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 가족의 여행기/2015년 여름, 한반도 방랑기

한국 가기 전, 정리해야 하는 것들

산들무지개 2015. 5. 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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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갈 날이 실제로 얼마 남지 않았답니다. @.@!

다음 주에 가는데, 실제로 남은 시간은 3일 밖에 없어 참 걱정입니다. (병원에도 가야하고......)

한편으로는 설레고, 한편으로는 해결해야 할 일이 많아 걱정인 것이죠. 우리 가족이 없는 동안 집안이 아무 문제없이 돌아가야 하니 만반의 준비는 하고 가야지요. 



우리가 가는 동안 집 봐줄 사람 구하기 


집 봐줄 사람은 이미 구했답니다. 다행이다~ 그래야, 도둑이 들지 않죠! 

마을 친구가 2주 우리 집에 와서 살기로 했고, 남편이 돌아가기 일 주일전부터 시부모님께서 와 사시기로 한 것입니다. 

휴우우~ 다행이다. 


어느 포스팅에 보니, SNS에 올릴 때 주의해야 할 점으로 '놀러갈 때 놀러간다고 함부로 말하지 마라'였습니다. 누군가가 이것을 노리고 도둑질할 수 있다고 하니...... 그런데 저희가 살고 있는 스페인 고산까지 도둑이 오기엔 좀 어렵지 않을까? 해도요...... 누군가가 집에 살면서 봐줄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마음이 일었습니다. 왜냐하면? 동물들 먹이도 주고, 화단에 물도 줄 수 있으니...... ^^ 





가기 전, 채소밭 정리하기


한 달 이상을 나가 있으니 채소밭에 물 대주는 일이 걱정이었습니다. 다행으로 우리는 물을 조금씩 조금씩 자동으로 호스를 연결하여 물주는 시스템을 마련했습니다. 처음에는 올해 채소밭 농사 망쳤구나, 싶었는데요. 산똘님이 아이디어를 짜서 물 연결 호스를 밭에 쫘악 깔아 다행입니다. 스페인은 날씨가 건조하여 우리가 사는 고산 채소밭은 물 주지 않으면 폭싹 죽어버리고 말아서 그런답니다. 




우리가 간 사이, 스페인에서는 지역구 선거가 있어요. 우편으로 투표 등록하기!


이것도 우체국에 가서 등록했답니다. 휴우우~ 다행이다. 이번 기회에 저에게 주어진 "신성한 투표권"이었거든요. 한국 국적 갖고 투표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투표권이 주어졌답니다. 한국-스페인 양국의 투표권 인정 협정이 맺어져서 말이지요. 이것도 미리미리 준비할 수 있어 참 다행입니다. 한국에서도 투표할 수 있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아! 우편물 처리하기


누군가에게 대리 자격을 주어 해결하도록 해야하는데....... 워낙 이곳이 고산이며 촌이라 해결 방법이 별로 없네요. 

저에게는 알림 통보 우편이 두 통이나 지금 와있는 상태인데 다음 주에 한국에 가는 관계로 물건처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참으로 난감합니다. 소포 두 개가 세관소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소포를 바로 받아올 방법이 지금으로서는 전혀 없네요. ㅠ,ㅠ



친구에게 부탁해야 하나? 

 

고쳐야하는 것들 다 고치기~!


아! 이것이 어디 가능한가요? 스페인은 모든 것이 느린 나라인 듯, 우리 부부는 정비해야 할 차와 오토바이는 미리미리 2달 전부터 고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도 지금 오토바이 한 대는 정비소에서 아직도 고치지 못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한국 다녀와 다시 고쳐야할 판입니다. 



오토바이를 차에 싣는 장면, 

자! 오토바이 고치러 가자~! 하면서......


마지막으로 아이들 정신무장 시키기


이것이 무슨 소리이느냐구요? 

하하하! 요즘 산똘님이 하는 모습입니다. 

"얘들아, 너희들 한국 가면 맨날 밥하고 국 먹게 되는데, 미리미리 익숙해지렴."

"얘들아, 너희들 한국 가면, 아침 밥을 빵으로 먹을 생각을 하지마라. 미리미리 밥 먹는 연습해야지~"

"얘들아, 너희들 한국 가면, 한국말만 해야해. 아무도 스페인어하는 사람 없어~!"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 아이들이 한국 사촌 언니 오빠 사진을 보더니 한국 가고 싶어 죽겠다고 난리입니다. 사촌 언니가 하천에서 고기 잡는 사진을 보내왔거든요. 그 하천을 보더니 아이들은 "강!"이라면서 환호를 보냅니다. 왜냐하면 강 = 수영, 물장구이기 때문이지요. 스페인은 한국 같은 큰 강이 없답니다. 하천도 다 메말라 있거나 물이 아주 적거나 그렇습니다. 그러니 물이 풍부한 하천 사진을 보고 아이들이 환호를 질렀어요. 


"한국 가고 싶어~!"


그래, 아이들아, 다음 주에 한국 가는구나. 

너희들에게 예쁜 한국의 산하를 보여주고 싶구나. 그런데 태풍이 우리와 함께 몰려오는 것은 아니겠죠? 


오늘도 즐거운 하루~!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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