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면조가 품은 귀여운 병아리
뜸한 일기/자연

우리 집 암컷 칠면조가 드디어 모성애에 들어갔습니다. 아직 1년도 안 된 어린 칠면조인데...... 왜, 갑자기 모성애 본능에 들어갔는지...... 아직 어린 이 녀석이 알을 낳기 시작했습니다. 약 2주 후에는 자신이 낳은 알을 모조리 품고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문제 이느냐구요? 


문제는 수컷들이 이 암컷만큼이나 어려 씨를 생산해낼지? 라는 의문이었습니다. 아빠 기능을 못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은 할 수 없이, 이 칠면조에게 암탉의 알을 품게 했습니다. 암컷 칠면조가 알을 품고 있는 밤중, 남편은 몰래 들어가 칠면조가 협박하는 와중에 뒤쪽으로 달걀을 쓰윽 넣어두었습니다. 약 10개의 알을 넣어두었습니다. 칠면조가 잘 품으면 병아리가 탄생할 것이라는 희망으로...... 


사실 이 암컷 칠면조 엄마는 암탉이랍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모르시는 분을 위해 다시 말씀드리면, 작년 암탉이 모성애 본능에 돌입했을 때 이웃이 준 칠면조 알을 품게 했지요. 그랬더니 암탉이 품어 난 병아리는 칠면조밖에 없었답니다. 그래서 이 녀석은 닭의 품에서 태어나 먹고 자라게 된 거지요. 아직도 닭으로 생각할 수 있어요. 


그리고 알을 품은 지 21일이 흘렀습니다. 


오~! 칠면조 엄마가 드디어 병아리 새끼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다섯 마리가 탄생했습니다!!!



짜잔~! 병아리를 품은 21일 동안 암컷 칠면조는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다가가기라도 하면 협박같은 으름장을 내놓기도 하고, 절 좀 무섭게 했습니다. 



그런데 기특해라~! 이것이 다 엄마 본능이지요. 

정말 거짓말 않고 21일 후에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와주었습니다. 

여러분이 보시는 장면은 막 깨고 나온 병아리 하루 지난 모습입니다. 



요 병아리들도 어찌나 빠른지...... 

엄마가 또로로로 하고 부르면 막 달려갑니다. 

칠면조와 닭 울음이 아주 다른데 그래도 엄마라고, 그래도 새끼라고 

저렇게 끈끈히 소통하다니 놀랍습니다. 



정말 귀여워요. 오랜만에 보는 병아리라 더 귀여웠습니다. 

작년에는 요 칠면조가 새끼의 전부였는데...... 



이제 엄마가 되어 새끼를 부르네요. ^^



제가 찰칵 소리를 내면서 사진을 찍으니 성가신가 봐요. 



절 경계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또 또르르르 새끼들을 부릅니다. 



자기 핏줄이 아니라고, 자기 종족이 아니라고 새끼를 팽개쳐버리지도 않습니다. 

가끔 이런 면으로 동물들이 참 대단하게 보일 때도 있습니다. 


우리 암고양이도 자기가 낳은 새끼가 아닌 데에도 

같이 태어난 남의 새끼 젖을 잘 주는 것 보면 말이에요. 



이게 다 동물의 엄마 본능인가 봐요. ^^*

어느새 우리 새끼 병아리들은 엄마 품으로 쏙 들어가 버립니다. 



저 거대한 몸짓의 칠면조가 잘 품는 것 보니 정말 신기하고 안심입니다. 


여왕으로 등극한 우리 암컷 칠면조~!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


http://office.kbs.co.kr/mylovekbs/?p=264816

위의 링크 클릭하시면 대략적인 [인간극장]에 나오는 참나무집 가족의 일화가 소개되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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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icle13 2016.07.16 13:20 신고 URL EDIT REPLY
가축들도 상부상조하는 시골 품성이네요.
한지붕에 살면 다 가족이라는 본능같은 유대관계같습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7.16 20:39 신고 URL EDIT
그렇네요. ^^* 사실 가축들에게서도 배우는 것이 참 많답니다. 어쩌면 인간의 모습을 투영하여 참모습을 보는 기회도 있고요. Uricle13님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jerom | 2016.07.17 00:33 신고 URL EDIT
저 제롬입니다. 쓰다보니 아뒤를 안바꿨네요. 간만에 답변 달려 반가왔어요 누님
우라다 2016.07.16 14:37 신고 URL EDIT REPLY
칠면조가 병아리를 품기도 하는군요. 신기..자기자식도 학대하는 인간과는 다르네요.
하루가 멀다하고 아동학대 뉴스로 스트레스 받고 사는데. 그런데 애들 키우다보면
저도 모르게 울대가 커지는 것 같아서 무섭기도 하다는 허허..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7.16 20:41 신고 URL EDIT
그러게요. 요즘 너무 많은 학대 소식에 저도 마음이 참 아팠답니다. 정말 매스컴 때문에 그런 사정을 알게 되니, 정말 (남의 집 아이들이라도) 아이들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어린이들은 미래의 희망이라는데...... 화이팅~!
BlogIcon 탑스카이 2016.07.17 06:40 신고 URL EDIT REPLY
본능이란건 대체 어떻게 생기고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새삼 참 신기하네요.
칠면조 엄마가 부르는 소리에 쪼르르 달려가는 병아리들 모습이 넘넘 귀엽고 사랑스러울듯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7.17 19:19 신고 URL EDIT
그러게요. 이렇게 동물 관찰하는 재미도 솔솔 있어요. 가만히 아무 생각 않고 병아리들을 보자니 신기해요. 어찌나 빠른지...... 날개도 활용하고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면서 먹이 먹는 모습 보면 정말 귀엽고 신기하네요. 그런 병아리를 보면서 조심해라~고 말하는 듯 소리를 내는 엄마 칠면조도 진짜 신기하고요. ^^*
BlogIcon 경남jin 2016.07.17 08:50 신고 URL EDIT REPLY
들짐승을 조심해야겠어요~ 저희는 여섯마리나 살쾡이인지 들고양이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두 사라지고 말았답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6.07.17 19:21 신고 URL EDIT
그러게 병아리용 작은 울타리를 쳐서 보호해야겠어요. 보통 암탉이 있으면 고양이들이 잡아먹을 생각을 못하던데...... ㅠㅠ 암탉이 방심하는 사이에 꿀꺽~ 했군요. 작은 울타리 쳐서 보호하도록 합시다~!!! ^^*
프라우지니 2016.07.18 04:30 신고 URL EDIT REPLY
집에서 이런 멋진 상황이 관찰가능하시다니 부럽습니다.^^
호주아줌마 2016.07.18 15:42 신고 URL EDIT REPLY
지금 인터넷으로 인간극장 앞부분 보다가 여기 와서 글 남겨요.
싄나싄나.
다 보고 다시 올께요! 후다닥=3=33
전현희 2016.09.03 18:19 신고 URL EDIT REPLY
아~ 진짜...산들님네 너무 재밌어요. 칠면조 태생부터가 남달랐네요..낳은 정보다 기른 정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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