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수다

유럽에서도 무서운 흡혈 진드기 조심하세요

산들무지개 2015. 4. 23.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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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에 우리 셋째 딸 사라가 개 진드기에 물려 꽤 마음고생 한 이야기를 했었죠? 정말 이 개 진드기는 개에서 태어나 개 진드기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답니다. 이 진드기는 풀숲에서 태어나 기회를 봐서 다른 동물이나 인간 몸으로 옮겨져 흡혈하면서 사는 진드기였답니다. 헉? 무서워!!!



그래서 이 진드기에 대한 각별한 대처나 예방법을 알아야겠다 하고 정보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마을 엄마들에게서도 이야기를 듣고, 의사 선생님께도 조언을 나누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도 예전에는 없던 그런 진드기들이 극성을 부린다고 하네요. 특히 이런 흡혈 진드기가 봄 맞아 기성을 부리면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 좀 놀랐답니다. 사실 유럽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진드기라고 합니다. 제가 사는 스페인 비스타베야 엄마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참 놀랍더라고요. 


벨기에에서 온 카푸가 하는 말이, 

"친구 중에 진드기에 물려 라임병에 걸린 친구가 있었어. 류머니즘 비슷하게 관절이 마비되는 경향이었지. 그런데 놀라운 일은 이 친구 머리에 글쎄 진드기가 2주 동안 흡혈하면서 있었다는 거야."


기절할 정도였습니다. 진드기에 물리면 따가운 증상도 없이 보통 생활을 한다는데, 특히 개 흡혈하던 진드기가 사람 피를 24시간 이상 흡혈하면 병이 옮을 가능성이 많다고 합니다. 스페인에서는 가라파타스(garrapatas)라고 하는 이 진드기는 학명이 Ixodoidea ricinus입니다. 아주 큰 진드기로서 많은 병을 옮기고 다닌다고 합니다. ㅠ,ㅠ 무서워! 어떤 친구는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어떤 진드기는 귀밑에서 숨어 흡혈하고 있었는데 하나도 아프지 않았어. 그런데 뽑을 때 좀 고생했어."


"추운 독일에서도 풀밭에서 진드기 발견하고 놀랐잖아."


"진드기는 동물들 지나가는 길, 키 큰 풀숲, 습한 풀숲 등 출몰 지역이 있더라고......!"


아!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무섭습니다. 사실, 우리 집은 양떼가 지나가는 지역이고 양떼가 흘려놓고 가는 진드기 및 벼룩이 가끔 발견될 때가 있기 때문이지요. 동물들에게도 무서운 진드기가 인간에게도 무섭다니, 여러분 유럽 여행 중 혹시, 아름다운 자연에 취하여 풀숲으로 들어가 감상에 취하는 일은 삼가주세요. 산행하시더라도 꼭 길로만 다니고 길 아닌 곳에서는 환경 파손 및 진드기 경계하셔서라도 조심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최근에 더 심해진 것 같았어요. 


카푸가 최근 로즈메리 에센스를 만들기 위해 로즈메리 풀숲에 들어가 온종일 채취하고 집에 왔더니 글쎄 진드기 두세 마리가 청바지를 타고 올라오는 것을 봤다네요. 따뜻한 봄 맞아 더 출몰하는가 봐요. 


▲ 진드기 빼는 핀셋 

사진: www.perros.com



진드기에 물리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가까운 병원에 가거나 진드기 핀셋으로 천천히 돌려가면서 빼주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네요. 기름을 붓고, 뜨겁게 핀셋 달구는 사람들도 있다는데, 어떤 사람들은 이 방법도 좋지 않다고 하네요. 그래도 흡혈하는 입 부분이 안 빠지는 경우가 많으니 꼭 이 독성이 있는 입까지 다 빼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당황하지 말고 인내를 갖고 빼줘야 한다네요. ㅠ,ㅠ 



Como Quitar Una Garrapata por comoeducarunperro


이 비디오를 보시면 어떻게 개진드기 처리하는지 보실 수 있습니다. 



재미없는 유럽 진드기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럽의 자연경관에 취하여 풀숲 헤치며 사진 찍는 일 없도록 합시다. 

그러다 여행은커녕, 다시 집으로 돌아가 병원 갈 일 생기기라도 하면 큰일 나지요. 

혹 그런 일 있으면 숙소에서 미리미리 입던 옷 확인하시는 것도 잊지 마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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