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이야기/교육, 철학, 역사

스페인 아이들의 재미있는 모금 활동

산들무지개 2017. 1. 2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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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불우한 이웃이나 불우한 환경에 처한 세계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성금 모금을 하거나 기부를 합니다. 다 아무 대가 없이 돈을 내는 방법이지요. 실제로 제가 어렸을 때는 학교에서 성금 모금한다고 쪽지를 전달하면 그에 해당하는 돈을 낸 적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세월이 많이 변해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지요? 


요즘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보급으로 애플리케이션, SNS 기부, 게임 등의 새로운 기부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답니다. 물론 행동으로 성금 모금하는 단체도 있습니다. 


다 의미 있는 성금 모금 방법입니다. 


스페인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도 예외 없이 매달 성금 모금 활동을 하거나 기부 활동을 한답니다. 그런데 가만 보니, 집에서 돈을 걷어가는 방식이 아니라, 모금 활동을 위해 특별한 일을 계획하는 게 재미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자신의 노동(혹은 재능)을 팔아 돈을 버는 방식이었습니다." 


노동을 팔아 돈을 모은다?! 



어느 날 아이들이 그럽니다. "엄마, 다음 주 달리는 행사가 있어. 우리 어린이들이 달려야 하는데 달리는 어린이에게 후원해줄 어른을 찾고 있어~!" 그럽니다. 


알고 보니, 어린이는 자신의 후원자를 직접 찾아 돈을 얻어냅니다. 후원자가 5유로를 제공한다면 그 어린이는 반드시 무사히 달리기 종착점까지 도달해야 하지요. 그래서 아이는 할머니, 할아버지, 친척들에게 자신이 달리는 이유와 목적 등을 설명합니다. 


통 큰 할머니는 아이들 하나하나에 돈을 겁니다. 10유로씩! 아이들은 정해진 달리기 코스에 경쟁 없이 달리기를 무사히 끝마치면 그 돈을 획득하여 자신이 돕고자 하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도울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아이들은 무사히(?) 도착점에 도달하여 이 증서를 받습니다. 자랑스러운 달리기 대회를 무사히 마쳐 아프리카 어린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다는 증서입니다. ^^*


이렇게 스페인에서 본 기부는 활동을 전제로 진행이 되더라고요. 내가 어떤 활동을 함으로써 다른 이웃을 도울 수 있는 개념으로 말입니다. 


며칠 전에는 춤을 배워 모금 활동을 했답니다. 



▲ 이 춤을 위해 저렇게 추운 날 열심히 춤도 추고......

부모님께는 서프라이즈할 겸 말도 하지 않았던 녀석들. 


이 모습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기부활동을~



▲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는 참 다양하게 기부를 합니다. 

위의 사진은 네팔 고아원(보육원)에 보낼 돈을 모금하기 위해 합창단을 조직하여 노래를 부르는 모습입니다. 



▲ 위의 사진은 새집에 색칠하여 기부금을 내는 형식입니다.

새집은 본인이 갖고 그 일을 위해 돈을 내고 색을 칠하여 받아오는 방식입니다. 


아이들은 이것저것 많은 활동을 통하여 진정 기부하는 방식을 배우는데요,  


하나같이 내린 결론은 


자신의 노동으로 돈을 번다는 겁니다. 


내가 이 일을 함으로써 다른 이도 행복을 누릴 수 있겠다는 긍정의 노동인 것이죠. 


이렇게라도 노동의 가치가 신성한 것이라는 배움은 참 값진 것이네요. 

도움을 받는 사람이나 도움을 주는 사람이나 그 가치를 충분히 느낄 만하다고 여겨졌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앗! 여긴 지금 엄청난 눈이 내렸습니다. 

그야말로 폭설로 고립이 되고 말았는데요, 눈이 현재 1,15m 정도가 왔다네요. 

역시 한 번 내리면 대단한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이지요? 

이 이야기는 차츰 하도록 하고요, 아무쪼록 편안한 주말, 

눈길 조심하는 주말 되세요~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으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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