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아이들과 새 관찰 학습했어요!
뜸한 일기/자연

유독 우리 집은 새와 큰 인연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 해에 한 번 이상은 꼭 새와 관련된 일화를 겪으니 말입니다. 한 번은 우리 집 처마 밑의 작은 새 탄생에 경이를 느낀 적도 있고, 아빠가 비 오는 날, 죽은 새를 가져와 관찰한 경험도 있고, 또 한 번은 아이들과 치료하여 날려 보낸 적도 있으니 말입니다. 



아마도 인적이 드문 곳에 있다는 장점 덕분에 이렇게 새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었나 봅니다. 우리 집 창문이 새 관찰소처럼 그렇게 옆으로 길게 생겨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또, 칠면조가 있는 울타리 안에 항상 먹이를 두기 때문에 새들이 날아와 먹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기도 하여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환경이 좋아도 관찰 학습하는 방법을 모르면 이 새 공부는 그냥 경험으로만 끝나기도 한답니다. 이번에는 새 관찰하면서 학습한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역시, 제대로 된 준비로 새를 관찰하면 학습 능률이 이렇게 많이 오른다는 걸 느끼게 된 날이었습니다. 



일단 스페인 페냐골로사 자연공원에서 시행하는 "새 관찰학습"의 날에 참여했습니다. 

자연공원 내의 홍보실에서 새 관찰의 목적 및 새 종류 등을 먼저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런데 비디오로 보는 것과 실제로 관찰하는 데에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비디오는 우리가 보기 쉽게 잘 촬영하여 편집되어 있었지만 실제로 관찰하는 데에는 큰 인내가 

필요했었습니다. 



20명의 제한 인원으로 운 좋게 참석했는데요, 

방문객에게 망원경과 새 관찰 노트, 연필을 지급해주었습니다. 

 


자연공원 요원의 가이드로 우리는 다 함께 그 뒤를 따르면서 새를 관찰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도 무척 신났지요. 

같이 소곤소곤 다니면서 새가 있는 지점을 조용히 관찰하고 그 특징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새를 잘 관찰하고 그에 맞는 특징 단어를 하나하나 적어나가면서 관찰한 새를 머릿속에 익힙니다. 



자연공원 내의 나무 하나하나에 작년에 제가 자원봉사하면서 설치한 새집이 눈에 보였습니다. 

(아흐, 자랑스러워라~! ^^*)



아직 어린아이들이지만, 자기가 관찰한 것 하나하나를 자기 방식으로 적어나갔습니다. 

 


사라야, 누리야~ 잘 관찰하고 있지? 



자~ 맨 앞에 있는 자연공원 요원이 하나하나 잘 설명해줍니다. 



숲에서 잠시 쉬면서 간식도 먹고 우리가 산행하면서 본 새의 특징에 대해 말했습니다. 



이 새 관찰 산행으로 저는 부끄럽게도 한국에서는 전혀 몰랐던 새에 관한 지식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추장새, 진박새, 잣새, 딱다구리, 독수리, 딱새 등......



잣새가 소나무 사이에 끼워둔 솔방울입니다. 먹기 쉽게 저렇게 놓고 먹는다네요. 



독수리는 하늘 위에 떠 있기 때문에 아주 가까이서는 볼 수 없었답니다. 

그래도 하늘을 유유히 날아다니는 독수리 보는 재미는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참여객들은 지금까지 본 새들에 대한 특징을 종합하여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관찰 그림도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동그라미 두 개가 위의 사진처럼 그려져 있으면 그 위에 자기가 본 새를 그려 넣는 것입니다. 


딱새는 참 부리가 가늘었고, 꼬리는 붉은 색으로 참 귀여웠습니다. 

잣새는 전에는 전혀 몰랐는데 부리가 어긋나 있어 잣을 아주 쉽게 먹는 장점이 있더군요. 

또 진박새 부리는 곡식 알갱이를 쉽게 먹을 수 있게 부리가 곡식 모양으로 있더군요. 

딱따구리는 실제로 보지 못했는데, 머리에 충격을 완화하는 볏이 있다고 하네요. 

부리로 두두두두~ 하고 나무에 구멍을 내다보면 그 충격이 머리에 이상을 일으킬 것인데 바로 머리 위에 

볏이 있어 그 요란한 충격을 완화한다네요. 우와~! 놀라워요. 


독수리는 하늘 높이에서 봤는데 생각처럼 쉽게 그림으로 그려낼 수가 없더군요. ^^;



그래서 아이와 같이 완성한 독수리입니다. ^^

하하하! 일곱 살 첫째가 그린 독수리 좀 보세요. 

낚아챈 생쥐까지...... 저 높은 언덕 위 둥지에는 새끼까지...... ^^



한국 조카가 본 새는 어떤 모양일까요? 하하하! 아마 '추장새'를 봤나 봐요. 

이 그림 그린 후 한국으로 돌아갔지요. 언제 완성하려나......



큰 아이도 유독 새 관찰을 좋아하는데, 엄마 옆에서 이렇게 그렸네요. ^^ 

잘했어~! 


정말 효율 있는 새 관찰 학습이었습니다. 

우리 집에도 망원경이 있는데 이제 확실히 어떤 식으로 새 관찰할지 알았습니다. 

그냥 새만 관찰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새의 특징, 머리와 색깔, 깃털, 부리, 눈, 꼬리 등을 자세히 

관찰하고 적고 그리다 보면 알게 모르게 어떤 새인지 알게 된다는 진실 말입니다.


그후에 그 새가 어떤 먹이를 먹는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책을 통해, 인터넷 자료를 통해 

공부할 수 있으니 일단 관찰하며 배우는 능력을 키워야겠다는 걸 절실히 느꼈답니다.  


아무튼, 우리 네 모녀는 이날 참 특별한 새 관찰 학습이었습니다. 


주위에 흔한 새들은 관심만 가지면 얼마든지 관찰의 대상일 수 있고, 

자연의 신비를 우리에게 일깨워준답니다.  

여러분도 한 번 집에서 이런 새 관찰 학습 어떤가요? ^^*


오늘도 즐거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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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chi92 2016.09.19 06:41 신고 URL EDIT REPLY
아주 좋은 경험을 하셨군요.
책이나 티비 등으로 보는 간접경험보다는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이 오랫동안 머리 속에 남아있으니까요.
자연을 접하며 살 수 있다는 것은 큰 행복이죠.
좋은 하루되세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9.20 19:10 신고 URL EDIT
고맙습니다. samchi님. ^^
정말 이번에 체험학습하며 크게 느낀 부분이랍니다. 도시에서도 새들은 하늘을 날고 지붕에 앉고 도로에 떨어진 먹이를 먹으니 마음만 잡으면 쉽게 관찰할 수 있을 듯합니다. ^^
조수경 2016.09.19 08:54 신고 URL EDIT REPLY
산들씨의 글을 접하다보면 자책이 큽니다..ㅜ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도록 바깥놀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적지않게 줬다고 생각했는데
구체적인 주제없이 그냥 '놀아라~'했던 것 같아 미안한 마음...!!
새는 과학도서로만 즐겨 봐서 아마도 직접 보면 긴가민가 하지싶어요 .
아이들이 얼마나 흥미롭고 즐거운 시간이었을지..알 것 같아요^^
아~~ㅎ
초록 새집이 참 예쁘네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9.20 19:11 신고 URL EDIT
초록 새 집은 작년에 자연공원 봉사 활동할 때 단 것인데 지금 보니 꽤 흐뭇하네요. ^^
오~~~ 제가 자책하시라 글을 쓴 것은 아닌데, 그냥 막 미안해져요. 저도 어렸을 때 이런 교육을 못 받았는데 지금이라도 할 수 있어 참 좋아요. 늦었다 생각 말고 흥미로울 때 한 번 시도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화이팅!!! ^^
2016.09.19 09:23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9.20 19:13 신고 URL EDIT
안녕하세요? 삼공주 님.
이 티스토리는 로그인하지 않으면 본인의 비밀 댓글을 열어볼 수가 없다는 단점이 있답니다. 아마 티스토리 초대장 받고 제일 좋은 장점은 다른 블로그 비밀 댓글해도 다 볼 수 있고, 또 알림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
그래도 유용하게 재미있게 같이 소통해요~~~ 화이팅!!!
윤스 2016.09.19 09:50 신고 URL EDIT REPLY
참 많은 것을 배웁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9.20 19:13 신고 URL EDIT
아~~~ 윤스 님. 항상 겸손하게 말씀해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윤스 님도 건강 유의하시고요, 즐거운 일 가득한 날 되세요.
힐링커피공방 2016.09.19 13:06 신고 URL EDIT REPLY
^^ 망원경으로 보는 새 해볼 생각을 못했는데 재미 있을거 같아요. 제가 있는곳은 농작물의 적이 되기도 하고 공방옆 감나무안에 둥지를 짓더니 해마다 4~5마리는 태어나 날아가더라구요. 신기하기만 했는데 관찰도 즐겁겠어요.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9.20 19:14 신고 URL EDIT
우와! 그러게요. 가끔 농작물의 적이 되어 스페인에서는 사냥으로 허락하는 기간도 있더라고요.
가까운 곳에 새가 둥지를 틀었군요.
이 기회를 이용해 어떤 새가 둥지를 틀었는지 알아내는 것도 아주 즐거울 것 같아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BlogIcon imkien 2016.09.19 18:29 신고 URL EDIT REPLY
한국에도 저런 관찰 및 참여 학습이 더 많아지면 좋겠어요 어릴때부터 학원가서 경쟁을 배우는 것이아니라 자연속에서 공감하는 법을 배우면 좋겠습니다 정말 ~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9.20 19:16 신고 URL EDIT
아~! 맞아요. 공감하는 능력!

그 능력이 살아가는 데 꽤 큰 도움이 되는 것임을 이론습득보다 더 먼저 배워야 한다고 저도 본답니다. 어서 빨리 인성을 먼저 배우고, 공감 능력도 키우는 교육이 되었으면 하네요. 화이팅!!!
세레나 2016.09.19 18:33 신고 URL EDIT REPLY
정말 산 교육이네요. 살아있는 교육이라 아이들이 자연속에서 그 신비를
찾아가며 마음으로 머리로 담아가는 과정이 참 교육적이면서도 이론책에서
보는것보다 기억에 오래 남을거 같아요. 원래 이렇게 어렸을땐 현장 학습이
이루어져야하는데 한국의 교육은 아직 책보고 외워야하는 시스템이라서 지루하죠.
산들님 글을 보면 배우는것도 많고 자연속에서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많아
너무 좋아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9.20 19:18 신고 URL EDIT
세레나 님께서 이렇게 흥미를 가지고 읽어주시니 참 좋네요. 자연이라는 테마는 현대인에게 아주 지루한 이야기 같은데 사실은 가장 필요한 존재이기도 하지요. ^^*
저도 이곳에서 뒤늦게 배우는 자연에 푹 빠져 있답니다. ^^ 세레나님 건강 유의하시고요, 오늘도 즐거운 일 가득하시길......!
2016.09.19 22:26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9.20 19:20 신고 URL EDIT
어머나! 정말 오랜만이세요. 이렇게 댓글 응원, 참 사랑스럽습니다.
어머님께서 즐겁게 보신다니, 몸둘 바 모르게 기쁩니다. 하하하!

결혼장려블로거가 되어 OO님 배우자는 어떤 분이실까 몹시 궁금해지네요. ^^*
오늘도 즐거운 일 가득한 하루 되세요.
BlogIcon 나와유(I&You)의 五感滿足 이야기 2016.09.20 17:01 신고 URL EDIT REPLY
캬 정말 살아있는 교육입니다.^^ 저도 어렸을때 이런 교육을 받았으면 좋았을 듯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9.20 19:20 신고 URL EDIT
고맙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 이런 교육 방법을 배우지 않았는데, 어른이 되어 배우는 것도 꽤 좋네요. 배움은 결코 늦지 않는 것인가 봐요. 화이팅!
BlogIcon 생명마루 신림점 2016.09.21 10:45 신고 URL EDIT REPLY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이 되었겠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BlogIcon 이야기쟁이 2016.09.21 14:12 신고 URL EDIT REPLY
열심히 산다는 핑계로 애들과 잘 놀지도 못해주고 하는데...
참 부끄러워지네요~
글 잘 봤습니다^^*
2016.09.25 01:14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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