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스페인 고산의 텃밭
뜸한 일기/자연

마을에 있는 우체통을 열어보니 이런 반가운~!!!


반가운 잡지가 드디어 때에 맞춰 도착했습니다. 이렇게 일찍 도착하다니?! 무엇인가 잘못된 것임이 틀림없어......! 혼잣말하면서 봉투를 열어봤습니다. 정말 반가운 책이네!


그동안 기고를 하면서 썼던 잡지는 보통 1개월이 지나 받곤 했습니다. 아니면, 한국 잡지사에서 다시 보내주는 일도 있었고..... 그런데 이번에는 스페인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렇게 빨리 저에게 보내줬네요. ^^*



스페인 시골이라 그런가? 아날로그적 감성이 묻어나는 이런 두근거리는 책을 받으니 마치 연애편지처럼 좋네요. 

신기하게도 인터넷을 통해 디지털로 글과 사진을 보냈는데, 돌아오는 이런 아날로그적 감성이란......! 인쇄한 냄새와 한 문장, 한 문장 묻어나는 그 느낌들이 매우 좋네요. 



[전원생활] 6월 호에는 스페인 고산의 텃밭이 있는 듯 없는 듯 실렸습니다. ^^ 

사실, 이 잡지책은 정말 유용하고 감성적이고 문학적, 혹은 시각적이라 전원생활을 꿈꾸시는 분들께는 참 좋은 책이더군요. 다양한 분야의 많은 이들의 이야기와 자연, 여행, 요리, 예술 등을 담은 에세이적 기사 하나하나~ 마음에 콕 드는 책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 [참나무집] 가족의 6월 텃밭을 보여드릴게요. ^^* 더 재미있는 텃밭 이야기는 바로 위의 [전원생활] 한 귀퉁이를 보시면 되겠습니다. 



우리 [참나무집]의 텃밭은 위의 폰타날(Fontanal)이라는 샘 가에 있습니다. 사람이 마실 물, 구유를 통해 동물이 마실 물, 마지막으로 모인 물은 밭에 댈 용수로 쓰이고 있답니다. 이곳 사람들은 이것을 "물 사용 법칙"이라고 합니다. 꽤 진지하게 물을 사용한답니다. 왜냐구요? 여긴 비가 적게 내리는 곳이라 물이 아주 귀하기 때문이랍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딸기에 저는 지금 물을 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한국식으로 물길을 열고 심어놓은 식물이 잠길 때처럼, 논에 물을 대는 것처럼 그렇게 콸콸콸 넘치게 준답니다. 그런데 이 물을 사용하는 동네 사람은 열 명 넘습니다. 그래서 여름이면 순서를 정해놓고 사용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10일 동안 채소는 견디면서 살아야 하지요. 대신 우리 가족은 고무호스를 준비해놓아 따로 저장해놓은 물을 똑똑 떨어뜨려 키우는 시스템을 이용해 한결 낫습니다. 



아빠는 잠시 휴식 중. 맥주 협회 회원들끼리 꾸미는 일이 있는데 그 일의 주동자가 산똘...... 바로 와인 저장통에 맥주를 저장하여 발효하는 일을 벌이려고 합니다. 



쌍둥이들은 엄마와 함께 물에서 장난치고 있습니다. 매번 텃밭만 다녀오면 아이들 꼬락서니는 상거지~! ^^



웬 그림자? ^^*



아이들이 노는 곳에는 단호박을 심을 생각이랍니다. 그래서 넓게 공터(?)로 잠시 두었습니다. 조만간 쑥쑥 자라날 단호박 모종이 이곳에 자리 잡습니다. 



그날 캔 빨강무. 진짜 열무김치처럼 담그면 맛난 봄 김치가 됩니다. 이제 여름으로 향하고 있는 시점에 다음 주에는 다 걷어내 김치를 담글 생각이랍니다. 


누리 


산드라 


사라 


우리 부부가 밭일에 열중일 때는 아이들은 언제나 어디선가 자유롭게 뭘 하면서 놉니다. 엄마가 미처 눈길을 주지도 못하는데 아이 셋이니 놀 거리라 넘쳐 났습니다. 암석을 오르거나 돌을 가지고 성을 쌓거나 꽃을 뜯어다 음식을 만들거나......

아직까지 아이들에게는 텃밭이 좋은 놀이터입니다. 사춘기 되어 "가기 싫어~!" 할 날도 오겠지요? 

 


남편은 맥주 통을 잘 씻고 있습니다. 물이 귀하니 이 샘에서 그동안 못한 큰 통 설거지를 합니다. ^^*

그런데 물탱크 위 사과밭이 있는 곳은 (개)양귀비꽃으로 한창 예쁩니다. 


요즘 텃밭 일이 많아져 피곤하게 매번 잠들기 일쑤였는데 오늘은 좀 여유가 있네요. ^^*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으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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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귤냥이 2016.06.09 23:03 신고 URL EDIT REPLY
안녕하세요 :) 정말 오랜만에 댓글을 남깁니다.
혹시 기억 하실지 모르시겠지만 작년 그라나다 여행중에 댓글을 남겼던 학생이었습니다.
영국에서 공부중이었는데 지금은 졸업후 한국에서 직장인으로 살고 있어요

영국에서 우울할때마다 산들님의 글을 보며 지냈던 추억이 그립네요~
처음 다음에서 블로그를 시작하실 무렵부터 저도 공부를 시작했는데
세월이 참 빠르네요

다름이 아니라
정말 산들님의 글을 잘 읽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특히 세상속에 사람들의 수많은 형태의 ? 만남등
세상에 우리가 모르고 지나치는 신기한 점들을 산들님 글을 보면서 느낍니다.

무엇보다 가족분들이 가지고 있는 편안한 표정과 분위기가
직장생활로 스트레스를 받는 저에게 따스한 기운을 준답니다.

아무튼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려요
저도 산들님처럼 누군가에게 좋은 인연이 되고 싶고 또 만나고 싶어요

수고하세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6.11 00:04 신고 URL EDIT
어머~! 귤귤냥이님. 정말 오랜만이세요.
그럼요, 기억하고 말고요. 정말 오랜만에 이렇게 그간의 일들을 들으니 추억처럼 생각나요.
그동안 한국으로 돌아가셨군요.
잘 여행도 하셨군, 무사히 영국 생활도 마치셨고, 지금은 한국에서의 직장생활을 하신다니...... 정말 세월의 흐름을 느낍니다.
아무쪼록 하시는 일에 행복과 만족을 느끼셨으면 합니다. 그게 제일 좋은 삶의 순위이잖아요?! 저도 이렇게 방문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이렇게 근황을 조금 알게 되어 저도 참 좋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저는 이만 종종. 지금 번개, 천둥으로 빨리 컴퓨터를 닫아야 하므로...... 박살나기 전에. ^^
luna 2016.06.13 10:00 신고 URL EDIT REPLY
텃밭 소리만 들어도 뭔가 푸근하고 풍성해지는 싱그러운 감성이 일어나요.
1961년부터 있어온 잡지인듯 한데 저는 처음 보는 잡지 전원생활 이네요.
보기에는 낭만적인 풍경 이지만 정말 밭이든 논이든 농사는 참으로 고단 하지요.
어릴때는 앞마당에 상추며 파, 고추등 밥만 지어지면 따다가 한끼가 해결되곤 했는데
그저 물에 밥 말아서 된장에 풋고추 찍어 먹어도 그리도 맛이 났는데....그립네요.
BlogIcon 즐거운 검소씨 2016.06.14 06:05 신고 URL EDIT REPLY
전원생활 책자에 담긴 산들님 이야기가 궁금해요. 텃밭 이야기 자주 자주 올려주세요~^^;;
제 텃밭은 시작한지 2주가 조금 넘었는데, 막 뿌린 케일과 래디시는 아주 잘자라고 정성들여 심은 오이랑 옥수수 주키니 호박은 망삘이 보여요.ㅠ 올해는 좀 더 부지런을 떨어서 실내에서 씨앗으로 모종을 내려고 했는데, 역시나 게으름을 이기지 못하고 바로 씨앗을 밭에다가 심어버렸어요.아흑....ㅠ.ㅠ
amicia 2016.07.20 05:38 신고 URL EDIT REPLY
올라~ 할로 ^^ 안녕하세요. 북독일의 한 모던한 시골에 사는 한독커플이에요. 예~~전에 어린 두 아들 키우며 낑낑댈 때 산들님 이야기로 위안을 얻었었어요. 하는거 하나하나가 다 일, 짐으로 느껴지는건 뭔지.. 나도 좀만 내려놓고 사실들을 아름답게 해석하면 일상이 즐겁고, 작은 텃밭도 즐겁게 가꿀수 있을텐데... ^^; 산들 님의 낙천적인 모습과 용기에 두 엄지 쭉쭉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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