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재미있었던 스페인의 새 보호 관찰 활동
뜸한 일기/자연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가 또 재미있는 체험 활동(교육)을 들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지난주 스페인 페냐골로사 자연공원에서 있었던 세계 조류의 날(Dia internacional de aves)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였답니다. 물론, 이 행사는 국제조류보호협회, Birdlife에서 1954년부터 시행해왔다고 하는데요, 이날은 페냐골로사 자연공원에서도 새를 보호하고, 보존하는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답니다. 


페냐골로사 자연공원(Parque Natural de Penyagolosa)는 조류 특별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그 의미가 더했다고 보면 된답니다. 


아이들하고, 체코에서 온 친구 가족하고 운이 좋아 참여했는데, 이번에도 아주 놀라운 경험을 했답니다. 


참고로, 지난번 새 관찰 이야기를 읽고 싶으신 분은...


2016/09/19 - [뜸한 일기/자연] - 숲에서 아이들과 새 관찰 학습했어요!


위의 제목을 클릭하시면 된답니다. 


자, 그럼 새 보호 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새가 왜 중요한지 한 번 설명해드릴게요. 



새가 왜 중요할까요? 



아시는 분은 아래에 한 번 댓글 달아주시기 바라고요, 지구에서 중요한 이유는, 


이 새라는 녀석은 이동을 하므로 각종 씨를 먹고 배설하기 때문에 씨 은행이라고 불린답니다. ^^* 식물의 씨를 퍼트리는 녀석으로 우리의 지구에 중요한 녀석이 아닐 수 없답니다. 



페냐골로사 자연공원의 새는 어떤 모습일까요? 

우리는 행사 개요와 목적을 듣기 위해 시청각실로 갔습니다. 


행사 목적은 새에게 다가가 자연을 느끼는 것이었고요, 

당연히 새를 보호하고 보존하는 노력에 관한 이야기도 같이했습니다. 



페냐골로사 산에 사는 대머리수리

요 새는 털이 없는 이유가 죽은 동물을 먹기 때문에 각종 피와 이물질이 묻지 않게 하기 위해 

저렇게 자연적 머리와 목 부분에 깃털이 없다고 합니다. 



이 새 이름은 무엇일까요? 

한국에도 있어요. 

바로 뻐꾸기 

울음소리가 비슷하여 그런지 스페인서는 '꾸꾸'라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이 뻐꾸기는 알을 다른 새의 둥지에 놓고 가버리는 기생충(?)입니다. 

뻐꾸기 새끼는 다른 엄마 새가 품는답니다. 



이 새는 딱따구리. 

스페인서는 피카피노(picapino) 내지 카르핀테로(carpintero)라고 합니다. 

소나무 쪼는 새 혹은 목수라고 칭합니다. 

재미있죠? 



우리는 시청각 교육을 끝내고 작은 산행을 했습니다. 

자연공원 홍보관에서 빌려주는 망원경으로 잣새도 구경하고, 참 아름다운 새 무리를 구경했답니다. 



눈에 안 보일 것 같은 새들이 이렇게 가까이 있다니!!!

관찰하면 할수록 저는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홍보관으로 돌아와 우리는 새에게 도움이 될 만한 모이 주는 그릇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나무 아래에 달아놓으면 새들이 먹이를 찾는데 좋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지난해에 달았던 새집을 청소해줘야 한답니다. 

청소하지 않으면 새가 다시 들어와 살지 않는다고 합니다. 

꼭 지난해에 살던 흔적을 없애고, 집도 새로 단장해야 새가 들어와 사는 것이랍니다. 



지난 해 어떤 새가 들어와 살던 집입니다. 

이제 청소할 시간이랍니다. 

"산드라, 뭔가 보이니?"



과연, 새가 살긴 살았을까요? 

아이들 표정이 살아있습니다. 



네! 새가 떠나간 자리에는 제2의 동물들이 이곳에 들어와 살고 있었습니다. 

새가 남기고 간 벼룩에서 큰 거미 가족까지......



어른들도 신기하게 봅니다. 



저 살아있는 아이들 표정 좀 보세요~! 

오! 놀라워!



이곳에 새가 살긴 살았습니다. 

조심히 둥지를 꺼내어 새가 살다 간 흔적을 살핍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희한한 것을 발견했지요. 



바로 부화한 어린 새의 사체. 

먹이가 부족했었는지, 죽고만 어린 새의 모습입니다. 

깃털이며, 갈비뼈, 부리가 그대로입니다. 



저는 엄청나게 놀라서 신기하게 바라봤답니다. 

우와~! 난생처음으로 이런 모습을 보니 그저 신기할 뿐입니다. 

사진을 찰칵찰칵 여러 장 찍었습니다.



그 크기도 어른 손가락의 절반도 안 되는 어린 새. 

참으로 자연은 신기할 따름입니다. 



이제 우리는 본격적인 먹이 그릇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일단 재활용이 목적이고요, 위의 사진처럼 모델을 만들어봤습니다. 



재활용하기 위해선 예쁘게 색을 입혀주면 좋을 듯했습니다. 



다 쓴 우유갑을 저렇게 문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색칠해줍니다. 


홍보 요원은 새 먹이를 쉽게 큰 솔방울에 입혀줍니다. 

저 솔방울에 실을 달아 나뭇가지에 달아주면 새들이 와 콕콕 박힌 새먹이를 먹는답니다. 


   

모두가 예쁘게 색을 입히고 끈을 달아 새 먹이통을 만듭니다. 

그러면 지나가는 날던 새들이 날아와 열심히 쪼아 먹을 수 있습니다.



이날의 행사는 진정 자연과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는 이들의 열정이 보이는 날이었습니다. 

나도 참여한다는 의미로 손을 찍었습니다. 

누리아의 손


산드라도 동참해요~!


사라도 동참해요~! 



이제 새 먹이통이 다 만들어졌습니다. 작품을 일일이 세워 전시를 한 번 해볼까요? 



저렇게 코카콜라 캔을 재활용하여 만든 새먹이통, 정말 쌈박하지 않나요? 

옆의 우유 통 먹이 그릇도 참 좋고요. 



이렇게 쌈박한 새먹이 덕분에 새들은 신나게 와 먹을 수 있겠어요. 


 

 


각자 자신이 만든 먹이통에 먹이를 직접 넣습니다. 


어때요? 산드라가 만든 새 먹이통 



솔방울에 있는 새먹이 



그냥 끼워둔 땅콩 새먹이 



예쁜 울타리를 가진 새 먹이통



알록달록 이쁜 점들이 있는 새 먹이통


새 먹이통이지만 집처럼 예쁜 새 먹이통, 살고 싶다~! 



이렇게 우리는 조류의 날 행사를 무사히 마치고, 다시 새와 함께 한 이 날의 추억을 쌓았습니다. 

역시, 자연도 다가가면 갈수록 매력 넘친다는 것~! 

아주 큰 진실이더군요. 


정말 재미없을 것 같은데 다가가면 갈수록 이렇게 재미있다니! 

저도 엄청나게 놀랐습니다. 

앞으로 이런 행사가 더 있기를 기대해보네요. 

비록 행사가 없더라도 평소에 더 새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만으로도 참 좋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스페인의 자연공원 행사, 어때요? 재미있죠? ^^*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으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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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수 2016.10.04 08:31 신고 URL EDIT REPLY
누군가 말하길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게되면 예전같지 않다고...
이러한 기회로 새와 주변에 대한 사랑은 깊어지겠다.
이러한 글을 보고 가면있으면 안되니 주말에 그런 기회를 찾아 나서야겠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0.05 19:25 신고 URL EDIT
오~ 박동수님 말씀이 딱 맞네요.
예전같지 않은 일들을 요즘 겪고 있네요. ^^ 참 긍정적인 변화랍니다. 이번 주말에 그런 기회를 꼭 찾아나서길 바랍니다. 화이팅!
세레나 2016.10.04 13:25 신고 URL EDIT REPLY
먹이통도 직접 만들어보고 새도 청소되지 않은한 들어와 살지 않는다니 신기하고 처음 알았어요. 저도 저기에 있었으면 흥미로운 체험학습 시간을 보냈을거 같아요. 이런 직접보고 체험보는 기회가 한국도 많이 이루지면 좋겠네요. 흔치않는 기회라 주말에 시간내서 가족과 함께 새에 관한 관심을 풀어보지 않은한 한국아이들에게는 부러운 모습이네요. 일일이 사진도 잘 찍어서 올려주셔서 공유해해 주셔서 감사해요 !!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0.05 19:26 신고 URL EDIT
이렇게 즐거워해주시니 참 좋습니다.
사실 환경이나 자연에 관한 이야기는 이슈적인 면으로 많이 떨어져 다들 재미없어(?)하거든요. 그래도 꿋꿋이 이런 테마를 좋아하는 독자님들을 위해 글을 써나가겠습니다. ^^ 땡큐~! 그리고 오늘도 화이팅!
화사한 2016.10.04 13:28 신고 URL EDIT REPLY
서울도 오늘 날씨가 참 좋아요 \
이렇게 좋은 날씨엔 이렇게 즇은 활동을 하면 더욱 행복할것 같네요

행복이 전해지는 산들님 블로그..기쁨을 주네요
고마워요 ^^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0.05 19:27 신고 URL EDIT
그러게요, 춥기 전에 자연과 함께할 많은 활동이 이곳저곳에서 있었으면 하네요. 혼자 밖에 나가기도 힘들지만 그런 기회가 있다면 핑계라도 대서 외출도 할 텐데 말이에요. 오늘도 즐거운 일 가득하길 바래요. 화사한님~!
잔디 2016.10.04 14:20 신고 URL EDIT REPLY
청소되지 않은곳에는 살지 않는다고요 어쩐지 울동네(아파트단지)에도 은근히 빈 둥지가 많은 이유를 이제야 알았네요! 요즘 한국에서도 숲체험을 많이 하기는 하는데 새에 관해서도 하는지 찾아봐야겠어요 언제나 소식 기다립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0.05 19:28 신고 URL EDIT
잔디님, 저도 인간이 새집 달아놓아도 아무 소용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 많이 만났답니다. 그런데 그것도 평소에 청소도 해주고 보살펴줘야 새들이 날아온다는 걸 알았답니다. 역시~ 뭐든 보살핌을 받아야 쑥쑥 성장하고 모여들고 크나 봅니다. ^^
윤스 2016.10.04 17:49 신고 URL EDIT REPLY
아~평화로운 느낌이,,,
산들님께서 고산지대로 간 이유가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서라고 방송에서 말씀하셨던 거 같은데..
이런 포스팅을 볼 때마다 정말 산들님처럼 살아야겠다라는 마음과
또 산똘님같은 분을 만났으면 정말 좋겠어요 !!!

뭐랄까? 산들님을 볼 때마다 느껴지는 게
선한 인상과 마음 속의 안정감과 여유로움이 느껴져서
너무 좋아요..

첨엔 인도에서 4년을 보내셨다고 해서
보통분은 아니시구나!라고 느꼈는데 말이죠 ㅎㅎ

저도 정말 마음을 열고 선한 사람을 만나
결혼도 하고 또 이쁜 아이들도 낳고 싶네요..
시골에서 살면 아무래도 도시보다 불편한 점은 있겠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면 또 넘 좋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어요..ㅎㅎ

마음이 어지로울때마다 블로그를 방문하고
또 산들님 영상을 본답니다..
뭐랄까? 힐링을 하고 있는 거 같아요..
진심으로 정말 감사드려요 !!!

늘 행복하시고 또 건강하세요 !!!^^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0.05 19:32 신고 URL EDIT
윤스님. 좋은 친구를 만난 듯 큰 공감이 느껴집니다. 저도 한때 방향 키를 제대로 못 잡은 배에 탄 듯 이곳저곳 방황을 했답니다. 그런데 살다보니 이렇게 이곳까지 왔네요. ^^
삶은 스스로 개척한다고 하던데......
원하는 삶을 꾸준히 생각하다 보면, 그 삶을 이미 살고 있는 당신을 만날 날이 꼭 올것이라고 본답니다.
저도 한때 가슴 뛰면서 찾아나선 내 삶의 정체성에 한참을 헤매었지만, 지나고 나니, 그렇게 가슴 뛴 적이 언제 또 있었을까 싶게 그리워지기도 한답니다.
그러니 많이 화이팅~!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지금을 위해 가슴으로 느껴보세요~! 응원할게요.
아빠곰 2016.10.04 23:11 신고 URL EDIT REPLY
언제나 너무 아름다운 내용과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해요. ^^

항상, 가족 모두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0.05 19:33 신고 URL EDIT
제가 더 고맙죠, 아빠곰님.
같이 공감하고 느낄 수 있는 테마가 있는 게 얼마나 좋은지...... 그렇게 같이 공감해주셔서 참으로 좋습니다.

아빠곰님도 언제나 행복 가득한 날들 되시길 바랍니다.
Martin 2016.10.05 07:42 신고 URL EDIT REPLY
자연을 아끼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배워야 되겠어요
페냐골로사 공원 이래저래 참 마음에 듭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0.05 19:34 신고 URL EDIT
하하하~ 정말 고맙습니다. 페냐골로사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아주 멋지답니다. ^^ 언제 이 산이 한국인에게 유명해져서 한 번 방문할 날이 꼭 있기를 바라봅니다. 화이팅!
BlogIcon 대구깔끔히 2016.10.05 14:51 신고 URL EDIT REPLY
아이들과 한번쯤 체험해 보고 싶은 곳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10.05 19:34 신고 URL EDIT
고맙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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