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만성절'의 두 얼굴, 축제와 전통이 함께..
뜸한 일기/이웃

스페인에서는 11월 1일이 만성절(Dia de todos los Santos)이랍니다. 전에 이야기한 적이 있듯이 이날에는 조상의 묘지를 방문하여 추억을 기리는 날로 한국식으로 치자면 제사를 지내는 날이 되겠습니다. 묘지를 방문하여 묘지를 깨끗이 닦고 꽃과 화환을 두고 조상을 기리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날과 연관이 된 날이 무엇인지 여러분은 짐작하셨나요? 바로 핼러윈 데이가 되겠습니다. 


스페인 전통의 조상 기리는 날이 오묘하게 영미 문화권에서 건너온 이 핼러윈과 접목하면서 새로운 문화를 형성한 것이지요. 


지난번 시댁에 갔을 때 들른 마트의 한 모습을 보고 참 오묘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한쪽에서는 조상을 기리는 꽃다발 판매대가 서 있었고요, 또 다른 한쪽에서는 핼러윈 파티 때 쓰일 가면과 가장 물건들로 상술 쌓인 마트의 이벤트에 놀라기도 했답니다. 


스페인 사람들은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이라 이렇게 마트에서도 일하는 사람들이 분장하고 고객을 대하더군요. 역시나 축제의 분위기는 느껴지더군요. 그런데 이곳에서도 무작정 들어온 근원 모를 핼러윈 데이로 어른들은 좀 어리둥절해 한답니다. 스페인 문화가 아닌 이런 외래문화가 이곳에서 축제로 분장하여 상술 쌓인 사업으로 변신하니 그런 것 같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스페인 고산의 비스타베야 마을에서는 여전히 전통을 지키는 만성절 축제가 진행되었답니다. 

이 만성절 축제는 중세풍 전통 의상을 입은 마을 사람들이 방문객에게 비스타베야의 전통적 수공예 및 작업 등을 보여주며 다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되었답니다. 


마을 사람들은 절 보자 그러더군요. 


"아! 아까워요. 오늘 같은 날이야말로 한국 사람들에게 우리의 참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데 말이지요."


전에 한국에서 방송팀이 왔을 때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것이 기억에 남는지 모든 이들이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그럼 여기서 11월 1일 비스타베야에서 있었던 전통 만성절 축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작년의 포스팅을 한 번 읽어보세요!!!

http://blog.daum.net/mudoldol/401


정년퇴직하신 이발사에게 이발을 부탁하는 마을의 젊은이.

전통의상을 입고 있습니다. ^^


마을의 로렌조. 

작년에는 입지 않았던 전통 복장을 입고 포즈를 취해줬습니다. 


마을의 까를라입니다. 

비스타베야의 여성 전통 의상입니다. 


지나가다 마리 까르멘 아줌마가 키우는 달팽이를 봤습니다. 

집에서 생산한 것들을 집 앞에 놓고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마리 까르멘 아줌마. 


오......! 마을 신동 뮤지션, 에릭이 쌍둥이 공주를 보고 반갑다 인사해요. 

학교에서 같은 반이므로 서로 좋아했습니다. 


참고로 에릭이 제일 좋아하는 아이는 누리랍니다. 


오...... 우리의 마쵸 히스파닉쿠스 이베리쿠스, 바로 우고 씨와 크리스토발 씨입니다.  

저런 복장을 하고 있으니 영화의 주인공 같은 우고 씨이네요. ^^


로시오 씨......

지난번 한국 EBS, 세계견문록 [아틀라스], '스페인 맛에 빠지다'에 출연했었지요. 


페페 아저씨.....

작년이나 올해나 똑같은 옷을 입고 왔네요. ^^


우리 마을이 여성 시장, 벨렌 씨입니다. 

저기서 인간 쌓기 팀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마을 성당 광장에서 인간 쌓기를 합니다. 

뭐 대단한 인간 쌓기는 아니지만, 옛날의 그 아라곤 지역의 영향을 받은 흔적이 있는 모습이지요. 


남자, 여자, 어른, 아이들이 한 조가 되어 탑을 쌓는 것이지요. 


마지막에는 꼬맹이가 올라가 짜잔!


 여기까지 올해 저는 구경을 했네요. 


작년과 겹치지 않는 부분만 찾아서 포스팅에 올렸네요. 

궁금하신 분은 작년 모습을 다룬 포스팅을 읽어보시면 된답니다. 

http://blog.daum.net/mudoldol/401

스페인의 만성절은 핼러윈과 겹치면서 전통과 외래의 문화가 접목하면서 새롭게 변화되어 가네요. 

그래도 여전히 전통을 중요시하는 이 시골의 전통문화가 꾸준히 후대까지 연결되기를 바라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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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꼬마 2014.11.03 05:16 신고 URL EDIT REPLY
전통의상인지는 모르고 스페인하면 이런 의상하고 떠올렸는데.. ㅎㅎ 전통의상이었군요. ㅎㅎ
축제를 제대로 즐길줄 아는 문화가 부럽네요. 한국은 명절을 제외하곤(사실 측제가 아니라 노동이라 생각하지만) 즐길수 있는 축제문화같은게 없어서 안타까워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4.11.03 21:17 신고 URL EDIT
현대 사회는 더 어렵게 되었지요.
빠른 생활 속도와 느림을 지루하게 여기는 그런 풍속도가 점점 우리를 즐기지 못하게 하는 것은 아닌가 싶어요. ㅠㅠ
그래도 한국 가면 여러 독창적 축제들이 종종 생겨나 아주 즐겁게 지내다 온답니다. 역시 사는 것과 잠시 방문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나나봐요. ^^
2014.11.03 12:54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4.11.03 21:19 신고 URL EDIT
Sh00000님!
볼베르 영화를 보셨군요? 저도 아주 좋아하는 영화 중의 하나랍니다.
특히 스페인 여성상을 잘 보여줘서 참 좋았지요. 강하면서도 모성애 많은 여성들, 따뜻하고 뜨거운 애정.......

페페아저씬 우디 앨런 만큼이나 재미있고요, 우고씨는 그리스인 조르바처럼 낭만을 알고요...... 로시오씨는 보시는 것처럼 사랑이 넘치는 여인이지요. ^^ 잘 맞추셨어요!!!

어렴풋한 어떤 앨범 사진같은 댓글, 저도 덕분에 즐겁게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BlogIcon E J 2014.11.03 13:42 신고 URL EDIT REPLY
전통의상을 입은 모습이 어느 영화장면같아요~사람사는 냄새가 모락모락~풍깁니다. 부럽~부럽군요 ㅎㅎ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4.11.03 21:21 신고 URL EDIT
EJ님, 사람 냄새가 막 풍기죠?
가끔 고약한 냄새가 나기도 하지만, 이런 것이 다 사람 냄새의 일종이니까 다 그러려니 해야지요. 사람 사는 곳은 냄새가 비슷비슷할까요?
여기도 고약한 성격 한 몫하는 사람들 많답니다.
그래도 다함께 모여 즐기다 보면 또 풀리는 것이지요. ^^
BlogIcon carlos217 2014.11.03 18:59 신고 URL EDIT REPLY
어머나 이 날을 한국말로 만성절이라고 하는군요.
무식하게 제 블로그에 소개글을 올리면서 '성인들의 날'이라고 했지 뭐야요.
에구머니나 얼른가서 고쳐야겠네요. 고맙습니당~
노을 | 2014.11.03 20:59 신고 URL EDIT
만성절의 다른 말이 '성인들의 날'이랍니다. 동방 교회에서 먼저 시작된 이 축일은 609년 보니파시오 4세 교황 때부터 서방 교회에서도 지내게 되었다고 하네요. 한국 가톨릭에서는 '모든 성인 대축일' 이라고 해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4.11.03 21:22 신고 URL EDIT
까를로스님,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노을님 말씀이 맞답니다. '모든 성인의 날'로 해석하여 전 포스팅에 올렸던 적도 있으니 말이지요. ^^ 무식이 절대 아닙니다요. ^^
아참! 까를로스님 블로그 방문했었는데 댓글을 달 수가 없더군요.
저도 블로그 방문 즐겁게 했음을 꼭 알려드리고 싶네요. 감사해요.
BlogIcon carlos217 | 2014.11.05 20:07 신고 URL EDIT
넹 노을님 풍부한 설명 진심으로 감사해요.
사족으로....저 노을 정말 좋아합니다^^
BlogIcon carlos217 | 2014.11.05 20:11 신고 URL EDIT
그리고 산들님....
방문해 주셨군요. 고맙습니다.
가족들과 지인들만 보는 블로그라....좀 휑하죠^^
아, 그리고 댓글은....그냥 제가 좀 소심해서요^^
가끔 놀러오시면 게스트 방에 글 남겨주셔도 되요.
산들님 덕분에 오늘도 함박웃음을 지으며 하루를 시작해요.
고맙습니다^^
노을 2014.11.03 21:03 신고 URL EDIT REPLY
할로윈 데이가 스페인에서도 지내지만 한국에서도 일부 지내고 있어요
일부 계층이 지내긴 하지만 마트에서도 용품을 팔더라구요
비스타베야는 만성절을 지내는 군요 역시 전통을 사랑하는 비스타베야인것 같네요 ^^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4.11.03 21:25 신고 URL EDIT
노을님.... 저도 그럴 줄 알았답니다. 한국에서는 왠만한 외래 문화는 다 소화하여 지내고 있으니 말이지요. 발렌타인 데이, 크리스마스, 할로윈 등등...... 이런 이벤트성 행사라도 없으면 너무 삭막할 것 같기도 하고요...
저는 만우절이 너무 좋았어요. 발렌타인 데이도....
비록 남자에게 초콜릿 받아본 적은 없지만... 아흐! 지금 생각해도 슬프다! 왜 난 남자에게서 초콜릿 선물을 받아본 적이 없지? 꽃은 더더욱 받아본 적이 없어...... ㅠㅠ
아! 안타깝다.... 이제 나이도 마흔인데..... 슬프다, 젊음은 다시 돌아와주지 않는데......!

앗! 왜 댓글이 딴 데로 흘러가버렸을까요? ^^
BlogIcon 사과 2014.11.04 09:51 신고 URL EDIT REPLY
전통의상이 예뻐요^^저는 누리를 좋아한다는 아이^^포스팅을 기대합니다^^누리와 사라를 구분하다닛ㅎ전 아직도 누가누구인지 모르겠어요ㅠ
스페인여자들은 다들 미인만 있네요.
특히 코가.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4.11.04 21:26 신고 URL EDIT
하하하! 사과님......

글쎄, 누리 좋아하는 아이, 에릭이......
엄마를 막 혼냈대요.
왜냐하면 자기 엄마가 누리와 사라를 똑같다고 해서 말이지요.
그랬더니 에릭이,
"엄마! 누리는 누리이고, 사라는 사라야."했다네요.

재미있는 것이 아이들 데리고 학교 가면, 글쎄 고만고만한 아이들이 두 아이를 다 알아본다는 것이에요. 역시 같이 생활하다 보면 다 다른 점이 보이나 봐요. ^^
BlogIcon 토닥s 2014.11.05 06:23 신고 URL EDIT REPLY
산들님이 계시는 비스타베야가 바르셀로나하고 가까운가요?
(현지 지명 한 번 알려주세요. 혹시 모르잖아요.ㅋㅋ)
예전에 바르셀로나 축제에 가서도 인간탑쌓기를 봤는데, 너무 높아서 무서워서 못보겠더라구요. 그래도 인파에 묻혀 봤지요. 바르셀로나에 친구가 있어 아이가 생기기 전에 몇 번 갔었거든요. 내년쯤 또 갈까 생각중이지요.
BlogIcon isabel 2014.11.08 04:31 신고 URL EDIT REPLY
Volver 첫장면이 만성절인가요? 뉴질랜드도 점점 미국의 영향을 받는지 올해는 할로윈때 븐장하고 집집마다 사탕받으러 다니는 아이들이 늘었더군요. 이왕 문화가 들어오려면 thanksgivin같은것이 들어오면 좋겟다는 생각을 해봣습니다 ㅅ.ㅅ.
BlogIcon 적묘 2015.11.01 15:06 신고 URL EDIT REPLY
올해 만성절은 어떻게 보내고 계신지요?
다들 건강하시죠?

일 땜에 너무 바빠서.ㅠ.ㅠ

너무 간간히 눈팅만 하고 인사도 못 올리고 갑니다.
그래도 마음 속에 저 풍경들이 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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