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식사] 아빠가 호박으로 만든 두 가지 요리
뜸한 일기/먹거리

아이들이 싫어하는 호박이 풍년을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채소밭에 가지 못 했더니 이제 마지막 호박이 크게, 더 크게 달리더니 메가급 크기로 늘어나 우릴 반기고 있었습니다. 물론 다른 채소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헉?! 이 일을 어쩌나...... 


이 큰 호박을 어떻게 해야 하나...... 


제철 음식을 시기 놓치고 버리면 안 되니 또 우리는 어떤 식으로 먹어야 하나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맨날 반찬으로 만들어 병조림에 저장할 수도 없고, 워낙 번거로운 일이라 말이지요. 그렇다고 또 건조하여 저장할 수도 없고, 너무 많이 건조시켜서 나중에 먹을 때 또 넘쳐나고...... 


그랬다가...... 전 까마득히 잊어버리며 요즘 한국 드라마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스페인 고산 인터넷 환경이 정말 좋지 않아 끊어지기를 여러 번, 그래도 인내심 갖고 보고 있는 유일한 드라마가 하하하! [두번째 스무살]~ 크! 넘 재밌다!!! 혼자 큭큭 웃으면서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아이들 아빠가 "밥 먹자~!" 하는 소리에 가보니...... 


우와, 호박으로 만든 두 요리를 보여주는 겁니다. 


"남편, 대다나다~!" 

입이 떡 벌어졌지요. 

역시 요리 좋아하는 남편 만나니 이런 음식도 먹을 수 있구나 싶었답니다. 



 

아이들의 입을 딱 벌리게 한 음식입니다. 

호박 볶음밥 치즈 그라텡과 호박 스프입니다.


남편이 요리하는 과정을 사진으로 찍지 않았지만 아주 간단한 요리입니다. 

호박 스프는 그냥 호박을 잘라 감자와 함께 삶아주었답니다. 그리고 삶은 물을 더하고 소금 넣고 믹서기로 돌려 완성~! 그 위에 올리브 오일을 둘러주면 끝이고요.


호박 볶음은 갖은 채소와 호박을 잘게 잘라 밥과 함께 잘 볶아주었습니다. 그리고 미리 속을 판 호박 껍질을 적당히 삶아준 것에 볶음밥을 넣어주고 그 위에 치즈를 올려 그라텡하면 끝이랍니다. 너무 쉽죠? 



아이들이 하트에 반하고 볶음밥 모양새에 반해 뚝딱 해결했습니다. 다행이다~! 



색다르게 먹어본 남편의 요리~! 참 좋았네요. 자주 이런 음식 좀 해줘~! 



스페인 고산은 점점 하늘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말 가을이네요~! 



연을 날리면서 가을의 하늘과 바람, 향기를 맡고 있습니다. 오늘도 그렇게 하루가 흐르고 있네요. 

이제 양떼도 매일 우리 집 앞을 지나갑니다. 밀을 다 수확한 들판을 마음껏 다니는 계절이 시작되었거든요, 아이들은 익어가는 가을 열매 찾아 이리저리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한국도 하늘이 아주 높아졌겠어요. 


가을,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고귀해지는 계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 저작권 방침 *

스페인 고산 생활의 일상과 스페인 이야기 등을 담은 이 블로그의 글과 사진은 글쓴이 산들무지개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글쓴이의 허락 없이 무단 도용하거나 불펌은 금물입니다. 정보 차원의 링크 공유는 가능하나, 본문의 전체 혹은, 부분을 허락 없이 개재하는 경우에는 저작권 및 초상권 침해에 해당하므로 반드시 사전에 글쓴이의 허락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Copyrightⓒ산들무지개 all rights reserved



바다생각 2015.09.20 23:18 신고 URL EDIT REPLY
참으로 고산에서 특이하게 재미나게 사시는 분인 것 같아요.
가족 모두가 순수해서 행복하고 소박해서 아름다운 라이프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외국에 살아서 가끔씩 한드에 빠지지만 요즘은 옆동네로 튀어 노느라고 핫한 드라마가 뭔지도 모르는데 두번째 스무살 한번 봐야겠어요.
가끔 티스토리를 도전해 볼까 고민하며 주저주저인데 아이 셋에 글쓰기를 꾸준히 하시는 것 같아 대단하십니다. 늘 건강하세요.
BlogIcon Ok Man 2015.09.20 23:50 신고 URL EDIT REPLY
정말 하늘도 높고 맑습니다. 남편분님의 음식솜씨도 대단해보이세요!! 정말 보기 좋습니다^^
BlogIcon 탑스카이 2015.09.21 20:33 신고 URL EDIT REPLY
정말 너무 맛있어 보여요. ♡♡
산똘님이 이번엔 실력발휘를 제대로 하셨네요.
아이들이 뚝딱 밥그릇을 비웠다니
아빠가 흐뭇하셨겠어요 ^ ^
가을들판 2015.09.22 10:23 신고 URL EDIT REPLY
호박으로 만두를 하시면 소비가 비교적 수월할텐데요 하하 부침개도 애들이 좋아할거 같고.저도 어릴 땐 호박을 안 먹는 아이였지만 지금은 냉장고에 항상 구비되어 있지요.
로렐라이 2015.09.23 15:58 신고 URL EDIT REPLY
우리집 남자는 결혼생활 10년중에 저한테 해준요리라고는 라면 과 김치볶음밥 이 전부네요...여자들은 태어나면서 부터 요리를 할줄 안다고 생각하더군요 그에 반해 제 남동생은 또 요리를 잘 하고 자주하고 그러거든요 역시 관심이 있어야 되나봅니다 산똘님 요리솜씨 굉장하네요 ^^
BlogIcon 비단강 2015.09.23 19:45 신고 URL EDIT REPLY
오! 저 하늘
언젠가 본 하늘
연 날리다 끈어진 연이 날아간 쪽 하늘
내 마음속 영원의 하늘
그날 이후 아직 보지 못한 하늘
지금, 먹구름 드리워진 지친 내가
다시 찾아내야 할 하늘
오! 저 하늘
BlogIcon 즐거운 검소씨 2015.09.24 06:32 신고 URL EDIT REPLY
역시나 자상하고 요리도 잘하는 산똘님이시네요~^^ 수프도 맛있겠지만, 호박속을 파서 밥을 채워놓은 요리는 정말 한 번 따라해보고 싶어요. 보기에도 좋고해서 손님들 초대해서도 해볼만 하겠어요.
song 2015.09.25 23:00 신고 URL EDIT REPLY
와우 정말 한국 가을날씨 보는듯한 느낌이네요. 서유럽은 저런 맑은 날씨 볼 수 있는 나라가 별로 없다던데 서유럽 사람들은 스페인 엄청 부러워 하겠는데요.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하늘 산책길, 그곳에서 꿈을..

산들무지개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