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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2

세상 앞으로 나아갈 아이들, 그리고 소망 하나

저녁 오손도손 다섯 식구가 둘러앉아 밥을 먹습니다. 먹보인 누리가 먹고 또 먹고, 밥을 더 달라고 합니다. 이렇게 밥 잘먹고 그냥 먹는 모습만 봐도 좋은 아이가 또 밥을 달라고 합니다. 세상에 태어나 이렇게 밥 잘먹는 아이가 또 있을까? "나도 어렸을 때 우리 부모님보다 두 배는 더 먹었던 적이 있었어. 이것은 시작일 뿐이야."남편은 이런 소리로 제 놀라움을 없앱니다. 누리는 앞으로 더 밥 달라고 할 것이며, 이제는 양을 늘려 식탁에 밥을 올려야한다는 것이 진리였습니다. 아이들이 둘러앉아 열심히 먹는 모습과 시리아 난민 아이들이 겹쳐집니다. 남편이 한 숨을 쉬면서, 어린 아이들이 바다 건너 죽어간 모습을 보며 애처로워합니다. 눈에 아른아른 거리는 난민들...... 너무 멀다고 남의 일 같이 느껴지지가 않..

외국인 친구가 초대받은 한국 축제, 기쁨은 커녕 좌절만

스페인에서 도자기를 배우면서 저는 많은 친구와 작가 등, 세계의 사람들과 교류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도자기로 인해 한국에도 가고, 한국 작가와의 교류도 시작되었고, 제가 모르던 도자 세계에서 환상적인 경험도 했답니다. 세계 유명 작가도 만나보는 영광도 얻고...... 이런 다양한 도자 세계에서 창작의 기쁨을 환희로 접하던 시기가 있었지요. 지금은 육아로 잠시 멈춰져 있지만, 날 따뜻한 오는 봄날에는 한 번 흙을 직접 만져보려고 전 다짐을 했답니다. 그런데 도자기를 생계로 이어가기가 참 쉽지가 않습니다. 제 친한 스페인 친구도 요즘 도자기 때문에 한참 큰 고민을 했답니다. 도자기로 먹고 살기 어려워 그만두어야겠다, 간호과에 다시 입학하여 다른 직업을 찾아보자, 하고 말이지요. 그러다 어떤 계시와도 같은 소..

소소한 생각 201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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