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현지 재료 응용해 한국 음식 해먹기
뜸한 일기/먹거리

우와~! 안녕하세요? 산들무지개입니다. ^^*


요즘 저는 또 바쁜 일에 몰두하고 있답니다. 아주 긴 원고를 쓰고 있거든요. KBS [인간극장 - 발렌시아에서 온 편지]로 관심을 두시는 많은 독자님 덕분에 요 며칠 참 훈훈했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오늘은 우리 스페인 고산 가족이 한국 음식이 먹고 싶을 때 현지 재료를 응용해 만드는 요리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한국과 같은 재료가 없을 때 어디서든 비슷하게 구해와 응용해 먹는 요리이지요. 덕분에 한국에 대한 향수도 줄일 수 있어 참 좋답니다. 


자~ 그럼 우리가 최근에 해먹은 음식 보여드릴까요? 미처 현지 재료로 한식 응용을 해보지 못하신 분께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되지 않을까 속으로 기대하면서 이 글을 시작합니다!



1. 아이가 먹고 싶다던 한국의 매운 닭튀김, 매운 '양념치킨' 


치킨집에서 자주 먹는 그런 스타일로 해달라고 조른 지 이틀이 지난 후 저는 드디어 닭튀김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집에 있는 것은? 바로 칠면조. 

칠면조도 닭과 같은 맛이니 우리는 지난번 여우에게 당한 얼려놓은 칠면조 가슴살을 해동하여 만들었습니다. 닭이나 칠면조나...... 똑같아~! 속으로 생각하면서 아이에게 이 칠면조 매운 튀김을 해주었답니다. 


결과는 대성공!


 


먼저 칠면조 가슴살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 잘라(그 전에 약 한 시간 정도 피를 빼주었답니다. 여우에게 당해 피가 고여있어서...... 앗! 여우에게 당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고요? 그 내용은 다음 제목을 클릭하세요~!



그리고 간장 + 마늘 + 요리용 와인 + 후추 + 설탕 + 생강가루 + 마늘 가루 등을 넣어 재워 넣었습니다. 이것도 약 한 시간가량. 그 후 튀김가루를 넣어 대충 옷을 입히고 저렇게 팔팔 끓는 기름에 튀겨냈습니다. 

 

 

 


으음~! 닭고기 저리 가라 할 칠면조 가슴살 튀김이 완성되었습니다. 아이는 이것을 닭이라고 아는데...... 하하하! 이거 여우가 반 땡 한 칠면조라고 하면 좀 놀랄까요? 아직은 닭이라고만 말해줬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매운 소스(다진 양파 + 다진 마늘 + 토마토 1개 + 간장 + 후추 + 소금 + 물에 푼 고추장 + 설탕 등)을 만들어 입맛에 먹게 찍어 먹으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큰 아이와 아빠~! 맛있다면서 난리입니다. 

"한국하고 똑같은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맛있어~!" 


어..... 어..... 어...... ^^; 그래?;;; 맛있게 먹어주면 난 최고로 좋아.


 


쌍둥이 녀석들도 맛있다면서 아주 잘 먹어줬습니다. 앗싸~! 우리 칠면조들 운명이 이제 어떻게 될지 알았네요! 남편이 은근 미소를 지으면서 칠면조 방향을 보면서 좋아합니다. 손으로 멱을 따는 장면을 연출하면서...... -.-; (이 남편 은근 무섭다.......)



2. 내가 먹고 싶었던 자반 고등어~!


"자반 고등어를 어디서 사요? 스페인에는 자반 고등어 파는 곳이 없으니......"

지난번 오셨던 한국 촬영팀께 이런 말씀을 드렸는데 오~! 카메라 감독님이 그러십니다. 

"왜요? 직접 만들어 드세요."

아! 한 번도 직접 만들 생각을 못 했던 산들 씨. 우와! 좋은 방법이다! 혼자 놀라면서 자반 고등어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그런데 진짜로 어릴 때 먹었던 그 고등어 맛이 나 얼마나 좋았던지........ 



처음에 만드는 법을 몰라 카메라 감독님이 가르쳐주신 레시피로...... 그냥 고등어를 반으로 갈라 굵은 소금 적당히 올리고 한 3-4일 냉장고에 두니...... 우와~! 그야말로 (눈물 줄줄 흘릴) 맛있는 고등어가 탄생~! 



적당히 물기도 빠지고...... 물이 가득 차 빼준 모습의 위의 모습이랍니다. 



그리고 평소 먹고 싶었던 자반 고등어구이를 완성했습니다. 감격에 그저 맛있게 먹다 보니 사진은 못 찍었네요. 제가 가끔 그래요. 사진을 끝까지 못 찍는 경우가 있답니다. ^^;



3. 무가 생겼다. 단무지 도전해보자~!


우리 스페인 고산에 친구가 놀러 오며 사온 무로 단무지 만들기 도전해봤습니다. [인간극장] 제2화에 제가 김밥에 빠진 단무지 때문에 좀 안타까워한 장면이 있잖아요? 그래서 도전하는데...... 


단무지의 생명은 색깔이잖아?! 아차! 노란색을 어떻게 물들이지? 


집에 있는 재료가 뭐가 있지? 누군가는 카레로 물을 들이라고 했던데...... 우리 집 카레가 있나? 없어~! 그럼 뭐로? ^^


제가 뭐로 단무지 물을 들였는지 아세요? ^^*



무가 참 싱싱합니다. 오랜만에 보는 무 덕분에 감격의 눈물을 줄줄~! 여기 스페인 고산은 아직 무가 나기에는 상당한 시간을 기다려야 하니까요. 



자~ 저는 단무지 물을 들일 양념을 만들면서 무엇인가를 집어넣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향신료입니다. 뭔지 아세요? 맞습니다. 바로 샤프란. 


샤프란이 궁금한 사람은? 다음 제목을 클릭~!



스페인 사람들이 아주 좋아하는 최고급 향신료이지요. 이 샤프란은 가을 새벽 일찍 일어나 땅에서 솟아오른 꽃의 꽃술만 빼서 쓰는 고급 향신료랍니다. 주로 색깔을 내고 향도 가미해주지요. 그 대표적인 쓰임새가 빠에야(Paella)에서 볼 수 있습니다. 스페인 철판 밥 요리는 이 샤프란을 넣어 노란색, 주황색이지요. 



그래서 저도 길게 자른 무에 샤프란을 넣었습니다. 혹시 물이 들지 않을까 하고...... 



결과는...... 만족할 만큼 물이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건강한 최고급 향신료를 써서 어찌 귀한 단무지 느낌이 났습니다. 



그리고 김밥에 넣어 시식~! 우와~! 맛. 있. 따!



마지막으로 


4. 불고기가 먹고 싶을 때 양고기 불고기 양념구이~!

 


여기가 어디인가요? 스페인 고산입니다. 도시와 왕래하기에 조금 힘든 구석진 모퉁이에 살기 때문에 한정된 재료밖에 없답니다. 불고기가 먹고 싶어도 소고기보다는 양고기가 더 쉽게 구해지는 곳~! 


아시다시피 우리 집으로 자주 지나가는 무리들이 양 떼이기에...... -.-;


이렇게 마을 정육점에서도 양고기를 자주 볼 수 있답니다. 마을 정육점 주인 = 양치기 아저씨 => 빵집 운영하시는 양치기 아저씨가 아니라 정육점하시는 양치기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양고기 갈비를 구해와 저렇게 자주 불고기 양념을 넣어 구워 먹습니다. ^^ 


 


바베큐 화덕에 해먹으면 더 맛있으나...... 적은 양을 간단하게 먹을 때는 요렇게 프라이팬에...... 그래도 맛나게 나온답니다. 



윤기가 좌르르르~! 사실 제가 고기를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가끔 한국식으로 해먹는 걸 아주 좋아한답니다. 그럼 향수도 제거되고...... 



어때요? 맛있게 보이나요? ^^*


여러분, 오늘은 스페인 고산의 산들 씨가 현지 재료를 응용해 먹는 한국 음식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그 밖에도 다양한 요리들(스페인 봄나물로 비빔밥 해먹기, 스페인 고사리 나물 요리, 등등)이 많은데 오늘은 요 네 가지만 소개합니다. 해외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이렇게 나도 모르게 생긴 노하우로 음식을 만드네요. 물론, 토종 한국 맛이라고는 장담할 수는 없으나...... 개인의 취향에 따라 이래저래 다른 맛도 괜찮다고 봅니다. 이거 다 향수 생기면 없애려는 저만의 치료법이 아닌가 싶네요. 그런데 우리 아이들과 아빠, 괜히 맛있다고 난리입니다. 자주해 먹자는 소리지? 좋아~!!! 하면서 엄지를 척 올립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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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쥐 2016.07.22 11:40 신고 URL EDIT REPLY
안녕하세요?
이번 일주일간 인간극장의 산들님 삶의 모습을 보며 아침마다 힐링을 했는데,,,
오늘을 끝으로 너무 섭섭해서 블로그를 찾게되었습니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행복한 삶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산들님의 용기에 또한 도전을 받습니다.

삶의 모습을 오픈 해 주셔서 감사하고,
가끔 놀러 오겠습니다. ^^

예비 팔렌시아 2016.07.22 12:10 신고 URL EDIT REPLY
안녕하세요.
이번 일주일간 출근하면서 인간극장 잘 봤습니다. 저도 남자친구가 스페인사람이라. 관심이 가더라구요.
아이들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남편이 있어서 행복하시겠어요.
제 남자친구도 너무 좋은사람이라.. 보면서 행복했습니다.

책 출판되면 꼭 사서 읽어볼게요~.
오늘하루도 행복하세요~
BlogIcon 나경 2016.07.22 14:58 신고 URL EDIT REPLY
저도 매일 아침 헬스하면서 인간극장 보는데..발렌시아에서 온편지보고..앞으로 어떻게 뭘위해 살아야할지 제자신을 돌아볼수있는 계기가된것같아요..보여지기위한삶이아닌 나자신을 위해 내가행복한삶을살아야겠단 생각을하게됐습니다..감사합니다^^
멋진글 많이 써주세요 당신의 영원한 팬이되겠습니다^^ 화이팅~!!!!!
돈비 2016.07.22 15:04 신고 URL EDIT REPLY
항상 산들님 항상 잘보고있습니다^^.
소박하고 따뜻한 산들님과 산똘님의 모습에
감사함을 배우면서요^^

단무지색은 치자로 냅니다(저희 할머니께서 쓰셨던 방법입니다)
몇개 넣어놓으니 색이 곱게 들더군요 지금은 돌아가셔서 먹을 수 없지만
산들님 덕분에 할머니 생각이나네요^^
독일 키미 2016.07.22 16:48 신고 URL EDIT REPLY
저두 요즘 인간극장 보고 있는 독일댁입니다^^. 현지재료 이용해 한식먹는거에 백퍼공감되네요.
그나저나 노란색에 치자가 도움이 될라나요? 제가 민화를 그리는데 한지에 물들이려고 치자를 두봉지나 가지고 있는데...보내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네요. *^^*
BlogIcon 굥이 2016.07.22 17:59 신고 URL EDIT REPLY
이번한주간은 아침에 산들님 가족을보묜서 기분좋게 하루를 보냈어요~~건강하고 행복하세요~~
BlogIcon Kim Jong Min 2016.07.23 12:36 신고 URL EDIT REPLY
칠면조가 여우한테 반토막낸걸 알았으면 애들은 먹지 못했을 거에요 아마도요
소보다 양이 많으니 어떤고기를 하든 맛있을 거에요 산들님의 요리실력은 짱이라 생각하거든요*^^*
BlogIcon 김이녀 2016.07.23 15:36 신고 URL EDIT REPLY
참 맛있게 사시네요^^ 이뻐요
마리 2016.07.26 11:25 신고 URL EDIT REPLY
인간극장에서 생활하시는것 보니
신랑도 참 건실해 보이시고 아이들도
참예쁘더군요^^
그리고 산들님도 참 부지런해서 가족들이
행복해 보였습니다.
얼마전 스페인을 다녀와서인지
더욱 반가웠습니다.
요리 참 잘하시네요 화이팅!!
아줌마.. 2016.07.26 12:42 신고 URL EDIT REPLY
헉..샤프란을요???단무지가 아니라 금무지라고 불러야겠어요..
방송 잘 봤습니다..가족들이 행복해 보여서 참 좋았습니다.
책 출판하시거든 꼭 읽어볼께요..건강 조심하시고 홧팅요..
Stefeva 2016.07.26 13:03 신고 URL EDIT REPLY
Tumeric 으로 단무지 노란색 내면, 잘 나올것 같은데요..
BlogIcon 속좁은유지니 2016.07.26 15:10 신고 URL EDIT REPLY
와..대박...ㅋㅋ 샤프란을 ~~ 거침없이... 비싸기만 한 그 샤프란을..ㅋㅋㅋㅋ 잘보고갑니다. 저도 스페인여행을 해보니 사람들이 참 따뜻하고 좋더라고요. 음식도 우리와도 잘 맞고... 앞으로 종종 들릴께요.
앙이 2016.07.26 18:20 신고 URL EDIT REPLY
엄~청 비싼 단무지네요 ㅋㅋ비싼 단무지였던 만큼 맛있었을 것 같습니다 :)
2016.07.27 02:35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16.07.27 05:20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16.09.10 12:03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16.09.26 09:36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16.09.26 09:37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끌레 2016.10.18 07:09 신고 URL EDIT REPLY
최고급 김밥이네요
샤프란단무지는 어떤 맛일까요?
한국은 치자로 물을 들인다고하지만......
잘 보았습니다
2016.11.13 23:17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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