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이야기/생활, 문화

한국과 다른 스페인 아파트 세 가지 특징

산들무지개 2014. 12. 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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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우리 가족은 폭우로 고립 직전에 탈출하여 지금 스페인 시댁에 와있습니다. 무슨 소리이냐구요? 모르시는 분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해발 1200 미터의 스페인 비스타베야 고산에 "노아의 홍수" 같은 비가 억수로 내려, 고립 직전에 우리 가족은 가까스로 탈출해 무사히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시는 도시에 와있다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여유가 있을 때 차근차근 하고요, 오늘은 제목에서 말씀드린 스페인 아파트의 특징을 말씀 드릴게요~~~♥

스페인 아파트는 복도가 있다.

처음 이곳 아파트를 봤을 때 신기했던 것입니다. 작든 크든 복도가 꼭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처럼 공간의 제약을 많이 받지 않아 그런지 어둡고 긴 복도를 따라 방과 화장실이 나누어지더라구요.

한국에서는 일단 문 열고 들어가면 시야가 확 트인 거실이 눈에 보이는데요, 스페인에서는 다 칸으로 막혀있습니다. 거실도 문을 열고 들어가고요, 부엌도 복도 따라 가다 문을 열고 들어간답니다.

부엌에서 하는 음식 냄새가 거실로 진동하는 것을 은근히 꺼려하기도 하여 부엌문을 꼭 닫고 요리를 하더군요. 스페인에서는 부엌의 식탁에서 음식을 차려먹지 않고 거실 한 켠 식탁으로 음식을 가져와 식사를 한답니다.

두 번째는 화장실.

아시다시피 서양권 화장실은 바닥에 수챗구멍, 하수구가 없습니다. 깔끔하니 바닥은 언제나 건조 상태에서 잘 말라 있습니다. 욕조에만 물을 받아 쓸 수 있지요. 그래서 한국처럼 바닥에 물 홍건히 적시면서 샤워할 수가 없답니다. 저 목욕 커튼이 그래서 필요한 것이지요. 커튼을 쳐주고 샤워를 하고 나올 때는 걸려있는 저 발 수건을 바닥에 깔아 그렇게 사용하지요. 자고로 화장실 바닥과 복도 바닥 및 나머지 집 바닥의 평면이 다 같은 레벨입니다.

그리고 신기했던 것이 스페인식 비데입니다.

위의 사진, 변기 앞에 있는 물건이 바로 스페인식 비데입니다. 한국식으로 변기와 자동 비데가 합체된 형식이 아니라 이렇게 따로따로 되어 있습니다. 신기하다! 하면서 봤는데 이런 수동 비데는 옛날부터 전해져오는 스페인만의 독특한 스타일이었습니다.

스페인 아파트에는 빨래하는 공간이 따로 있다.

화장실 바닥에 하수구가 없으니 작고 큰 빨래를 할 공간이 없겠다, 여겼는데요. 알고보니 주부들은 빨래 너는 파티오 향한 곳에서 빨래를 하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화장실과 구분되어 이런 공간에서 입식으로 서서 빨래를 하더라고요. 오직 빨래만 하는 공간이 따로 있어 참 신기했답니다. 세탁기, 세재, 더러워진 옷가지, 빨래 줄 그리고 솔, 빨래판 등의 빨래 도구가 다 이 공간에 있었답니다.

이렇게 제게는 독특하게 다가온 스페인 아파트 스타일을 오늘은 이야기 했습니다.

^^* 시댁에서 아이들 옷가지를 빨다 잠시 생각에 잠겨 이런 글을 쓰네요. 정신없이 오다보니 짐도 많이 꾸려오지 않아 휴대폰으로 지금 글을 올립니다. 아이고, 손가락 아파~~~

사실, 아이들에게 추억 쌓게 해주려고 기차를 타고 할머니집에 왔거든요. 기차와 지하철을 처음 타는 아이들이 엄청나게 좋아하는 모습 보니 그래도 이 비가 고맙구나, 여겨졌답니다.

아빠와 꼬맹이 공주님들과 칙칙폭폭 기차 여행~!

세 자매의 지하철 탐험. ....

그런데 우리의 비스타베야는 물로 꽉 찼다네요. 그 이야기는 내일 집에 도착하면 계속할게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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