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생각하며 먹은 아침 식사
뜸한 일기/가족

며칠 전 문제를 주던 우리 암탉들이 결심했는지 드디어 알을 낳기 시작했습니다. 

어휴~~~ 말을 마세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음에 자세히 영상과 함께 이야기하고요. 

요점은 글쎄 우리 암탉들이 3개월 전부터 알을 낳기를 거부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전부~ 다~ 시위라도 하듯 말이지요. 

하긴, 시위하는 날이 추워지는 일조량이 적어지는 계절이었기에 우연으로 

알을 낳지 않은 계절과 겹쳤을 수도 있답니다. 

(닭은 일조량이 적으면 알을 낳지 않거든요

그래서 양계장에서 밤낮으로 환하게 불을 켜두지요. 알 많이 낳게 하기 위해서...)




드디어 저 날, 우리는 닭장에서 알을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3개월 만에 알을 낳아줘 얼마나 고마웠는지......



아이가 하는 소리가 


"엄마, 나 트러플 갈아올린 달걀 후라이가 먹고 싶어~!" 그럽니다. 


트러플(truffle)? 그 귀한 서양 송로버섯? 세계 3대 진미라는? 

네~!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스페인 고산은 트러플이 나는 곳이기 때문에 

시즌만 되면 이렇게 어렵지 않게 구해 먹을 수 있답니다. 


역시, 트러플 먹어본 아이라 아이 입에서도 트러플 먹고 싶단 소리를 하네요. 




마침, 며칠 전 우리 집에 놀러 온 친구 크리스토발이 준 트러플이 있기에 아침 식사로 해 먹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 주말에는 아빠와 누리가 집에 없어 큰아이, 셋째 사라 그리고 저 

이렇게 세 모녀만 맛있게 아침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답니다. 



프렌치토스트 준비하고요. 



적당히 잘 익힌 달걀 후라이도 준비합니다. 



그 위에 트러플 솔솔 갈아 넣고 빵으로 쿡~ 찍어 먹으면 그렇게 맛있더라고요. 




아이도 자기가 알아서 갈아 먹습니다. 



따뜻한 흰밥에 쓱싹 비벼 먹어도 정말 맛있어요. 



▲ 위의 영상에 트러플 올린 아침식사가 자세히 나옵니다. 확인해보세요~



갑자기 아침 먹다, 아이가 하는 말......


"아빠도 이 아침 식사 먹고 싶어 할 거야. 우리 다 먹지 말고 아빠 남겨주자." 


생각이 참 기특하여 그랬어요. 


"그래, 아빠 오면 맛있게 요리해서 대접해줘야겠어." 


그렇게 반은 남겨두고, 우리 세 모녀는 아빠를 기다렸답니다. 


아빠가 돌아와 상하기 쉬운 트러플을 남겨뒀다며 걱정하다가 제가 당신 주려고 일부러 남겨뒀다고 했더니 

좋아서 입이 귀까지 찢어지더라고요. 


남편이 좋아하는 비빔밥 만들어 트러플 갈아 대령했더니...... 아주 좋아했습니다. 

(그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제 유튜브 채널 찾아오셔서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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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y89 2018.12.20 03:46 신고 URL EDIT REPLY
제 남자친구 부모님도 닭을 키우시는데, 겨울에는 확실히 알을 잘 안낳더라구요. 일조량때문에..
맛있는 유기농 계란에 먹는 트러플! 저도 온라인에서 힘겹게 주문해 먹은 여름 트러플, 너무 맛있었어요^^ 진짜 뭔가 묘사할 수 없는 오묘한 그맛..고소한맛도 겹치고.. 아무튼 중독적이에요. 확실히 기름기있는 음식과 궁합이 맞고요.
겨울 트러플 먹으러 비스타베야로 겨울에 휴가 가자고 매일 조르는중입니다^^;
Germany89 2018.12.20 03:59 신고 URL EDIT REPLY
아차~잊고 말씀 안드렸네~
저 오늘 오징어 먹물 빠에야 해먹었어요 ㅎㅎ 폰에 산들님 레시피 켜놓고 예전에 포스팅하신 빠에야 레시피 찾아서 열심히 요리하고 (생오징어 먹물주머니를 팔지 않아서, 인터넷에서 봉지로 나온걸로 아쉬운대로ㅠ), 알리올리 소스 만들어서 비벼먹었는데, 이럴수가..마늘을 너무 많이 넣어서 소스는 조금 망친듯ㅜ 2인분용 소스인데 마늘을 8개를 넣었는데-.- 어쩌면 당연하겠지요..
인스타에도 산들님 인스타 홍보도 할겸 빠에야 사진 올려서 산들님 태그하려고 했는데(물론 허락 먼저 받고), 이상하게 처음 만든 빠에야라 부끄러워서 사진은 다음번에 ㅎㅎ

저는 홍합,새우, 오징어, 생선 넣어먹었는데 꽤 맛있더라구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12.21 20:00 신고 URL EDIT
우와~!!! 오징어 먹물 파에야. 정말 맛있었겠어요! 만들 소스에 마늘 8개를!!! 한 개만 넣어도 마늘 맛이 소소하게 나던데...... 하지만 이것도 기호 취향이라 저는 마늘 8개 들어가도 맛있었을 것 같아요.
인스타그램에 사진 올려보시지...... 저도 구경하게요. ^^ 아~~~ 넘 궁금해져요. 과연 어떤 파에야를 해드셨을까, 하고...... ^^
해물 먹물 파에야였네요! 정말 맛있었겠어요. 요즘 해물 먹어본지가 너무 오래되어...... 벨기에에서도 홍합탕 안먹었어요. 사실, 스페인 발렌시아 홍합탕이 훨씬 맛있거든요. ^^;
BlogIcon 즐거운 우리집 2018.12.20 07:58 신고 URL EDIT REPLY
오늘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 같다고 하네요.
마스크 준비하시고 건강 조심하세요~ ^^
이향미 2018.12.20 16:45 신고 URL EDIT REPLY
오늘은 날씨때문에 마음이 우울해요 친구가보내준 글을보고 행복해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12.21 20:00 신고 URL EDIT
친구분이 제 글을 보내주셨나요?
그렇다면 글 쓴 보람이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동수 2018.12.21 08:09 신고 URL EDIT REPLY
닭이 햇빛을 많이 받아야 달걀을 낳는건 처음 알았다.
일조량이 부족하면 과일이 잘 아니되듯이 동물도 마찬가지구나.
트러플 없어도 그냥 프렌치토스트만 먹어도 맛있겠다
노란 계란입힌 분홍색 진주햄 쏘세지가 떠오른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12.21 20:01 신고 URL EDIT
저도 시골 살면서 이 원리를 알게 되었답니다. 자연과 가까이 살지 않으면 잘 모르는 일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
스콜라 2018.12.21 08:54 신고 URL EDIT REPLY
트러플 저는 알고 먹어본적은 없어요 전에 어떤 요리 먹으며 이게 뭘까 하며 먹어본 짐작은 있고요 계란후라이에 트러플을 갈아올려 먹을수 있는 일상이라니요~~!
너무 부럽네요 그리고 따님들이 효성스러워서 아빠가 좋으시겠어요 이제 일조량도 떨어지고 겨울이네요 태양열 발전도 아니고 스위치만 켜면 전기도 물도 난방도 편리하게 쓰는데도 왠지 몸이 무겁네요 한겨울 가족분 모두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래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12.21 20:02 신고 URL EDIT
요즘 일조량이 적어져 우리 인간도 솔직히 몸이 무거워지는 건 사실이지요. 저도 이렇게 몸이 무거워져 하루하루 일어나기가 참 힘들어요. 더 자고 싶고...... (산들무지개 별명, 곰탱이) 하하하! 그래도 아이들 때문이라도 벌떡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숙명이 있어서 그나마 좀 바쁘게 하루를 시작하네요. ^^
스콜라님. 오늘도 행복하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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