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남편이 스페인 요리에 넣은 한국 재료는?
뜸한 일기/부부

스페인은 왜 여름이 기냐고요~ 


6월 20일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9월 11일에 개학을 하니 정말 알 만하죠? 너무 길어요~ ㅜㅜ 대신 겨울 방학이 없으므로 뭐 이 정도야 잘 참을 수는 있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커가면서 활동력과 호기심이 더 많아지니 부모가 옆에서 도와주고 같이 해줄 일이 참 많은 것도 사실이랍니다. ^^; 그래서 엄마도 아이들과 같은 동심으로 같이 놀아줘야 할 일이 많아 한편으로는 즐겁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해야 할 일 때문에 부담도 되고 그렇습니다. 


오늘도 그랬습니다. 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은 산또르 님 덕분에 제가 아이들을 데리고 수영장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래, 남편. 

아이들은 내가 데리고 가겠다, 수영장에!


대신, 남편. 

네가 해라, 점심은




물을 피해 좋다는 얼굴을 하던 남편이 그럽니다. 좋아~! 대신 맥주 한 잔 마시고, 마음을 가다듬고 요리를 하지. 그럽니다. 


그렇게 하여 저는 아이 셋을 데리고 마을 수영장에 갔습니다. 해발 1,200m의 고산이라 수영장 물도 아직 차가운가 봅니다. 따뜻한 태양열로 물을 데워도 사람들이 아직 오지 않았네요. 덕분에 개인 수영장으로 돌변한 수영장에서 열심히 아이들과 함께 물장구를 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에게서 톡이 왔습니다. 지금 맛있게 점심을 하고 있다고......!


이렇게 가족 채팅방에서 열심히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시댁 식구들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오~! 정말 먹음직스러운 스페인 요리 파에야가 아닐 수 없지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 아니, 이 남편이 글쎄 

해물 파에야(Paella, 스페인식 철판 밥요리)에 

한국에서 가져온 미역을 넣은 것입니다!!!


오~ 이런 조합 상상도 못해봤는데 정말 그럴 듯한데요? 

식구들도 (바다) 채소 파에야라면서 응원을 하네요. 

(참고. 요리하던 시간이 14:23분, 역시 스페인 점심은 아주 늦군요. 

보통 1:30분에서 늦어도 오후 4시 사이에 점심을 먹습니다. 보통은 3시 전까지 점심 해결)



그리고 우리 네 모녀는 수영장에서 아빠가 한 해물 파에야를 상상하면서 재밌게 놀다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의외의 조합에 놀라서 즐거운 표정을 했더니 남편도 참 좋아하네요. 마치, 자신의 상상력이 뛰어난 파에야를 만든 듯~! 그런데 먹어보니, 정말 맛이 훌륭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 파에야에는 또 놀라운 한국 재료가 들어간 것이었습니다. 하하하! 정말 웃기고 재미있었던 조합이지만, 맛을 보니 참 훌륭한 파에야가 아닐 수 없었답니다. 



다름 아니라 산똘님이 이 해물 파에야에 넣은 재료는 

스페인식으로 토마토, 마늘, 갑오징어, 새우 등이 있고요, 

한국 재료로는 미역과 글쎄~ 어묵을 같이 넣은 겁니다. 


어묵이라!!!


처음에는 어묵이라 해서 좀 놀라기도 했지만, 

오~ 뜻밖에 어묵 국물이 나와 맛이 좋을 것 같더라고요. 

맛을 보니 역시나 참 좋았습니다! 

남편도 흡족해하면서 이 파에야를 먹었다는 뒷이야기가. 



더불어 아이들도 한국 미역과 김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파에야 요리도 아무 거부감없이 다 먹었다는 

후기가 전해진답니다. ^^*


어때요? 좀 독특한 스페인 남자의 한국 재료 응용법 아닌가요? 

덕분에 새로운 해물 파에야 장르를 개척하는 것은 아닐까요? 

한국의 미역과 어묵이 들어간 스페인의 파에야,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여러분도 한 번 해보세요. 


시원하게 맥주 한잔하시고, 시원한 여름 보내세요~! ^^; 

(산똘님 요즘 머리를 기르고 있는데, 갈수록 팀 버튼 영화에 나오는 창백한 크리스토퍼 워컨 같아요. ㅜㅜ)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우리의 칼새 이야기는 조만간 올릴게요~!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으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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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나 2017.07.16 00:54 신고 URL EDIT REPLY
어머~!!! 지금 한국은 0시 46분 . 이 야밤에 야식을 불러일으키는 비주얼의 파에야.. 그것도 미역과 어묵이 들어간 볶음밥같이 맛있어보여서 군침이..배가 고프네요^^;;; 산똘님이 정말 한국 음식을 아주 좋아하는 애정이 많이 느껴지네요!! 그 응용력이 대단. !!그림이지만 저도 먹고 싶네요!! 현지 친구들한데 이렇게 색다른 파에야도 소개하면 좋아할거 같아요. 저도 나중에 만들어봐야겠어요. 아이들의 방학이 길어서ㅠ아이들은 좋지만 그만큼 부모님들이 신경써야하는 부분이 많아서 힘든부분도 있을거 같아요. 그래도 아이들과의 특별한 추억을 더 많이 만들수 있으니 좋기도 하구요!! 우리나라 아이들은 스페인의 방학을 부러워 할거 같아요!. 그나저나 어머!! 세 공주님이 너무 이쁘게 자라고 있네요. !!! 미소가 나오네요!
maison 2017.07.16 01:44 신고 URL EDIT REPLY
파에야라는 음식을 언젠간 꼭 먹어보고 싶군요...아 야심한 밤에 야식 땡기는 비주얼...ㅠ
빠에야라는 음식 사진만 보면 왜, 한국음식중에서 식당같은곳에서 닭갈비같은 음식을 먹고 난 후에 남은 국물에
밥 볶아먹는 그런 음식맛일것 같다는 상상을 해봅니다. 비슷한가요?ㅎㅎ
야밤에 먹는 상상하니 배고파요.....꼬르륵..ㅠ
BlogIcon 프라우지니 2017.07.16 09:54 신고 URL EDIT REPLY
미역과 어묵도 해산물이니 나름 파에야와 잘 어울릴거 같습니다. 산똘님의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요리였네요.^^
주경야국 2017.07.16 12:09 신고 URL EDIT REPLY
퓨젼과 컨버젼스 이게 살아남은 문화의 본질이라고(저만 생각하는건 아니겠지요?), 근데 누리하고 사라 키가 차이나네요?, 사진촬영각도 때문 인가요?.
jerom 2017.07.16 14:28 신고 URL EDIT REPLY
어묵.
저희집 카레에 고기대신 어묵이 들어가는데,
진정 다른 요리와 잘 어울리는 식재룝니다.

불고기+미역무침+고추장+밥=> 비빔밥도 맛좋아요.
군대에서 야외 훈련시 먹던 간편식인데요.
입맛은 없고,
그렇다고 음식 버리면 혼나고,
그래서 다 넣고 고추장 추가해서 막 비벼서 먹던 음식인데,
야외에서 먹으면 기가 막힙니다. 한번 시도해보세요.
다미 2017.07.16 17:05 신고 URL EDIT REPLY
인간극장 보고서 늘 소식 기다리며 받아보아요^^너무 먹음직 스런 빠에야 언젠가 한번은 꼭 해먹어 보고싶은데..생소한 음식이라언제 함 레시피 올려주심 넘 좋을거 같아요^___^
스파이키 2017.07.16 19:05 신고 URL EDIT REPLY
따님들이 한국 음식재료들을 좋아해서 다행이네요
성인이 되서도 한국을 사랑하고 스페인과 한국을 더 가깝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담당해 주면 좋겠네요^^
외교관이든 연예인이든. . . ㅋ
봉봉 2017.07.17 12:02 신고 URL EDIT REPLY
인간극장 본 후에 한번씩 소식이 궁금해서 들르고 있어요^^ 둘째 기다리며 첫째 공주 키우는 워킹맘이에요 ~ 세 공주들 보며 저도 조심스럽게 예쁜 둘째를 기다려 봅니다.ㅎㅎ 자연속에서 즐겁게 뛰어노는 모습이 아주 인상깊고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는 글들을 보며 저도 행복해 하고 있답니다.
anne 2017.07.17 12:18 신고 URL EDIT REPLY
참 좋은 남편이시군요. 늘 화목하게 잘 사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울 딸도 산똘씨 처럼 자상하고 배려심 많은 남편을 만났으면 합니다.
BlogIcon 비단강 2017.07.17 18:51 신고 URL EDIT REPLY
저는 우리딸아이와 통화를 할때면 목소리가 달라집니다.^^
고등학생이지만 저에겐 언제나 기쁨을 주는 어린 아이죠.
조금전 여기 들어오자 마자 저는 함박미소를 지었습니다.
저 세 아이들의 환하게 웃는 이쁜 얼굴을 보면 자동으로 미소가 생깁니다.
그냥 세상이 저 아이들 표정같았으면... 생각해봅니다.
저 빠에야를 보니 배가 고파집니다. 밥먹으러 가야지요.
은똥c 2017.07.18 09:11 신고 URL EDIT REPLY
예전에 머리묶으신 모습 보니까 멋지시던데 기대돼용 ♡♡
아이들의 행복한 미소 보는데 ㅋ 세쌍둥이같아보여용 미소가 닮은 예쁜자매들
9월♥ 2017.07.18 15:33 신고 URL EDIT REPLY
인간극장보고 왔어요~!저는 29살에 8살 딸을둔 엄마입니다. 너무 행복해보이고 너무 아름답게 사시는모습에 너무 부럽습니다!
윤스 2017.07.18 23:26 신고 URL EDIT REPLY
산들님 블로그에서 느끼는 따뜻함!
그리고 힐링! 행복은 늘 함께있음을
다시한번 더 깨닫습니다 . 감사합니다 !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요 .
늘 꿈꾸게하는 가족의 모습이예요^^♡♡
BlogIcon Richard 2017.07.19 12:59 신고 URL EDIT REPLY
오 ㅎㅎㅎ 응용력 대박이네요^^
스페인 빠에야에 미역이랑 어묵 ㅎㅎㅎ
완전 맛있을 것 같아요 ㅎㅎ
생각해보면 한국 음식 좀 아시는 분들은
응용이 가능하겠네요^^

넘 행복해 보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17.07.20 06:54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Sponch 2017.07.20 14:11 신고 URL EDIT REPLY
어머 ㅋㅋ 미역과 어묵이 들어간 빠에야! 상황이 만들어낸 걸작이네요. ㅎㅎ 산들님 잘 지내시죠? 고산도 많이 더운가요? 저는 북반구가 더운 만큼 추운 겨울을 맞고 있답니다. 11번째 겨울 중에 젤 추운 것 같아요. ㅜㅠ
BlogIcon 북두협객 2017.08.01 17:54 신고 URL EDIT REPLY
미역은 서양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식재료인가 보내요.
여튼 두분 모두 평이 좋은걸 보니 성공한 것 같습니다^^
햇살처럼 2017.09.10 18:52 신고 URL EDIT REPLY
우와 남편분의 요리 실력도 정말 뛰어나시네요! 방송 보고 케이크며 부침개까지 척척 만드시는 산들님 요리 솜씨에만 감탄 했었는데~~ 싱싱한 샐러드까지요.
미역이 정말 건강에 좋은 식품인데 성장기 아이들이 먹으면 좋지요,
그리고 어묵도 같이 먹으면 식감도 좋고 더 감칠맛이 날 것 같아요!
부부가 함께 어우러지는 생활 만큼 음식도 서로 장점을 살린 퓨전으로!
멋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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