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엄마들이 아이를 혼낼 때 주는 벌
스페인 이야기/교육, 철학, 역사

사람마다 가정마다 교육관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를 테니 혼내는 방법도 각양각색이겠죠? 물론, 어떤 부분은 교육적으로 생각해 공감 능력도 길러내며 스스로 변화할 수 있도록 혼내는 방법이 가장 최상이겠지만 말입니다. 사실 혼 낸다는 느낌보다는 설명을 충분히 해서 아이가 변화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방법이 최고랍니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 


현실에서는 아이들 때문에 부모들 뚜껑 열리는 경우가 많죠. 하하하! 뚜껑이라는 표현 너무 재미있죠? 사실, 스페인에서도 뚜껑 열린다는 표현을 쓰는데, 스페인 사람들은 요즘은 그 뚜껑이 "압력 솥뚜껑"이라고 한답니다. 부글부글 참다가 열리는 압력솥 뚜껑 대단한 폭발이 있겠죠~?!


아무튼, 그럴 때 우리 엄마들은 아이에게 어떻게 교육할까요? 요즘에는 이성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자가 훈련을 하는 경우가 참 많지요. 스페인에서도 마찬가지랍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정말 큰 노력이 필요하답니다. 어쨌든 오늘은 교육적 차원의 내용보다는 스페인의 현실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하는 벌에 대해 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참 흥미로운 시선으로 봤던 풍경이지요. 



아이가 말 안 들을 때 스페인 부모가 자주 쓰는 벌은...... 

다음의 어느 것에 해당할까요? 


1. 너 밖에 나가?! 

2. 장난감 안 사줄 거야? 

3. 채벌한다?!

4. 밥 안 줘?! 

5. 손들고 있어?!



물론, 위의 다섯 가지가 다~ 땡입니다. 재밌자고 한번 써본 답안입니다. 하지만, 가장 비슷한 것이 위의 4번 먹을 것을 주지 않는 행위가 스페인 부모가 아이들에게 대체로 주는 벌이 되겠습니다. 


아~! 불쌍해. 치사하게 먹을 걸 주지 않으면서 협박하는 게 아닐까? 싶지만...... 이 먹을 게 음식이 아니라, 아이들이 먹는 간식이 되겠습니다. 간식?! 



네~! 한마디로 스페인 아이들은 간식을 무지무지 사랑한다는 소리가 되지요!



스페인서는 아침 식사 - 알무에르조(almuerzo, 브런치) - 점심 식사 - 매리엔다(merienda, 오후 간식) - 저녁 식사, 이렇게 일정하게 짜여 음식 조절을 합니다. 한국에서는 아무 때나 간식을 먹고 식사를 할 수 있는데 스페인 사람들은 고집스러울 정도로 요 식사 시간을 잘 지킵니다. 


그래서, 간식으로 꼭 뭘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지요. 간단한 샌드위치에서부터 과일, 혹은 단 빵 등...... 그래서 아이들은 이 간식 시간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사랑합니다. 



학교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 데리러 가면, 꼭 아이들은 두 손을 벌려 묻습니다. 


"간식 가져왔어? 한 개야? 두 개야?" 


 


▲ 스펀지 케이크와 샌드위치를 간식으로 먹는 아이들


정말 재미있는 풍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간식을 혹시라도 가져가지 않으면 울고불고 난리가 나는 아이들도 있지요. 하지만, 스페인 부모들은 방과 후 꼭 간식을 가져가 아이들 기분을 맞춰줍니다. 


실제로 유일하게 과자 같은 먹거리를 먹을 수 있는 기회가 되니까요. 스페인 엄마들은 아무 때나 아이들에게 과자를 사주지 않지만 가끔 이런 간식 시간에 주기도 하더라고요. 물론 대부분 과자보다는 이런 샌드위치나 빵, 주스 등을 더 선호합니다. (갑자칩이나 옥수수 과자 등은 식사 시간 전 안주나 에퍼타이저로 먹는 경우가 더 많아요)




그런데 아이가 잘못이라도 하면......


"너 오늘 간식 없는 줄 알아!!!" 하고 벌을 주더라고요. 

물론, 그렇지 않은 부모도 있지만, 제가 본 부모들은 이런 식으로 아이들에게 벌을 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너 자꾸 이런 식으로 행동하면 내일은 간식 없는 줄 알아."


하하하! 간식 없는 줄 알란 소리가 얼마나 슬픈지, 소리 내 엉엉 우는 아이를 보니 역시 스페인 좀 다르구나 싶었습니다. 


물론, 이런 협박성 벌은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가끔 스페인 엄마들도 저지르는 행동입니다.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설명을 잘하고, 행동의 변화가 생기도록 유도하는 게 가장 중요하겠지만 말입니다, 스페인 엄마들도 한계가 오면 이렇게 협박성(?) 벌을 줍니다. 물론, 간식을 주지 않는다는 게 먹히는 게 참 재미있다고 생각했지요. ^^ 


* 이 글은 스페인을 비하할 목적으로 쓴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여러분도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시고, 좀더 부드러운 댓글을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마찬가지로 한국보다 우위에 있다는 뜻으로 쓴 글도 아닙니다. 요즘 왜곡하여 읽는 분들이 너무 많고, 도를 넘어 댓글을 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단순한 에피소드를 그냥 읽어주시면 좋겠는데 꼭 훈계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도 있고, 비방하다 못해 욕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럴 때는 삭제 조치에 들어가겠음을 알립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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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양 2018.02.24 02:39 신고 URL EDIT REPLY
산들님!
너무먼 나라였을까요 스페인에대해 너무 모르는게 많았네요~~^^
신기하고 재밌는 풍습과 소소하지만 재밌는얘기 관심깊게 잘보고있습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02.25 00:27 신고 URL EDIT
올리브 양님. 정말 고맙습니다.
이렇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신기하고 재미있게 생각해주시는 분들이 더 많아 저도 참 큰 보람을 느껴요. ^^*
항상 즐거운 일 가득하시고요, 응원해주신 에너지 잊지 않고 늘 마음에 간직하며 글을 쓰도록 할게요. 땡큐~!!!
BlogIcon Pereira sam 2018.02.24 09:42 신고 URL EDIT REPLY
잘 계셨나요 Colombia 에서는 아침(desayuno) 점심(almuerzo)저녘(cenar)간식(merienda)라고 하더라고요 하긴 멕시코 에쿠아돌 베네수엘라 하고도 사용 하는 말이 다르더라고요 항상 행복 하세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02.25 00:29 신고 URL EDIT
참 오랜만입니다. sam님. ^^*
오!!! 이거 정말 스페인하고 비슷하면서도 완전히 다르군요. 점심을 almuerzo라고 하다니~!!! 완전 신기해요.
스페인어권이지만 달라지는 단어가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일상을 보여주는 것이겠죠. 우와~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남미 여행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싶네요. ^^

항상 건강 유의하시고요, 화이팅입니다. sam님, 화이팅~!!!
2018.02.24 10:14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02.25 00:30 신고 URL EDIT
고맙습니다.
정말 요즘에 무척 의기소침해져 있었습니다. 공격적인 분들이 너무 많아서 의외로 놀랐고요. 그러려니 하고 있지만, 강도가 심해지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 많이 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님 같은 분들 덕에 제가 더 기쁘고 행복하고 소통하는 재미에 블로그 생활을 이어간답니다. 고맙습니다. ^^*
2018.02.24 10:15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02.25 00:30 신고 URL EDIT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아자!!!
키드 2018.02.24 17:07 신고 URL EDIT REPLY
세계 어디를 가든 아마 나름의 훈육방법이 있겠죠?각 가정마다 아이 체벌하는 방법도 다른데 하물며 나라가 다르면 그나라에서 또 통하는 방식들이 있다고 봅니다.저도 아직 아이들이 어리니 가끔 아이들과 실랑이 벌일 일들이 생기는데,되도록 잔소리는 안하려고 합니다.매를들고 때리는것도 안합니다.그대신 스스로 생각을 해보라고 말합니다.너의 인생이니 너행동 말 하나하나가 너를 만든다고~~어떤방법이 옳은지 모르겠어요~하지만 아이들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려고 노력합니다.
아이 키우는거 참 어려워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02.25 00:34 신고 URL EDIT
좋은 방법입니다.
네 인생이니 네가 책임할 수 있도록 사색을 많이 하라~! 그럼요. 우리 모두는 어른이지만 이런 내 인생에 대해 생각을 잘 못하는 경우도 있지요. 어른에게도 참 좋은 방법입니다.
요즘은 사고하는 습관이 부족해서 욱~ 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참 많잖아요? 좋은 댓글 고맙습니다.

키드님, 오늘도 화이팅! 즐거운 날 되세요.
2018.02.24 19:42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8.02.25 00:37 신고 URL EDIT
어머나, 만나서 정말 반가워요! ^^
마드리드에 계신다고요? 이렇게 같이 공감해주시고, 소통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아이들 간식 없으면 뾰루퉁 화 내는 게 정말 귀엽죠? ^^; 간식 갖다주는 부모들이 다 느끼는 점이라 더 재미있고요. ^^*

이런 응원의 댓글 남겨주셔서 제 마음이 활짝 열렸습니다. 아직도 누군가는 또 나쁜 댓글을 달고 비방하지만 또 내일이면 마음이 달라질 터이니 조금 제삼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기로 했습니다.

다시 한번 고맙고요, 항상 즐거운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sparky 2018.02.25 01:20 신고 URL EDIT REPLY
아이의 약점 좋아하는 간식을 대상으로 훈육하는건 좀 약할것 같아요 (이건 제생각 ) 아이 대부분의 행동 잘잘못 그냥 넘기고 심각할땐 가족 회의처럼 의논하면 좋을것도 같아요 엄마가 자꾸 아이을 지적하면 아이의 자존감이 저하될것 같거든요 아이들은 그냥 사랑으로 적당한 애절 ~ 식사애절, 공동애절 ( 방귀 트림 쩝쩝 ) 상대방 존경하기 뭐 이런 등등 애절만 잘하면 되지 싶어요 방치가 더 좋을수도 ~~엄마들의 신체건강 정신건강과 행복이 더 중요할것 같거든요
전 제 행복이 일순위 이거든요 ㅎㅎ ~~ 모든걸 그냥 쉽게 돌리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제아들 12살 어릴때 옆집 잔듸 깎으러 갑니다 자본주의 돈벌려고요
그냥 놔두고 마음속으로 다치지 않기을 빌었죠 ㅎㅎ
간식 없다. 2018.02.25 03:18 신고 URL EDIT REPLY
안좋다고 하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걸 뺏길수 있다는 협박이 잘 먹히는 듯요.
저도 간식 없다 혹은 만화 못본다는 협박을 해요.
한국이나 스페인이나 아이들 키우는 건 쉽지 않네요
꿈꾸는 식물 2018.02.25 11:47 신고 URL EDIT REPLY
산들님 글 항상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악플 따윈 피식하고 웃어가며 살짝 즈려밟아 삭제해 버리세요 현실에서 남 앞에 못 나서는 구석탱이들이 것도 방패랍시고 익명 뒤에 숨어 악플 짓 하는 거 많이 봤어요 ㅎ
BlogIcon 조수경 2018.02.25 13:32 신고 URL EDIT REPLY
아이들 생각에 웃음짓게 하는 훈육방식~~ㅎ
부모라면 내 자식 사랑으로 가르치고
싶어하지 않는 분들은 없지요~^^
다만, 서로 의견차 또는 어린 아이들은
안되는 일에 고집부릴때
난감한 상황에 맞닥뜨리죠~!!
제 경우에는 다섯살 정도 되면
크게 잘 못 한 일에는
"생각하는 의자'에 앉게 하고
혼자 조용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도
많은 도움이 된듯해요.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 마냥 즐겁게
반성 할 수는 없으니 그렇다고
계속 부모 생각을 주입시키게 되면
스스로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뺏게되니 단독으로 어둡지 않은
고립된 장소에 '생각의자'를 두고
지금 상황을 잠시 생각할 시간을 주되 장시간은
오히려 억울하다 생각할 수 있으니
잘 못 했다 생각하는 부분만
'무엇을 어떻게 잘 못 했는지 구체적으로
반성하고 말 할 수 있을때'
엄마나 아빠를 찾아 말 할 기회를~~!!!ㅎ
제 경우에는 두 아이를 이렇게 키웠답니다.^^
BlogIcon 우브로 2018.02.26 21:37 신고 URL EDIT REPLY
산들무지개님
저희 아이들은 먹는걸 좋아하는 아이들이 아니라 이 훈육방법이 통할지 모르겠어요~ㅋ
글이 재미있어서 쭈욱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2018.03.18 20:17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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