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유치원 갈 때 준비해야 할 보따리
스페인 이야기/교육, 철학


스페인 비스타베야 학교의 유치원에 등교한 아이가 

이번 해에 필요한 물품들을 삐뚤빼뚤 손 글씨로 적어왔습니다. 


스페인도 다른 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9월에 새 학기가 시작되니 말입니다. 


      • 쿠션 하나

      • 수건 하나

      • 티슈 상자 각각 2개씩

      • 물티슈 각각 2개씩

      • 유치원생이 입는 유니폼(그림, 색칠 등 옷 더럽히지 않도록 보호용)

      • 천 냅킨(간식 시간에 필요한 것)

      • 여분의 옷(혹시 놀다가 쉬나 응까(응가)를 하여 옷을 다 버릴 경우)

      • 위생 가방(머리빗, 치약, 칫솔, 비누, 향수(?) 등)

  


위의 목록이 보통 스페인 공립학교 유치원에서 요구하는 것들입니다. 

집에서 잘 준비하여 학교에 가져가 선생님이 마련한 사물함에 넣어두고 쓴답니다. 

물론, 유니폼과 수건 등은 금요일 하교 시간에 다시 챙겨와 주말에 깨끗이 빨아 월요일에 다시 넣어줘야 하지요. 




준비할 것도 많고, 여긴 고산이라 마땅히 쇼핑도 못 하니 

다음 쇼핑 때까지만 가능한 물건을 알뜰히 마련했답니다. 

이런 수건은 아이들이 급식이나 간식 먹기 전, 놀이터에서 놀다 들어와 

손을 씻는 경우에 화장실 벽 옆에 쭈르륵 올려두고 자기 수건에 닦는답니다. 

재미있게도 비스타베야 학교 화장실 옆 옷걸이에 이런 수건들이 걸려있답니다. ^^



쿠션

아이들이 차가운 바닥에 앉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지요. 

각자의 쿠션이 있으니 어디서든 앉아서 잘 놀거나 

가지고 다니면서 다른 마을 건물 수업에서도 쓰인답니다. 



물티슈와 티슈 등 한 아이당 2개씩 필요하니 

큰 짐이 되었습니다. 

여섯 개?!!!



아이들 유니폼입니다. 

사실 스페인에서는 유니폼이라기보다는 이곳에서는 바타(BATA)라고 합니다. 

직업인이 입는 옷들, 가령, 의사가 입는 것도 바타이고요...

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입는 것도 바타입니다. 


아이들이 입는 이것도 바타인데요, 

목적은 옷을 더립히지 않도록 보호하는 옷이 되겠습니다. 

희한하게도 스페인에서는 이런 스타일 옷을 입고 장사하거나 

도자기 공예 하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뭐 등등 많이 하더라구요. 

한국과는 좀 색다르죠? 



각각 이름을 수놓아 혼동이 없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스페인 유치원에서는 먼저 자기 이름 쓰는 것으로 수업을 시작하기 때문에 

이런 대문자 이름을 적어주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간식 시간에 사용할 천 냅킨

간식을 올려둬도 되고, 입을 닦아도 되는 천 냅킨입니다. 

스페인은 천 냅킨 문화가 아주 발달하여 일반 가정에서도 이런 식의 네모난 천을 사용합니다.



여분의 옷을 준비하기 전에 아이들 바지 궁둥이(궁디 ^^) 터진 부분을 꿰맸습니다. 

여분의 옷, 세 봉지를 다 준비합니다. 

양말, 속옷, 티, 바지 등등



그래서 이렇게 여분의 옷 봉다리 세 개를 준비했습니다. 

아니, 유치원에 세 아이를 보내는 일이 이삿짐 싸는 것 같습니다. ^^

그 중 위생 가방도 준비해달라고 하는데......

빗, 치약, 칫솔, 로션, 그리고.... 향수까지!

역시 스페인은 향수 문화입니다!!!



아이들이 향수 발라 뭐해요? 했다가 

"아이, 기분 전환도 하고, 신선하게 깨끗한 향 풍기면 좋지요!" 하시는 선생님



이제 저는 아침마다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세 아이를 다 깨워 옷 입히고, 세수 시키고, 화장실 가게 하고,  밥 먹이고, 간식 싸고,

바쁘다! 바빠! 시간이 없어! 어서, 어서, 어서! 

아이들도 요즘 학교 다니느라 지처 

아침에 일어나질 않습니다. ㅠ,ㅠ

 


간식은 뭐 간단히 샌드위치와 주스 정도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샌드위치는 치즈와 모르따델라!

신기하게도 올리브 박힌 부드러운 살라미(?)를 아주 좋아한답니다. 


그리고 가방 메고 자 학교로 가자!!!



앞에서 세 아이가 나란히 교실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귀여워! 앞으로 열심히 잘 다닐 것 같아요. 

왜냐면, 엄마 귀에 소곤소곤 그러더라구요. 


"엄마! 안너어넌(안녕)!"


오늘은 스페인의 학교 유치원 준비물에 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한국과 좀 다른 점이 있었나요? 

재미있으셨다면 응원의 공감을 

눌러주시면 감쏴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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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 2014.09.19 06:39 신고 URL EDIT REPLY
아유 귀여워!! 가방메고 올라가는 아이보며 미소 짓는 산들님 생각에 절로 미소가 나요.
저 준비물보니 엊그제 같은데 이제 간식만 싸주면 끝이네요. 이제 몇년뒤에 산들님도
간식만 싸서 보내면서 옛 생각 하시게 될거여요. 휴 셋이서 신바람이 나서 학교가는
모습도 그렇고 이제 이것 저것 행사때 선물 만들어 오면 산들님 산똘님 세배로 받으시겠어요.
삐뚤어진 글씨로 쓴 편지나 색종이로 접은것들등 자그마한 것들이지만 받을때마다 눈물감동이라서...
내일 아침 한바탕 전쟁을 치를텐데 이런 자잘한 행복들이 조금씩 흘러 가네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4.09.21 03:17 신고 URL EDIT
하하하!
루나님 말씀대로 그런 날 언젠가는 꼭 오겠지요?
상상만 해도 좋아요.

그런데 아이들이 아직 어려 아기 같은 아이들이 수업 시간에 뭘할까 아주 궁금하기도 하답니다. ^^
그라시아 2014.09.19 10:29 신고 URL EDIT REPLY
세 공주님들이 드디어 유치원 가는군요.^^
산들이님 아침마다 전쟁 치르셔서 힘들겠지만 나름 공주님들이 쑥쑥 컸다는 생각에
뿌듯하실거 같아요.ㅋㅋㅋ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4.09.21 03:18 신고 URL EDIT
한국어든, 스페인어든 말을 해야 하는데....
말도 못 하는 아이들, 유치원에 간다니 너무 신기한 거 있죠?
BlogIcon 김재영 2014.09.19 11:53 신고 URL EDIT REPLY
이제 세아이들 것을 다 챙겨야하니 이사짐은 아니더라도 매일아침 여행짐챙기는 기분은 드실듯해요. 이렇게 트레이닝되시면 진짜 여행갈땐 짐싸기 고수가 되있지 않을까요? ㅎㅎ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4.09.21 03:19 신고 URL EDIT
하하하!
여행짐은 아니고요, 한 번 이렇게 학교 갔다주면 된답니다. ^^
주말에 옷과 수건이 오면 빨아서 월요일에 다시 갖다주고요.
요즘엔 그래도 아이들이 좀 적응이 됐는지 빨랑빨랑 잘 알아서 하네요.
BlogIcon E J 2014.09.19 15:32 신고 URL EDIT REPLY
역쉬 감성쟁이 산들님 ~궁둥이에 하트랑 꽃이랑 달아꿰매니 새옷일때보다 더 귀엽겟어요 ㅋㅋ 신나게 뛰어노는 공주님들이 그려지네요 ㅋㅋ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4.09.21 03:20 신고 URL EDIT
하하하! EJ님, 감성쟁이라는 말씀에 미소가 지어지네요!
하트랑 꽃!!! 정말 좋죠?
아이들도 좋아해서 이렇게 달아준답니다. ^^
시골소년 2014.09.20 00:41 신고 URL EDIT REPLY
맨날 맨날 눈팅만 하다 처음으로 글을 드립니다. 글도 잼 나고 그림도 잼 나고 하루라도 이 블로그 안 보면 눈에 가시가 돋아 날 것 같아요! 어느새 아이들이 저 만큼 자랐네요! 세 스페인 천사 아름다운 날개 짓 자주 보여 주세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4.09.21 03:21 신고 URL EDIT
아니, 이런 과찬의 인사를 해주셔서 너무 좋은데요?
눈이 땡그랗게 변해 기분이 훨훨 날아갈 것 같아요.
정말 하루라도 안 보시면 가시가 돋아날 것 같으세요?^^
저도 이렇게 와주셔서 고마워요.
2014.09.20 08:32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4.09.21 03:22 신고 URL EDIT
전00님.
만나서 반가워요.
그래요, 아이 셋 키우기가 어디 쉽겠어요?
저도 힘을 내어 이렇게 해주었답니다. ^^
BlogIcon 호기심과 여러가지 2014.09.20 16:45 신고 URL EDIT REPLY
잘 보고 가용~ 시원한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4.09.21 03:22 신고 URL EDIT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BlogIcon 토닥s 2014.09.23 06:01 신고 URL EDIT REPLY
친구들이 누리 이름 들을때마다 스페인에 누리아라고 있다더니 산들님네 누리의 스페인식 이름이 누리아군요. 집에선 뭐라고 부르는지, 본인은 이름을 어떻게 알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비단강 2014.09.23 19:21 신고 URL EDIT REPLY
아기같이 느껴진다는 산들이님.
아주 아기는 아닙디다.
제 딸이 다섯살때, 그러니까 52개월(12월 26일 생) 무렵
어린이집에 보냈는데 어느날인가 제가
집에 일찍 들어오게 된 날이 있었지요.
그래서 딸이 어린이집 스쿨버스에서 내리는 곳으로 마중을 나가서
하차하는 것을 몰래 지켜 봤는데
본인이 지금 혼자라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더라구요.
아주 의젓하고 침착하게 집으로 걸어오던 걸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BlogIcon 아니따 2014.09.25 06:50 신고 URL EDIT REPLY
같은 스페인이더라도 지역마다 학교마다 준비물이 다른것같아요.^^ 저희두 아침마다 전쟁이랍니다. 아직 적응을 제대로 못한 둘째때문에 더 정신이 없어요. 안가겠다고 버티니 매일 허둥지둥이에요. 저 간식싸는거 제일 고민이에요. 매일 같은걸 싸기도 그렇고 과자가 간편하지만 학교에서도 그런건 자제하라고하고 건강에도 안좋고...저는 바게뜨에 쨈 발라서 잘 싸줘요. 제일 간단해서...^^;;
2014.09.26 18:07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BlogIcon 유리맘 2014.10.01 05:03 신고 URL EDIT REPLY
너무 신기하네요^^ 저는 덴마크에 살고있는데 여기는 저런 준비물이 없거든요 여분의 옷한벌정도? ㅎㅎ그리고 도시락도 안싸구요.. 저같은 건망증 심한 엄마에겐 벅찬 과제가 될것같아요 세 아이 키우시는 님 대단하세요! ^^
BlogIcon 옥장판 2014.12.02 01:50 신고 URL EDIT REPLY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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