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머프 집, 동화의 빨간 독버섯
뜸한 일기/자연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 페냐골로사 자연공원에는 어김없이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스페인의 가을은 재미있게도 버섯 산행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버섯 산행이라......시시하고 재미없을 것 같나요? 버섯 산행? 제가 이곳에서 살면서 본 풍경은 이 버섯 산행이 꼭 한국에서 봄철, 나물 찾아 산으로 들로 산행하는 풍경과 아주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스페인에서는 대중화되어 있는 야외 활동이 버섯 산행이 되겠습니다. 


지난해에 제가 아주 재미있는 버섯 산행 관련 글을 썼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제목을 클릭하시면 짜잔~ 하고 해당 포스팅으로 옮겨가니,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아주 재미있게 쓴 글이니 읽어보시면 된답니다. 혹시, 가을에 이곳을 찾으시는 분들이 있다면 이런 소소한 산행도 아주 즐거울 듯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길 위에서 발견한 빨간 독버섯 이야기입니다. 

한국에서는 흔하게 발견하지 않았던 버섯이라 참 눈에 자주 뛴답니다. 바로 아마니따 무스카리아(Amanita muscaria)버섯입니다. 서양에서는 독버섯이라고 오래전부터 문서화된 버섯이지요. 목숨에 치명적인 경우도 있는데, 그것보다는 구토 및 환각 증상을 일으키는 버섯이라고 하네요. 


우리 아이들은 매년 버섯 관련 프로젝트를 학교에서 합니다. 그래서 버섯에 대해 직접 배우면서 산행을 하기도 한답니다. 큰 아이는 이 빨간 독버섯 이름을 벌써 학명으로 알고 있을 정도이니 말입니다. 



습기 머금은 숲 속에는 다양한 식물군이 공생하고 있답니다. 


스페인 사람들은 버섯 산행에서도 굉장한 규율을 따지고 있답니다. 먹을 것만 채취하고, 먹을 양만 채취하며, 꼭 바구니에 담아가야 하며 (이동 시, 버섯 종균(씨균)이 바구니 사이로 떨어져서), 못 먹는 버섯은 함부로 훼손하지 않는 것...... 다 이 숲 속 동물들의 먹이가 되는 것이니 말입니다. 



산행하면서 아주 예쁜 독버섯을 보았어요. 마치 스머프가 나올 것만 같고, 마치 요정이 나올 것만 같은 숲 속입니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이런 독버섯이 이들의 집이 되었나 봅니다. 



정교한 저 버섯의 모양새~



아이들도 스머프 집이라면서 보는 것을 아주 좋아한답니다. 함부로 자르면 안 돼~! 그럼 요정이 살 집이 없어진단 말이야~! 그래서 요정들은 사람들이 꺼리는 독버섯에 들어가 사나 봐요. ^^*



빨간색이라고 다 독버섯은 아니랍니다. 로마 황제 시저가 좋아한 버섯이 있는데요, 그 버섯도 빨간색이랍니다. 황제의 버섯, 황제의 달걀이라고 칭하는 그 버섯은 정말이지 하얀 달걀모양으로 나면서 껍질이 벗겨지면서 빼꼼히 연한 빨간색 혹은 주황색을 자랑하면서 나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이 아마니따 무스카리아는 흰색 점이 땡땡이 버섯 모양을 이루어 구분하기 참 쉽답니다. 



어때요? 우리 동네의 빨간 독버섯......너무 예쁘지 않나요? 단 보는 것으로만 만족해야 하는 버섯이랍니다. 


그래서 이곳의 가을은 참으로 신비합니다. 

풍성하게 모든 것이 익어가는 가을, 그 가을 숲 속에는 이런 신비한 

버섯의 세계가 방문객을 유혹하고 있답니다. 


언제 버섯 산행하러 오실 분 없으신가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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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강 2015.10.08 00:39 신고 URL EDIT REPLY
맞아요.전에 읽은 기억이 남니다.
스페인에서는 버섯 종균도 함부로 흘리고 다니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산들님 글에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버섯산행이 쑥뜯기처럼 봄의 행사로군요.

고산의 가을 이야기 많이 들려주세요.^^
요즘 댓글도 잘 못달지만
한 글자도 빼지 않고 다 읽고는 있습니다.
산들님 화이팅!!
BlogIcon 비단강 2015.10.08 00:41 신고 URL EDIT REPLY
티스토리 로그인 하지 않고 댓글 다니까 표시되는 화면이 약간 다르네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5.10.09 02:58 신고 URL EDIT
네~! 비단강님, 파이팅입니다. ^^*
스페인의 고산 가을은 지중해 연안과 다른데 그래도 특별함이 묻어나 저도 글 쓰는 내내 기분이 상쾌하답니다. 읽으시는 분들도 상쾌함을 느끼셔야 할 텐데......! ^^
BlogIcon 눈웃음 2015.10.08 09:27 신고 URL EDIT REPLY
유용한 정보네요~
몸에 좋다고 마구 따면...
몸이 많이 힘들어지겠어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5.10.09 03:00 신고 URL EDIT

버섯도 (배워서) 좋은 버섯만 골라가면서 따는 것이지요. ^^
BlogIcon 와방큐트 2015.10.08 12:23 신고 URL EDIT REPLY
슈퍼마리오에 나오는 버섯같네요:) 잘보고갑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5.10.09 02:58 신고 URL EDIT
네, 감사합니다. ^^
로렐라이 2015.10.08 12:50 신고 URL EDIT REPLY
예쁘네요..우리집 아이들도 버섯, 도토리 이런거 너무 좋아해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5.10.09 02:59 신고 URL EDIT
어쩔 수 없다..... 로렐라이님 아드님들 아마도 고산에 놀러와야 할 듯..... 여긴 버섯이랑 도토리가 천지~! ^^
luna 2015.10.09 17:57 신고 URL EDIT REPLY
정말 독버섯은 어찌 그리 화려하고 예쁜지 먹을수 있는 버섯들은 대부분 우중충 색깔이 못생겼어요.
저는 정말 버섯이란 버섯은 다 좋아 하는데 여기 주방장은 버섯을 못먹기 때문에 항상 간을 내가봐요.
볶아먹고 지져먹고 꼬치해서 튀겨먹고 미역국에도 항상 넣게되고 아으 버섯 너무 맛있어요.

버섯을 좋아하다보니 곰아저씨가 빌린집 이웃이 니스칼로르를 따왔다면서 사진을 보내 왔는데
와 큰 박스로 거의 10킬로는 되어 보이는데 그쪽은 지금 버섯이 나온다네요.
여기는 비가 몇번 더오고 다음달이나 나올것 같은데 아이들이 버섯따러 가자고 벼르고 있어요.

독버섯도 곱게 차려입고 나왔는데 나를 먹지마세요 위험해요 하고 신호를 보내는게 나름 더 고운거 같아요.
BlogIcon SPONCH 2015.10.09 22:25 신고 URL EDIT REPLY
그러고 보니 스머프네 집을 비롯 만화에 나오던 알록달록 예쁜 버섯들의 정체는 독버섯 이었네요! 깜짝 놀랐네요. ㅎㅎ 예쁘지만 보기만 해야 한다니 뭔가 이상하기도 하고 그게 맞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ㅎㅎ
예뻐요당신 2015.10.10 11:36 신고 URL EDIT REPLY
우리나라에서 무분별하게 산에서 밤이나 도토리 나물등을 휩쓸어오는통에
동물들 먹이가 부족할 지경인데 스페인에서는 버섯채취에 대한 규율을 잘 지키나요?
한국땅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이 넘 불쌍해요. 여러모로.
오늘도 정성어린 글 잘 읽고갑니다
BlogIcon 즐거운 검소씨 2015.10.15 06:37 신고 URL EDIT REPLY
독버섯이라도 다들 예쁘게 생겼네요. 너무 예쁘니 독이 없어도 먹기 미안할 것 같아요.ㅎ
어려서는 버섯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커서는 버섯이 참 맛있게 느껴져요. 직접 따다가 먹으면 맛이 배가 될 것 같아요.
안그래도 요즘 한국티비 프로그램에서 표고 키우는 걸 보고, 여기서도 키우고 싶다 방법을 알아볼까?하던 웃긴 생각을 하던 중이었는데, 키우는게 아니라 들판에 있는 걸로 찾아봐야겠어요.ㅎ 그런데, 독버섯인지 아닌지 구별을 못하니 그것도 안되겠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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