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 가족의 여행기/2018년 여름, 안달루시아 여행기

직접 체감하는 스페인의 폭염, 어떤 느낌일까?

산들무지개 2018. 8. 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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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도 폭염주의보가 내렸답니다. 지난주만 해도 다른 해와 달리 아주 선선하여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날씨가 희한했답니다. 보통 스페인 여름은 40도를 웃도는 날들이 많거든요. 온도로 따져보면 정말 한국보다 높은 곳이 스페인이랍니다. 하지만 한국은 습도가 높아서 그 불쾌함이 더 할 것으로 안답니다. 한증막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이 한국이라면 스페인은 그나마 건조하여 참을 만한 더위라고들 합니다.  

그렇다고 방심해서는 절대로 안 되는 게 스페인의 폭염이랍니다. 특히 뜨거운 대낮이나 뜨거운 바람이 불어오는 날에는 정말 조심해야 한답니다. 

얼마나 뜨거운지 해가 가장 쨍쨍한 시간에 야외에서 걷다 보면 살이 금방 탑니다. 특히, 훅하고 올라오는 뜨거운 바람(아프리카 사하라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바람)이 노출된 살갗을 금방 화상을 입힐 정도로 태웁니다. 훅하고 올라오는 뜨거운 바람. 정말 조심하세요. 제 친구는 스페인에서 화상을 입어 꽤 고생했더랬죠. 그래서 오히려 긴 팔 티셔츠, 긴 바지를 입고 외출하는 게 낫답니다.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외출하지 않고 실내에서 가장 뜨거운 시간대를 피하는 것이겠죠?   


트레킹 갔다 바로 더위 먹고 포기해버린 날 풍경. 

하늘은 높고 푸르고 시원할 것 같았는데 사실은 무지하게 더웠던 날입니다. 

모자며, 티셔츠며 다 적셔가면서 트레킹을 포기하고 왔지요. 

개인적으로 아이들에게도 모자를 꼭 쓰라고 당부했는데, 모자를 쓰고도 머리가 뜨거워져 저는 띵~ 한 고통을 좀 받았답니다. 오랜만에 더위 먹어서 그런가? 머리가 익어 마치 수박통처럼 느껴졌습니다. ㅡ,ㅡ;

오후 2시 43분에 42도였습니다. 

차 타고 지나가면서 보니 동네, 동네 개미 한 마리 얼씬하지 않더라고요. 

다들 더위를 피해 집 안으로 들어가 시에스타를 하는가 보다 싶었습니다. 

오후 4시 17분에도 여전히 42도. 

아~~~ 정말 더웠습니다. 왜 스페인 사람들이 가장 더운 시간대를 피해 시에스타(siesta, 스페인식 낮잠)를 즐기는지 알겠더라고요. 

이날 우리가 묵는 호텔에서도 오후 8시 이후에 관광을 가라며 조언을 하더라고요. 

하지만 우리는 오후 7시 37분에 이미 호텔을 떠나 관광에 나섰습니다. 그나마 기온이 조금 내려가 39도였네요. 그런데 여전히 해가 쨍쨍 비추고 있어 아주 뜨거웠습니다. 아이들은 물과 주스, 아이스크림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었고요. 

스페인 국립공원인 다이미엘(Daimiel) 산책로를 걷다가 일사병 걸리는 줄 알았답니다. 

호텔 직원이 조언해준 오후 8시 이후가 가장 좋은 시간대라는 걸 절실히 느꼈습니다. 

오후 9시 48분... 이제야 어느 정도 선선(?)해졌습니다. 33도~! 

드디어 숨을 쉴 수 있을 정도의 열기가 가라앉아 참을 만했네요. 

습도 23%

습지가 주변에 있어 높을 때는 더 높다고들 하더라고요. 


그리고 숙소로 돌아오니 이렇게 밤이 되고 말았네요. 밤이라고 해도 10시의 저녁 풍경입니다. 

저녁 먹고 호텔에 들어가니 글쎄 밤 11:30이네요. 좀 숨 좀 쉴까, 여유가 생겼는데...... 이제 잘 시간이니......

벌써부터 다음 날 아침 해가 뜨면 되풀이될 폭염에 머리가 띵~~~ 하게 아파집니다. 

제일 좋은 방법이 어서 해발 1,200m 선선한 우리 집으로 돌아가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여기도 이제 폭염이 시작됐습니다. 함께 잘 이겨내자고요. 

화이팅~! 오늘도 즐거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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