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다른 스페인 아파트 세 가지 특징
스페인 이야기/생활, 문화

여러분, 안녕하세요?
우리 가족은 폭우로 고립 직전에 탈출하여 지금 스페인 시댁에 와있습니다. 무슨 소리이냐구요? 모르시는 분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해발 1200 미터의 스페인 비스타베야 고산에 "노아의 홍수" 같은 비가 억수로 내려, 고립 직전에 우리 가족은 가까스로 탈출해 무사히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시는 도시에 와있다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여유가 있을 때 차근차근 하고요, 오늘은 제목에서 말씀드린 스페인 아파트의 특징을 말씀 드릴게요~~~♥

스페인 아파트는 복도가 있다.

처음 이곳 아파트를 봤을 때 신기했던 것입니다. 작든 크든 복도가 꼭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처럼 공간의 제약을 많이 받지 않아 그런지 어둡고 긴 복도를 따라 방과 화장실이 나누어지더라구요.

한국에서는 일단 문 열고 들어가면 시야가 확 트인 거실이 눈에 보이는데요, 스페인에서는 다 칸으로 막혀있습니다. 거실도 문을 열고 들어가고요, 부엌도 복도 따라 가다 문을 열고 들어간답니다.

부엌에서 하는 음식 냄새가 거실로 진동하는 것을 은근히 꺼려하기도 하여 부엌문을 꼭 닫고 요리를 하더군요. 스페인에서는 부엌의 식탁에서 음식을 차려먹지 않고 거실 한 켠 식탁으로 음식을 가져와 식사를 한답니다.

두 번째는 화장실.

아시다시피 서양권 화장실은 바닥에 수챗구멍, 하수구가 없습니다. 깔끔하니 바닥은 언제나 건조 상태에서 잘 말라 있습니다. 욕조에만 물을 받아 쓸 수 있지요. 그래서 한국처럼 바닥에 물 홍건히 적시면서 샤워할 수가 없답니다. 저 목욕 커튼이 그래서 필요한 것이지요. 커튼을 쳐주고 샤워를 하고 나올 때는 걸려있는 저 발 수건을 바닥에 깔아 그렇게 사용하지요. 자고로 화장실 바닥과 복도 바닥 및 나머지 집 바닥의 평면이 다 같은 레벨입니다.

그리고 신기했던 것이 스페인식 비데입니다.

위의 사진, 변기 앞에 있는 물건이 바로 스페인식 비데입니다. 한국식으로 변기와 자동 비데가 합체된 형식이 아니라 이렇게 따로따로 되어 있습니다. 신기하다! 하면서 봤는데 이런 수동 비데는 옛날부터 전해져오는 스페인만의 독특한 스타일이었습니다.

스페인 아파트에는 빨래하는 공간이 따로 있다.

화장실 바닥에 하수구가 없으니 작고 큰 빨래를 할 공간이 없겠다, 여겼는데요. 알고보니 주부들은 빨래 너는 파티오 향한 곳에서 빨래를 하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화장실과 구분되어 이런 공간에서 입식으로 서서 빨래를 하더라고요. 오직 빨래만 하는 공간이 따로 있어 참 신기했답니다. 세탁기, 세재, 더러워진 옷가지, 빨래 줄 그리고 솔, 빨래판 등의 빨래 도구가 다 이 공간에 있었답니다.

이렇게 제게는 독특하게 다가온 스페인 아파트 스타일을 오늘은 이야기 했습니다.

^^* 시댁에서 아이들 옷가지를 빨다 잠시 생각에 잠겨 이런 글을 쓰네요. 정신없이 오다보니 짐도 많이 꾸려오지 않아 휴대폰으로 지금 글을 올립니다. 아이고, 손가락 아파~~~

사실, 아이들에게 추억 쌓게 해주려고 기차를 타고 할머니집에 왔거든요. 기차와 지하철을 처음 타는 아이들이 엄청나게 좋아하는 모습 보니 그래도 이 비가 고맙구나, 여겨졌답니다.

아빠와 꼬맹이 공주님들과 칙칙폭폭 기차 여행~!

세 자매의 지하철 탐험. ....

그런데 우리의 비스타베야는 물로 꽉 찼다네요. 그 이야기는 내일 집에 도착하면 계속할게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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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김지수 2014.12.02 20:06 신고 URL EDIT REPLY
전 일 보면서 동시에 세수 하는 줄 알았습니다 스페인 사람들은 엄청 시간 활용을 중시하는구나 하고 생각했죠
하늘꼬마 2014.12.02 23:00 신고 URL EDIT REPLY
유럽인들이 냄새에 민감한가 보네요. 저희도 요리하고 환기한다고 창문을 열어놓기는 유난떠는 사람빼고는 별로 신경쓰지 않잖아요. 스페인식 비데도 정말 신기하네요. 전 세면기인줄 알았네요. 좀 낮긴하지만요.
마리로사 2014.12.03 07:19 신고 URL EDIT REPLY
하하하. 유럽 여행때 가이드 하는말.
그곳 비데에다 한국 여행객들이 종종 수박을 담그어 놓는다는 농담을 .
늘 스페인의 주택구조가 궁금했네요.
기회되시면 일반적인 주택의 평면도도 부탁드려요
BlogIcon mi corazón 2014.12.04 06:44 신고 URL EDIT REPLY
그리스랑 비슷한거같아요.저 비대 친구들집에서 많이 봤어요. :) 그리스는 바닥이 거의다 대리석이에요. 그래서 겨울에는 춥지만 여름에는 시원해서 저는 바닥에 누어있는적이 많았는데요 현지인들은 바닥에 누은 저의 모습을 이해 못하더군요. 하지만 저를 따라서 눕던 친구들은 시원하다며 엄청 좋아했었습니다. 나라는 다르지만 비슷한부분이 많아서 너무 정겨워요~!! 즐겁게 읽었어요
그러게 2014.12.05 16:45 신고 URL EDIT REPLY
흐음,, 제가 알기론 저 수동 비데는 서양에선 공통의 .. 그러니까 스페인 고유의 것은 아니라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럽 아파트는 거의 저런 식 아닌가요.. 아파트나 집이나 다..
BlogIcon 지나가다 | 2014.12.05 18:29 신고 URL EDIT
유럽공통은 아니고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아랍권과 관계깊은 국가들만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 영국문학작품에 신혼여행을 남유럽으로 가는 신부에게 시어머닌가 친정어머닌가 영국에선 안 쓰는 비데라는 게 있는데 쓰지 말라고 알려주는 장면이 있어요 호텔 같은데 있는 거라 병옮을까봐 쓰지 말라는 거죠
BlogIcon 이민용 | 2014.12.06 01:35 신고 URL EDIT
이태리에서8년 독일에서3년 영국에서5년 살고 유럽은 안가본곳이 없는 사람입니다. 저 비데는 스페인것이 아니라 유럽 대부분의 가정에서 쓰이는 것 맞습니다.
저도지나가다 | 2014.12.06 07:18 신고 URL EDIT
저건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 다 있습니다. 보통 클래식한 호텔에 대부분 있구요. 조금 오래된 아파트나 집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새로 짓는 집에는 거의 없는 것 같구요.
남미에도 비슷하게 있습니다.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도 현대화된 호텔에는 없는 것 같네요.
BlogIcon 도라에몽 2014.12.05 17:51 신고 URL EDIT REPLY
그런비데는 울나라에서도 잘사는사람들은 20년전부터 쓰고 잇엇습니다ㅋ
BlogIcon 지니 2014.12.05 18:34 신고 URL EDIT REPLY
2011년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에 참가하면서 그라나다 깜뽀떼아르 라는 곳에서 홈스테이를 했었어요..
2층으로 올라가야 있던 집..
셔터가 붙어있던 창문들..
글에서처럼 따로 있던 빨래터..
샤워할때마다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물 다 튀어 바닥 닦기 바빴던거..
거실에 문 있는 것도, 비데에서 머리 감았던 룸메이트도..
소통이 안됨에도 불편한거 없는지 살펴주시고, 일찍 일정을 시작하는 우리땜에 새벽같이 아침 차려주시던 할부지 할무니..
너무 너무 그리워졌어요...
모쪼록 큰 물 피해 없으시길 바래봅니다..
qkr 2014.12.05 19:03 신고 URL EDIT REPLY
이탈리아도 저런 비대를 쓰더군요. 더 위생적이라고 봅니다.
홍어 2014.12.05 19:09 신고 URL EDIT REPLY
세면대 같이 보이는 저것이 변기입니다
저도 여행 갔다가 처음 알았어요...
BlogIcon 지니 2014.12.05 19:39 신고 URL EDIT REPLY
저런 비데는 제가 중학교 시절에 우리나라에도 설치하고 사용했었어요. 새로 입주한 아파트에 저 비데가 딱 있어서 신기해 했었던 기억이 있네요.
저는 중국 사는데 중국도 욕실이 하수구 없이 쓰는 건식 욕실이 대부분이예요. 샤워기 물로 막 청소 할수 있는 한국 화장실이 그립네요.
BlogIcon 행인 2014.12.05 20:18 신고 URL EDIT REPLY
비데는 맞지만 현대에 쓰이는 것과 약간 용도가 다릅니다. 성기세척용, 그중 여성용이고 벽을 보고 앉아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BlogIcon arg. 2014.12.06 02:30 신고 URL EDIT REPLY
남미에서도 저런 비데 사용해요.
BlogIcon 희야 2014.12.06 06:59 신고 URL EDIT REPLY
아 스페인에도 비슷하군요~ 저는 독일에 사는데 저런비데 독일서도 많이 사용해요~ 그리고 아파트도 복도가 다 있구요. 저희집도 마찬가지~ 유럽은 비슷한가봐요~^^
BlogIcon 별하나 2014.12.11 04:15 신고 URL EDIT REPLY
맞아요...저도 독일에서 봤어요. 요즘 우리나라 비데보다 훨씬 위생적으로 관리 가능해서 가끔 생각나요
BlogIcon 별하나 2014.12.11 04:18 신고 URL EDIT REPLY
벽보고 사용한다고요..? 다리 길이 짧으면... 벽 번대 방향으로 앉아서 사용하던데요...^^
BlogIcon 토큰 2014.12.12 14:38 신고 URL EDIT REPLY
1999년 쯤인가 제주도의 오래된 파라다이스 호텔에 묶은적이 있는데.. 거기 화장실에서 저런 비데를 처음 봤었어요. ㅋ
BlogIcon 이호진 2014.12.14 12:18 신고 URL EDIT REPLY
외국영화보다가 항상 궁금 했던것이긴 했는데 스페인도 그렇네요
서양 사람들은 우리처럼 샤워 말고 세수나 머리만 감지않나요? 세면대에서 세수하면 물이 너무 많이 튀어서 안되던데...
BlogIcon 깨알정보 2014.12.18 10:06 신고 URL EDIT REPLY
저 비데는 이슬람권 영향으로 생긴거예요. 중세 이슬람이 유럽을 점령했을 당시부터죠.
소크라세종 2014.12.19 09:15 신고 URL EDIT REPLY
화장실 사용법과 집안 각 공간의 바닥 평편이 모두 동일하게 설계됐다는 점...정말 편의성과 안전의식이 돋보이는 선진국 답군요. 발수건을 따로 쓸 수밖에 없겠는데...사실 우리도 발 수건은 따로 쓰는 게 좋겠다는..
BlogIcon 문희정 2014.12.21 20:12 신고 URL EDIT REPLY
저도 이태리있을때 정말 편하다고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국내에선 찾을수가 없어요 우리나라 비데보다 훨더 위생적인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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