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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3

스페인 남편은 왜 감자에 집착하는 걸까?

작년에 여름 휴가로 한 달 동안 집도 비우고, 텃밭도 비워 사실, 감자를 수확하지 못했답니다. ㅜ,ㅜ 싱싱한 채소는 정말 수확해서 매일 열심히 잘 먹었죠. 그런데 감자나 양배추는 어찌 된 일인지 수확할 시간이 없었답니다. 저는 제 일 때문에 잠시 접어둬야 했고요, 남편은 마을에서 요구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밭에 갈 시간이 없었답니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잠시. 여기가 어디냐고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산똘님의 감자 집착이 요즘 더 심해진 것 같아요. 그렇게 집착이 심하면 감자 농사를 할 걸~~~ 하지만, 감자 키우고 수확할 시간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기에...... 게다가 감자 캐다 허리 휠 뻔한 일도 있어서 남편은 당당하게 요구합니다. "마을을 위해 열심히 일..

한국과 달라 답답해 보였던 스페인 사람들의 신기한 칼질

스페인이 미식의 나라답게 칼질하는 방법도 참 다양했습니다. 스페인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칼로 과일을 깎아 먹기 때문에 칼질이 그렇게 서투르지는 않지만, 어떤 때는 특이한 방법으로 재료를 다듬어 참 놀라기도 한답니다. 여기서 특이하다 함은 한국에서 본 적이 없어 처음에는 참 답답하게 느껴지던 칼질이었습니다. 스페인서도 음식에 따라 어슷썰기, 채썰기, 깍둑썰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재료를 손질하는데요, 제가 처음으로 본 써는 방법은 재료를 손에 잡고 하나씩 하나씩 도려내듯 써는 방법이었습니다. 처음에 스페인 시어머니께서 껍질을 깎은 감자를 왼손에 들고 오른손으로 도려내듯이 깎는 모습을 보고 조금 놀랐답니다. '어? 왜 어머님은 답답하게 한 번에 썰지 않으시고, 일일이 하나씩 부분을 도려내면서 써실까?' 생각했..

한국과 비슷한 스페인 '고춧가루' 이야기

'세상 모든 음식의 혁명'과도 같은 사건은 단연 아니라, 크리스토발 콜론(Cristóbal Colon, 한국에서는 콜럼버스라 일컫는 아메리카 발견자)의 신대륙 발견으로 인한 사건이겠죠? 신대륙 발견자들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스페인으로 가져온 것은 금뿐만 아니라 신기한 종자들도 있었답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옥수수와 감자, 토마토, 고추 등이 되겠습니다. 그전까지만 해도 유럽에서 단연 으뜸이었던 향신료는 바로 후추였답니다. 마르코 폴로가 비단길을 왔다 갔다 할 시점에, 우리의 유럽 상인들은 인도에서 후추를 구해 큰 이득을 보게 된답니다. 이 후추는 육류의 비린내와 저장용, 맛을 주는 데에 한몫을 톡톡히 했었죠. 그래서 후추는 최고의 향신료가 되었지요. 그렇다면 신대륙 발견과 후추가 무슨 관계가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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