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 가족의 여행기/2018년 여름, 안달루시아 여행기

돗자리? 타올? 스페인 해변에서 인기 있는 물건은?

산들무지개 2018. 7. 2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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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 가족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모르시는 분은 모르실 휴가를 지금 즐기고 있답니다. 현재 우리 가족은 스페인 남부의 안달루시아(Andalucía) 지방을 여행하고 있는데요, 제가 기억하던 안달루시아와는 달라, 많이 놀라고 있답니다. 마냥 뜨거울 것만 같은 이 지방이 사실은 "역시, 스페인은 관광 국가이구나!" 감탄할 만큼 많은 볼거리와 견딜만한 날씨를 선보이고 있어 방문객을 즐겁게 유혹하고 있답니다. 

어떤 분은 왜 이런 성수기에 여행하느냐고 물어보시기도 하는데요, 사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우리가 휴가를 낼 수 있는 시간은 이런 성수기밖에 없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사람들 복잡하고 비싸고 짜증만 날 것 같은 성수기 휴가이지만, 아이들이 시간이 나는 때는 이 방학밖에 없답니다. 방학이 즉 우리 부부가 낼 수 있는 휴가의 시간이기도 하니...... 여러모로 성수기가 겹쳐 더 비싼 돈 주고 여행하게 되었네요. 하지만, 많은 이들도 우리와 같은 처지라 그냥 성수기를 즐기기로 했습니다. 좀 비싸면 어때요? 아이들과 함께 가족이 시간을 보내는 데에 의의를 두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아직 어릴 때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일은 참 소중할 것 같으니 말이지요. 

그러나저러나 우리가 지금 머무는 캠프장은 해변이 가까이 있는 곳인데요, 오~ 캠프장도 별 등급으로 나눈다는 걸 처음으로 알았네요. 나중에 기회 되면 스페인 캠프장 곳곳의 모습 보여드릴게요. 참 흥미로운 캠프장입니다. ^^; 

게다가 우리가 머무는 이곳은 유럽과 아프리카가 14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라 더 신기하기도 하답니다. 대서양과 지중해 바닷물이 만나는 이곳에서 배 타고 돌고래와 고래도 구경하고 왔답니다. 이 이야기도 천천히 준비하여 여러분께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캠프장의 와이파이가 잘 터지지 않아 글을 쓸 수 없어 나중에 기회가 되는 지점에서 여러분께 준비한 글과 사진으로 소개하도록 할게요. 오늘은 대신, 스페인 해변에서 볼 수 있었던 진풍경을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다름 아니라, 해변 도시를 여행하면서 종종 보는 풍경이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의 거리 행진이었습니다. 모두들 아침, 저녁으로 해변으로 가는 것 같았지요. 그런데 다들 무엇인가를 들고 가는 겁니다. 

​해변 도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이 바로 사람들이 해수욕 차림을, 즉 수영복 차림에 간단한 옷을 덧입고 슬리퍼를 신고 오가는 풍경인데요, 다들 하나같이 의자를 들고 갑니다. 

​처음에는 노부인들이 의자를 들고 다녀 오? 이상하다? 했지요. 그런데 곰곰 생각해보니, 스페인 시부모님도 해변에 가실 때 의자를 챙겨가신다는 걸 기억했답니다. 시어머니께서 하시던 말씀이, 

"요즘, 귀찮아서 의자 하나만 달랑 챙겨가기도 해. 모래가 타올에 묻어 불편하니까, 그냥 편하게 의자 펼쳐서 쉬다가 온다는 개념으로 가지고 가지."  

이렇게 말씀하신 게 기억났답니다. 하긴, 저는 천으로 된 타올을 모래에 깔고 그 위에 누워있는 전형적인 해변족들만 기억했는데 사실, 그 모습만이 해변의 전부가 아니었네요. 

​이렇게 해변 도시 곳곳에는 해변 의자를 거리에 놓고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특히, 가디즈(Cadiz) 주변의 작은 마을 마을에서 말입니다. 

​물론, 몇 해 전부터 이런 의자가 해변에서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걸 알지만, 올해 유독 해변으로만 다녀 그런지 많은 이들이 이런 의자를 가지고 다니면서 해수욕과 일광욕을 즐기더라고요. 


​작은 해변 의자와 해변용 탁자. 

해변이 길어 이런 물건을 가지고 오는 것 자체가 엄청나게 귀찮을 것 같은데, 뭐 어때요? 여름이니 가능하겠지요? 자!!!! 가자! 바다로~!!!

​한국에서는 파라솔과 돗자리인데, 스페인 해변에서는 파라솔, 타올, 그리고 의자가 대세이네요. 

​신기하게도 이곳 사람들은 좌식 문화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해변 의자에 앉아 음식도 먹고 담소도 나누고 일광욕도 즐기더라고요. 의자 등받이가 펼쳐지기 때문에 누워서 아무 생각 없이 시간 보내기에도 좋은 것 같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참 간편해 보이죠? 파라솔, 의자, 타올은 가방에...... 우리도 아이들더 좀더 크면 하나씩 장만해야겠어요. 알아서 자기 의자는 자기가 가지고 다니라고...... 

​저는 이 풍경이 참 재미있어 보였는데, 여러분은 어떤가요? 그냥 모래 해변에 타올을 펼쳐놓고 누워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은근히 그런 게 싫은 사람도 있다는 걸 이번에 알았네요. 


확실히 요즘 스페인 해변에서도 작은 변화가 있는 걸 느꼈네요. 

한국의 해변 모습은 어떤가요? 요즘 태풍 때문에 해수욕도 많이 줄었을 것 같은데, 아무쪼록 무사히 잘 지나가기를 바라봅니다. * 태풍이 한국을 빗나갔다는 제보를 받았네요. 정말 다행이지만, 폭염이 계속된다니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아무쪼록 무사히 여름 잘 나시기 바랍니다. ^^*

아마도 한국에서도 곧 해변 의자 들고 해수욕 가는 사람들이 생기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장담은 못하겠습니다. 워낙 해수욕을 즐기는 동서양 사람들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말이지요. 그래도 의자는 간편하여 아마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저는 많은 이야기보따리 한가득 준비하여 곧 풍요로운 읽을거리 올릴게요. 여기 캠프장 인터넷이 이렇게 느리다니...... 아마 한적한 해변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하답니다. 그러니 조금 부족해 보인다 싶어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자! 오늘도 화이팅~~~!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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