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당황하게 한 스페인식 나눗셈, 한국과 조금 달라요
스페인 이야기/교육, 철학, 역사

한국으로 치자면 지금 큰아이는 초등학교 3학년에 막 올라갈 나이랍니다. 우리가 사는 스페인은 학년이 9월부터 바뀌기 때문에 한국과 여러모로 다른 점이 많답니다. 그렇지만 배우는 내용은 거의 비슷하겠죠? 한 가지 예로 수학은 과정도 비슷했습니다. 


지난해는 곱셈을 완벽하게 배우더니 지금은 시간 개념과 나눗셈을 배우고 있답니다. 매번 가지고 오는 교과서를 체크하면서 어떻게 배워나가는지 알 수 있어 어느 정도 안심이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 아이가 가르쳐 달라면서 내민 나눗셈에서 솔직히 저는 멘붕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헉?! 이게 어느 나라의 형식이던가!!! 



저는 처음 본 형식이라 무지 놀랐는데요,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님은 아마도 어디선가 보셨을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국에서도 이런 형식을 본 적이 없어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산들무지개님 수학 못 하세요? 하고 물으실 분들도 있을지도 모르는데, 솔직히 저는 스페인 세라믹 대학교에 다니면서 수학과 물리&화학은 졸업 때까지 만점을 기록했답니다. 다들 엄지 척 날리면서 저를 대단한 사람이라고 칭찬을 해줬지요. 자랑 아니고 진짜로~~~ 




그때도 스페인 수학 푸는 방법이 좀 특이하다 싶다고 생각한 새로운 수학 문제가 있었지요. 하지만 어른이 되어 듣는 수업이라 계산기를 톡톡 눌러가면서 하니 정말 쉽게 터득할 수 있었지요. 게다가 한국인들은 수학 계산 능력이 대단하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가지고 온 아이의 숙제는......



이런 식으로 된 숙제였죠.

헐?????? 헐????? 

처음에는 이런 소리만 나왔답니다. 


헐? 이게 뭐지? 


눈이 팽~ @.@ 돌아갔습니다. 


그래서 유추를 해보니 2235÷5라는 사실을 알아냈지요. 


그런데 푸는 방법은? 

제가 모르니 어떻게 합니까? 


"한국식으로 가르쳐줄까?" 하다가 

"아니지, 스페인 학교에 다니니 학교에서 가르치는 방법을 배워야지."


하고 스페인 사람인 남편을 크게 소리쳐 불렀습니다. 


"산똘~~~~!!! 이것 좀 풀어봐~~~!!!" 

하고 보니.... 푸는 방법이 다음과 같았습니다. 



쉽게 말해, 위의 저런 방법으로 말입니다. 

어~! 배우기는 쉽네. 

이렇게 따지면 참 배우기 쉬운데요, 

솔직히 위의 방법처럼 과정을 적어가면서 문제를 풀지는 않더라고요. 



아이가 푼 문제입니다. 답은 다 맞는데...... 과정이 좀 희한합니다. 

물론, 저는 어떻게 저렇게 과정이 진행되는지 알지만, 여러분은 한 번에 알아내실 수 있을까요? 

선생님이 이해하기 쉽게 가르쳐줘서 풀었다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보통은 나눌 때 d x c 한 답을 D에 암산으로 계산해 빼더라고요. 

바로 위의 방식대로 말입니다. 그래서 뺀 수만 D 자리에 차곡차곡 채워넣어 제가 헷갈린 겁니다. ^^;

참 쉬울 것 같은데 이게 큰 숫자가 되면......


이런 식으로 하자면 암산으로 한 계산을 외워두고 뺄셈을 해야 한다는......

23 x 3= 69 85 - 69 = 16

요 두 과정이 암산으로 진행되는 게 참 신기했습니다. 


아이가 조금 어려워하는데, 나눗셈을 익숙하게 잘 한다면 다음에는 한국식으로 가르쳐주려고 합니다. 

다른 영어권 국가에서도 한국식으로 나눗셈을 하던데...... 왜 스페인은 이렇게 가르쳐줄까요? 

뭐, 나눗셈의 결과는 다 같겠지만 말입니다. ^^* 




▲ 이런 식으로 하면 훨씬 쉬울 텐데 혼자 생각했지만, 

아마 스페인 남편은 저와 다른 생각을 하고 있겠죠? 

스페인식이 훨씬 쉽다고...... ^^; 


그러나...... 어떤 방법으로든 이해를 충분히 할 수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됐다고 봅니다. 


오늘의 소소한 에피소드로 어떤 일이든 세상에는 참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결론을 봤습니다. 내가 하는 방법이 꼭 맞다고 고집하는 것은 안 되며, 내 방법도 여러 방법 중의 하나라는 것을 상기해야 하겠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가던 자신에게 맞는 특정한 과정이 있으며, 자신에게 필요한 시간이 있다는 것. 


여러분도 지금 나아가는 방향이 틀렸다고 느껴질 때 한번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다른 이가 내 방법이 '틀렸다'고 하더라도 '다를 뿐'이라고 생각하시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 훨씬 쉬워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고 싶은 일에 주저하는 모든 이에게 응원 보냅니다. 아자!!!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평창 동계 올림픽 즐겁게 시청하시고......

우리 많이 응원하자고요. 넘 멋진 우리 선수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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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긍정적인 여니의 일상 2018.02.22 20:48 신고 URL EDIT REPLY
헐ㅋㅋㅋㅋㅋ나누기가 이케어려웠나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02.22 22:32 신고 URL EDIT
그쵸? 조금 어렵죠. 단위가 적으면 금방 풀겠는데 단위가 높아지면 이거 좀 헷갈리겠더라고요. ^^
여니님, 항상 즐거운 일 가득하세요. 화이팅~!!!
ㅇㅇ 2018.02.22 22:58 신고 URL EDIT REPLY
미국도 영국도 프랑스도 한국처럼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스페인식은 좀 달라서 신기하네요
스페인아부지 2018.02.22 23:16 신고 URL EDIT REPLY
이 방법이 좋지ㅎㅎ
. 2018.02.22 23:26 신고 URL EDIT REPLY
ㅋㅋ순간 소인수분해도 같이 생각났다ㅋㅋㅋ절대 안되겠지만
. | 2018.02.23 01:39 신고 URL EDIT
ㅋㅋㅋㅋㅋㅋ 인정이요 ㅋㅋ
유아독존 2018.02.23 07:54 신고 URL EDIT REPLY
이럴때 쓰는 한국말.
개버릇 남주나ㅎㅎㅎ
우리는 우리나름대로 배운것이 있으니 한국식이 더 이해하기 좋고 쉬운데~~~~^^
그냥하고있었는대 2018.02.23 11:47 신고 URL EDIT REPLY
국내 나눗셈이 불편하여 그냥 편한대로 쓰고있었는데 그게 스페인 것과 비슷하네요
BlogIcon 비단강 2018.02.23 12:50 신고 URL EDIT REPLY
<ㅈㄴㄱㄷ>씨는 난독증 환자네요.
그런데 운이 좋군요. 그래도 한글 쓰기는 터득하셨으니.
이 말뜻은 이해했으려나?

그만 접고...
산들님은 이런 글 쓸때가 가장 편안해 보여요. 아니 제가 그렇게 느껴집니다.
그냥 눈에 보이는대로 생각나는대로 써도 재미있는 이야기.
옳고 그름 또는 좋고 나쁨을 판단하지 않아도 되는 이야기.
스페인의 나눗셈이야기는 먼나라 바닷가 조가비 색깔 이야기만큼이나 색다르고 재미있네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02.24 00:25 신고 URL EDIT
저도 동감입니다. 이런 글 쓸 때가 가장 마음이 편안하네요
하지만 이 글에도 악플은 달리고 매번 삭제해야 할 정도로 그렇네요 정말, 에궁~~~ 안타까운 댓글이 많네요.
하지만 변하겠지요
항상 건강 유의하시고요, 즐거운 날들 되세요 ~~~
dd 2018.02.23 13:01 신고 URL EDIT REPLY
나만 스페인식 이해 못하는건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다나쁘다를 떠나서 이해가안가욬ㅋㅋㅋㅋ 신기하네요 이런것도 차이가 있다니
필명 2018.02.23 19:28 신고 URL EDIT REPLY
뭔가 실생활 적용에 좀 더 편할 것 같네요. 좀 더 직감적이어서 좋네요.
BlogIcon 이과학생 2018.02.23 21:14 신고 URL EDIT REPLY
이과학생입니다.
스페인식 나눗셈이 좀 더 직관적이고 더 편해보입니다

우리 문화는 당연히 더 좋아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살았으니깐요. 하지만, 다른 나라사람들은 당연히 다른 나라의 문화가 더 좋아보일 수밖레 없습니다. 그 사람들은 지금껏, 그 나라에 살았고, 그 나라의 문화가 더 당연하게 느껴지고, 더 익숙할테니깐요.
2018.02.24 03:12 신고 URL EDIT REPLY
결국산수얘기고 애키우는 얘긴데
핵심은
이분이 설명 참 못함.
바다공 | 2018.02.24 03:19 신고 URL EDIT
그래서 너 잘났어요 ㅋ 에라이~ 난독증들 다 이런 식으로 남 탓하지 ㅋㅋㅋ 위의 이과학생은 편해보인다자나여? ㅋㅋㅋ
강기린 2018.02.24 06:42 신고 URL EDIT REPLY
이해는 되는데... 큰 수가 되면 스페인식이 너무 곤란해지네요. 두자릿수 이상부터 이미 암산속도가 느려져버리는데 세자릿수*n자릿수 되면 저 방식으로는 계산기가 필요한 듯. .
하지만 이건 '문제풀이'에만 주안점을 둔 생각이고, 실생활에선 스페인식으로 해도 아무 문제 없겠어요
BlogIcon 내일은 더 멋질거야! 2018.02.24 13:47 신고 URL EDIT REPLY
왜 저는 아무리 봐도 이해가 안되는 걸까요 ㅜ
그동안 나눗셈 푸는 방법은 세계공통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신기해요!
BlogIcon 은메달딴날 2018.02.24 16:35 신고 URL EDIT REPLY
이방식은 애들 이해시키기 힘들듯 싶어요.
우리방식이 포함제 나눗셈의 개념으로 설명하면 쉬우니깐요ㅎㅎ쉽고 실수가 적은 방식
전 초등과정은 기본과정이라고 생각해서 쉬운게 최고요. 자꾸 여러나라의 교과서 차용해서 여러가지 방식을 가르치는데 그나라는 수업시간에 숙달될때까지 가르치지만 우리는 한시간만에 쓱 지나가죠. 이과갈 정도의 사람들은 공부하면서 여러 가지 연산방식을 저절로 터득할테니 초등들은 쉽게 했으면 해요.
룰루 2018.02.24 20:37 신고 URL EDIT REPLY
쓰는 방식의 차이일 뿐이지 기본 원리는 똑같네요
밥조용 2018.02.24 21:44 신고 URL EDIT REPLY
지금 끄적여 보니 스페인 방식이 편합니다.
밥조용 2018.02.24 21:47 신고 URL EDIT REPLY
신기방기 하내요. 우리 산수는 일본식을 따라한거고, 일본은 영국이나 미쿡식을 따라한건가?
여튼, 스페인식 편합니다. 계산기가 있어서 쓸일없지만, 조카들에게 이 방식 알려줘야 겠군요.
감솨~~~
BlogIcon 프라하밀루유 2018.02.24 23:15 신고 URL EDIT REPLY
우와! 이렇게나 쓰는 방식이 다르다니.. 문화 충격인데요~ 아무리봐도 저한테 스페인식이 복잡해보여요ㅡ 글 덕분에 새로운 사실 하나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BlogIcon 조수경 2018.02.25 13:10 신고 URL EDIT REPLY
ㅎㅎ오랜만에 접하는 초등수학(산수)ㅋㅋ
수학과 전공자두 아닌 유아교육을 전공했으나
아이들 학습과외를 가정에서 직접
중딩 초까지 해 본 경험으로
쉼없이 학년 오를때마다
새롭게 점점 복잡해 지는 난이도 라도
초등 저학년때 부터 차근차근 함께 해보면
우리 아이 성향도 알 수 있고
허걱~~하는 일은 없었다는거에요.
고학년이 되서 어느날 갑자기는
절대 봐 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되죠~ㅎ
산들님 포스팅 통해
아이들과의 추억 새록새록 떠올라
즐겁네요~~^^
BlogIcon 탑스카이 2018.02.27 08:15 신고 URL EDIT REPLY
ㅎㅎ 저는 지금도 어리벙벙이에요
원래 수학 이전에 산수가 안 되는 사람인지라 ㅋ ㅠㅠ
노트 꺼내서 끄적여 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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