며, 한국도 그래야 보행자를 위하는 것인데 가끔 횡단보도에 떡 하니 주차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네요. 



- 아무리 바빠도, 신호등이 없어도 차들은 횡단보도 앞에서 꼭 멈춘다. 



그렇네요. 사람들이 건너려고 할 때 스페인서는 꼭 보행자 우선을 지킨답니다. 저도 이곳에서 오토바이와 차를 몰았던 적이 있었는데요, 오토바이든, 차든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하면 꼭 세워야 한다는 교육을 받았답니다. 



- 차와 자전거, 오토바이 등 주차하는 공간은 따로따로~, 아무 데나 주차하지 않는 시민 의식



차는 차, 자전거는 자전거 주차장, 오토바이는 오토바이 주차장, 등등...... 

꼭 주차해야 할 곳에 주차하는 풍경이 인상 깊었다고 합니다. 자전거나 오토바이는 이동하기 쉬워 아무 데나 주차하기 쉬운데, 꼭 주차 공간에 주차하는 모습이 질서정연하게 느껴졌나 봅니다. 



- 택시, 오토바이, 그리고 버스 전용차선



친구에게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택시도 전용차선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은 제가 사는 발렌시아는 버스 전용차선이 아닌, 버스와 택시, 오토바이가 다닐 수 있는 전용차선이랍니다. 이 전용차선은 우회전 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떠한 경우에도 다닐 수가 없답니다. 그래서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는 고마운 길이지요. 


아무리 정체가 되어도, 일부러 차를 전용차선에 들이밀지 않는 차들이 신기했다고 하네요. 


결국 이런저런 작은 교통법규를 지키는 시민들 모습을 보고, 친구는 큰 한탄(?)을 했답니다. 


"한국도 이런 작지만 기본이 되는 기본 교통 법규를 잘 지킨다면 훨씬 교통 사정이 좋아질 텐데..... 그리고 사고도 무척이나 줄어들 텐데......" 하고 말입니다. 


저도 작년 여름에 한국에서 운전했던 경험으로 생각하니 정말 아찔했던 순간이 많았던 한국 교통 사정이 참 안타까웠답니다. 한국이 아직도 멀었다는 친구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아무리 한국이 잘 산다고 해도, 돈으로 시민의식까지는 살 수 없나 보네." 


그렇습니다. 스페인이 경제가 악화되어 모든 것이 악화된 듯하지만, 여전히 교통법규를 지키는 시민의식은 배울만한 점이랍니다. 세계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적은 나라에서 1위는 아니지만, 그래도 당당히 4위를 지킨 스페인이 그냥 4위가 된 것이 아니지요.  


그밖에도 친구는 고속도로의 1차선 사용이라든가, 순환 교차로나 회전 도로 등에도 상당한 관심을 보였답니다. 


아무튼, 한국에서도 올해부터는 좀더 시민의식을 발동하여 작은 교통법규부터 지킨다면 우리도 교통사고 무사고 선진국에 도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분,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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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4 09:13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1.15 01:55 신고 URL EDIT
마OOO님 정말 오랜만이세요~!!!!
그동안 어떻게 잘 지내셨나요? 정말 오랜만이라 제가 정말 기쁘게 인사드려요~!!! 오~! 정말 잘 되었네요. 아드님 일도 그렇고, OOOO님 일상도 말이에요.

그렇습니다. 어디나 다 지역에 따라 다르고 상황도 달라지니.......
그 점은 항상 인지하고 있답니다.

늦었지만, OOOO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도 활기찬 날들 되세요. 그리고 건강 항상 유의하세요~!!!
BlogIcon 비단강 2016.01.14 09:20 신고 URL EDIT REPLY
글 쓰다 쓰러진다는, 쓰러졌다는 급보를 핸폰으로 받고
그 광경을 상상하며 슬며시 웃었습니다.
출근길에 웃게 하는 재주도 있으시군요.

한국도 점점 나아지고는 있습니다만 멀었지요.
아직 고쳐야 할 좋지않은 습관들이 도로위에 넘치고 있습니다.
저부터 고쳐야지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1.15 02:17 신고 URL EDIT
하하하~! 웃어주셔서 제가 더 기쁩니다.
어제는 피곤해서 금방 쓰러져 잠들었답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니 이런 반가운 댓글이 달려있지 뭐에요?

저에게는 또 다른 하루가 댓글 읽는 재미랍니다. ^^*
시차가 나니 이런 점이 설레기도 하네요.
아침에 일어나 어떤 댓글이 달렸을까 기대하는 재미 말입니다. ^^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BlogIcon 호박공주 2016.01.14 09:37 신고 URL EDIT REPLY
오늘도서울날씨는 너무춥네요.어제온 눈으로길이빙판길입니다,출근길이 엄청힘들었네요.대한민국은 도로에서 아직도 목소리크면이기는것 같아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1.15 02:18 신고 URL EDIT
오~! 호박공주님. 여기도 엄청나게 추워졌어요.
오늘 한국에서 소포를 받았는데, 한국산 모자를 선물로 받았어요.
한국이 얼마나 추웠으면 두 겹으로 된 모자를 선물로 했겠어요.
남편이 그러네요.
"역시, 한국은 추운 곳임에 틀림없어~!"
luna 2016.01.15 07:42 신고 URL EDIT REPLY
한국에서는 운전하지말고 스페인에서 36시간 도로주행 연수받고 운전하라고 당부를 받고서야
8번만에 따온 나이롱 운전면허라 증말 운전을 하지만 큰 도시같은곳에선 못돌아 다닌답니다.
말일에 오는 친구 마중을 마드리드 공항으로 가야 하는데 언제나처럼 다시 돌아올때 편리한
곳에다 차대놓고 택시로 갔다 다시 친구와 함께 택시로 차를 찿아서 돌아올 예정 입니다.
이런고로 한국처럼 휙휙하는 도로에서 운전한다는건 상상도 몬하고 산들님 말씀대로 이곳에서의
운전이 얼마나 다행인지 ㅎㅎ 곰아저씨 가끔 의심의 눈초리로 운전면허를 어찌 땄는지 묻는게 떠오르네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1.16 01:43 신고 URL EDIT
아~! 루나님 운전 솜씨 나쁘지 않던데요?

그러나저러나 플라센시아는 차보다는 걸어 다니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겠어요. 워낙 좁은 옛 골목이 많아서 말입니다. 단지, 외곽 사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차를 이용해야 할 것 같네요. ^^
BlogIcon 지나가다 2016.01.15 09:56 신고 URL EDIT REPLY
오토바이 많이 타나봐요
겸용차로지만 차로 지정되어있고
주차공간도 따로 있고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1.16 01:45 신고 URL EDIT
아~! 제가 아는 지나가다님이시라면 정말 오랜만이에요. ^^*
중국 인구에 비해 오토바이 인구는 적은 편이지만 그래도 오토바이족들은 많다고 봅니다. 게다가 근처에 모토 포뮬라1 경기장도 있으니 좀 오토바이가 대중화되어있긴 하지요. ^^*
네~! 주차공간도 따로 있답니다. 잘 지적하셨네요. 고맙습니다.
BlogIcon 프라우지니 2016.01.15 23:51 신고 URL EDIT REPLY
이제 나쁜 편견이 없어졌으니 산들님 그 친구분은 스페인에 눌러 앉으시지 싶습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1.16 01:45 신고 URL EDIT
그런 것 같아요.
이제 친구가 푹 눌러 살 것 같네요. ^^*
BlogIcon 나아지길 2016.01.16 23:08 신고 URL EDIT REPLY
한국사람들은 어려서부터 불의에 익숙하고 남에게 해를 주면서라도 자기것을 챙기지 않는 사람이 바보라는 식의 교육을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받고 자라서 그렇습니다. 며칠전 매우 붐비는 대형마트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기위해 긴 줄로 기다리는데 카트 한대씩 엇갈려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상황에서 옆카트가 좀 앞인듯해서 같이온 남친으로 보이는 사람이 카트를 잠시 잡아서 멈추려고 세웠더니 카트를 밀고있던 여자친구로 보이는 젊은 여성이 오히려 카트를 더 힘주어 밀며 짜증 난 목소리로 "난 양보같은거 안해!!!" 하고 소리치더군요.. 단순히 교통법규의 준수가 문제가 아니고 불의가 정의이고 그곳에서 살아 남기위해 불의를 행함이 정답이라고 배워지는 불행한 한국 아이들의 현실이 바뀌어야 치료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1.17 03:30 신고 URL EDIT
아~! 나아지길님, 정말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저도 요즘 젊은이들의 어떤 배려와 교육, 문화 등의 결여가 안타깝게 느껴진답니다. 지난번 한국 여행했을 때 그런 부분을 상당히 많이 느꼈거든요. 아무리 바빠도 시민적 예절은 꼭 배워야 한다고 보는 일인이랍니다.

언제 나아질 수 있는지...... 한국 사회가 좀더 여유를 갖고 뒤돌아보는 자세를 가져야한다고 봅니다.

같이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BlogIcon 탑스카이 2016.01.17 10:45 신고 URL EDIT REPLY
나아지길 님의 말씀에 저도 공감이에요.
말로만 경제로는 선진국이 아닌 시민의식도 향상시켜가는 선진국민이 되어주길 한국민 으로서 바라봅니다.
로렐라이 2016.01.18 10:21 신고 URL EDIT REPLY
다시 한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요즘 주변에 심난한 일이 많긴 하지만 힘내야지요~!! 한국은 요새 운전면허따기가 껌이랍니다 ㅎㅎ 그리 배워서 도로에 나온다니 참 기가 찰 노릇이지요~ 예전보단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고쳐야 할게 많아요...그나마 블랙박스를 많이들 달고 다녀서 억울한 일은 그전보다는 많이 줄은것 같네요
BlogIcon Tonio 2016.01.21 03:05 신고 URL EDIT REPLY
곧 차 사서 운전할 예정인데 좋은거 배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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